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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영역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 왜?최근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세포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포치료제를 통해 미개척 치료영역인 암과 희귀질환 정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해외 제약사들도 세포치료제를 블루오션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이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지난 13일 보령바이오파마는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제대혈을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보령바이오파마와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까지 5년간 연구를 진행해 제대혈을 활용해 소량의 미성숙 세포로부터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27일에는 대웅제약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신뢰도 높은 세포제조 기술력과 대웅제약의 사업화 개발 역량이 만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앞서 대웅제약은 강스템바이오텍과 손잡고 제대혈 유래 동종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 개발에 나섰다. 퓨어스템은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확보로 목표로 임상을 진행중이다.동아ST도 제대혈을 활용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메디포스트와 손잡고 미숙아 뇌실 내 출혈(IVH, IntraVentricular Hemorrhage)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지난 5월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안국약품은 지난 4월 강스템바이오텍과 함께 건선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계약했다. 국내 제약사뿐만이 아니다. 프랑스계 외국계 자본 제약사인 사노피는 지난 1월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면역세포기술을 활용한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2000년대 초반 세포치료제 붐이 일때만 해도 상업화 개발은 벤처의 몫이었고, 제약사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을 제치고 면역세포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받았을 때도 불확실한 시장성에 제약사들은 직접 개발을 피했다. 현재 전세계 허가된 6개 줄기세포치료제 제품 가운데 4개가 우리나라에서 승인됐는데도 말이다.그러다 동아ST가 메디포스트의 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도입하고, 녹십자가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이노셀을 인수하면서 국내제약사들도 차차 세포치료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최근 제약사들이 기반기술을 가진 대학병원과 기관, 벤처와 손잡고 공동개발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세포치료제가 미개척 치료영역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상업성에 대한 기대가 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세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분야에는 노바티스, 셀젠, 암젠, 화이자 등 빅파마들도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 DNA 조작을 통해 암세포 사멸 능력을 높이는 CAR-T 치료법은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다.제약업계는 일찍이 세포치료제 상업화를 경험한 덕에 우리나라도 세포배양이나 조작 등 기반기술 역량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대학과 연구기관, 벤처의 기술이 제약사들의 자본과 개발역량을 만나면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세포치료제 연구분야도 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블루오션 영역에 집중되고 있어 차세대 먹거리로 제격이라는 설명이다.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녹십자 계열사 두 곳은 모두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업체다. 지난달 23일 상장된 녹십자랩셀은 NK세포를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또다른 한 곳인 녹십자셀은 CAR-T 등 면역세포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녹십자셀의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는 작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뮨셀-LC의 상업적 성공은 국내 제약업체가 세포치료제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세포치료제는 부작용발현이 적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향후 연구개발을 통한 치료영역의 확대가능성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다른 회사 관계자도 "미래 지향적으로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그 중 하나가 줄기세포 영역"이라며 "우리나라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 최근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07-21 06:15:00이탁순 -
고용량 조인스 허가 목전…식약처, 3상자료 심사중SK케미칼 조인스정 200mg연 300억원대 매출의 천연물 골관절염 치료제 ' 조인스정(위령선·괄루근·하고초30%에탄올엑스, SK케미칼)' 고용량(300mg) 제품이 허가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했다. 3상임상 약효·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면 정식 시판허가로 이어진다.고용량 조인스정(코드명 SID312)이 주목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기존 200mg을 300mg으로 용량을 높여 하루 3회 복용법을 2회으로 바꿔 환자 복용편의성을 높였다. 또 오는 9월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쏟아져 나올 상황에서 용법용량을 개선한 고용량 제품이 나올 경우 SK케미칼 측은 시장전투에서 압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20일 데일리팜과 만나 "SK케미칼 고용량 조인스정 국내 3상임상 시험성적 적정성 여부 판단을 위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중앙약심 회의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용량 조인스정 약효·안전성 관련 임상 타당성이 인정되면 시판허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조인스정 적응증은 퇴행성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완화 두 가지다.고용량 조인스정 허가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는 아직까지 조인스정 제네릭이 특허에 묶여 허가·시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인스 특허는 오는 9월 30일 만료된다.즉 SK케미칼은 한해 300억원을 상회하는 조인스정 매출을 독점하는 상황. 이 독점시장을 깨기 위해 다수 국내사들은 이미 제네릭 시판허가를 완료하고 조인스정 특허만료 시점만을 학수고대중이다.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조인스 제네릭을 허가받은 제약사는 안국약품, 신풍제약, 알보젠, 광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휴온스, 태극제약, 하나제약, 한국콜마, 경남제약, 이연제약, 위더스제약, 동구바이오, 유유제약 등 40개가 넘는다.하지만 조인스 특허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변수가 생겼다.SK케미칼이 '고용량 조인스정' 개발·허가 전략을 세우고 허가 초읽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200mg 용량 제네릭이 하루 3회 경구투여하는 대비 고용량 조인스 300mg은 하루 2번 투약으로 관절염 치료 효과를 보여 처방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이미 수년 전 제네릭 허가로 미래시장을 준비했던 제네릭사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된다.다시말해 식약처 중앙약심 결과와 고용량 조인스 정식 허가여부에 따라 300억원 규모 천연물 관절염약 시장 구도가 크게 뒤바뀔 전망이다.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허가신청서는 제출했다"며 "제품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식약처 관계자는 "3상임상 데이터를 심사 중이다. 허가와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2016-07-21 06:14:53이정환 -
염화리소짐, 치주염 등 약효인정…진해거담 불인정정부가 지난 4월 판매중지와 전량회수 결정한 '염화리소짐' 성분의 치주·치은염 보조치료 약효를 인정했다. 진해거담(가래해소 등) 적응증은 앞선 조치대로 삭제됐다.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판중인 염화리소짐 복합제 약효 자료분석 결과, 치주·치은염 치료효과가 인정돼 해당 적응증 허가변경 의견조회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75개사의 치주·치은염 치료 염화리소짐 복합제 유통사로부터 의약품 약효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뒤, 이번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식약처가 자료분석한 의약품들은 치과구강용약제로 분류된 복합제들로 주성분은 '리소짐염산염(30mg)/아스코르브산(150mg)/토코페롤(10mg)/카르바조크롬(2mg)'으로 구성됐다.치과구강약제 염화리소짐 복합제 효능·효과 변경안에는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증도 치주염의 보조치료'가 신설됐다. 복용 시 주의사항에는 '장기간 계속해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식약처는 오는 22일까지 업계 의견조회 후 이견이 없으면 해당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식약처는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의 염화리소짐 진해거담 약효 관련 유효성 불인정을 토대로 국내 유통중인 염화리소짐 단일제와 복합제 판매·처방 중지명령을 내렸다.또 단일제는 전량회수, 복합제는 염화리소짐 성분 삭제와 추가품목 허가금지 처분을 단행했었다.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은 염화리소짐이 보유한 적응증 중 진해거담 외 '진통·소염제' 약효가 있는 지 여부였다.식약처는 일본이 진해거담 약효에 대해서만 불인정했고, 국내 역시 진해거담 관련 약효자료 분석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효과없음이 인정돼 적응증 삭제를 확정했다.하지만 소염효과에 대한 약효문제는 완전히 확인된 바 없어 치주·치은염 등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복합제에 대해서는 성분삭제나 추가품목 허가금지 등을 유보했었다.염화리소짐이 포함된 치주·치은염 치료제 중 가장 잘 알려진 약제는 명인제약의 '이가탄에프캡슐'이다.식약처는 미뤄졌던 염화리소짐 소염효과 확인을 위해 국내 유통중인 치은·치주염 치료제 등 복합제 자료 검토결과 복합제로서 염화리소짐 치료약효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약이 소비자에 오·남용될 위험을 막기 위해 장기 투여 금지 사항을 추가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일본에서 염화리소짐의 진해거담 효과에 대해서만 불인정했기 때문에 국내는 소염 약효에 대해 따로 약효 분석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자료 연구분석에서 치주·치은염에 대한 복합제 효과가 인정돼 허가변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염화리소짐 함유 치주·치은염 치과구강복합제 허가변경 대상목록2016-07-20 12:14:56이정환 -
벨빅, 하루 한번 먹는 서방형 제제로 경쟁력 강화국내 출시된 일동제약의 '벨빅' 지난해 일동제약이 국내 출시해 선전하고 있는 비만약 벨빅(로카세린)이 이번에는 서방형 제제로 승부수를 던진다.에자이와 아레나제약은 서방형 타입의 '벨빅 엑스알(XR)' 20mg 정제가 7월 15일자로(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새로운 제형은 하루종일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기 때문에 하루 한번 복용만으로 목표체중 달성 및 체중유지를 돕는다. 벨빅 오리지널 제형이 1일 2회 복용을 요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적응증은 기존 제형과 동일한데, 체질량지수(BMI) 30kg/m²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kg/m² 이상의 과체중으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제2형 당뇨병 등의 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이상 동반한 환자에게서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하는 보조요법제로 사용 가능하다.아직까지 다른 처방약이나 일반약과 병용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심질환, 뇌졸중 또는 그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FDA는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벨빅 XR 20mg 1일 1회 용법과 벨빅 10mg 1일 2회 용법을 비교한 2건의 1상임상 결과에 근거해 새로운 제형의 생물학적 동등성(bioequivalence)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벨빅 오리지널 제형에서 보고됐던 3상임상 결과와 유사했다.벨빅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로 참여한 루이스 애론(Louis J. Aronne) 교수(웨일코넬의과대학 종합체중조절센터)는 "미국 전체 인구 중 3분의 2가량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새로운 체중관리 전략에 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한번 복용하는 새로운 제형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데 유용한 옵션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아레나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1000만 달러의 연구단계별 기술료(Milestone payment)를 지급받게 됐다. 양사는 가능하면 올 가을부터 벨빅XR의 미국시장 발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2016-07-20 12:14:54안경진 -
약정원, 덕성여대·중앙대 약대생 현장 실습약학정보원(원장 양덕숙)은 덕성여대와 중앙대 약대생을 대상으로 현장 실무실습 교육을 지난 11~15일 시행했다.올해로 4년차인 약정원 약학대학 실무실습은 6년제 약대생의 전문성 향상을 통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외 의약 학술 정보와 약국 전산프로그램 등 보건의료정보화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교육에는 ▲의약품 및 학술 데이터의 구축과 관리 ▲의약품 낱알식별 등록 업무 ▲약국 정보화와 보험청구프로그램 ▲지역의약품 안전센터와 연계한 유해사례와 의약품 부작용 보고 ▲해외 건강기능식품 사이트 관련 사례 조사 등이 포함됐다.이번 실무실습에 참여한 8명의 학생 중 중앙대 약대생 2명은 오는 10월까지 총 15주간 약학정보원 학술팀에서 심화실습을 수행한다.중앙대 박진솔 학생은 "학교와는 다른 실무적인 관점에서 약사 업무를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또한, 건강기능식품군에 대한 평가항목을 제시하고 실제 제품군을 평가하는 과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유통 관리에 대한 관리 감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양덕숙 원장은 "국내 의약품 허가 정보 구축 과정과 약국 수가 계산 및 보험청구 관련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며 "실무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6년제 약대생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6-07-20 09:47:41강신국 -
전반기만 100억대 처방약 84개...20개는 신규 품목C형간염치료신약 소발디(왼쪽)와 다클린자(오른쪽) 올해 상반기에만 84개 처방약이 블록버스터 기준인 실적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다클린자(비엠에스), 소발디(길리어드) 등 C형간염치료 신약들은 보험급여 등재 이후 곧바로 6개월만에 100억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판권이동의 영향으로 제미글로·제미메트(이하 제조 LG생명과학, 판매 대웅제약), 종근당 글리아티린(종근당)도 반기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19일 의약품 시장조사 자료 유비스트를 통해 2016년 상반기 원외처방액 100억원 이상 품목을 분석한 결과, 총 84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4)보다 20개 늘어난 것이다.반기 100억원대 처방약이 증가한 것은 신약 보험급여 확대와 판권이동 따른 영업력 보강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2016년 상반기 원외처방액 100억원 이상 처방약(유비스트, 원) 다클린자, 소발디 등 C형간염치료 신약들은 보험급여 이후 처방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소발디는 올해 5월 보험급여 직후 처방액이 급성장해 반기 1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작년 10월 보험급여 출시한 과민성방광치료제 베타미가는 차세대 약물로 각광받으며 상반기 동안 1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제미글로와 제미메트는 사노피에서 대웅제약으로 판매 파트너가 바뀌면서 처방액이 급상승했다. 제미글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5% 오른 125억원, 제미메트는 201.8% 증가한 116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판권이 이동된 '종근당 글리아티린' 역시 105억원으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더불어 글리아티린 대항마로 출시된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191억원으로 뇌기능개선제 시장 1위 품목에 올랐다.최근 나온 신약들도 상승세다. 바이엘의 항응고신약 '자렐토'가 전년 동기 대비 212.8% 오른 145억원, SGLT-2 계열 당뇨신약 포시가(AZ)는 1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43% 증가했다.중소업체 제품들도 선전했다.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는 35.5% 오른 175억원을 기록했고, 한림제약의 정맥림프기능부전치료제 '엔테론'도 21.8% 오른 151억원으로 상승세다. 또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한 항혈전 개량신약 '실로스탄CR'은 85.5% 오른 102억원으로 반기 블록버스터를 넘어 연간 처방액 200억원에 도전한다.이에 비해 처방액이 급감한 처방약들은 특허만료 영향으로 약가인하와 제네릭 유입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다년간 처방약 시장 왕좌를 지켰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BMS)는 작년 10월 특허만료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8% 떨어진 526억원으로 리피토(화이자), 비리어드(길리어드)에 이어 3위에 그쳤다.작년 7월 특허만료된 국산 천연물신약 스티렌도 전년 동기 보다 31% 하락한 145억원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올해 1월 특허만료된 탈모·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GSK)'도 23.6% 하락한 153억원으로 부진했다.2016-07-20 06:14:57이탁순 -
4년 늦은 사노피, '유핵정' 기술로 뒤집기 가능?사노피의 '플라빅스 에이'오리지널 개발사가 출시한 복합제는 과연 뭣이 다를까. 8월 출시되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 플라빅스 에이'를 바라보는 업계 시각은 이렇다.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이 시사하듯 허혈성 심질환자에서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니즈는 말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미국심장학회지(JACC)에 발표된 최신 개정안에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게 12개월간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2제요법을, 출혈 위험이 높지 않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1등급 수준으로 권고했다. 복합제라는 편의성까지 갖췄으니 약 자체로만 보면 손색이 없어 보인다.문제는 시장상황인데, 국내에서는 이미 4년 전부터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복합제가 여럿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명인제약의 슈퍼피린을 필두로 제일약품의 클로피렐, 클로스원(CJ헬스케어), 피도글에이(한미약품)까지 경쟁제품들이 다수 포진했다.굳이 차별성을 찾자면 캡슐과 정제라는 '제형 차이'다. 기존 국내사 제품들은 캡슐제형인 반면 플라빅스 에이는 유일하게 정제로 만들어졌다.아스피린이 위에서 녹지 않도록 안쪽의 아스피린 정제를 핵(core)으로 삼아 바깥쪽의 껍질(shell)로 구성되는 유핵정(Tab-in-Tab)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구분 코팅(Isolating Coat)과 장용 코팅(Coating preventing release in stomach), 충격흡수코팅(Shock absorbing Coat)까지 총 3회 코팅에 클로피도그렐로 감싸고 마무리 코팅(Finishing Coat)을 입힌 4층구조를 갖고 있다.동아시아지역 국가들에서 미국, 유럽보다 위장관계 장애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해 한국, 일본에만 위에서 녹지 않는 차별화된 제형을 출시했다는 게 사노피 측 설명이다.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11mm 폭에 높이 6mm라는 작은 알약에 이 같은 기술을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노피 그룹 차원에서는 플라빅스 에이의 유핵정 기술에 이노베이션상을 수여하기도 했다.그러나 혁신적인 기술력이 시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아스피린 100mg 장용정을 클로피도그렐 75mg 정제의 한가운데 위치시키기 위해선 특별한 타정기가 필요한데 이 경우 기기 한대당 가격만 12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캡슐 생산단가의 3~4배가 소요되는 셈이다.기존 캡슐제형보다 우수하다거나 위장관장애 환자들에게 유리하다는 임상적 근거도 확보된 바 없다. 후발주자로서 '오리지널사가 만든 복합형 정제'가 '제네릭사의 캡슐 제형'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는 얘기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는 "제네릭과 오리지널을 대하는 임상의사들의 선호도가 처방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존에 복합제를 처방받지 않던 환자들에겐 순응도 제고를 위해 항혈전복합제가 선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16-07-20 06:14:54안경진 -
보령·한국백신, 4가독감백신 시판허가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백신이 국내 제조 독감백신 시판허가를 받았다. 백신 국가검정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환자 투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두 품목을 허가했다.두 백신 모두 미리 독감예방 약물을 주사기에 충전해 놓은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다.투약 적응증은 '인플루엔자 A형·B형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성인 독감예방'이다.이번 허가는 앞서 식약처가 가을 이후 독감백신 투여 성수기에 대응키 위해 10개 국내외 제약사들의 백신 품목 '국가출하승인 종합계획'을 공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10월 본격 독감접종 시즌 투여 환자가 몰리더라도 일시적 백신 부족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안정화에 전력한다는 목표다.당시 식약처는 식약처는 백신제조·수입사의 국가출하승인 신청계획 분석을 토대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2300만 도즈(dose)가 출하승인돼 공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다수 국내외 독감백신이 식약처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2016-07-19 15:06:41이정환 -
장용정 코팅된 유핵정 기술, 복약순응도 높인다김영학 교수클로피도그렐 오리지널 품목인 플라빅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노피가 항혈전복합제 ' 플라빅스 에이'의 출시를 발표했다.아스피린 100mg과 클로피도그렐 75mg으로 구성된 이 약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환자의 죽상동맥경화성 증상 개선과 △출혈 위험이 낮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을 포함한 죽상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위험 감소를 적응증으로 지난 5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다.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따라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이 권고되는 환자들에서 복약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12개월의 이중항혈소판요법을 권장되며, 출혈 위험이 적고 허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12개월 이상까지도 고려되고 있다.19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플라빅스 에이'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김영학 교수(심장내과)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는 평균 7.5개의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복합제의 사용은 약물 처방을 단순화하여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플라빅스 에이는 한국의 아스피린 적응증에 맞춰 개발한 장용정 코팅이 이뤄진 유핵정(Tab-in-Tab) 형태다. 아스피린이 안전하게 장에서 분해되기에 적합한 구조로서, 사노피는 아스피린을 클로피도그렐 층의 정가운데 위치시키기 위해 특수 타정기를 개발했다.구분 코팅(Isolating Coat)과 장용 코팅(Coating preventing release in stomach), 충격흡수코팅(Shock absorbing Coat), 마무리 코팅(Finishing Coat)의 4회 코팅이 가능했던 것도 이러한 기술 덕분인데, 생산단가도 기기 한 대당 가격이 12억으로 기존 캡슐 제형보다 3~4배가량 높다. 사노피 강민종 이사는 "플라빅스 에이는 프랑스 사노피 공장에서 생산되어 완제품으로 국내 수입된다"며, "약가는 아직 고시되지 않았지만 국가가 권장하는 복합제 산정기준을 따라 약가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16-07-19 14:21:03안경진 -
바스코스템 '희귀약지정 여부' 8월초엔 확정될 듯버거씨병 줄기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개발사 알바이오)의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여부가 늦어도 8월12일엔 결론이 날 전망이다.손·발 등 사지말단 피부가 괴사되는 버거씨병은 세계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제가 드문 희귀질환이다.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바이오 측에 바스코스템 희귀약 지정신청 민원 관련 자료가 미흡해 28일까지 보완서류를 제출하도록 공문을 송달했다"고 밝혔다.보완 요구에 따라 민원처리기간은 오는 8월 12일까지지만, 식약처는 최종 처리기간 내 희귀약 지정을 결정내릴 확률이 높다는 전언이다.결국 바스코스템 희귀약 지정에 따른 시판허가는 8월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식약처는 고시에 따라 바스코스템 국내 1상과 2상 임상결과를 토대로 국내 희귀약 지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정식 전문가 패널토론회를 개최했었다.알바이오는 기간 내 적절한 버거씨병 치료방법이 있는지 여부와 바스코스템이 기존 대체의약품 대비 현저히 안전성·유효성이 개선된 의약품인지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식약처가 이를 수용했을 때 희귀약 지정이 가능하다.희귀약으로 지정될 경우 임상3상 조건부 시판허가 권한이 부여돼 바스코스템의 환자투약이 가능해진다.바스코스템은 국내 2007년 임상 1·2상시험이 통합승인된 이래 지속 희귀약 지정·조건부 허가에 도전 중이나 식약처는 약효·안전성을 지적, 보완처분 했다.한편 식약처는 최근 바스코스템 희귀약지정 관련 토론회를 열고 국내 전문가들과 타당성 등을 논의했다.당시 식약처는 바스코스템 임상환자로 인정한 9명에 대한 약효·안전성 부족을, 알바이오는 14명 임상환자 대상 치료제적 조건 충족을 주장하며 규제당국과 개발사 간 엇갈린 주장을 펼쳤었다.2016-07-19 12:14:56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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