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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젠, 美 질병청과 '하트랜드바이러스' mRNA 백신 공동개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에스티팜은 미국 mRNA 신약 개발 자회사 버나젠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하트랜드 바이러스(HRTV)에 대한 mRNA 백신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하트랜드 바이러스는 일리노이, 플로리다, 노스케롤라이나, 캔자스 등 미국 중부와 남동부 지역에서 유행하는 신종 감염병이다. 주로 론스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SFTSV)와 동일한 플레보바이러스에 속한다.감염 증상은 주로 발열, 피로감, 근육 및 관절 통증이다. 노인 환자의 경우 백혈구 및 혈소판 손실을 가져와 장기 부전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사율은 11~13%에 달한다. 현재 대다수 미국인들은 하트랜드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으며 감염 가능성이 높음에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버나젠은 에스티팜의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하트랜드바이러스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에스티팜은 위탁생산개발(CDMO)을 맡아 시료를 생산해 미국질병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질병청은 동물시험을 통해 하트랜드바이러스 mRNA 백신의 면역원성과 예방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버나젠은 mRNA 기반 감염병 예방 백신 및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생명공학 바이오텍이다. 미국질병청과의 공동연구 외에도 SFTSV,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니파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을 대상으로 mRNA 백신을 연구개발 중이다.2023-03-10 13:16:35정새임 -
골수섬유증 신약 '인레빅' 보험급여 향해 잰걸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자카비'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골수섬유증 치료 옵션인 '인레빅'이 보험급여 등재를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취재 결과, 한국BMS제약의 골수섬유증치료제 인레빅(페드라티닙)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 기일에 따라 4월에는 등재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레빅은 지난해 4월 '이전에 자카비(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이후 급여 신청을 제출했지만 지난해 6월 한차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재신청 후 지난달 암질심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모두 통과했다.이 약은 JAK-2억제제로 JAK1/2억제제인 자카비와는 또 다른 기대감을 받고 있다.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들에게서 비장 용적과 증상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감소시켜 주는 용도의 1일1회 경구복용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인렉빅이 최초다.골수섬유증은 골수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의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환자들은 비장 비대를 비롯해 피로감, 가려움증, 체중감소, 식은땀, 발열 및 뼈 통증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을 경험한다.그동안 골수섬유증 치료제로 승인된 JAK억제제는 자카비가 유일했으며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 있어서는 대안이 없었다. 인레빅은 자카비 이후 2차 치료 옵션이 부재했던 골수섬유증 시장에 10년만에 등장한 치료제다.한편 인레빅은 현재 영국에서 항암제기금(CDF, Cancer Drug Fund)을 통해 보장이 이뤄지고 있다.2021년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는 인레빅을 국민보건서비스(NHS) 급여 적용하는 것은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CDF는 이전에 자카비 치료 경험이 있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질병과 관련된 비장 비대 또는 다른 증상을 치료하는 용도로 항암제기금 내에서 인레빅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2023-03-10 06:00:07어윤호 -
"4개월에 1회 투여 황반병성약 상륙...환자 부담 경감 기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이 4개월에 한 번씩만 주사를 맞아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이 국내 상륙했다. 고령화로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로슈는 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바비스모는 안과 질환 최초의 이중특이항체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또 하나의 발병 주요 경로인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동시에 타깃해 보다 포괄적으로 발병 요인을 차단한다.바비스모 이중특이항체 작용기전(자료: 한국로슈) 3상에서 기존 치료제 아일리아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비스모는 지난 1월 습성(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치료와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바비스모 허가로 황반변성 치료제가 아일리아(바이엘), 루센티스(노바티스), 비오뷰(노바티스)와 함께 총 4개로 늘었다.습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빠른 고령화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간담회 연자로 나선 김재휘 안과 전문의(김안과병원)는 "황반변성 치료제로 널리 쓰이던 아일리아와 루센티스는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여러 한계점도 있다. 시력 향상과 해부학적 개선을 유지하려면 장기간 자주 주사해야 한다는 점, 치료를 해도 환자에 따라 반응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바비스모는 기존 치료제들은 지니고 있지 않은 Ang-2를 함께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약제"라고 말했다.김재휘 안과 전문의(김안과병원) 이중특이항체인 바비스모는 투여간격을 대폭 늘리면서도 기존 치료제들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바비스모는 첫 4회는 4주마다 투여한 후 질병 활성이 없을 경우 16주(4개월)에 한번씩 약을 투여하면 된다. 기존 치료제들이 1~2개월에 한번씩 맞아야 내는 효과를 바비스모는 최대 4개월에 한번으로 낼 수 있는 것이다.실제 1329명을 대상으로 한 두 건의 3상 임상에서 최대 4개월 간격으로 바비스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1년 시점에서 분석한 결과 대조군인 아일리아 2개월 치료와 비열등한 수준의 시력개선 효과를 보였다. 바비스모 투여군의 절반가량은 치료 1년 차에도 4개월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4개월로 투약 간격이 늘어나면서 안구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투약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김 전문의는 기대했다.그는 "실제 진료환경에서 기존 치료제들을 써보면 임상에서 나타난 좋은 시력개선 결과를 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임상에서처럼 철저하게 환자들이 장기간 자주 주사를 맞기 힘들기 때문이다. 주사 횟수가 떨어지니 효과도 떨어진다"며 "바비스모가 기대되는 점은 4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 치료제로는 부종이 잘 빠지지 않는 환자들이 종종 보이는데 바비스모는 더 높은 비율로 부종을 뺄 수 있다는 데이터가 나와 그간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국로슈는 바비스모의 빠른 급여 등재를 통해 신속하게 신약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인화 한국로슈 리드는 "바비스모는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A7국가와 호주 등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허가가 나기 이전인 지난해 말 급여를 신청한 상태"라고 전했다.2023-03-07 16:09:01정새임 -
암젠, 솔리리스 시밀러 유럽 허가 삼성보다 앞선다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사진 알렉시온)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암젠이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먼저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최근 암젠이 개발 중인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베켐브(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시판 허가 승인을 권고했다. 적응증은 소아·성인 대상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이다.PNH는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이는 증상을 동반하는 희귀질환이다. 급성 신부전과 감염·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혈액내 적혈구, 백혈구, 면역세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세포막의 일부 단백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나 발생하는 병이다.솔리리스는 희귀혈액질환인 PNH와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약물이다. 전신중증근무력증(gMG),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적응증도 보유하고 있다. 연간 투약 비용이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고가 의약품이다. 솔리리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37억6200만달러(약 4억9000억원) 규모다.암젠은 임상 3상에서 이전에 최소 6개월 동안 솔리리스로 치료를 받은 PNH 환자를 대상으로 베켐브의 효능과 안전성을 솔리리스와 진행했다. 1차평가지표는 젖산탈수소효소(LDH)로 측정한 용혈 조절 효과 등이다. 임상 결과 베켐브와 솔리리스 간 임상적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베켐브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은 솔리리스와 유사했다.암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뒤늦게 베켐브 임상 3상시험을 마무리했다. 허가 절차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젠은 지난해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1년 10월 PNH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각 기업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를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완료했다.베켐브 유럽 허가는 오는 5~6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EC는 통상 CHMP의 허가 권고 이후 약 2~3개월 동안 검토를 거쳐 최종 판매허가를 내준다.2023-03-07 12:13:58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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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아이디언스, 항암신약 후보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일동제약 전경.(사진 일동제약)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기업 아이디언스는 개발 중인 항암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의 비임상 연구 결과가 분자암치료법(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분자암치료법은 미국 암 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항암제 중개연구 분야의 학술 저널이다.베나다파립은 PARP 저해제 계열 경구용 표적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베나다파립은 '올라파립' 등 1세대 PARP 저해제 대비 항암 효과가 우수했다. BRCA 변이가 있는 암에 선택적으로 효능을 나타냈다.난소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모델로 한 생체 내(In vivo) 시험에서 올라파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용량에서 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아이디언스는 베나다파립이 암세포에 대해 선택적으로 독성을 나타내므로 기존 1세대 PARP 저해제에 비해 혈액학적 측면에서 안전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등을 통해 사용범위와 적응증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PARP 저해제라고 덧붙였다.베나다파립 연구는 국내에서 단일요법 임상 1b/2상시험, 미국, 중국 등에서 위암 적응증 대상 병용요법 1b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2023-03-07 11:36:14황진중 -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올루미언트' 가능성과 기대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최근 원형 탈모인의 이목을 끈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이 시장에 처음으로 신약이 등장한 건데요. 릴리가 개발한 JAK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입니다.올루미언트는 원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주로 쓰이는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이죠. 여기에 지난 2일 원형 탈모 적응증을 추가하게 됩니다.원형 탈모증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에 속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환경인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유전적 소인과 자가면역이 가장 중요한 병인으로 꼽힙니다. 자가면역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이물질로 착각해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가지 면역 반응을 일으킵니다. 원형 탈모는 모발의 일부분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나타나는 면역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모발을 공격해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빠져버리는 것이죠.자료: 질병관리청 한국인의 2~3% 정도가 원형 탈모를 갖고 있고, 이 중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하는데요. 과거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환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감정적인 손상을 입고 그 중 대부분이 사회생활에서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 중 40%는 불안 척도와 우울 척도가 일반인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습니다. 원형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치료제의 등장은 희소식으로 다가올 법 합니다.하지만 원형 탈모가 있다고 모두가 올루미언트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탈모의 정도가 중증이라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 척도가 되는 것이 '탈모 중증도 평가 도구(Severity of Alopecia Tool, SALT)' 입니다. SALT는 원형탈모가 진행돼 드러난 두피의 범위를 수치화 한 것을 말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1999년 처음 마련됐고, 2004년 보완을 거쳐 지금의 평가 기준이 완성됐습니다.SALT 계산법은 먼저 정수리, 좌/우 측두부, 후두부 네 범위를 나누어 전체 두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해놓습니다. 각각의 비중은 정수리 40%, 좌/우 측두부 각 18%, 후두부 24%입니다. 이제 환자가 원형 탈모로 드러난 두피의 면적을 각 범위마다 계산해 비중을 곱하면 SALT 점수가 나옵니다.SALT 점수 계산법(자료: Alopecia areata investigational assessment guidelinese Part II) 예를 들어 어떤 환자가 정수리에서 두피가 80% 정도 드러났고, 좌측 두부에서도 50% 정도 탈모가 진행된 상태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 환자의 SALT 점수를 계산해 보면 정수리는 80%에 40%를 곱한 32%, 좌측 두부는 50%에 18%를 곱한 9%가 됩니다. 전체 SALT 점수는 32와 9를 더한 41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탈모가 심할 수록 SALT 점수는 높아지겠죠.SALT 점수는 각 점수에 따라 스테이지를 S0부터 S5로 나누고 있는데요. S0은 탈모가 없는, 즉 SALT 점수가 0인 상태입니다. S1은 탈모가 25% 이하로 진행된 경우, S2는 25~49% 사이를 말합니다. 이어 SALT 점수 40~74를 S3, 75~99를 S4로 분류합니다. S5는 100% 탈모가 진행돼 머리카락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하죠.SALT 점수에 따른 스테이지S0~S5 중 올루미언트를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는 S3부터 S5까지 입니다. 즉 전체 두피의 절반 이상이 드러나 SALT 점수가 50 이상이 돼야 올루미언트 치료 대상이 되죠. 임상에서도 해당 범위의 환자들이 등록됐습니다. 물론 SALT 점수는 의사가 주관적인 판단으로 탈모 범위를 판단하기 때문에 의사에 따라 점수에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효과는 어땠을까요?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올루미언트를 36주 동안 맞은 환자들의 SALT 점수를 다시 측정해 봤더니, 점수가 20점 이하로 떨어진 환자들의 비율이 4mg 용량군은 38.8%, 2mg 용량군은 22.8%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루미언트 4mg을 복용하면 10명 중 약 4명은 머리카락이 자라 두피가 드러난 면적이 20% 이하가 됐다는 의미죠.며칠 전에는 52주 치료 결과도 공개됐는데요, 36주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개의 임상에서 올루미언트 투약군의 52주 시점 SALT 20점 이하 달성률은 BRAVE-AA1 임상에서 각각 40.9%(4mg), 21.2%(2mg), BRAVE-AA2 임상에서 36.8%(4mg), 24.4%(2mg)로 나타났습니다. 52주 치료에서 특별히 새로운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올루미언트 치료에 따른 모발 변화(자료: Efficacy and Safety of Baricitinib in Patients with Severe Alopecia Areata over 52 Weeks of Continuous Therapy in Two Phase III Trials) 해당 논문은 임상 참여 환자들에서 올루미언트 투약 이후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 지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겉으로만 봐도 놀라운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우측의 SALT 점수가 100이었던 환자는 올루미언트 투약 후 36주가 지나자 상당히 많은 양의 모발이 자라 두피를 꽤 뒤덮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ALT 점수는 36점까지 떨어졌습니다. 52주에는 탈모가 있었다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카락이 빽빽한 모습인데요. 52주차 SALT 점수는 0점을 기록했습니다. 치료 1년 만에 민머리에서 탈모가 전혀 없는 상태로 바뀌었으니 이보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까 싶네요.물론 올루미언트의 한계도 있습니다. 치료 효과를 유지하려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건 탈모 치료제로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도 마찬가지이긴 하죠. 문제는 올루미언트가 이들 치료제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올루미언트 약가는 4mg 2만636원, 2mg 1만3758원입니다. 이 약가 그대로 적용한다면 원형 탈모 환자가 한 달에 지불해야 할 약값은 한 달(30일)에 61만9080원이 됩니다. 올루미언트 권장용량이 1일 1회 4mg이기 때문이죠. 1년을 치료 받으려면 740만원이 들겠네요.물론 치료 효과에 따라 2mg으로 낮출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달에 41만원, 1년에 약 500만원을 감당해야 합니다.릴리 뿐만 아니라 화이자 등 여러 제약사들이 JAK 억제제로 원형 탈모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요, 치료제가 많아지고 가격이 인하되면 중증 환자들이 원형 탈모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벗을 날이 올 수 있을까요?2023-03-07 06:19:53정새임 -
MSD, 새 키트루다SC 후보물질 임상 3상 속도MSD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IV(성분명 펨브롤리주맙·정맥주사제형)'.(사진 MSD)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다양한 종류의 '키트루다SC(성분명 펨브롤리주맙·피하주사제형)'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트루다SC 상업화 성공 시 특허 연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공세 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6일 미국 임상시험정보공개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MSD는 최근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키트루다SC(프로젝트명 MK-3475A) 후보물질 임상 3상시험(MK-3475A-D77) 진행을 위해 환자모집을 개시했다.키트루다는 항PD-1 면역관문억제제다. 활성화된 면역T세포 표면에 있는 PD-1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성을 지닌 항체다. PD-1과 결합해 면역T세포 등이 암세포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 항암 작용을 일으키는 기전을 나타낸다.이번에 환자모집을 시작한 임상 3상은 NSCLC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을 병용하면서 MK-3475A와 키트루다IV(정맥주사제형)의 약동학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임상을 통해 확인할 연구 주요 가설은 MK-3475가 키트루다IV 대비 열등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예상 초기연구완료일은 오는 2024년 9월23일이다.업계는 MK-3475A에 활용된 히알루로니다제가 알테오젠의 'ALT-B4'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과 ALT-B4의 비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ALT-B4와 키트루다 혼합제형의 국내 특허 등록을 허가받았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MSD의 MK-3475A 임상 3상 공개일에 ALT-B4 기술이전 파트너사가 임상 3상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앞서 MSD가 개발 중인 키트루다SC(프로젝트명 MK-3475) 후보물질의 임상 3상 결과는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MSD는 NSCLC 환자 5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8월5일 MK-3475의 임상 3상을 개시했다. 해당 임상은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을 병용하면서 MK-3475와 키트루다IV의 약동학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예상 초기연구완료일은 오는 4월4일이다.MSD가 키트루다SC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는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과 특허 연장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등 경쟁 약물 시장 출시를 지연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이 제기된다.병원 방문을 통해 30~60분 투약해야 하는 IV와 달리 SC는 3~8분 만에 투여를 마칠 수 있다. IV는 수액 등을 활용해 정맥에 약물을 천천히 투여하는 방식이다. SC는 피부 바로 아래(피하)에 주사할 수 있는 제형이다. 사전약물충전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나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 등으로도 제조할 수 있어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첫 승인을 받은 후 여러 임상을 통해 18개 암종에 대한 38개 적응증에서 항암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약물이다.키트루다는 첫 승인 이후 8년 후인 지난해를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209억3700만달러(27조1658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키트루다가 올해 글로벌 매출 240억달러(약 31조원)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지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키트루다IV 핵심 특허는 오는 2028년 종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에 키트루다SC 특허가 등록되면 키트루다에 대한 특허 보호 기간은 오는 2036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2023-03-07 06:15:44황진중 -
먹는 EGFR 엑손20 표적항암제 '엑스키비티' 급여 신청[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표적항암제 '엑스키비티'가 보험급여 등재를 노린다.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치료제 엑스키비티(모보서티닙)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이 약은 한국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같은 바이오마커를 타깃 하지만 경구제라는 차이점이 있다.EGFR Exon 20 삽입 변이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마커다. 현재 처방이 가능한 항암제들은 EGFR 변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Exon19 결손 또는 Exon21 L858R 치환 변이에 적합하지만 EGFR Exon20은 여전히 사각지대였다.이에 따라, 국내에서 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가 등재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 리브리반트의 경우 한 차례 급여 신청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한 바 있다.한편 엑스키비티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2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임상 결과, 엑스키비티 160mg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독립평가위원회(IRC)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28%,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17.5개월이었다. 특히 엑스키비티 투여 후 반응시간 중앙값이 1.9개월로, 치료 시작 초기부터 빠르게 약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7.3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4.0개월이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발진, 피로감 등이었으며, 복용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2023-03-07 06:00:07어윤호 -
삼진, 아리바이오 치매신약 판권 도입...최대 1천억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3상 공동진행과 독점 생산·판매권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삼진제약이 AR1001의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아리바이오로부터 이전받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넘겨받는 내용이다.계약 규모는 최대 1000억원이다. 삼진제약은 선급금 100억원을 아리바이오에 지급하고 국내 임상 완료 후 조건충족 시 200억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진제약은 신약 허가 후 추가로 300억원을 아리바이오에 지급하고,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은 400억원으로 책정됐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계약 기간은 ‘제품판매 시작 후 10년’ 또는 ‘계약제품을 보호하는 특허가 만료되는 날’ 중 늦은날 까지로 합의했다.AR1001은 경구용 치매질병 치료제로 다중 작용기전 방식으로 인지기능 개선과 기억력 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임상3상시험에 돌입했다. 임상3상시험 종료 목표일은 2025년 12월 23일이다.아리바이오는 “차세대 치매치료제로 기대가 높은 AR1001의 국내 임상 진행은 물론 국내 제조와 판매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확보했다”라면서 “현재 10여개 글로벌 제약사와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판매권 협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기대했다.2023-03-06 15:02:0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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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학회서 '램시마SC' 임상결과 공개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가 ECCO에서 램시마SC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23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에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의 신규 글로벌 임상 3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은 미국에서 허가를 받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첫 번째 임상은 크론병(CD) 환자들을 대상으로 램시마 투여 후 유지 치료(maintenance therapy) 시 위약(플라시보) 대비 램시마SC의 효능 및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다. 온라인에서 구두 발표(digital oral presentation)로 공개됐다.중등도 및 중증의 CD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10주차에 램시마SC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을 2:1로 무작위 배정한 뒤 54주차에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 1차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CR)는 램시마SC 62.3%, 위약 32.1%로 나타났다. 내시경적 반응(ER)에서 램시마SC 51.1%, 위약 17.9%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높은 유효성 결과가 확인됐다. 램시마SC 유지 치료에 따른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두 번째 임상 은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램시마SC 유지 치료 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나타내는지 분석한 결과로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UC 환자 438명을 10주차까지 램시마로 치료한 뒤 램시마SC 투약군 및 위약 투약군을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으며 54주차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 1차평가지표로 설정된 CR은 램시마SC 투여군이 43.2%로 위약 대조군 20.8%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해당 임상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램시마SC의 높은 혈중농도(Serum trough concentration)와 낮은 면역원성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사후 분석 결과도 포스터로 공개됐다.'인플릭시맙으로 치료한 IBD 환자의 면역원성 예측인자: CT-P13 SC 임상 1상 사후 분석'에 따르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할 경우 혈중 농도가 특정 임계치 이상 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정맥주사 투여 환자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약물에 대한 항체(ADA) 및 면역 과정에 관여하는 중화항체(NAb) 등의 지표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면역원성 측면에서 램시마SC의 잠재적 이점을 확인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지 치료 시 인플릭시맙 IV 및 SC와 베돌리주맙(Vedolizumab) IV 및 SC의 효능 비교 평가를 위한 네트워크 메타 분석' 을 포함해 3건의 포스터도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2023-03-06 11:29:05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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