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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틱 특허 존속기간연장 무효소송 국내사 패소휴온스와 인트로바이오파마가 특허법원에서도 우울증신약 '프리스틱서방정' 특허 존속기간연장 무효에 실패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이날 휴온스와 인트로바이오파마의 프리스특 염특허 존속기간연장 무효청구 기각 심결 취소소송에서 패소했다.2014년 국내 승인된 화이자의 프리스틱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저해제(SNRI) 계열 약물로, 기존 약물의 오심, 구토,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현저히 개선한 약물로 평가받는다.이듬해 급여출시돼 2017년 3분기 누적 판매액(출처:IMS)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2% 증가했다. 최근 성장세를 볼때 우울증치료제의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휴온스와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프리스틱과 동일한 성분(데스벤라팍신)으로 시장에 조기 참여하기 위해 2022년 10월까지 존속되는 염특허에 존속기간연장등록무효심판을 청구했다.하지만 특허심판원은 2016년 11월 양사의 청구를 기각했고, 이에 휴온스와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특허심판원 심결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로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했다.하지만 특허법원도 양사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현재 특허심판원 기각 심결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한 제약사는 휴온스와 인트로바이오파마 둘 뿐이다.양사가 대법원으로 이 사건을 끌고갈지는 미지수다. 최근 법원이 국내 제약사의 특허 존속기간 연장무효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존속기간연장무효 전략이 먹히지 않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한 특허회피 전략으로 선회한 상태. 삼진제약, 환인제약, 명인제약 등이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2018-01-13 06:14:56이탁순 -
유한, 덱실란트DR 후발약 첫 허가신청…특허회피 관건유한양행이 덱실란트디알(성분명: 덱스란소프라졸) 후발약물을 처음으로 허가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제네릭 독점권이 부여되는 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을 위해서는 최초 허가신청 여부가 중요한만큼 유한이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나간 셈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은 지난달 19일 덱스란소프라졸 성분 제품에 대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다.덱스란소프라졸의 오리지널 제제는 다케다의 덱실란트디알로, 미란성 식도염 치료 등에 사용된다. 제일약품이 공동판매하며 2016년 3분기누적 103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을 기록, 최근 항궤양제 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돋보이는 제품 중 하나다.덱실란트디알은 신약 재심사대상이 아니어서 후발약물의 허가등록이 가능하나 특허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2020년 6월부터 만료되는 결정형·제제특허가 총 5개 등록돼 있는 것이다.유한을 비롯해 삼아제약, 태준제약은 덱실란트디알 후발약품 개발에 나서며 특허회피에 도전하고 있다. 특허회피에 성공하면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한 상황.여기에 최초 허가신청 업체는 9개월의 제네릭독점권이 부여되는 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도 도전해볼 수 있다.항궤양제 덱실란트디알유한이 최초 허가신청 업체인만큼 앞으로 특허도전 성공 조건을 충족한다면 삼아, 태준을 따돌리고 시장에 단독으로 출시할 수 있다. 다만 특허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반반이다. 만약 유한말고 삼아, 태준 중 다른 업체가 특허도전에 성공한다면 우판권 조건은 충족하지 않지만 특허회피로 조기 시장진입을 노릴 수 있다.특허회피가 선행되지 않으면 최초 허가신청 업체라도 우판권은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최초 허가신청 업체가 아니라도 조기시장 진입 기회는 남아있다.현재 특허심판 진행 상황에서는 우판권 경쟁에서 최초 허가업체인 유한이 앞섰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유한은 도입신약 경쟁력 확보에 비중을 두다보니 제네릭 사업에서 홀로 치고 나가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만약 유한이 덱실란트디알 후발약품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다는 해석이다.유한은 국내 항궤양제 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유일한 자체 개발신약 '레바넥스(레바프라잔)'도 위염, 위궤양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2018-01-11 06:14:5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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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RNA 치료제 스핀라자, 국내 허가 획득지난해 7월 한국법인 설립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이 국내에서 첫 의약품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8일 바이오젠은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2016년 12월 세계 최초 RNA 치료제로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된지 1년 여만에 국내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다만 비싼 가격으로 미국에서 논란이 됐던 대표적인 약물인 만큼 국내 약가가 어떻게 책정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척수성 근위축증은 척수와 뇌간의 운동신경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이다. 인지능력은 정상이지만 신체의 근육 긴장성이 저하되고 근육이 약해지며, 혀 근육에 수축 등이 일어나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알려졌다.특히 4개 유형 중 6개월 미만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SMA 1형은 증상이 심각해 대부분 만 2세가 되기 전 사망하는데, 질환에 의한 근육 형태 변형 및 기능장애를 줄이기 위한 물리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진료현장의 미충족수요가 높았다. 스핀라자는 돌연변이 단백질의 유전자정보를 저해하는 기전을 통해, 5번 염색체(5q) 돌연변이로 생존운동신경원 단백질(SMN Protein)이 감소해 발생하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한다. 척수성 근위축증 진단 후 0일, 14일, 28일, 63일째 요추천자로 경막 내 투여하며, 이후 4개월 마다 투여하도록 권고된다.6개월 이하의 영아 중 SMA 증상이 나타난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ENDEAR 3상임상에 따르면, 스핀라자 투여군(80명, 280일간 투약)은 위약군(41명, 187일간 투약) 대비 운동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고, 생존률 또한 크게 높아졌다. 일부 환자의 경우 타인의 도움 없이도 앉거나 서거나 걷는 모습을 보여 조기 단계부터 치료를 시작할 경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보고다.또한 생후 6개월 이후로 증상이 발현된 2형 환자와 2~12세 사이의 후기 발병 환자를 포함한 126명을 대상으로 15개월 간 진행된 CHERISH 3상임상의 중간 분석 결과, 스핀라자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HFMSD(해머스미스 기능성운동 확대지수)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오젠 코리아의 황세은 대표는 "스핀라자는 치료 옵션이 없었던 신경근육계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의 유일한 치료제로서 바이오젠의 대표적인 신약이다. 바이오젠 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치료제로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속하게 승인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혁신적인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이오젠 코리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에서 스핀라자 투약비용은 첫해 75만 달러, 이후부터 연간 37만 5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핀라자의 글로벌 매출액은 2억 7100만 달러였으며, 그 중 미국 시장 매출은 1억 9760만 달러를 차지했다.2018-01-08 12:55:16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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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특허 전세계 87건 등록…18건 진행중신라젠(대표 문은상)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이 특허협력조약(PCT)을 활용해 이미 전세계 41개국에서 87건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8개국 18건의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국내외 등록된 주요 특허명(Title)은 'Methods and compositions for production of vaccinia', 'Oncolytic vaccinia virus cancer therapy', '종양 용해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 암 치료용법', 'GM-CSF를 발현하는 폭스바이러스를 사용한 전이성 및/또는 전신 파종성 암의 전신 치료법' 등이다.펙사벡과 관련해 최소 1건 이상 특허 등록된 전세계 41개국 명단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중국, 홍콩, 캐나다, 스위스, 사이프러스,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스페인, 그리스, 헝가리,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라트비아, 모나코, 네덜란드, 몰타,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터키 등이다.또한 추가 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특허는 심사단계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스페인 등 해외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특허 등록의 목적은 자사의 독창적인 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를 획득함으로 제3자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 임상시험과 연관성은 전혀 없다"면서 "임상 전반에 관한 악의적인 루머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2018-01-08 09:23:5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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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등 엘리퀴스 제네릭사 "후속특허는 막는다"신규 항응고제 중 하나인 엘리퀴스(수입:BMS·성분명:아픽사반) 제네릭을 준비중인 국내 제약사들이 에버그리닝 전략 일환으로 새롭게 등재된 특허를 정조준하고 있다.엘리퀴스는 그동안 2024년 9월 종료예정인 물질특허만 등재돼 있었는데, 작년 11월 제제특허(아픽사반 제제)도 등록됐다. 제제특허는 2031년 2월까지 존속될 예정이다. 물질특허 도전에 실패한 제네릭사들은 제제특허가 등재되자마자 무효 및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4일 엘리퀴스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했다. 종근당은 지난달 22일에는 무효심판을 청구했다.현재 제제특허에 무효심판을 청구한 제약사는 종근당을 비롯해 알보젠코리아, 인트로바이오파마, 휴온스, 아주약품, 씨티씨바이오 등 6개사다. 특허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청구는 현재 종근당이 유일하다.이들 가운데 종근당, 인트로바이오파마, 휴온스, 아주약품은 엘리퀴스 물질특허에 존속기간연장무효 심판을 청구했으나 최종 실패했다.물질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이 진행되고 있으나 실패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물질특허 도전에 실패하면서 시장조기 진입 및 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 시나리오에 차질이 빚게 됐다. 엘리퀴스는 지난해 11월 29일 PMS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시험이 한창이다.종근당을 시작으로 이니스트바이오제약, 휴온스, 신일제약, 유유제약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후속 제제특허가 등록되면서 제네릭품목의 시장진입은 더욱 늦어질 상황이다.이번에 제제특허 도전에 나선 제약사들은 오리지널제품 특허연장 시도를 막으면서 우판권 획득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물질특허 도전이 최종 실패하면 제제특허 도전 성공으로 우판권을 받아 물질특허 종료후 제네릭을 독점 출시한다는 전략.다만 제제특허는 현재 식약처 특허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특허도전에 성공한다해도 우판권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업계는 제제특허도 조만간 식약처 특허목록에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엘리퀴스는 지난해 11월 누적 221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을 기록하며 NOAC 중 자렐토에 이어 처방실적이 높은 두번째 품목으로 시장성을 입증했다. 국내 제네릭사들이 특허도전을 통해 시장 조기진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2018-01-06 06:14:57이탁순 -
'프라닥사·디쿠아스' 2018년 후발약품 최대 격전지2018년에는 국내 후발주자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특허만료 오리지널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특허도전이 진행되고 있는 품목 가운데 프라닥사와 디쿠아스가 후발약품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3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닥사는 물질특허가 2021년 7월 종료되지만, 국내사들은 3년 5개월의 존속기간을 무력화해 올해 후발약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프라닥사는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신규 항응고제 중 하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 142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000억 시장 규모의 4종의 NOAC 중 가장 먼저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재까지 14개사가 연내 출시를 노리고 있다. 특허도전 시나리오대로 라면 올해 2월 이후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염변경 약물로 임상이 한창이라 빨라도 연말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안국약품, 다산메디컴이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의 경우 올해 7월 선행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종근당 등 7개사가 2021년 11월 예정인 용도특허 무효심판에서 승리해 선행특허 종료 이후 후발약품이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유력시되고 있다.다만 2033년 3월 종료예정인 일회용 디쿠아스에스 특허는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사들도 다회용보다는 일회용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특허담당자들은 일회용 디쿠아스에스 특허무효 심판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관건은 제네릭 허가를 언제 받느냐에 따라 출시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디쿠아스는 현재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은 디쿠아스가 54억원, 디쿠아스에스가 34억원을 기록했다.후발약품이 올해 진입을 노리고 있는 주요 품목들의 특허일정과 도전 진행상황.특허만료되는 대형품목 가운데는 넥시움, 알리톡, 비리어드가 눈에 띈다. 항궤양제 넥시움은 오는 5월 25일 수화물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이미 특허만료에 맞춰 제네릭 개발을 준비하는 제약사도 포착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염변경 제품이 쏟아져나온터라 신규 제네릭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비리어드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11월 염변경약물이 대부분 출시돼 오는 11월 염특허가 종료된다 해도 시장선점 기회를 잃은 동일성분 제네릭에 기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리지널 비리어드는 동일성분 제네릭 출현으로 보험약값이 30% 하락될 예정이어서 11월 특허만료에 촉각을 곤두서고 있다.손습진제 알리톡의 경우 대형품목은 아니지만 최근 높은 성장률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작년 3분기 누적 5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올해 8월 물질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24년 종료예정인 제형특허가 등재돼 있는데, 22개 국내사들이 특허회피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특허를 회피하면 후발약물 개발일정에 따라 연내 진입도 가능해보인다. 다만 식약처 특허목록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특허도 존재하고 있어 법적다툼은 예상된다.올해는 후발주자 기대주들이 특허도전 중인 품목이 다수여서 예년처럼 수십여개 품목이 한꺼번에 나와 경쟁을 벌이는 풍경은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8-01-04 06:14:58이탁순 -
한미 등 국내사 디쿠아스 안약시장 조기진입 가능성↑디쿠아스점안액국내 제약사들이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쿠아스(성분명:디쿠아포솔나트륨)의 제네릭약물을 조기 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2021년 11월 종료 예정인 디쿠아스 용도특허(각막 상피 신장 촉진제) 무효심판의 인용심결을 이끌어낸 것이다.이에 따라 내년 7월 종료되는 제제특허(퓨린 수용체 작용물질을 이용한 안구건조증의 치료방법)가 종료되면 다회용 디쿠아스 제네릭을 특허부담없이 출시할 수 있게 된다.다만 시장이 일회용 디쿠아스에스로 교체되는 분위기여서 변수는 남아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특허심판원은 한미약품, 종근당, 삼천당제약, 국제약품, 삼일제약, 아주약품,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제기한 디쿠아스 용도특허 무효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내렸다.디쿠아스 특허소송에서 국내제약사 도전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점안제를 생산·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디쿠아스 특허에 도전했으나 국내당국은 그때마다 특허유지 판단으로 오리지널사의 손을 들어줬다.디쿠아스는 산텐의 제품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5.6% 실적이 하락했는데, 일회용 제품인 디쿠아스에스로 처방이 일부 교체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디쿠아스에스는 휴온스가 수탁 생산해 미쓰비시다나베가 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시한 이 제품은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34억원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국내사들은 이번 특허무효 성공으로 다회용 디쿠아스 제네릭 판매 근거는 마련했으나, 일회용 디쿠아스에스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일회용 디쿠아스에스에 2033년까지 유지되는 또다른 제제특허(디쿠아포솔 함유 점안액)가 있기 때문이다.국내사들은 이 특허도 현재 무효심판을 통해 극복에 나섰다. 국내사들이 과연 오리지널 특허를 넘어서고 디쿠아스 후발약물 시장에 조기 진입할지 주목된다.2017-12-30 06:14:58이탁순 -
화이자·MSD, 당뇨치료시장 후발주자로 가담했는데머크(MSD)와 화이자가 요즘 가장 뜨겁다는 당뇨병 치료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7)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선보였던 #SGLT-2 억제제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이 마침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양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스테글라트로(얼투글리플로진)' 단일제와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결합한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복합제 '세글루로메트(얼투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3종을 동시에 허가받는 쾌거를 올렸다.지난 2013년 얼투글리플로진의 임상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동시 진행하기로 합의한지 4년 여만의 결실이다.우수한 혈당감소 효과…체중·혈압 개선도얼투글리플로진 관련 VERTIS 임상개발 프로그램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2600명이 참여했다. 화이자와 머크는 SGLT-2 억제제 단일품목 외에도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을 각각 결합한 고정용량 복합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VERTIS CV 연구는 당초 목표였던 4000명에서 2배에 해당하는 8000명으로 피험자 규모를 늘렸으며, 올해 환자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계 사망과 심부전 입원율을 2차평가변수로 추가하는 등 연구 디자인도 일부 수정된 상태다.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못한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얼투글리플로진 5mg과 15mg을 각각 추가한 다음 위약군(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과 26주간 비교한 VERTIS MET 연구에 따르면,얼투글로진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0.7%(5mg)와 0.9%(15mg)씩 감소해 위약군(0.0%) 대비 뛰어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미국당뇨병학회가 권고하는 목표혈당(HbA1c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유의하게 높았으며, 공복혈당(FPG)과 체중, 수축기혈압(SBP), 이완기혈압(DBP)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MSD가 신약을 위해 자사의 효자품목인 자누비아와의 1:1 비교임상도 불사한 점은 더욱 흥미롭다. 자누비아(100mg)와 얼투글리플로진의 병용효과를 평가한 VERTIS SITA 연구에 따르면, 얼투글리플로진 5mg투여군의 당화혈색소가 1.6%, 15mg 투여군이 1.7% 감소돼 위약군(0.4%)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목표혈당 도달비율이나 공복혈당, 체중, 혈압감소 효과 역시 얼투글리플로진 병용군에서 뛰어났다는 보고다.로스앤젤레스 소재 국립연구소(NRI)의 후앙 파블로 프리아스(Juan Pablo Frias) 소장은 "스테글라트로 단독 또는 병용투여받은 환자들의 당화혈색소가 유의하게 감소됐다"며, "당화혈색소 감소가 당뇨병 관리의 핵심요소인 만큼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출시시기는 내년 1월…후발주자 핸디캡 극복 가능할까?얼투글리플로진 패밀리의 출시시기는 내년 초로 알려졌다. 스테글라트로와 스테글루잔은 내년 1월, 스테글루로메트는 내년 2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임상데이터에도 불구,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향후 여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이미 일라이 릴리·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존슨앤존슨(J&J)의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3종이 시판 중이기 때문이다.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거론되는 건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SGLT-2 억제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자디앙이다. 자디앙은 2015년 발표된 EMPA-REG OUTCOME 연구(NEJM 2015;373:2117-28)에서 심혈관계 사망률을 38%, 전체 사망률을 32% 줄였으며, 심부전 입원율을 35%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나도 지난해 1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절단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자디앙의 반사이익은 한층 증가한 상황이다. 시판 중인 SGLT-2 억제제 3종 중 점유율이 가장 낮은 포시가는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MSD 대변인은 "스테글라트로와 스테글루로메트의 정가를 하루 8.94달러, 30일분은 약 268달러로 책정했다. 스테글루잔은 하루치가 17.45달러, 30일분은 523.50달러로 책정될 것"이라며, "표시가격과는 별개로 보험자들에 대한 환급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격인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SGLT-2 억제제 시장에 뛰어는 화이자와 MSD가 어떤 성과를 가져갈지 주목된다.2017-12-30 06:14:57안경진 -
"골관절염제 레일라 조성물특허 '무효심결'"지난 11월 대법원을 통해 용도특허 무효판결로 특허가 소멸된 피엠지제약의 골관절염 천연물신약 레일라에 대한 조성물 특허마저 특허심판원의 무효 심결이 내려졌다.마더스제약은 29일 "지난달 대법원을 통해 용도특허 무효판결로 특허가 소멸된 골관절염제 레일라가 한달 만에 조성물 특허까지 무효판결을 받게 되었으며, 레일라와 관련한 모든 특허가 무효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작년 등록된 조성물 특허(2029년 6월 24일 만료)도 일년 만에 무효가 됐다. 마더스제약은 "이날 조성물 특허를 근거로 제기한 침해금지가처분 항고심도 피엠지가 즉시 소 취하서를 제출하며 분쟁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이번 판결로 제네릭 발매에 문제되는 모든 특허적 위험요소들은 사라졌으며 조성물 특허에 대한 첫 법적 판결로 제네릭의 급속한 성장을 기대한다"는 게 마더스제약의 입장이다. 마더스제약과 국제약품 등 8개사는 생약 주원료의 DMF까지 완료한 상태로 지난 9월 제품 발매 이후 시장 확대에 집중이 가능해졌다.한편 마더스제약은 주관사로 모든 소송을 이끌어왔다. 마더스제약을 대리한 박종혁 변리사는 이번 심결의 의의를 "선행특허 명세서에 기재되어 있는 구체적인 실시형태에 대하여 후속특허를 재차 등록함으로써 중복보호를 받고자 하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천연물 의약품과 관련된 후속 특허의 특허성 판단을 정면으로 다루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2017-12-29 10:02:58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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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폐렴구균백신 언제 나오나…특허소송 '고전'화이자의 폐렴구균백신 국내 최초로 폐렴구균백신을 개발한 SK케미칼이 특허에 가로막혀 좀처럼 시판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화이자의 프리베나13 특허소송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이 프리베나 조성물특허(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무효소송에서 최근 패소했다.특허법원은 SK케미칼이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해 제기한 특허무효소송에서 지난달 29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앞서 특허심판원도 SK케미칼의 무효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특허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지난 22일 상고했다.해당 특허는 SK케미칼 제품 출시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작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을 예방하는 '스카이뉴모플리필드시린지'를 허가받았다.시장을 독점하고 있느 프리베나13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하지만 특허소송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출시여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프리베나 특허를 넘어서야 제품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SK케미칼은 특허무효 소송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고장을 제출한 것과 동시에 지난 22일에는 또다른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지난 4월에는 특허정정 무효 심판도 제기한 상황.여기에 제형특허(면역원성 조성물을 안정화시킬고 이의 침전을 억제하는 신규 제형) 무효심판도 진행하고 있다.특허도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 3월까지는 제품판매를 할 수 없다.SK케미칼은 최근 국내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하며 백신 전문 글로벌사 도약을 꿈꾸고 있다.폐렴구균백신도 글로벌사 도약의 키를 쥐고 있는 기대주다. 하지만 특허소송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자체개발 백신으로 시장영향력을 높이려는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2017-12-28 12:10:3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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