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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약사들 "백신주권 확보 머지 않았다"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독감백신을 비롯,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등 프리미엄백신들까지 상용화에 근접한 회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프리미엄백신은 모두 수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1회 접종 시 평균 10만원 이상 비용이 들었다.성과가 두드러지는 회사중 하나는 녹십자다. 이 회사는 얼마전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 백신은 성인 10회 투여분에 해당하는 '멀티도즈' 제형으로, 국내 제약사가 허가 받은 최초 4가 백신이다.4가 독감백신은 앞서 '플루아릭스테트라', 이후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가 승인됐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방식이라는 점에서 국내 최초 품목이다.녹십자는 국산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도 개발중인데, 성인용 Td(디프테리아·파상풍)백신 'GC1107'은 지난해 12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과 B형 바이러스주 2종(B-Victoria, B-Yamagata)가운데 하나를 택해 제조했던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4종의 바이러스를 모두 아우른다. 그만큼 3가에 비해 독감 예방률이 높다.SK케미칼은 가장 파이프라인이 많다. 현재 '프리베나13'과 같은 13가 폐렴구균백신과 '조스타박스'를 겨냥한 대상포진 백신, 자궁경부암백신, 로타바이러스백신을 개발중이다.이중 폐렴구균백신의 경우 성인 적응증에 한해 하반기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소아 적응증은 다국가 3상 연구가 진행중이다. 대상포진백신 역시 3상을 마치고 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 주권은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백신의 국산화는 향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백신 개발·생산에 특화된 국내 기업들의 역량은 이제 궤도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2016-05-28 06:14:56어윤호 -
심평원, 제약 실무자 토론회…업계 소통·상생 강화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26일 서울사무소에서 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제약업계 실무자들과의 토론회를 진행했다.이번 토론회에서 심평원은 올해 약제관리실 업무추진계획에 대한 소개와 이해를 구하는 한편, 제약업계가 생각하는 약가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청취하는 등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심평원은 ▲실거래가제도 개선과 급여목록정비 추진사항 ▲신약의 적정가치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안에 대한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허가초과 항암요법의 급여확대에 대한 추진경과와 호흡기계 약제 허가사항에 대한 전산심사 실시계획 등 약제관련 주요 업무내용을 제약업계와 공유했다.한편 한국제약협회는 국내 신약 약가우대 방안을 제안했다.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위험분담제도와 관련한 제약업계의 애로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조정숙 약제관리실장은 "각 협회별 의견수렴과 소통의 장이 필요하며 앞으로 선별등재제도 시행 10년 간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산업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가면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검토해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6-05-27 18:11:3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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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신약 특별법, 허가 2년5개월↓·환자안전 확보"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정현철 사무관획기신약 특별법을 입법예고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기간 2년5개월 단축을 목표로 법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여론에서 우려하는 획기신약 신속허가에 따른 의약품 국민안전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27일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정현철 사무관은 "특별법은 롤링리뷰(개발동반 심사제)를 통해 획기신약 허가를 2년5개월 단축시키는게 목표"라고 말했다.국내외 제약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한 서울 더케이호텔 KFDC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장에서다.정현철 사무관은 획기신약 특별법이 국민 의약품 안전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치료적 탐색임상 단계에서 수백명 임상환자 대상 약효·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조건부 신속허가 해주는 것이다. 절대 안전성 소홀히하지 않는 법이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식약처가 연내 국회 제출을 추진중인 획기신약 특별법은 우선심사·신속심사·허가전담팀 롤링리뷰·3상임상 조건부허가 등 특례제도로 의약품을 허가내주는 조항이 다수 포함됐다.이에 대해 일부 여론과 언론은 "최종 임상시험 면제와 신속심사로 안전성 확보되지 않은 의약품을 시판허가 내주는 셈"이라며 의약품 안전 관련 우려 목소리를 내고있다.하지만 정 사무관에 따르면 식약처는 특별법으로 획기신약 허가속도 단축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환자 안전까지도 꼼꼼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정 사무관은 획기신약 특별법을 별도법으로 추진한 배경에 대해 정부로부터 타당성을 획득하고 전문 심사인력 등을 확보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획기적의약품 특별법은 단순히 조그만 식당에 메뉴하나 추가하는 정도가 아니다. 별도로 커다란 식당을 새로 차려 획기신약 전문 메뉴만을 판매·관리하는 개념"이라고 했다.또 특별법에 따라 획기신약으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BTD)돼 허가심사 전담팀의 롤링리뷰 특례를 받더라도, 무조건 신속 허가(Accelerated Approval)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즉 획기신약 지정된 약일지라도 롤링리뷰 심사를 진행하면서 약효·안전성 등에서 획기성이 엿보이지 않으면 지정을 취소하거나 신속허가되지 않는다는 의미다.정 사무관은 "획기적의약품 지정이 무조건 허가기간 단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미국FDA도 BTD지정약이라고 해서 단순히 허가를 앞당겨주거나 조건부 허가를 내주지는 않는다. 중간에 지정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피력했다.특별법에 따른 안전성 우려에 대해 그는 "안전성 확실히 챙긴다. 치료탐색적 임상1상에서 다수 환자 대상 약효·안전성이 확연히 개선된 치료제만 획기신약으로 지정하고, 전담팀 롤링리뷰에 따라 허가기간이 짧아지는 것이지, 안전성 확인에 필요한 3상 면제로 의약품에 편법적 혜택을 주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016-05-27 12:43:31이정환 -
'키트루다 vs 옵디보' 급여 경쟁…새 국면 돌입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급여권 진입을 향한 두 면역항암제의 경쟁이 국면전환을 맞았다.한국임상암학회(회장 김흥태)가 폐암 면역항암제의 경우 'PD-L1 발현율'을 인정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때문이다.김흥태 한국임상암학회장(암정복추진기획단장)은 20일 '면역항암제의 접근성 향상'을 주제로 마련된 암정복포럼에서 "PD-L1 양성인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2차 약제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면역항암제 사용 가이드라인(가안)을 공개했다.PD-L1이 EGFR과 같은 바이오마커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PD-L1 발현율이 올라갈수록 환자 반응률이 높아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 않냐는 입장이다.확실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되기 전까진 PD-L1을 임시지표로 활용함으로써 반응률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일부 환자에게라도 접근성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주장의 근거로는 2015년 발표된 KEYNOTE-001 연구를 들 수 있다(NEJM 2015;372:2018-28).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495명)에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투여했을 때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는 전체 대상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9.4%,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7개월이었지만, PD-L1 발현율≥50%인 환자군으로 국한하면 반응률이 45.2%, 무진행생존기간은 6.3개월까지 증대된 것이다.이후 진행된 KEYNOTE-010 연구에서도 PD-L1≥50%일 때 키트루다 투여군은 도세탁셀 투여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이 약 5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일 수록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Lancet 2016;387:1540-1550).문제는 이 같은 임상 결과가 면역항암제 두 가지 중 하나에 국한된 결과라는 데 있다.임상암학회가 제시한 'PD-L1 IHC 22C3 pharmDx는 MSD의 키트루다의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도록 허가된 진단검사법이다.즉 학회가 요구하는대로 22C3 pharmDx 검사에서 PD-L1≥50%인 폐암 환자에게 먼저 면역항암제 급여를 허용할 경우, 키트루다가 급여권 진입에 유리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임상암학회 관계자는 "PD-L1≥50%을 급여 기준으로 반영하려면 옵디보 역시 PD-L1 발현율에 따라 반응률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물론 옵디보(니볼루맙)도 임상 진행 과정에서 PD-L1 발현율 차이를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CheckMate-057 연구에서는 PD-L1 발현율 1%, 5%, 10%를 기준으로 반응지속기간을 분석했는데, 1%·5%·10% 미만일 때 반응지속기간(중간값) 18.3개월, ≥1%, ≥5%, ≥10%일 때 16.0개월로 나타났다. PD-L1 발현율과 관계 없이 도세탁셀(반응지속기간 5.6개월)보다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NEJM 2015;373:1627-39).옵디보는 이 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조직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약제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최근 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내역을 밝힐 수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급여 조건도 허가조건과 동일하게 유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PD-L1을 바이오마커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전 세계 공통된 의견이다. 하나의 대안일 뿐인데, 이번 가이드라인은 키트루다에만 유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기관에서 급여 여부를 평가할 때 임상 근거가 고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임상암학회의 가이드라인은 내부 태스크포스(TF)가 올해 초부터 논의를 거쳐 개발한 초안이다. 이사회의 정식 인준 과정을 거친 뒤 최종본을 심평원에 제출한다는 입장인데 충분한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 면역항암제의 처방권을 종양내과 전문의나 일부 기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겨있어, 논란의 소지가 남아있다.이번 가이드라인이 향후 면역항암제의 급여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2016-05-27 12:14:54안경진 -
"식약처 희귀약 패스트트랙, 유명무실"SK케미칼 이명철 팀장정부가 난치질환자들의 치료기회 확대를 내세워 운영중인 희귀의약품 신속허가심사(패스트트랙)가 실제 적용되지 않아 이름뿐인 제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히 제도가 규정하는 용어가 모호하고 자료 기준·요건이 불명확해 개발자(제약사)와 심사자(식품의약품안전처) 간 견해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림 KFDC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K케미칼 이명철 팀장은 "신속심사 규정은 있지만 업무진행은 더디다. 아직까지 패스트트랙 탄 희귀약 품목은 없다"고 주장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합성·바이오 희귀약 심사 규정에는 '신속심사제도'에 따라 희귀약은 제출자료 일부를 시판 후 제출할 수 있고 우선적으로 신속 허가·심사할 수 있다.그러나 관련 규정의 모호성으로 인해 국내외 희귀약 개발사들이 패스트트랙 등 혜택을 입기 어렵다는 게 이 팀장의 시각이다.이 팀장은 희귀약 지정 용어와 제출자료 수준을 구체화해 제약사들의 개발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희귀약 공급이 촉진된다는 것.구체적으로 현 희귀약 지정 규정은 '기존 대체약보다 현저히 안전성·유효성 개선된 의약품'인데, 여기서 '현저히'라는 용어가 모호해 제약사와 식약처 간 생각·판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특히 희귀약 패스트트랙 제도가 법 규정에 있지만 여전히 허가와 약가 단계를 거쳐 최종 시판·제품공급까지는 2년 이상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 팀장은 "희귀 지정 신청시점부터 급여 등재까지 대략 2년이 소요된다. 희귀약 지정과 신속허가 프로세스가 있는데도 신속심사를 적용받은 허가 제품은 없다"며 "희귀약 지정·허가 받은 10개 제품중 절반은 국내 발매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이어 "희귀약 지정·허가된 구체적 심사 사례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희귀약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해 제약사의 자의적 판단을 줄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신속심사제도를 구체화하고 허가-약가 연계 제도 범위를 확대해야 실효성 있는 희귀약 제도가 된다"고 했다.2016-05-27 12:14:49이정환 -
SK케미칼, 혈우병신약 앱스틸라 미 FDA 허가혈우병 신약 '앱스틸라'SK케미칼의 혈우병 신약이 국내 최초로 미국 FDA 관문을 통과했다.이번에 승인을 획득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NBP601, AFSTYLA)'은 SK케미칼이 지난 2009년 호주 CSL사(CSL Limited. 이하 CSL)에 기술 수출한 바이오 신약 물질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FDA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NBP601은 현재 유럽과 호주에서도 최종 시판 승인 단계에 있는 상태다.이 약은 세계최초로 SK케미칼이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single-chain product)를 가진 제8인자3)'이다.기존 혈우병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다. 반면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는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효능과 약효의 지속 시간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글로벌 임상 결과, NBP601로 예방적 치료를 받은 성인과 청소년 환자들은 연간출혈빈도(ABR, Annualized bleeding rate) 수치가 평균 1.14로 기존 약물에 비해 40%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평균 3.69의 출현빈도를 보였다.연간자연출혈빈도(AsBR, annualized spontaneous bleeding rate) 수치는 소아와 청소년, 성인 모두 평균 0.0을 기록했다.출혈을 일으킨 성인·청소년 848명과 소아 347명 중 성인·청소년은 94%, 소아는 96%가 NBP601 2회 이하 투여로 출혈이 조절됐다. 성인·청소년 81%, 소아 86%는 1회 투여로 출혈이 효과적으로 조절됐다. 주기적으로 주 3~4회 투여해야 하는 기존 제품 대비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된 것이다.출혈에 대한 지혈 관리도 성인·청소년은 94%가, 소아는 96%가 매우 우수(excellent) 또는 우수(good)함을 보였다. 특히 A형 혈우병의 인자를 대체하는 치료법에서 가장 심각한 부작용인 중화항체반응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리사 보기오 미국 시카고 러시대학 병원 교수는 "NBP601는 분자 안정성과 효능의 지속성을 명확히 개선시켰다. 세계 최초 단일 사슬형 치료법의 FDA 시판 허가를 통해 환자와 의료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 대안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2016-05-27 11:18:40김민건 -
"희귀약 허가 간소화, 글로벌 진출 땐 불리"젠자임 홍지영 팀장국내 희귀의약품 허가 때 자료제출 간소화 등 특례를 과다하게 부여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때 별도 자료가 요구되는 등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국 FDA나 유럽 EMA는 희귀약도 신약에 준하는 수준의 자료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제조화를 통해 희귀약 제출 요건을 무조건 간소화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이같은 지적은 '희귀약 허가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국내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26일 사노피-젠자임코리아 홍지영 팀장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FDC 춘계학회에서 국내 희귀약 규정 선진화 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젠자임은 희귀약 부문의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희귀약 지정 고시 일부개정을 통해 국산 희귀약과 해외 도입약의 국내 심사 기준을 과거 대비 완화, 신속 허가 하기로 확정했다.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 허가속도를 높이거나 자료제출면제, 3상임상 조건부 허가대상 확대 등이 골자다.홍 팀장은 "국내에서 희귀약 제출심사 자료를 간소화하면 해외 진출 시 별도로 추가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산 희귀약이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으로 범위가 좁혀질 수 있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홍 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은 희귀약 제출자료를 간소화하고 있지 않다. 신약과 준해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글로벌 희귀약 허가기준과 국제조화를 통해 제출자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국내 희귀약 허가정책을 개선하려면 지정기준을 단순히 유병인구 2만명 이하로만 산정할 게 아니라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실상 발견이 매우 어려워 국내 1~2케이스만이 확인되는 희귀질환에 대해서도 희귀약 지정 혜택을 줘야한다는 주장이다.특히 현재 희귀약 자료보호제도로 쓰이고 있는 재심사제도를 별도로 분리해 '지적재산권보호 제도'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재심사는 시판 후 안전성 관리가 주요 목적인 만큼, 희귀약 개발에 들인 제약사의 노력과 지재권을 인정하려면 외국처럼 별도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홍 팀장은 "국내는 희귀약에 재심사 기간 10년을 부여해 사실상 시판 후 안전관리와 자료보호기간을 동시 사용 중"이라며 "물론 재심사 10년도 베네핏이지만, 제약사 입장에서 희귀약 지재권에 대한 완벽한 베네핏이라고 보긴 어렵다. 별도 지재권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6-05-27 10:31:12이정환 -
'깨알같은 의약품 표시기재' 광폭 실태조사 나선다정부가 의약품 외부 포장과 설명서 글자 가독성 향상을 위해 연구차원의 국내유통 전문·일반약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전체 마약류와 당뇨·고혈압·고지혈 등 만성질환 전문약, 제약사 별 일반약 상위 매출 10위 품목, 안약·연고 등 원포장 의약품이 이번 조사 대상이다.26일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데일리팜과 만나 '표시기재 가독성 향상을 위한 정보전달 효율성 조사연구'를 위해 제약사 약사팀·개발부·공장장 대상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추후 '의약품 표시 등에 관한 규정' 관련 고시 개정이나 약물 정보전달 정책마련에 활용된다.국내 의약품의 허가사항, 용법·용량, 복용 시 주의사항 등 오·남용 부작용 정보가 담긴 표시기재 내용은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동안 '깨알 약품 설명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특히 고령자가 읽기에 지나치게 작은 글자는 의약품 안전정보 전달이라는 존재 의미 자체를 퇴색하게 했다.현행 '의약품 표시 등에 관한 규정'은 의약품의 용기·포장에 제품명·유효기간·유효성분의 명칭·규격·분량, 전문약·일반약·안전상비의약품, 오·남용우려 의약품 여부 등을 7포인트 이상 크기로 쓰도록 정하고 있다. 이외 정보는 6포인트 이상이다.빽빽히 자리한 국내 의약품 표시기재 설명서(예시)그러나 연구결과 글자 크기가 6포인트일 경우 20∼30대를 뺀 나머지 연령대는 가독성 점수가 적합수치인 80점에 크게 못 미쳤다.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약물 정보 없이 의약품을 소비했을 확률이 높았던 셈이다.이를 개선키 위해 식약처는 국민에 위해를 가져올 위험이 큰 의료용 마약과 처방·투약 노출 빈도가 월등히 높은 만성질환 전문약을 중심으로 국내 표시기재 현황을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특히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이라도 소비자가 다수 사용중인 제약사 별 매출 '톱10' 품목과 안약·연고 등 별도 케이스 없이 약물을 감싸고 있는 원포장에 허가사항 등이 쓰인 제품도 포장 디자인을 취합한다.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국내 유통약 표시기재의 문제점이나 개선점, 미흡사항을 조사·분석한 뒤 글자 포인트 크기를 확대하거나 서체를 바꾸는 등 가독성을 높이는 다각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식약처 관계자는 "가독성 향상을 위한 국내외 표시기재 실태분석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제도개선과 정책마련 등 의약품 안전 사용 증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특히 의·약사 등 전문가, 소비자, 제약업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표시기재 설문조사·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소아·노인·장애인 등 정보전달 취약계층과 일반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정보전달체계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2016-05-27 06:15:00이정환 -
SK케미칼, 성인백신프로그램 심포지엄 개최SK케미칼(대표 박만훈)은 지난 2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전문의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AVP (Adult Vaccine Program) 심포지엄'을 개최해 성인 예방백신접종 활성화를 위한 최신 학술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성인에서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로 지난 달 19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인천,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SK케미칼은 6차례에 걸친 심포지엄에 총 1000명의 전국 개원의가 참여했으며 ▲세포배양 일본뇌염 생백신의 성인에서 효능과 안전성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질환과 진행 양상 ▲성인에서의 백일해 발병 양상과 예방법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발병률이 증가한 일본뇌염과 발병 시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일본뇌염은 1985년 이후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에 포함되면서 1985년 이전 출생자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발병자의 93%가 40대 이상의 성인 연령층일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에는 '이모젭주'가 성인에 대한 제품허가를 받았다.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일본뇌염의 경우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외 발병 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며 "최근 일본뇌염 발병 양상 확인 결과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성인예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수막구균성 질환과 관련하여 지난 10년 간 전 세계적으로 70만 건이 발생했고 그 중 10%가 사망했다"며 질환의 진행 양상과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제때 치료를 받더라도 10명 중 1명 이상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살아남더라도 5명 중 1명이 사지절단이나 신경학적 손상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수막구균성 질환은 단체생활과 해외 교류가 많은 집단에서 발병 위험성이 높아 특히 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원은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사노피 파스퇴르와 SK케미칼이 판매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 백신 '메낙트라주'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수막구균 혈청형 A를 포함한 4가지 수막구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SK케미칼 관계자는 "사회 생활이 활발한 성인 연령층은 감염성 질환의 전파율이 높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성인에서의 백신 접종 활성화를 통한 질병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2016-05-26 17:56:0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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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다제내성 결핵 항생제 임상 2상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는 25일 식약처로부터 LCB01-0371(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의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2014년 10월 식약처의 조기 상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팜 나비’ 에 선정된 LCB01-371은 기존 옥사졸리디논(Oxazolidinone) 계열 의약품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적인 장점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다.해당 후보물질은 전임상에서 결핵균을 비롯한 다양한 임상균주들에 대한 항균작용을 확인하였고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 측면의 장점을 입증했다.레고켐바이오는 LCB01-0371 고유의 차별적 장점을 바탕으로 장기복용이 필요한 다제내성결핵을 적응증으로 개발 추진 중이다.레고켐바이오는 우선적으로 이번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임상 2상을 통해 약 70여명의 폐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2주 투여 시의 초기약효(Early Bactericidal Activity: EBA)를 대조약물과 비교 확인할 계획이다.이번 시험을 통해 최소 동등 이상의 약효를 확인 후 LCB01-0371 고유의 차별적 장점인 장기복용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복용이 가능한 수퍼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결핵은 현재, 전염성 질환 중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이다.결핵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2개 이상의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이다.WHO(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신규 다재내성 결핵 환자수는 48만명으로 총 신규 결핵 환자수의 5%에 해당하였지만 이중 19만명이 사망하여 약 40%에 달하는 사망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WHO Global Tuberculosis Report).우리나라에서도 결핵은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결핵 발병률을 기록한 바 있다 (2위 포루투갈, 3위 폴란드)글로벌 시장에서 다제내성 결핵 분야의 ‘Medical Unmet Needs’가 큰 만큼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선진국 규제기관들은 개발 초기단계에서의 연구개발비 지원 및 상업화 단계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한 임상2 상 이후 조기 승인 또는 허가 서류 검토 기간의 단축 등 항생제 후보물질의 개발에서부터 허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개발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한국 또한 2015년 12월 희귀질환 관리법이 입법화되면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다 제내성 결핵 분야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국내에서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임상 2상 후 조기 상업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다제내성 결핵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제약사 또는 국제기금 등과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합성의약품의 경우 임상2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바,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고 전망했다.레고켐바이오는 ‘오직 신약 만이 살 길’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해, 지난 10년간 글로벌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는 자체적인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ADC, 항생제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2016-05-26 16:13:10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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