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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계획 부실한 적정수가 공약 현실성 없어"자유한국당 김승희(서울약대) 의원은 여당 공약 중 '적정수가' 보상안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적정수가를 보상하려면 재원이 마련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제시한 방안으론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적정수가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아서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료 인상없이 건강보험 누적흑자분과 담배부담금 재원만 활용해 적정수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 복수차관 도입 공약에 대해서는 "우리 당도 찬성의사를 밝힌 사안"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새 정부 들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나 규제프리존법 추진에 대해서는 "여당이 된 만큼 민주당 입장에도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입법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대표발의했던 재생의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도 법률안을 발의한 만큼 여야 모두 제도화에는 찬성한다고 본다. 음성적인 시술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는 것보다는 서둘러 제도화하는 게 환자 안전과 삶을 질을 담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여당에서 야당의원으로 역할이 전환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이라고 무조건적인 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는 건 지양해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앞으로 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어찌보면 이제 공수가 전환된 건데, 각오 한말씀 부탁드린다. =오랜기간 정부 일을 경험하면서 느낀 건데, 적어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영역에서는 여·야가 반대 입장만 내세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보건의료 공공성 회복,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형병원 쏠림현상 완화 등 보건복지분야에서 시급하고 중요도가 높은 정책, 또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을 중심으로 꼼꼼히 검토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야당이라고 무조건적인 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는 건 지양해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보건분야 공약 중 우려스러운 부분을 꼽는다면 =적정부담-적정수가를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행시킬 지 궁금하다. 적정수가 보상은 재원마련이 관건이다. 또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수가인지 의료계와 국민들 사이의 합의도 필요하다. 적정수가 보상을 위해 민주당은 건강보험 누적흑자와 담배부담금을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건강보험 재정은 2018년부터 단기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2023년경에는 소진돼 누적수지 적자로 전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적정수가가 정확이 무엇인지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건강보험료 인상없이 적정부담-적정수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보건복지부 복수차관 도입 공약은 어떤가 =이미 우리 당에서도 찬성의사를 밝혔었다.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산업위원회 설립안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같이 16개나 되는 부처가 관련된 쟁점은 범정부적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제약산업위원회 신설은 다른 문제다. 또 위원회 신설이 반드시 관련 산업 진흥과 발전으로 직결될지도 의문이다. 작년 6월 행정자치부 자료를 보면, 정부 위원회가 무려 554개에 달했다. 한 일간지에서는 과도한 위원회 신설을 두고 '결정 장애국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위원회가 없어서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위원회가 해야 할 일을, 주무부처가 관련 조직과 예산을 가지고 어떻게 추진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의원께서 발의한 재생의료법은 여당에서도 공감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잘 알겠지만 ) 여당 측에서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만큼 여야가 모두 제도화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사안마다 조금씩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재생의료법 성공의 관건은 국민의 안전이다. 미국이나 중국은 재생의료를 이용한 환자 치료가 늘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보되고, 유효성 인정되면 임상시험 3상 이전에 제한된 범위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될 필요가 있다. 제도화가 안되면 음성적으로 시술될 우려가 있고, 이 과정에서 환자 안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제도화시키는 게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을 담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새 정부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나 규제프리존법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입법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하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국민의 세금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 낸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규제프리존법은 규제프리존을 만들어 지역별 특화산업을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관련 자료를 보면, 규제프리존 도입 시 21만개의 일자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규제프리존법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이제 여당이 된 만큼 민주당의 입장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입법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17-05-15 06:14:53최은택 -
"약대 이전, 바이오밸리 오송에 꽃폈죠""4차 산업혁명은 소통과 융합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산학연관 융합의 장인 오송은 시대 변화의 중심이죠. 세계 수준 바이오밸리라 자신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오송 C&V센터에서 개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충북대 약학대학은 오송 캠퍼스로의 이전을 완성했다. 이전에도 대학원 등 일부 시설은 이전돼 있었지만 그날 비로서 약대 모든 기관이 옮겨오면서 완전체가 된 것이다. 그 광경을 누구보다 흐뭇하게 지켜 본 사람이 있다. 충북대 약대 교수이자 대학이 위치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을 맡고 있는 홍진태 교수(56·충북 약대)다. 고향이자 모교가 위치한 충남에서 약학 연구자로서 하나하나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홍 교수. 그에게 각종 바이오 의약품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는 오송은 누구보다 특별한 곳이다. 5년여 전 충북산학융합본부 추진단장을 시작으로 원장에 선임돼 재임하기까지 하나하나 일궈낸 것이 지금의 오송산학융합지구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인력개발원 등 정부기관은 물론 의과학센터, 줄기세포재생센터 등 연구기관, 녹십자,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벤쳐 바이오의약품 회사와 최근에는 LG, CJ, 대웅제약 공장 라인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대 약대가 완전 이전하면서 비로소 산학융합지구가 완전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홍 교수는 산학연 융합 연구에 활기를 띄는 동시에 모교 학생들의 학업과 연구 질에도 향상에 기대를 보였다. "산학연관 밀집을 추구했는데, 약대 완전 이전으로 이제 완성 단계라고 볼 수 있죠. 국책 기관들과 연계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충북 약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고 봅니다. 약대가 생명과학단지 안에 직접 들어온 것은 드문 일이잖아요. 전문 인력이 필요한 전진 기지에 우리 학생들이 투입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홍 교수의 바람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약대가 이곳으로 옮겨온 후 충북대 약대, 대학원에선 프로젝트 랩이 운영되고 있다. 실제 제약, 바이오 기업 연구에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곳 교수들은 페이퍼 위주 연구에서 벗어나 산업과 직접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0여 개가 되는 이곳 바이오 벤쳐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젝트 랩에선 기업과 약대 교수, 학생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총 매출 규모가 2000억이 넘는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 이렇게 인연이 된 학생이 대학원생의 실제 취업으도 이어지고 있다. 홍 교수는 2020년 오송 바이오밸리의 최종 완성을 목표로 여전히 노력 중이라고 했다. 현재는 제2단지도 분양을 완료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바이오밸리 못지않은 바이오 복합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물리, IT, 바이오 등이 있는데 문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소통하고 융합하냐가 관건이죠. 이제는 산과 학, 산과 연 등이 소통을 해야할 때입니다. 그런 공개적인 장을 누군가는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2017-05-04 06:26:31김지은 -
"환자상담, 인포그래픽으로 핵심만 공략"'소아약 복용 이렇게', '항상 피곤한 눈 관리법', '약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약 보관법' 복약안내문도 인포그래픽 시대다. 문장만 나열한 것보다 적절한 이미지와 정돈된 디자인의 안내문이 보는 사람은 물론 설명하는 약사에게도 좋다. 하성현 약사(30세·대구가톨릭대)가 제작해 SNS에 공유한 인포그래픽 안내문이 벌써 세편이다.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하고, 제작하는 족족 약사들과 공유한 이유는 '더 좋은 환자 소통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로컬약국 약사님들은 대부분 한두과 의원 처방전을 계속해서 받기 때문에 복약지도 역시 비슷한 말을 기계처럼 반복하게 되는데, 반복하는 게 재미도 없고 환자와 더 많은 대화를 하기 반복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반복되는 부분은 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전달하고, 환자에 따라 그 외 상담을 더 해보자는 취지였다. 디자인이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손을 내저였다. "디자인, 미술 쪽에 전혀 감각이 없어요. 그런데도 디자인 요소를 안내문에 넣은 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었으면 해서입니다. '망고보드'라는 쉬운 프로그램이 있어 제작하는데, 감각 없는 저도 이렇게 할 수 있을 정도이니, 누구나 할 수 있을 거에요." 안내문을 정성들여 만들었더라고 약사가 환자에게 성의없이 전달해선 '광고지'보다 못하다고 하 약사는 말한다. "직접 활용해보니 환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았어요. 특히 듣고도 잊기 쉬운 분들이나 아이 엄마들이 좋아하셨습니다. 개인에 따라 더 필요한 부분을 메모로 덧붙여주기도 하니까요. 그저 '읽어보세요' 하고 툭 던져주어선 역효과가 납니다. '더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보세요'라고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복약상담의 핵심이죠." 환자가 서두르거나 대기 손님이 밀려있을 때에는 약사 욕심만큼 상담을 못하기도 하는 게 약국 상황. 하 약사가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누가 봐도 금방 이해할 수 있고 오해하지 않는 명확한 단어 선택이다. '이런 걸 만들어야지' 주제를 잡은 후 오히려 디자인 제작 시간보다 훨씬 많은 오래 걸리는 게 내용 선정과 단어 선택이다. 이렇게 만든 안내서에 QR코드를 넣어 SNS에 활용한 것도 처음에는 환자들이 더 많이 접했으면 해서였다. 그러나 같은 약국 현장에서 같은 니즈를 느낀 약사들에게 먼저 반응이 오고 있다. "3년 정도 근무약사로 일하고 개국 준비를 하고 있는데, 꿈꾸는 약국이라면 환자들이 즐겁게 머무르는 공간입니다. 어찌 보면 분업 이전 동네사랑방 역할이죠. 병원 중심으로 재편된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편하게 즐겁게 들르고 상담하고 머물 수 있는 약국을 하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많은 약사님들이 원하고 노력하는 방향이 이거라 생각하고 다같이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2017-05-01 06:14:52정혜진 -
"개업 1년 돼도 수익 안나는 개원가 현실""10년 전만해도 개원 후 6개월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실질 수익을 봤지만, 요즘에는 1년이 지나도 수익내기 어려운 게 동네의원 현실이에요. 병의원 앞 약국 경쟁 심화도 마찬가지겠죠. 이럴 수록 입지보다 의사 실력이 환자를 부릅니다." 건물 한 개에 층층마다 각 진료과별 의원들이 자리잡고, 1층에도 약국 여러개가 영업중인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난다 싶은 지역은 병·의원, 약국이 하루가 멀게 입점하는 추세다. 전국이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갈 수록 팍팍해지는 병·의원, 약국경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의약사들에게 필요한 전략은 뭘까. 27일 만난 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심장혈과내과 교수는 "이럴 때 일수록 의사의 진료 실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말한다. 어디든 경쟁치열 지역이기 때문에 임대료 비싼 입지에 들어가려 힘쓰는 것 보다 본질인 환자 진료실력을 키우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의학박사는 물론 법학 석사, 경영학 석사까지 보유한 다학문 전문가다. 강동경희병원에서 봉직의로 일하는 그는 전문지식을 토대로 '수련의부터 준비하는 SLOW 개원전략'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개원입지에 대해 "좋은 입지란, 환자 유치에 좀 유리할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유동인구가 많고 역세권이면 다수 대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방문확률이 높아지지만, 병의원은 단순 영업이 아니므로 입지를 개원시 최우선에 놓을 수 없다는 것. 그는 "입지보다 의사와 관련된 진료연령대가 개원지에 다수 분포했는지가 중요하다"며 "급여 위주 진료를 할지, 비급여 중심으로 할지를 결정하고 입지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는 20대 후반~30대 중반 젊은 부부가 밀집한 20평대 아파트나 연립주택지를 살펴야 하고, 건강검진을 주력으로 하는 개원의는 교통접근성과 주차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산부인과라면 당연히 시내 근접 여부보다 주차시설이 확보됐는지가 최우선 항목이며, 피부가와 비뇨기과는 유흥가 주변이나 시장 입구 등을 중심으로 직장 여성이나 여대생이 많이 찾는 대학가 등이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요즘에는 지리 중심의 전통적인 명당의 개념보다 의사개인역량이나 마케팅, 인테리어 요소가 점차 중요해져 과거 입지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진료분야 니치버스터'를 찾아야 성공개원에 가까워 진다는 게 박 교수 시각이다. 진료 니치버스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과거 항문수술은 대학병원들이 관심을 쏟지 않아 환자가 천대받었다"며 "송도병원은 이런 니치마켓에 집중했다. 항문수술 전문병원이라는 간판으로 환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문수술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의료수가가 낮은 대신 30분 이내의 짧은 수술시간인 점을 적극 활용한 송도병원은 대장항문병원이라는 전문병원을 지향하고 짧은 입원기간으로 병실 회전율을 크게 높여 경영에 성공했다는 것. 개원 입지와 약국 간 관계에 대해 박 교수는 "병의원과 약국을 연계시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 법적으로 불법 유착관계가 금지됐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약국 경영도 개원과 마찬가지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국과 의료기관은 물론 상생하는 관계지만,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어려운 사이기도 하다. 다만 입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의약사 모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끝으로 성공 개원전략은 1가지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의사마다 보유한 강점과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지역, 진료과, 진료계획, 인테리어, 입지, 부대시설 등 자신과 맞는 개원전략을 짜야한다는 견해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입지나 마케팅보다 의사 실력이 개원 키포인트라고 했다. 박 교수는 "경쟁이 없는 지역은 없다. 모두 다 레드오션이라고 보면 된다. 임대료, 경쟁의원 등을 고려하면 이제 서울권역에서 개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병원포화 시대에서 결국 의사 실력이 중요하다. 술기보다 환자를 얼마나 섬세히 대하고, 질환·약물 처방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2017-04-28 12:14:53이정환 -
"지역 병의원과 의료자치시대 열겠다"송민호(56, 내분비대사내과) 병원장이 이끌고 있는 충남대병원의 슬로건은 '더 정밀하게, 더 안전하게'다. 이런 기치로 미래의료를 시민과 함께 열어간다는 게 송 병원장의 미래전략이자 꿈이다. 이는 국립대병원의 새모델링, 혁신과도 연계된다. 세종새병원 건립과 관련해서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의료분야 자치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뒤떨어지 있는 심혈관사망률을 낮출 수 있도록 세종새병원에 심뇌혈관진료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미래의료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비전도 내놨다. 최근 의료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왓슨'과 관련된 내용이다. 송 병원장은 "미래의학은 하나의 인공지능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미래의학 단계를 5개로 나눠서 본다면 '왓슨'은 2단계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나 중국이 비교적 많이 도입하고 있다. 의사가 결정을 못내리니까 이를 보완, 가이드하기 위해 '왓슨'이 필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에겐 그게 없어도 충분할만한 좋은 의료환경이 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충남대병원은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는 취임(2016년 11월28일) 5개월을 맞은 송 병원장을 만나 그동안 소회와 병원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5개월을 맞았습니다. 소회 한 말씀. 작년 11월에 병원장 취임 이후 여러 분야 많은 분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병원을 이끌고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쌓아온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발전과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새병원 건립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영 합리화 방안을 소개한다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사업은 국립대병원 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부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약 27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출연금 30%와 자부담 70%로 분담하기로 돼 있다. 자부담금은 병원 유보금과 은행차입금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본원에서 예산절감에 따른 일정부분 고통을 감수하고 있고, 발전후원회를 통해 후원금도 확보 중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경영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등 정부 정책이 급변화고 있다. 많은 병원들이 의료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충남대병원의 대책과 전략은. 우리 병원의 경우 2016년 9월부터 정형외과 1개 병동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간호인력은 원활히 확보했다. 그러나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목표한 인원을 모두 채용해 운영 중이다. 병원마다 여건이 다르겠지만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려면 대우와 근무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앞두고 고민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슬라이딩도어 설치(선택사항, 가점 부여)와 전문질병질환군 상향 조정 등은 병원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원장님 견해는. 슬라이딩도어는 상급종합병원평가 항목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병문안 문화자체를 개선하고, 환자나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별 병원에서는 시설비, 인건비투입으로 재정적 부담이 있고, 환자나 면회객은 불편을 호소해 운영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건강을 지키고, 더 나은 진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질병질환군 상향 조정은 중증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 취지에 부합하는 정책이지만, 4대 중증질환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과거 환자분류체계를 적용하고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역할에 걸맞게 중증환자 진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료회송시스템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경증환자는 지역병의원에서 담당하고, 본원은 전문질환군 환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의료기관 진료정보교류 기반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IT를 활용한 진료협력체계 구축도 착수했다. 미개척 의료분야와 정밀의학 분야 특화를 위해 의료진 장단기 연수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경영목표 중 하나인 미래의학 구현 기반구축과 관련해 정밀의학 구현이 가능한 조직 및 인프라 구축은 임기동안 달성하려고 하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을 주축으로 정밀의료 체제 도입을 위한 '정밀의료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정밀의학 분야 선진병원 벤치마킹과 교수 해외 연수 파견을 위한 프로세스를 기획하고 있다. 연수프로그램 주제 선정에서도 정밀의학분야 주제를 bottom-up과 top-down 방식으로 발굴해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 '왓슨'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게 없어도 충분할만한 좋은 의료환경이 있다. 불필요한 경쟁이나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더구나 '왓슨'은 실제 의료서비스와 연계되지도 않는다. 미래의학에서 '왓슨'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미래의학은 하나의 인공지능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인공지능 미래의학 단계를 5개로 나눠서 본다면 '왓슨'은 2단계 정도다. 모두에게 좋다면 환자에게 판매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까 의사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도 '왓슨'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인도나 중국이 비교적 많이 도입하고 있다. 의사가 결정을 못내리니까 이를 보완, 가이드하기 위해 '왓슨'을 도입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미래의학에서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당장 '왓슨'을 도입하는 건 다른 개념이다. 병원 발전을 위해서는 교직원 동기부여와 사기진작도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신년사에서 밝힌 직종 간 역량 개발을 위한 재정 및 비재정 인센티브 제도 내용은.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극대화해 진료의 질을 개선하려고 한다. 각과에서는 전문성 교육을 담당하고 병원은 체계적 자질 교육으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직원 교육은 개인의 자율권 및 출퇴근 시간 조정 등 비재정적 지원과 자발적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구성원 전문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지역 병의원과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역 병의원과 상생 복안은. 국립대학교병원은 교육, 연구, 진료,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해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 병원은 그 동안 세종지역 및 인근 병·의원들과 오랫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도 세종시립의원,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세종시와 함께 운영 중이며, 세종시 보건소와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공동 수행 중이다. 의료전달체계는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각기 기능과 역할이 있다. 우리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그 역할과 기능의 중심에서 지역 병·의원과 상호 발전하고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다학제 특성화 진료센터,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의료정보시스템 등 모든 프로세스를 환자 중심으로 하고, 지역 병의원과 환자 의뢰 시스템을 체계적, 효율적으로 구축해 세종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의료의 세종자치 시대를 지역 병·의원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의료질보고서를 보면 대전지역 의료질 수준이 서울, 경기 다음으로 높다. 그런데 세종이나 조치원의 경우 심혈관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세종새병원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임기 중 충남대병원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더 정밀하게, 더 안전하게'를 슬로건으로 미래의료를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 먼저, 우리 병원을 선도적인 국립대병원 모델로 혁신하겠다. 또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학을 적극적으로 주도 하겠다. 융합의료체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헬스케어 진료역량과 지능형병원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새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병원 내 모든 직종이 최종적으로는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존중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2017-04-24 06:14:54최은택 -
"약학·제약산업 가교로 신약개발 주도"약학회가 약대 교수 중심에서 벗어나 개국 약사, 제약산업까지 포괄하는 '통합, 개방형' 학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 C&V센터에서 진행되는 '2017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난 문애리 회장의 표정이 유독 밝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애리 회장을 비롯한 제50대 집행부가 탄생한 후 처음 여는 국제 학술대회로, 예년에 비해 참가자와 세션, 학술 포스터 수도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학회 첫날인 20일 진행된 대다수 심포지엄은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문 회장은 무엇보다 이번 학회가 진행된 장소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C&V센터는 바이오산업, 제약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산학융합본부에 위치해 있다. 학회 전날인 19일에는 충북대 약대가 이곳으로 완전 이전한 기념으로 개막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문 회장은 "제약산업에서 바이오 제약의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오송이란 장소가 주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학회가 집행부 기치인 약학 연구자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개방과 통합의 정신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약학회는 이번 학회 주요 키워드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잡았다. 약학이 다학제 연구 분야라는 점과 더불어 타 학문, 나아가 산업계 연구자들과도 소통하고 교류하며 발전 방안을 찾아가자는 생각에서다. 그 중심에는 약학의 최대 목표인 신약 개발이 있다. 이를 위해 약학회는 약학계, 산업계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약개발을 위한 토론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최근 구성을 마친 '서리풀 제약산업 포럼'이 그것이다. 4차 산업에 맞는 약학 교육,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약학계는 물론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가겠다는 목적도 있다. 문 회장은 "약학회는 약대 교수 중심의 장으로 인식돼 왔지만 앞으로는 신약개발에 관계하는 모든 연구자의 토론, 교류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 학회에서도 신약개발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잔 취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을 모셨다"고 했다. 그는 또 "신약개발에 있어 약학회가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포럼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약강국을 지향하는 융복합 R&D 포럼을 진행하며. 학계, 산업계, 정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의약품 개발 방향, 약학연구 방향 등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17-04-21 06:14:54김지은 -
"재테크 방법 찾는 동료약사들 돕고 싶었다""약국 안에만 있어 외부 정보가 부족한 동료 약사들에 재테크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한번 자리를 마련해보자 결심하게 됐죠." 경기도 화성시에서 장안약국을 운영 중인 김은식 약사(서울대, 69).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 약사로, 기공전문가로 활동하면서도 항상 경제, 투자 정보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가 살다 6년 전 건강 문제로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던 중 경제 신문 등에서만 보던 비트코인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4차산업 혁명부터 사물 인터넷, 디지털화폐 이더리움, 비트코인까지 젊은층도 크게 관심이 없으면 생소할만한 경제 지식과 용어도 70대인 그에게는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4차산업 혁명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화폐의 거래, 투자 방식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약국 안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약사들은 더 그렇고요.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죠." 수년 전부터 국내에도 소개됐던 비트코인을 그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됐다고 했다. 당시에는 그도 비트코인의 개념부터 필요성까지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코인마이닝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마이닝 등을 스스로 공부하며 틈틈이 소액을 직접 투자도 하면서 개념을 익혔다. 그는 소액으로 약국 업무 중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한 것이 현재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줬다고 했다. "처음 이메일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다들 그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었잖아요. 어떻게 편지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이 될 지 다들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 됐잖아요. 디지털 화폐도 향후 그런 존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상황을 우리 약사들이 더 빨리 대응하고, 그것을 통해 재테크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약사는 자신이 직접 겪고 공부하며 쌓은 지식과 정보를 동료 약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소규모 스터디 개념의 설명회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설명회에선 4차산업 혁명 속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런 디지털 화폐의 마이닝(채굴) 방법과 투자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요즘은 디지털 화폐 채굴전문회사에 위탁해 매일 하루 두 번 이더리움 코인을 받고 있어요. 그 코인이 날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 적지 않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고요. 이게 곧 재테크인거죠. 이런 부분을 우리 약사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매주 한번 저녁 9시부터 특정 장소에서 스터디 성격의 설명회를 열려고 합니다. 관심있는 약사님들의 참여 바랍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약사는 김은식 약사(010-2070-5279)에게 연락하면 된다.2017-04-17 06:14:51김지은 -
"복잡해진 약무분쟁, 약학+법학이 장점"약사·변호사 전문성을 토대로 정부가 추진중인 약물부작용피해구제제도, 획기적의약품 특별법, 일회용점안제 용기 안전성 등 굵직한 정책현안들을 법률 자문한 약사가 있다. 성균관대 약대와 동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유제형(32)씨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연구원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관 경력을 보유한 약사 출신 의약행정 전문 변호사다. 가산종합법률사무소 소속 유 변호사는 약사 출신 변호사 증가 이유에 대해 "제약산업, 약사행정, 약국경영, 지적재산권 등 약무정책 전반에 걸친 분쟁이 복잡하고 빠르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약사직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약학과 법학이 동시에 필요한 업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약대에서 수학하며 사회학, 심리학 등 타 학문에도 관심이 높았던 그는 약대 6년제 투쟁 등 제도 변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치열했던 시절부터 법학을 추가 전공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식약처와 산하 의약품안전원 근무기간을 합쳐 약 3년 간 정부에서 약사법 업무를 맡은 유 변호사는 식약처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약사행정 전문성을 더 높이고 싶다는 비전이다. -현재 수임중인 약무 소송 중 중요한 이슈는? 약학지식을 토대로 법학을 접목시키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항소한 한약사 의약품 판매금지 관련 과징금 취소 소송이 가장 중요한 소송이다. 다만 진행중인 소송 특성 상 고객의 기밀유지 등 이유로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의약품안전원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나 2014년부터 안전원 연구원 직무를 수행했다. 당시 식약처는 한창 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 제도 정식 시행을 위한 법적, 절차적 밑준비중이었다. 부작용피해구제 제도구축 수탁기관이 안전원이었기 때문에 당시 피해구제 시행령, 시행규칙을 세우는 기초작업을 수행했다. 법 조문 작성 외에도 부작용과 인과관계 평가에서부터 사망·장애보상금 지급액수 등 실무적인것 까지 담당했다. -안전원 근무 경력이 향후 식약처 법률 심사관 지원계기인가 그렇다. 부작용피해구제 업무를 하며 자연스레 식약처 공무원들과 교류가 많았고, 추후 식약처가 법률 심사관 모집을 시작해 지원했다. -식약처에서 수행한 업무는? 의약품안전국에 소속돼 의약품과 마약류의 허가, 광고, 품질관리, 안전관리, 행정처분 등 법률자문을 담당했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의 브레이크 쓰루 테라피(FDA)를 획기적의약품 특별법으로 제도 이식하는 과정에서 법률작업을 맡았다. 미국 등 해외는 단순 제도로 운영중이지만, 식약처는 정부입법으로 법제화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법조문을 만드는 일을 도왔다. 일회용 점안제 규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자문이나 광고 위법여부 등 안전군 전반 법률업무를 했다. -약사로서 식약처 법률 심사관을 경험한 소감은 약사법 전반에서 매우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현장 실무에 관련 법령이 적용되는 모습을 바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칫 법률가들이 피상적으로 약사법을 대할 수 있는 오류를 피할 수 있었다. 특히 환자를 접하며 느끼는 약사로서의 보람과는 또 다른 성취감을 느꼈다. 나의 법률자문이 행정에 즉각 반영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약무행정이 개선돼 환자와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었다. -약사 출신 변호사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약사 관련 소송이나 법률이 일반 변호사들이 다루기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약사법적, 약학기술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뛰어들기 쉽지 않다. 두 직군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약사행정 분야 법률자문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약사들이 전통적인 약사직능을 발전시켜 활동범위를 확장하는 추세다. 약사 라이센스와 함께 추가적인 전문성을 보유하게되면 훨씬 더 넓은 범위의 약사직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2017-04-13 12:18:41이정환 -
"밖으로 나간 한약, 다시 약국 안으로 "약국 밖으로 나간 한약제제를 다시 약국 안으로 다시 들여오기 위해 약사들이 나섰다. 한국한약제제학회(Korean Traditional Medicine Preparation Society, KTMPS)는 9일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 회장에 김남주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추대했다. 김 신임회장은 "이번 학회 창립은 그를 비롯해 약국 한약 명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배 약사들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약사 직능 의 영역이던 한약제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이번 학회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한약제제에 대해 젊은 약사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무엇보다 과학적 검증, 학술적 근거가 불충분한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를 확인하고 검증해야 할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학회 설립 목적에 대해 약사 한약을 연구하고 체계화해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고 한약제제를 학문으로 발전시켜 약사 회원에 전파, 교육하려한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학회 출범이 대내외적으로 약사 한약의 건재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한약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의 기초를 확립해 약국 경영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김 회장. 궁극적으로는 한약제제 취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약사 입장을 정립하고 홍보할 계획도 있다. 그중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약국에서 취급하는 한약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다. 김 회장은 "전 세계 산업 중심이 IT에서 BT로 흐르고 BT 중심에 천연물 제제, 한약제제, 한약 건기식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학회 설립으로 약사 한약을 연구하고 체계화해 과학적 학술 근거를 마련하고, 한약제제를 독자적 학문의 한 분야로 확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향후 홈페이지를 제작해 한약제제 동영상 강의를 비롯해 기타 한약 관련 정보를 회원 약사들에 제공하고, 투약 예 등을 논문으로 작성해 공유할 예정이다. 또 한약(생약)제제와 관련된 교재 제작과 약사 보수 교육, 연구사업 등도 수행할 계획도 있다. 더불어 매뉴얼화된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어려운 용어을 현대적이고 쉬운 용어로 바꿔 젊은 약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번 학회는 시도지부 한약담당 부회장과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고 창립과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약국 한약에 대한 교육과 전파는 선배 약사들의 몫인 만큼 후배들도 약국 한약이 약국 경영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7-04-10 06:14:55김지은 -
"페스는 부작용 걱정없이 뿌리면 돼요"나잘 스프레이는 이제 비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대중적인 품목이 됐다. 코에 직접 분무해 코막힘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이들 제품은 노바티스의 '오트리빈'을 시작으로 신파의 '레스피비엔' 등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들 약물과 같은 비충혈제거제가 대중화될 수록 환자들은 딜레마를 피해갈 수 없다. 오남용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한 내성, 약물의존성 비염 발생 등 부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충혈제거제의 7일 이상 연속 사용을 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나잘 스프레이는 대증적 치료에 불과하기 때문에 병의원 방문을 통한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얼마전 출시된 비약물성 나잘 스프레이 '페스(FESS) 내추럴 비강분무액'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제약사 한독이 호주의 케어사로 부터 수입한 페스는 염화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하이퍼토닉(Hypertonic: 고장성) 제품으로 날짜의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팜이 김미연 한독 일반의약품사업실 이사를 만나 비약물성 나잘 스프레이 페스에 대해 들어 보았다. 3월 론칭 이후 3일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반응이 뜨겁다. 환절기인 탓도 있지만 '안전성'이 최강점인 나잘 스프레이인 점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약물성 스프레이들은 분명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약물성 비염과 같은 부작용으로 '계속 쓰면 코가 망가진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환자들은 대안이 없어 약을 끊을 수가 없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페스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 들어간 제품이다. 라벨에는 1일 2~3회 분무하도록 표기돼 있지만 사실상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안전성 자랑을 좀 더 자랑해 본다면. 페스는 천연해수와 유사한 3% 고농도의 삼투압 효과로 부은 코 점막에 작용해 코막힘 해소에 도움을 준다. 만 3세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부작용 걱정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고, 혈관 수축제가 아닌 국소외용제라 고혈압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세척, 장기적으로 코막힘까지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코막힘 해소 효능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는 뜻인가. 사실 코막힘 현상을 페스가 드라마틱하게 해소하진 못한다. 약물성, 즉 비충혈제거제들의 즉각적인 효능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하이퍼토닉 성분에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페스의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일반의약품인 비충혈제거제 뿐 아니라, 스테로이드 기반의 전문의약품과 병용해도 무관하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약사들 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전문의들 역시 권장하는 제품이다. 실제 호주에서는 나잘 스프레이 제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 고농도라는 점이 효능 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소금물 등장액 제품에 비해 코 마름 현상이 있을 수 있지 않나? 하이퍼토닉(고장성)은 반투막(삼투압의 경계를 이룬 막)을 경계로 상대 액에 비해 농도가 높은 상태이다. 마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코 라는 기관 자체가 수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농도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 아직 특별한 프로모션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 TV광고 등 향후 마케팅 계획이 있는가? TV광고 보다는 대 약사 커뮤니케이션에 당분간 주력할 생각이다. 팜엑스포 등 학술행사 부스에도 적극 참여하고 데일리팜 복약지도 이벤트 등을 활용해 비약물성 하이퍼토닉 나잘스프레이의 장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이미 많은 약사들이 약물성과 비약물성 나잘 스프레이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지만 하이퍼토닉의 장점 등 디테일한 내용 전달에 힘쓰겠다. 무엇보다 도매를 거치지 않고 현재는 100% 직거래로 페스를 유통하고 있다. 영업사원 방문시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OTC사업부에서 가장 유능한 마케터 2명을 페스 담당으로 배치했다.2017-04-05 06:14:59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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