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 헛발질 면역항암제 옵디보, '두경부암' 따라잡아BMS와 오노의 '옵디보'엎치락 뒤치락 키트루다와 옵디보, 두 #면역항암제의 경주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백금기반 항암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 폐암 일차옵션 자리를 내줬던 '#옵디보(니볼루맙)'가 마침내 #두경부암을 따라잡은 것이다.참고로 MSD의 키트루다는 종양반응(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을 개선시켰다는 KEYNOTE-012 1상 임상연구에 따라 지난 8월 두경부암 적응증을 먼저 손에 넣었다.BMS는 10일(현지시각)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옵디보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SCCHN) 적응증이 허가됐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인 대상은 플래티넘계 항암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로, 2차치료제에 해당한다.회사 측은 "플래티넘계 항암치료에 실패한 재발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에서 3상임상을 통해 생존기간(OS) 연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옵디보가 유일하다"며, "항암제 개발 임상에서 OS값이야말로 유효성을 평가하는 최고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인해 옵디보는 최근 2년동안 5가지 암종에서 승인되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두경부암 사용승인의 근거가 된 CheckMate-141 연구는 재발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1차 보조치료(Adjuvant)로 플래티넘계 화학요법제를 투여받은 뒤 6개월 이내 종양이 진행된 환자에게서 옵디보와 연구자가 선택한 치료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메토트렉세이트, 도세탁셀 또는 세툭시맙 등이 대조군에 투여된 약제였다.그 결과 옵디보 투여군의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30% 감소되며 OS값을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HR=0.70, 95% CI: 0.53-0.92). 평균 생존기간은 7.5개월(중앙값)로 대조군(5.1개월, 중앙값)과 차이를 보였다. 옵디보 투여와 관련된 주요 면역증상으로는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기계 염증, 신장염 및 피부이상반응과 주입 관련 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다.CheckMate-141 연구는 독립된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 평가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의 목표값을 달성하며 올해 1월에 조기종료됐으며, FDA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도 지정된 바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은 전체 두경부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흔한 유형으로서, 절반가량의 환자들이 3기 이상 진행된 단계여서 5년 생존률은 38% 이하에 불과한 실정이다.책임연구자였던 오하이오주립의대 마우라 길리슨(Maura Gillison) 교수는 "플래티넘계 항암제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종양이 진행된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는 상당히 예후나 나쁘고 치료가 어렵다"면서 "옵디보의 적응증 추가 소식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줄 만한 표준치료제의 등장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2016-11-16 10:45:30안경진 -
유나이티드, 中제약에 '실로스탄CR' 공급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머웬제약(Beijing Meone Pharma. Technology)과 743억원 규모의 실로스탄CR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계약기간은 허가후 최초 15년간이다. 계약 금액은 CFDA(중국 식약처) 허가 후 총 15년간 양사 공급목표 수량에 대한 달러기준 공급가액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이와 별도로 마일스톤은 계약서 날인 후 24만달러, 임상승인 환료후 24만달러, 기승인 허가완료후 32만달러를 수취할 예정이다. 총 마일스톤 금액은 80만달러.회사 측은 중국 보건당국 승인을 받기 위해 조만간 중국 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이 완료되고 허가를 받으면 머웬제약에 공급이 시작된다.1년차에는 15만5000달러, 2년차 21만7000달러, 3년차 27만9000달러, 4년차 34만1000달러, 5년차 40만3000달러, 6~15년차는 49만6000달러 어치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달러로 총 6355만달러이며, 15일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소 기준환율 1169.8원을 적용하면 743억원 규모다.2016-11-16 09:27:47이탁순
-
FDA, 제넥신 'GX-H9' 희귀약 지정제넥신(대표 경한수)은 지난 9일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됐다고 16일 밝혔다.GX-H9은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로 제넥신 원천기술 플랫폼인 하이브리드 에프씨(Hybrid Fc)를 적용한 신약이다.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은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신약은 월 2회,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경한수 제넥신 대표는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신약 개발회사로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며 "이번 지정을 통해 성장호르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희귀의약품 지정은 시장성이 낮은 난치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연구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임상시험 우선 검토나 연구비·허가비용 세금감면, 추가적인 7년 시장독점권 등이다.한편 제넥신은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ESPE)에서 소아 및 성인 환자 대상 다국가 임상 2상 자료를 발표했으며, 오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소아 내분비 학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제넥신 관계자는 "GX-H9의 성인환자 대상 2상 최종결과는 올해 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환자 2상 중간결과는 2017년 상반기에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6-11-16 09:08:24김민건
-
[이회사] 컨슈머헬스케어사로 변신하는 부광약품중견제약기업 중에서도 오리지널 품목군을 다수 보유하면서 R&D 부문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광약품의 변신이 주목된다.컨슈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부광약품은 최근 2년간 코리투살 등 일반의약품 재건과 함께 구강분야 등 다양한 OTC와 생활용품 등을 비롯해 30여종이 넘는 신제품을 발매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지난해 일반의약품(OTC) 생산-판매회사인 부광메디카를 설립하고 헬스케어 분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부광약품 체질개선은 잇단 정부의 규제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사업 및 생활용품 사업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부광은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0개 이상의 OTC를 발매함으로써 헬스케어 부문 매출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효율적인 영업을 위한 조직보강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우선 일반의약품 강화를 위해 전통 브랜드 코리투살의 과거 영광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감기약 브랜드인 '코리투살'의 경우 지난 2014년 재출시 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부광약품 대표 OTC 브랜드인 코리투살과 부광탁스코리투살은 70년대 중반부터 방영한 텔레비젼 광고가 인기를 끌며 대표적 어린이 해열진통제로 자리매김한 전통 일반약이다.의약분업 이후 시장 침체로 판매가 부진하면서 지난 2010년 생산을 중단했지만, 코리투살 브랜드 재건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코리투살은 현재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럽제와 캡슐제를 합쳐 7개 품목이 출시돼 있다.잇몸질환 전문치약인 부광탁스의 라인업 확장도 주목된다. '부광탁스 가글'을 비롯해 칫솔세정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포함한 구강브랜드 라인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칫솔세정제 '스테릴브러시 탭스'를 발매하고, 의치세척제 '피티덴트 메가클린징정' 허가를 받는 등 신규제품 도입에도 나서고 있다. 2014년 8월 잇몸전용 치약인 부광탁스 발매를 기점으로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약국과 대형 할인마트 등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4월에는 생약 성분을 보강한 약국 전용 '부광탁스 프리미엄'을 발매했고, 부광탁스는 올해도 2~3개의 시리즈를 추가로 론칭하거나 준비중이다.여기에 고함량 B군 영양제, 마그네슘 함유 비타민제 및 수험생 특화 제품인 기억력 장애 개선제 '아이큐플러스정' 등 신규 OTC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부광측은 OTC 신제품 발매로 기존 일반약과 생활용품 제품들을 포함해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부광의 OTC 역량강화는 '부광메디카'라는 의약품 제조, 판매 자회사 설립과 맞물려 있다.지난해 6월 설립된 부광메디카는 맞춤화된 다양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약사 및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면서도 부광약품과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별해 발매를 진행중이다..특히 회사측은 자체 개발해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차별화된 의약품과 생활용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부광약품이 R&D부문과 함께 투트랙으로 가동되고 있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16-11-16 06:14:56가인호 -
심혈관계 부작용? 10년 만에 오명 씻은 '화이자'특허만료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 화이자의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가 10여 년만에 심혈관계 위험을 높인다는 오명을 벗었다.13일(현지시각) 미국심장협회(AHA 2016)가 열리고 있는 뉴올리언스 현장과 의학저널(NEJM)에서 동시 발표된 PRECISION 임상연구를 통해서다.선택적 COX-2 억제제 '#세레콕시브'와 비선택적 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 한미약품의 '낙소졸' 등 복합제와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쎄레브렉스가 다시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10년 묵은 체증, 덜어준 PRECISION 연구= 이번 결과가 나오기까지 학계는 NSAIDs 계열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두고 지난한 싸움을 펼쳐왔다.2004년 MSD의 바이옥스(로페콕시브)와 2005년 화이자의 벡스트라(발데콕시브)가 심혈관계 부작용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된지 자그마치 12년 여만이다.1995년 미국에서 선택적 COX-2 억제제 계열 중 두 번째로 허가됐던 바이옥스는 메타분석에서 위약 대비 심근경색(RR 1.86, 95% CI: 1.33-2.59) 및 뇌졸중 위험(RR 1.42, 95% CI: 1.13-1.78)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같은 계열 약물인 쎄레브렉스에 불똥이 튄 것도 그 때문이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COX-2 억제제 계열 자체의 문제라 보고, 화이자에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요청하게 되고, 10년에 걸친 PRECISION 연구의 긴 여정이 최근에야 마무리된 것이다.PRECISION 연구의 ITT 분석 결과클리블랜드클리닉 스티븐 니센(Steven E. Nissen) 교수팀은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총 2만 4081명을 △세레콕시브(8072명) △나프록센(7969명) △이부프로펜 복용군(8040명)으로 나눈 뒤, 34.1개월 동안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률을 평가했다.그 결과, 세레콕시브와 나프록센, 이부프로펜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각각 2.3%와 2.5%, 2.7%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보였다. 세레콕시브가 나프록센 또는 이부프로펜보다 심혈관계 부작용 면에서 열등하지 않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나프록센 대비 세레콕시브의 위험비(HR)는 0.93(95% CI 0.76-1.13), 이부프로펜 대비값은 0.85(95% CI 0.70-1.04)로 동등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위장관출혈 등의 이상반응도 나머지 두 약제에 비해 세레브렉스군에서 적었다는 보고다.PRECISION 연구팀은 "세레콕시브 중간 용량은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에 비해 심혈관계 안전성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을 내렸다.◆국내 특허만료 화이자에도 재기의 기회?= 물론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오리지널 품목으로서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을 주도하던 화이자의 쎄레브렉스는 지난해 특허만료 및 약가인하 여파로 인해 처방규모가 줄어든 상황.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쎄레브렉스의 매출은 208억원 대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39.4% 감소됐다.2016년 상반기 소염진통제 3품목의 처방액 비교(출처: 유비스트)그로 인한 틈새시장에 NSAIDs와 PPI 복합제인 비모보, 낙소졸 등이 파고들어 판을 키우던 참이었다.지난 6월 쎄레브렉스 400mg 고용량 제제를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며 기회를 모색하던 화이자로선 재기를 노릴 '한 방'을 얻었다고도 평가할 만 하다.글로벌 화이자의 이안 리드(Ian Read) 회장은 "PRECISION 연구가 비록 화이자의 후원을 받았지만 클리브랜드의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2005년부터 독립적으로 기획된 연구"라면서 "장기간 쎄레브렉스를 복용해도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유사한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나타내 오랜 편견을 해소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번 데이터를 접한 가톨릭의대 주지현 교수(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대규모 헤드투헤드 연구를 통해 세레콕시브가 나프록센, 이부프로펜과 동등한 심혈관계 안전성을 증명한 덕분에 그간의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며, "세레콕시브는 PPI를 병용하지 않고도 위장관계 보호효과를 나타내 임상현장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2016-11-16 06:14:54안경진 -
지페프롤제제 재평가, 성인·소아로 나눠 진행한다약효 등 임상자료가 전무해 정부가 특별 재평가를 명령한 진해거담제 '레스피렌(성분명 지페프롤)'의 국내 임상방향이 결정됐다.성인과 소아 환자군을 나눠 두 개의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해 별도 진행한다. 시럽제와 정제 재평가는 두 제형 간 약효 동등성을 입증해야 할 전망이다.15일 식약처 관계자는 "지페프롤 성분 약효·안전성 입증을 위한 재평가 임상 프로토콜 중앙약사심의위원 자문 결과 성인과 소아 환자를 분리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평가에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하면 허가가 취소된다.임상 재평가가 예정된 지페프롤 제제는 아주약품의 레스피렌정 37.5mg과 시럽 5mg 두 개 품목이 전부다. 이중 시럽제는 한화제약이 아주약품으로부터 허가권을 양도양수 받았다.정제는 기도감염·폐의 급만성감염으로 인한 진해거담에, 시럽제는 급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기침 완화와 거담에 각각 쓰인다.식약처는 올해 초 우리나라 외 다른 나라에서 지페프롤을 사용하는 경우가 없어 효능·효과 근거판단이 어렵다며 특별 재평가를 결정했었다.개발사는 식약처에 재평가 임상계획서를 제출했고, 식약처는 세부 계획을 설정하기 위한 중앙약심을 재차 열었다.회부된 안건은 ▲임상시험의 소아 적용 가능성과 ▲시럽제 임상 결과를 정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약심결과 성인과 소아 임상시험을 별도로 진행해 효능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시럽제 임상 결과를 정제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두 제형 간 약효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를 진행한다.다만 지페프롤의 생산실적이 적어 아주약품이 실제 임상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상을 실시하지 못하면 약효 입증이 어려워 품목허가 유지도 어려워질 전망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지페프롤은 향정신약으로 임상정보가 아예 없고 우리나라 외에는 사용국이 없는 상태"라며 "중앙약심결과를 적용해 성인과 소아, 정제와 시럽제를 각각 나눠 재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16-11-16 06:14:53이정환 -
SK 개발 기술이전 혈우병약 유럽허가 초읽기SK케미칼(사장 박만훈)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가 유럽의약품청(EMA)산하 인체약품위원회로부터 시판허가를 권고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로써 앱스틸라는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신약으로는 최초로 EU시장 진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EMA 인체약품위원회의 허가 권고를 받은 의약품은 통상적으로 1~2개월 후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CSL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된 바이오 신약으로 CSL사에서 생산공정개발, 글로벌 임상 및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앱스틸라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으며 국내 기술 기반의 바이오 신약 중 최초로 미국 내 판매에 돌입했고 EU 외에도 스위스, 호주 등에서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앱스틸라는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해 세계에서 최초로 SK케미칼이 연구 개발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single-chain product)'를 가진 혈액응고 제8인자이다. 기존 혈우병치료제는 분리된 두 개의 단백질이 연합된 형태였지만 앱스틸라는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 결합시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주 2회 투여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또한 글로벌 임상결과 기존에 치료를 받던 환자들에게서 중화항체반응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화항체반응은 약물의 효과를 저해하는 항체가 형성되는 반응으로 A형 혈우병 치료제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CSL사는 앱스틸라가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innovative and effective therapy)로 전 세계 A형 혈우병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CSL의 글로벌 판매에 의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글로벌리서치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EU 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5년 기준 4.1조 원(35.5억 달러) 규모고 전 세계 시장은 8.2조원(72.1억 달러)에 달한다.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엔 전 세계 시장이 약 17% 증가한 9.5조원(8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16-11-15 14:30:21이탁순 -
'한국인 완치' C형간염 신약, 국내 들어올까?미국에선 이미 하향세로 접어든 '#C형간염' 치료제가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통하는 모양이다.BMS와 길리어드가 양분하다시피 하던 국내 C형간염 시장에 MSD와 애브비가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는 이미 지난 9월 허가신청을 마친 뒤 내년 초 런칭준비에 들어갔고, #애브비 역시 3가지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DAA)로 국내 진출 여부를 타진 중이다.구체적인 사안은 식약처 검토를 거친 뒤에야 결정된다는 게 회사측 공식입장이지만, 애브비가 준비 중인 신약 역시 한국 등 아시아인에 대한 근거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 진입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애브비는 지난 11일부터 보스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간학회 연례학술회의(AASLD Liver Meeting)에서 #옴비타스비르와 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복합제에 다사부비르를 추가한 경구요법의 'ONYX-II' 임상 결과를 선보였다.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거나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을 병용 투여 받았지만 실패한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성인 환자 중 대상성 간경변증(Child-Pugh Score 6점 이하)을 동반한 이들이 포함함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12주동안 새로운 3제 복합제와 리바비린을 병용 투여한 결과, 치료 경험이 없거나 기존 치료에서 실패한 환자 모두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 100%를 달성했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경미했다.유전자형 1b형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만성 C형간염 환자의 대다수에 해당하는 유형으로, 대한간학회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국내 환자의 절반가량(45~59%)을 차지한다고 보고된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15~56%는 20~25년 후 치료가 힘든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부산의대 소화기내과 허정 교수는, "한국 등 아시아인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유전자형 1b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이들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경구제만으로 C형간염이 치료됐다는 점은 임상현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한국애브비 의학부 강지호 이사는 "최근까지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집단 C형간염 감염 사례들로 우리 사회에서 C형간염에 대한 관심과 치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 가장 많은 유형의 C형간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가 한국인 연구에서 확실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애브비의 경구요법제는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유전자형 1형 및 4형 만성 C형간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형 1b형에 국한되긴 하지만 한국인 C형간염 환자에 대한 완치 근거를 확보한 애브비의 신약이 과연 국내에도 들어올지 두고볼 일이다.2016-11-15 14:11:28안경진 -
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 허가 10년만에 급여'포스테오'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가 국내 승인 10년 만에 급여권에 진입한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는 최근 약가협상을 마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특별한 이견이 없는 이상 내달부터 급여 등재된다.급여 인정 대상은 65세 이상으로 중심골에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에서 T-score-2.5 SD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환자이다. 단 인정 기간은 24개월까지며 보험약가는 월 32만원 가량이다.포스테오는 2006년 국내 허가돼 지난해 8월까지 수차례 급여권 진입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약이다. 게다가 마지막 도전은 제약사의 자진 취하로 끝났었다.특히 2007년 포지티브 리스트제 도입 직후 급여신청이 이뤄졌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 컸다. 이는 포스테오가 비운의 약인 이유이기도 하다.본래 국내 승인된 골다공증치료제 중 골형성촉진 기전은 포스테오가 유일한 상황이었는데, 동아에스티가 '테리본(테리파라타이드)'을 도입하면서 국내 2품목이 존재한다.따라서 포스테오의 등재 후 테리본의 급여권 진입 여부도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골다공증 약제는 '본비바(이반드로네이트)'로 대표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골흡수억제제)인데, 골밀도 증가 자체에는 효과가 있지만 골 미세구조 복원에는 효과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골다공증학회 관계자는 "기존 약제가 뼈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한다면 포스테오는 골세포 자체의 생성과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이 약의 보험 적용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016-11-15 12:23:52어윤호 -
휴온스 중국 합작법인 휴온랜드, 'GMP인증'휴온스(대표 전재갑)가 북경 현지에 세운 중국 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 공장이 최종으로 중국 정부의 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휴온랜드는 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 북경식약국 점안제 GMP 현장실사에서 개선점을 지적받았다. 이를 일부 보완해 지난 9월 보고를 완료하고 이번달 3일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점안제 품목을 주력으로 하는 휴온랜드는 앞선 7월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브리모니딘 점안액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무방부제 인공눈물과 안과용 관류액(백내장 수술 사용) 등 출시가 예정돼 있다.회사 관계자는 "중국 점안제 시장은 2020년 1조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히알루론산 원료 점안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생산 등을 통해 중국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정부는 2014년부터 엄격한 GMP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군소업체들은 생산을 포기하거나 품목을 양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GMP인증을 획득한 휴온랜드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휴온랜드 담당 이사는 "몇몇 의약그룹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품목을 영업하길 희망하고 있다. 내년에 허가되는 HA0.1, 0.18, 0.3%제품에대해서도 적극적인 제안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중국 국가급 약물연구기관 '중국의학과학원 약물연구소'와 '안과용약 연합연구 개발기지'를 공동 설립하고 대기오염에 의한 안과질환 예방 점안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한편 휴온스는 북경노스랜드와 '점안제제 BFS무균생산'기술을 응용한 무균점안제 품목 개발 및 생산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온스와 노스랜드는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향후 2년간 정부 지원금을 받아 합작법인인 휴온랜드에 투자할 계획이다.2016-11-15 09:34:22김민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