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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몸집불리기'…메디베이션·AZ과 연이은 빅딜

  • 안경진
  • 2016-08-25 12:15:00
  • 항암제·항생제 파이프라인 확보...PIH·PEH 사업부 보강

#화이자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각) #메디베이션(Medivation)에 이어 24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생제 사업부문 인수까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빅딜을 2건이나 터뜨렸다.

회사로선 항암제와 항생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지난달 재편된 '이노베이티브 헬스(PIH)' 사업부와 '에센셜 헬스(PEH)' 사업부에 각각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이자가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작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된다.

◆엑스탄디 개발사 '메디베이션'과의 만남= 22일 제약업계는 화이자가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을 14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떠들썩 했다. 우리 돈으로 약 15조 6000억원이다.

화이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인 주당 67.19달러에 21%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81.50달러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이사회가 계약조건을 받아들임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본사의 이안 리드(Ian Read) 최고경영자(CEO)는 "메디베이션 인수합병이 '이노베이티브 헬스' 사업부문을 강화 하고, 장기적으로 종양학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 믿는다"며, "향후 엑스탄디의 조기사용이 허가된다면 판매량이 늘어나 한층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는 미국에서 전립선암 분야 호르몬 치료제를 선도하는 메디베이션의 대표 품목이다. 2009년 아스텔라스와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은 뒤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6만 4000건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작년 한해 매출만 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0년경에는 연간 57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베이션과 아스텔라스는 현재도 전이되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와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는 총 3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행성 유방암 및 간세포암종에 관한 2상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BRCA 유전자변이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PARP 억제제 '탈라조파립(talazoparib)'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등 혈액암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피딜리주맙(pidilizumab)'도 유망하다.

메디베이션을 창립한 데이비드 헝(David Hung) 회장은 "화이자와의 인수합병이 '엑스탄디'의 프랜차이즈 확장과 탈라조파립, 피딜리주맙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끌어내리라 믿는다"며, "말기 개발 단계의 신약이 빠르게 환자들에게 공급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화이자는 HER2 유방암 치료제 '이브란스(팔보시클립)'와 함께 유방암 및 전립선암, 혈액암 분야에서 폭넓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됐다.

◆오랜 숙원… AZ 항생제 사업부 인수로 승화= 화이자가 영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에 욕심을 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때문에 24일(현지시각) 화이자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생제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공표했을 때도 업계에선 "결국"이란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4년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시도했었지만영국 정부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던 것.

이번 계약으로 화이자는 지난 6월 유럽에서 새롭게 승인을 받은 세프타지딤과 아비박탐 복합항생제 '자비세프타(Zavicefta)'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와 함께 시판 중인 '메렘'과 '메로넴(메로페넴)', '진포로(세프타롤린 포사밀)', 임상 개발 단계인 'ATM-AVI(아즈트레오남/아비박탐)' 및 'CXL'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5억 5000만 달러(약 6158억원)의 계약금을 우선 지급하고, 2019년 1월까지 1억 750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단계별 기술료(Milestone payment) 개념의 2억 5000만 달러와 함께 매출실적에 따라서는 최대 6억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이를 전부 합산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15억 7500만 달러(약 1조 7580억원)를 화이자로부터 건네받게 되는 셈이다.

화이자의 에센셜 헬스 사업부 존 영(John Young) 대표는 "에센셜 헬스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항균제를 포함한 치료제의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60종 이상의 항균제와 항진균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다. 회사 입장에선 단기 매출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생제 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루크 미엘(Luke Miels) 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환자들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 3가지 치료영역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사의 만남이 전 세계 공중보건학적 수요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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