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 해외서 희귀출혈질환 신약 연구결과 발표[데일리팜=황진중 기자] GC녹십자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국제혈전지혈학회(ISTH) 총회에서 희귀출혈질환 치료제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ISTH는 혈액 응고나 혈정증과 같은 혈액질환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해 탐구하는 국제학술대회다.GC녹십자는 이번 ISTH에서 자체 개발 중인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TTP) 신약 후보물질 'GC1126A' 연구내용을 구두로 발표했다.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에 대한 연구 내용을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TTP는 전신에서 작은 혈전이 형성돼 뇌, 심장·신장과 같은 주요 기관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는 희귀 혈액응고질환이다.TTP 치료제로 개발 중인 GC1126A는 폰빌레브란트 인자(vWF) 절단 효소인 ADAMTS13의 자가항체를 회피하는 동시에 반감기를 증가시킨 변이 단백질이다. GC녹십자는 GC1126A가 TTP 질환 마우스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높은 활성도 유지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는 혈우병 항체 치료제인 MG1113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연구한 임상 1상 결과도 포스터 발표로 진행됐다.MG1113은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로 개발 중인 혈우병 치료제다. 혈액 내 부족한 응고 인자를 직접 주입하는 기존 약물들과는 다르게 외인성 경로의 억제인자인 TFPI(Tissue Factor Pathway Inhibitor)에 결합하는 기전이다. 기존 8인자 약과 달리 피하주사 투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이번 임상 1상의 건강인 대상 연구는 박지영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임상약리학 교수가 담당했다. 혈우병 환자 대상 연구는 한정우 연세암병원 소아혈액종양학과 교수가 맡았다. 단회 투여 연구에서 MG1113은 두 그룹 모두 3.3mg/kg까지 안전성을 나타냈다.2023-06-29 10:09:41황진중
-
'아카만시아' 균종, 마이크로바옴 대표적 R&D 부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인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다양한 의약품 개발과 함께 시장이 확장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사람 몸 안의 미생물 생태계를 뜻한다.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은 다양한 면역 질환이나 대사 질환을 유발시키는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434억에서 연평균 31.1%의 가파른 시장 성장률로 2029년에는 약 1조74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시장 규모는 2023년 80억에서 연평균 48.9%로 성장해 2029년 259억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1.5% 수준으로 파악된다.2005년 새롭게 도입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술을 통해 DNA 유전정보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게 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질환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종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그 중 대표적인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nphila)를 들 수 있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체내 장 점막에 서식하며 산소에 매우 취약한 극혐기성 균주로, 모든 분리 배양 과정에서 산소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배양 기술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미생물이다.국내외 2000여 편의 논문을 통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과 아토피, 암, 염증성장질환 등의 면역질환 환자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의 치료 및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배양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벨기에 아카만시아(The Akkermansia Company)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표준 균주 물질인 ATCC BAA-835를 보유하고 있는 아커만시아 균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세계 최초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저온살균 사균체를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노블푸드(Novel Food)로 등록해 현재 WEIGHT MANAGEMENT with glucose control 제품명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식이보충제(food supplement)로 판매 중에 있다.유럽 배양기술 특허를 선점해 제품을 출시했고, 특히 표준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국내 기업으로는 고바이오랩이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후보물질 KBL983을 개발 중에 있다.해당 균주 물질은 고바이오랩의 신약 개발 플랫폼 스마티움을 통해 발견돼 KBL983이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바이오랩은 KBL983의 효능과 기전에 대한 논문을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했으며, 해당 균주 대상으로 국내 특허와 함께 올해 러시아 특허를 취득한 상태이다.고바이오랩은 "KBL983 균주를 기반으로 비만, NASH와 같은 대사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후보물질 EB-AMDK19, EB-AMDK27, EB-AMDK39을 활용해 면역·염증질환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에 있다.아토피, 암과 같은 면역질환 신약 및 호흡기, 체지방, 과민피부 등을 타깃으로 하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체중조절 및 피부질환 개선 사료첨가제 등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현재 EB-AMDK19 균주를 활용해 아토피 신약 IND 신청을 준비 중에 있고, 건기식의 경우 호흡기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EB-AMDK27 균주는 항염증과 대사질환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 일본, 미국에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고, EB-AMDK39 균주는 항암을 타깃으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엔테로바이옴은 국내 포함 5개국에 혐기성 균종 고수율 배양 기술 특허를 등록해 상용화에 필수적인 기술을 확보, 혐기성 균종 대상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아토피 질환 특허를 포함해 해당 균주 관련 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연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헬스바이옴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활용해 항암(HB03), 항노화(HB05), 염증성 장질환(HBP01)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에 있다.헬스바이옴의 주요 파이프라인 물질인 HB03은 대장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항암제 후보물질이다.해당 균주는 올해 초 국내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 후속 비임상 진행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또한 HB05를 활용해서는 항노화 관련 근력개선 기능을 적응증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에 있고, 지난해 미국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획득해 향후 미국 FDA에 NDI(New Dietary Ingredients) 등록까지 추진할 계획이다.헬스바이옴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활용한 항암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확보하여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2023-06-29 06:00:11노병철 -
뉴로보 "비만치료 신약, 전임상서 체중감소 효과 확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동아에스티와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3회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비만치료제 'DA-1726'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으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와 비교에서도 더 많은 음식 섭취량 대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포도당, 트리글리세라이드, 총 콜레스테롤(T-CHO)과 같은 대사 지표들에 대해서도 티르제파티드 대비 우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DA-1726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의 유사 작용으로 백색지방에서 기초대사량 증가에 관여하는 Ucp1 및 Ppargc1a의 발현을 증가시켜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다른 옥신토모듈린유사체 계열의 '코타두타이드'와 비교한 전임상 연구에서는 코타두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혈장 트리글리세라이드와 총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항상성 모델 평가(HOMA-IR)에서 인슐린 및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개선을 확인해 향후 당뇨병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가능성을 남겼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관계자는 "DA-1726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차질 없이 제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3-06-28 10:32:25정새임 -
유망 표적 '클라우딘' 시장 잡아라…국내외 제약 도전장CLDN18.2는 주로 위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특정 악성 종양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된다고 알려졌다.(자료: 트랜센타)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예후가 좋지않은 위암에서 '클라우딘18.2(CLDN18.2)'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제약사 간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무주공산인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포치료제·이중항체 등 다양한 신약이 시험대에 올랐다.27일 업계에 따르면 CLDN18.2는 주로 위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정상 세포에도 존재하지만 특정 악성 종양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된다. 암 세포의 증식, 분화, 전이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앤테크 설립자인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가 2008년 처음 발견해 당시 이끌던 가니메드 파마슈티컬즈(Ganymed Pharmaceuticals)에서 약물 개발을 시작했다.특히 바이오마커를 찾기 어려웠던 위암에서 CLDN18.2은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위암은 HER2 표적항암제를 제외하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이 어려운 췌장암에서도 CLDN18.2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일본계 제약사 아스텔라스는 가니메드를 인수하며 최초의 CLDN18.2 타깃 물질 '졸베툭시맙' 개발권을 획득했다. 최근 공개한 3상 임상 톱라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아스텔라스는 지난 9일 일본 허가당국에 졸베툭시맙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졸베툭시맙이 허가를 받으면 세계 최초의 CLDN18.2 표적항암제가 탄생하게 된다.졸베툭시맙을 추격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만 3건의 CLDN18.2 타깃 신약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2건은 초기 단계(1/2상 및 1상) 임상이며, 1건은 후기 단계인 3상 임상이다.중국계 바이오텍 트랜센타는 지난 16일 CLDN18.2를 표적하는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 '오세미타맙(개발명 TST001)'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개발사 트랜센타에 따르면 오세미타맙은 CLDN18.2 결합 친화도는 더 높고 항체에 함유된 단당류인 푸코스는 더 낮아 항체의존성세포독성(ADCC) 활성을 강화했다. 전임상 연구에서 오세미타맙은 CLDN18.2 발현 수주과 상관없이 동일 용량에서 졸베툭시맙 유사체보다 더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옵디보는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이미 위암 1차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다. 3상 임상에서 옵디보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을 2.2개월 늘렸고, PD-L1 발현(CPS 5% 이상) 환자군에서는 3.3개월 연장했다.일부 환자들은 CLDN18.2과 PD-L1 모두 양성을 나타낸다. 트랜센타의 이번 임상은 옵디보+항암화학요법에 오세미타맙을 추가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같은날 아스트라제네카도 CLDN18.2 표적 신약 'AZD5863' 1/2상 승인을 받고 임상에 나선다. AZD5863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중국 바이오텍 하버바이오메드로부터 도입한 신약 물질이다. 이 물질을 도입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2500만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했다. 상용화 단계에 따라 최대 3억25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한다.AZD5863은 CLDN18.2와 CD3을 동시 타깃하는 이중특이항체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전임상에서 CLDN18.2 위암 및 췌장암에 효능을 확인한 아스트라제네카는 CLDN18.2를 발현하는 여러 고형암종에서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나아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2월 중국 KYM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또 다른 CLDN18.2 표적 물질을 도입함으로써 개발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졸베툭시맙으로 '퍼스트 무버' 위치에 있는 아스텔라스도 이중항체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아스텔라스는 지난 3월 'ASP2138'에 대한 1/1b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ASP2138는 아스트라제네카의 AZD5863와 같이 CLDN18.2 및 CD3를 동시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위암과 췌장암을 대상으로 적절한 용량을 탐색한다.개발 잠재력이 높은 CLDN18.2 표적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텍도 개발에 뛰어들었다.에이비엘바이오는 CLDN18.2와 4-1BB를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신약 물질 'ABL111'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서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CLDN18.2와 CD3을 함께 표적하는 이중항체물질 'ABL603'도 개발 중이다.앱티스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인 ADC 신약 'AT-211'은 내년쯤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2023-06-28 06:18:44정새임 -
시신경척수염 약물 2종, 하반기 급여 논의 진전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오랜 기간 비급여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시신경척수염 약물 2종이 하반기에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이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Aggravate) 적응증에 대한 하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두 약물 모두 급여 절차를 시작한지는 오래됐다. 솔리리스는 2021년 상반기 적응증 확대 후 엔스프링은 같은해 상반기 국내 승인 이후 2022년 하반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워낙 고가 약제인 만큼 급여 기준, 재정분담안 등 설정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선발약제인 솔리리스의 논의에 진전이 생기면서 약평위 상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후발약제인 엔스프링의 경우 대체약제 가중평균가(WAP) 수용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솔리리스의 등재 여부가 시신경척수염 치료옵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한편 솔리리스는 PREVENT 연구를 통해, 시신경척수염의 재발 위험 방지 효능을 입증했다.2019년 NEJM에 발표된 해당 연구에 따르면 48주 차까지 항아쿠아포린-4(Antiaquaporin-4, AQP4)항체 양성인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 환자 중 솔리리스로 치료받은 환자의 무재발(relapse-free)률은 98%, 위약군에서의 무재발률은 63%였다. 144주 차에서 솔리리스 치료군의 무재발률은 96%, 위약군은 45%였다.엔스프링의 유효성은 항 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 NMOSD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SAkuraStar와 SAkuraSky를 통해 입증됐다.SAKuraStar 단일요법 임상의 AQP4 항체 양성군에서 엔스프링 치료 환자의 76.5%가 96주간 재발을 방지했으며 위약의 재발방지율은 41.1%였다. 또 면역억제제 표준 치료와 동시 사용을 평가한 SAkuraSky 임상에서도 96주에서 엔스프링의 재발방지율은 91.1% 였으며 위약은 56.8%였다.2023-06-28 06:00:21어윤호 -
B세포림프종 신약 '폴라이비', 적응증 바꿔 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B세포림프종치료제 '폴라이비'가 보험급여권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 단 이번에는 다른 적응증을 선택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최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를 리툭시맙+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 등 약물과 병용하는 1차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폴라이비는 본래 첫 적응증인 3차치료에서 BR요법(벤다무스틴·리툭시맙) 병용 적응증에 대해 2021년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1차요법 급여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 볼 부분이다.이 약의 1차요법 적응증은 지난해 11월 국내 승인됐으며 미국 FDA에서는 지난 4월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적응증 확대는 임상 3상 POLARIX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POLARIX 연구는 모든 환자에 대해 24개월 이상추적관찰이 진행됐으며, 28.2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1차치료에서 폴라이비와 R-CHP 병용요법은 R-CHOP 대비 질병 악화 혹은 사망 가능성이 2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폴라이비 병용요법 치료 시 가장 많이 보고된(30% 이상) 이상반응은 말초신경병증(52.9%), 메스꺼움(41.6%), 호중구 감소증(38.4%), 설사(30.8%)였다.한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혈액암으로 비호지킨 림프종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국내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진단 받은 신규 환자 수는 매년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비호지킨 림프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공격형 림프종에 속한다. 절반 이상의 환자는 관해에 도달할 정도로 치료 반응률이 좋지만 30~40%의 환자는 표준요법인 R-CHOP에 반응이 없거나 1차 치료 후에도 재발을 경험한다.대부분의 환자들이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며 재발할 경우 생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부족한 영역으로 꼽힌다.2023-06-27 06:00:10어윤호 -
JW중외, 대만에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3상 재신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JW중외제약은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에 통풍 치료 신약 '에파미뉴라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재신청했다고 26일 공시했다.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3월 JW중외제약이 신청한 에파미뉴라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대조약으로 설정한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약제가 대만 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이에 회사는 대만에서 허가를 받은 페북소스타트 성분 품목으로 대조군을 새로 설정해 임상을 재신청했다. 해당 약제와 비교해 에파미뉴라드의 혈중요산 감소 효과가 비열등함을 입증하고자 한다.JW중외제약은 "대만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확대된 규모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유호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통풍 및 고요산혈증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3-06-26 18:43:16정새임
-
'엔트레스토', 박출률 감소 심부전서 또한번 급여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가 다시한번 보험급여 기준 확대에 성공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는 내달(7월)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Ⅱ∼Ⅳ) 중 좌심실 박출률(LVEF)이 40% 이하인 환자로서 표준치료(베타차단제, aldosterone antagonist 등)와 병용해 투여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개정된다.이는 기존 '4주 이상 안정적 용량으로 투여 중인 경우'로 제한했던 급여기준을 확대한 것으로, 지난해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으로 입원 후 혈역학적으로 안정화된 환자의 경우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 미투여자'에 대한 급여 확대 후 1차요법 영역에서 처방 기준을 더 넓힌 셈이다.즉, 이제 엔트레스토는 박출률 40% 이하 환자에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동일한 지위로써 표준치료제들과 병용이 가능해 진다.엔트레스토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에서 유효성은 PIONEER-HF 3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PIONEER-HF 연구 결과에서 NT-proBNP의 유의한 감소는 치료 시작 1주 후부터 확인됐으며 엔트레스토의 임상적 유용성은 심부전을 새로 진단 받은 환자, RASi 복용력이 없는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또한 2019년 JAMA Cardiology에 발표된 PIONEER-HF의 12주 open-label extension 결과, 12주 시점에서도 엔트레스토의 일관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두 치료군에서 8주 사이에 발생한 재입원 등 차이가 4주간 좁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엔트레스토의 초기 사용의 임상적 필요성을 확인했다.엔트레스토는 현재 국내외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유럽심장학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엔트레스토를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2021년 1월,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전문가 합의 의사 결정 지침은 기존에 심부전 기본 치료제로 사용되던 ARB 혹은 ACE 억제제보다도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2021년 8월 개정된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도 ARNI계열(엔트레스토) 등 심부전 사망률을 낮추는 4가지 필수 약제를 동시에 시작하는 복합적 치료 전략을 강조했다.한편 엔트레스토는 국내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이자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두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며, 이는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 호르몬은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2023-06-26 12:10:11어윤호 -
케어젠, 황반변성 치료용 점안제 美 1상계획 신청[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케어젠은 26일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G-P5'의 임상 1상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임상은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다. 대상자는 CG-P5군, 위약군, 기존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배정된다.임상은 미국 내 병원 5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G-P5는 위약과 비교를 통해 안전성을 평가받게 된다. 아일리아와 대조를 통해서는 비열등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받는다.CG-P5는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을 차단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와 결합해 안구벽 중 하나인 맥락막에서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점안제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2023-06-26 11:15:18황진중
-
에스티팜, 먹는 대장암 신약 '바스로파립' 개발 잰걸음[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에스티팜이 대장암 등 고형암 적응증 대상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바스로파립(STP1002)'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시험을 마무리했다. 결과 확보 후 데이터에 따라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b/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미국에서 진행한 바스로파립 단독투여 임상 1상시험을 종료했다. 내부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SMC)를 통해 바스로파립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시험위탁기관(CRO)의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바스로파립은 에스티팜과 한국화학연구원이 2014년부터 2년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해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텐키라제(TNK) 효소를 저해해 암세포 성장을 막는 기전이다. 바스로파립의 프로젝트명은 STP1002다.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바스로파립이라는 국제일반명이 정식 등재됐다.이번 임상은 에스티팜이 경구용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스로파립을 사람에게 처음 투여한 임상이다. 진행성 고형암을 앓는 성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최대내약용량(MTD)를 확인하는 연구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특성도 분석된다.임상은 피험자들이 21일 동안 바스로파립의 정해진 용량을 하루 한 번 복용하고 7일간 휴약기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는 약물제한독성(DLT)과 약물 복용과 연관 가능성이 있는 중증 이상반응이다. 2차 평가지표는 치료기간 중 발생한 이상반응(TEAE)과 경구 복용 이후 약물의 혈장농도 등이다.에스티팜이 목표한 최종연구완료일은 오는 9월이다. 에스티팜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를 수령한 후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 등에 기반을 둔 임상 1b/2상을 진행할 방침이다.에스티팜은 2019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스로파립의 임상 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2020년 6월부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와 콜로라도대학교 덴버캠퍼스, 노스웨스턴대학교 등 3개 기관에서 임상을 개시했다.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임상은 다소 지연됐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2월 임상 1상을 본격 재개했다. 지난달 환자 투약 등 기본연구를 마무리했다.대장암 유도 마우스 모델에 바스파로닙을 투약한 결과 특별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위). 또 용량의존적으로 종양성장억제능이 나타났다(자료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바스로파립이 기존 대장암 치료제인 '얼비툭스(세툭시맙)'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 KRAS 혹은 NRAS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암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스로파립의 종양성장억제능(TGI)은 용량의존적으로 45%~63% 수준을 나타냈다. 유의미한 독성과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에스티팜은 바스로파립을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얼비툭스 등 기존 대장암 치료제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바스로파립 상업화에 성공할 시 복용편의성에 기반을 두고 대장암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에스티팜은 바스로파립을 대장암 외에 병용요법을 통해 비소세포폐암과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여해 바스로파립과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EK) 억제제 병용요법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KRAS 돌연변이 고형암 세포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에서 바스로파립과 MEK 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결과 암세포 활성이 감소했다. KRAS 돌연변이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도 암세포 성장을 억제했다. 이 병용요법은 또 MEK 억제제 내성을 일으키는 Wnt와 YAP 경로를 억제했다.2023-06-24 06:18:43황진중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달랐던 약가인하 파일, 현장은 혼란
- 3"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4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5비대면진료 의료법, 정부 공포 초읽기…내년 12월 시행
- 6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7셀트리온, '옴리클로' 펜 제형 추가…졸레어와 본격 경쟁
- 8"수당인상은 마중물" 약사회 공직약사 처우개선 나선다
- 9수천만원 리브말리액 등재에 투여 후 5년 장기추적 돌입
- 10톡신 논쟁 초점 왜 '균주'에 머물렀나…현실과 괴리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