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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19년, 의료기관 일탈에 경종울린 판결"[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법원이 약사들 손을 들어줬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창원경상대병원의 약국 임대가 위법하다며 남천프라자 1층에 입점한 약국 두 곳의 개설허가를 취소하도록 판결했다. 4일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판결 직후 만난 류길수 창원시약사회장은 "이제야 발 뻗고 자겠다"며 활짝 웃었다. 피해약사들과 함께 류 회장은 2016년부터 논란이 된 경상대병원의 약국 임대 논란을 모두 지켜봤다. 류 회장이 "2016년 처음 병원이 약국을 임대하겠다고 했을 때, 행심위 결정을 기다리던 날, 1인 시위 현장, 탄원서 접수, 선거 시즌에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때 등 힘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말할 때 그간의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 소감이 어떤가. 약사사회 전체가 기뻐할 일이다. 말로 어떻게 다 표현이 되겠나. 원고 승소 판결이 알려지면서 문자와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다들 기뻐하고 축하해줬다. 이 결과를 받기까지,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피해약국들은 물론 원고로 나서주신 환자 두 분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재판이 진행되게끔 해준 변상진 약사와 그 가족들이 특히 맘고생이 심했다. 대한약사회와 경남약사회 모두 적극 나서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 재판부가 환자 뿐 아니라 약사들도 원고의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줬다. 예상했나. 막판에 상대측이 변론재개신청을 했다. 누가 봐도 시간을 끌려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그 신청을 판사가 불허하는 걸 보고 '우리 쪽에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 어쩌면 상대측이 불리한 판결이 나올 걸 눈치채고 시간이라도 끌어보자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승산이 있겠다 했어도 환자 원고적격을 인정해주는 수준일 거라 기대했다. 약사 원고적격은 뜻밖의 판결이고 그래서 더 기쁘다. 최초의 판결 아닌가. 아주 획기적이다. -다음 절차를 궁금해하는 약사가 많다. 당장 불법약국으로 판명된 남천프라자 약국들에 행정처분을 내리란 목소리도 높다. -그렇다. 마음 같아선 왜 안 그렇겠나. 1심 판결이 났을 때도 보건소에 행정처분 요청하란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다. 1심 판결 후 창원시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우리 측이 유리해진 것도 사실이다. 시가 같이 항소했다면 훨씬 어려운 싸움이 됐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선은 시와 보건소의 입장을 존중하고 싶다. 보건소와 만나 논의도 해보겠지만, 우선은 추이를 지켜보려고 한다. 2년 동안이나 참아온 사안이다. 새삼 조급할 필요 없다고 본다. - 상대측이 시간 끌기를 원한다면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높겠다. 상고한다면 제출기한 마지막 날 상고장을 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큰 산은 넘었다고 본다. 대법원은 1,2심의 판결에 법리적 오류가 있는지 검토하는 역할이 크다. 새롭게 불법 여부를 다투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심스럽지만 대법원에 가더라도 큰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 1,2심 모두 공정하게 내려졌으므로 대법원까지 간다 해도 결과가 좋을 거라 본다. - 대형병원의 약국 간접 운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모두 경상대병원을 보고 시도한다는 시각이 많다. 병의원의 약국 개설을 막고자 지금 국회에도 관련 약사법 개정안이 상정돼있다. 세부 조율할 사항이 많겠지만 꼭 필요한 법이다. 지금은 유사사례가 몇 건일지 모르지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시도를 원천 차단할 방법이 절실하다. 이번 판례가 이런 병원들에 경고가 되길 바란다. 분업 19년이 된 지금, 병원이 기관분업 원칙을 어길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말이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의약분업이다. 올바른 의약분업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편법약국은 막아야 한다. 이번 판결이 분업 20주년에 즈음해 아주 큰 의미가 됐다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원일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경남약사회장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약사회에서 불법약국 문제를 전담하고 있지 않나. 뒤에서 서포트하면서 불법약국 문제 해결에 일조하겠다. 그렇다고 임원이 되겠다는 건 아니다. 경상대병원 건을 마무리지은 후 민초약사로 돌아가 약국 현장에서 주민건강을 위해 일하는 약사가 되겠다.2019-09-05 11:21:57정혜진 -
"해외마케팅, 영어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해외 마케팅. 글로벌 시대를 맞아 회사에서 날로 중요도가 높아지는 부서다. 다만 많은 이가 선망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부서이기도 하다. 장벽은 언어다. 자신의 다른 장점보다는 언어 문제에 지원을 망설이게 된다. 해외마케팅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언어 능력일까. 전상현 한국유나이티드 해외마케팅 팀장은 고개를 젓는다. 그는 언어보다 중요한 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세라고 말한다. 새로운 분야를 많이 접해야하는 직무이기 때문이다. 어학 능력이나 마케팅 지식은 노력에 따라 습득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 자세와 의지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본인 소개 부탁한다 2011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입사했다. 현재 해외 마케팅 및 해외 영업 지원 활동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신규사업개발과 영업활성화에 기여했고 신시장 개척, 신규사업개발, 해외 지사 및 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성과를 도출했다. 현재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한 다양한 해외 마케팅 활동, 제약 관련 기관과의 해외진출 지원 과제 수행, 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남미 국가들에 대한 지사 설립 타당서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수출국의 현실에 맞는 현지화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마케팅 분야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해외법인 및 지사 관리와 수출 관리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비롯해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에 지사를 두고 40여 개국에 항암제와 항생제, 개량신약 등을 수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제약 관련 단체나 공공기관과의 업무 협조다. 주로 보건산업진흥원, 코트라, 제약바이오협회 등과 협업한다. 마케팅 재원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를 신청하고 수행하는데, 과제를 성공시키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해외마케팅, 해외영업 등과 관련된 신규 입사자나 파견 직원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해외마케팅 분야는 언어적 자질이 가장 중요한가 해외 마케팅에서는 말하고 쓰는 어학능력은 분명 중요하다. 마케팅 지식과 현지 국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면 좋다. 하지만 업무 중 새로운 분야를 많이 접해야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인내력과 스스로 업무를 개척하는 추진력과 창의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 무역, 국제통상학과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연계열 쪽에서는 약학이나 생물학, 화학 등 약에 대한 이해가 용이한 전공자들이 많다. 관련 학과가 아니라도 어학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위에서 말한 요소들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 어학 능력이나 마케팅 지식은 노력에 따라 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자세와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성과에 대한 보상 제도는 존재하는지 팀, 개인별로 실적이나 신규 시장 개척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해외마케팅 부문만의 업무 특성이 있다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끌어가는 실무자 역량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지속적인 관심, 인내, 창의력 등이 중요한 요소들이다. 문화와 팀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자주 토론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얼마나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느냐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따라잡는 관건이다.2019-09-05 06:10:39이석준 -
"타벡스겔, 남녀노소 사용가능한 오리지널 제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부광약품의 '타벡스겔'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에스신-살리실산디에틸아민' 성분의 바르는 소염진통제다. 멘소래담이나 안티푸라민 등 경쟁품목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뒤처질지 몰라도 오리지널의약품만의 특장점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이 독일 메다(MADAUS Gmbh)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고, 최근엔 회사의 간판 품목으로 활약하고 있다. 호지은 부광약품 타벡스겔 PM은 "독일에서 해당 성분 조합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남녀노소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타벡스겔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소염진통제군들과 비교해 소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다. 생약성분으로 항부종 효과를 가진 에스신(말밤 추출물)과 전신 흡수 위험성이 없는 살리실산디엘틸아민이 소염진통 효과는 물론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보통 소염진통에 많이 쓰이는 Nsaids 계열 의약품은 전신 흡수 작용으로 15세 미만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타벡스겔은 천연 성분 조합과 임상을 통해 입증된 안전성으로 소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호 PM은 "타벡스겔에는 예민하고 순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멘톨이 함유돼 있지 않다"며 "멘톨로 인한 화끈거림 등이 없어 얼굴 주변이나 순한 아이의 피부에도 바를 수 있다"고 말했다. 멘톨이 없기 때문에 발라도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없고, 알로에겔을 바르듯이 시원하다. 호 PM은 "보통 근육통 환자들이 소염진통제가 자극적이어야지 몸에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멘톨 때문이지, 소염진통 효과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부 발진 부작용 때문에 파스제제를 꺼리는 노인들에게도 타벡스겔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 실로 남녀노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호 PM은 강조한다. 이에 사용 타깃층이 넓다. 그래서 올해 론칭한 유튜브 광고도 각기 다른 4편이 방영되며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호 PM은 "일반 남성들이 갑자기 운동하면서 생기는 결림, 컴퓨터를 오래하면서 생기는 팔목 뻐근함, 오래 앉아 있으면서 생기는 다리 부종 등 일상의 통증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유튜브 광고를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붓기완화에 대한 광고는 레퍼런스를 제출해서 심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타벡스겔의 안전성이 잘 부각되도록 약사 대상 간담회나 설명회 등을 확대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호 PM은 "워낙 시중에 소염진통제군이 많아 약사님들이 복약지도를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독일에서 인정한 안전한 제품인만큼 약사님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경쟁제품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팝업 등 광고물 형태로 약국에 전달하고, 제품 포장에도 안전성을 부각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호 PM은 "이전 제품 패키지 색상이 짙은 녹색이어서 제품 특성과 다르게 강하다는 인상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순한 느낌을 주려고 옅은 녹색으로 교체했다"면서 "포장문구도 '뻐근한 부위에 넓게 발라주세요', '어린이에게는 성인이 발라주세요' 등을 통해 어느 부위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호 PM은 "바르는 소염진통제군에서 리딩품목과 어깨를 견줄 제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부광이 최근 OTC 제품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2019-09-02 06:15:50이탁순 -
정강희 약사 약국엔 광고품목과 '이것'만 진열됐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27일 서울 강남구의 대치필리아약국. 기자가 약국에 들어서자마자 뒤따라 들어온 30대 젊은 여성이 "솔빛 있어요?"라며 약사를 찾았다. "네. 솔빛 있어요. 어떤 제품 드셨어요?"라며 바로 상담에 들어간 정강희 약사(55)는 여성 고객의 최근 몸상태, 복용해온 약과 건강기능식품 이력을 빠르게 확인했다. 불과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정 약사는 이 여성 고객에게 어린이 비타민, 철분제 등 3~4가지 솔빛 제품을 판매했다. 판매가로는 40만원을 훌쩍 넘는다. "솔빛이니 가능한 일이죠. 제품력이 정말 좋으니까,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꼭 다시 찾아와요. 재구매율이 70~80% 이상 됩니다. 저는 솔빛이 없으면 약국을 못 할 정도에요."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한 덕분에 얼굴을 알린 정 약사도 '대치필리아약국'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핵심요인은 솔빛이라고 말한다. 솔빛P&F의 모태가 된 현강학회 초창기 멤버이자, 올해로 19년 째 솔빛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 정 약사는 '질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약사와 질병을 치유하는 제품은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보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제품'과 '솔빛'만 진열한 지 한달째..."약국 들어선 환자, 안정감 느낀다" 방송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약국을 야무지게 잘 운영한다고 알려진 정 약사는 끊임 없이 약국 내부에 변화를 준다. 지난 6월부터는 약국 판매제품 사입 정책을 바꿨다. 진열대에 놓는 제품으로 유명광고품목과 솔빛만 매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필리아약국 내부에는 눈이 가는 곳마다 솔빛 제품과 관련 POP가 놓여있다. "역매품을 판매하려면 제가 에너지를 더 많이 들여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광고품목은 어차피 대부분 상담 없이도 지명구매로 판매되잖아요? 나머지를 솔빛으로만 꾸미니 제가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진이 많은 제품이 없어지면 어떨까 싶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요." 약사는 동일성분의 역매품을 판매하기 위해 환자와 입씨름할 필요가 없어져 좋고, 환자는 깔끔해진 약국 디스플레이에 차분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약사를 위한 진열이 부수적으로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미치는 중이다. "고객은 어떤 곳이든 처음 들어갔을 때 직감적으로 이 곳이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인지 바로 알아차려요. 난매로 약을 파는지, 강매하는 곳인지 알게 되죠. 저는 웬만해서는 환자에게 제품을 먼저 권하지 않아요. 환자가 먼저 물어올 때, 궁금한 게 있어 상담을 요청할 때부터 상담을 시작하죠." 마진율이 높은 제품을 포기했지만 정 약사의 약국 매출은 고공상승세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솔빛 제품에 주력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정 약사는 매일 솔빛을 주문할 만큼 많은 품목을 꾸준히 판매한다. 일단 제품을 먹어본 환자라면, 재구매부터는 수월하게 솔빛을 구매한다. 스스로 효과를 느꼈기 때문에 환자는 아무 의심 없이 구매를 결정하고, 판매를 위한 약사의 설명과 품도 덜 든다. 이런 것들이 정 약사가 '솔빛이 없으면 약국을 운영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공부한 지 19년째..."반복만이 유일한 공부 방법" 정 약사도 저절로 솔빛에 능통하게 된 건 아니다. 정 약사는 현강학회 초창기 멤버로 공부를 시작한 지 19년이 되었다. 그가 내보인 현강학회 필기 노트는 2000년 4월9일부터 시작한다. 정 약사는 솔빛의 이론이 어렵다는 반응에 대해 자신은 지금도 20년 전부터 필기한 노트를 계속 반복해 보고 보았던 영상도 돌려보고 있다며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음엔 저도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며 공부했지만 솔빛 이론을 만나고는 '이거다' 싶었어요. 그간 갖고 있던 의문점이 한번에 풀리는, 하나의 중요한 맥이 있었거든요. 이후부터는 다른 공부를 다 접고 현강학회 공부만 파고들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야 해요. 저는 제가 쓴 필기는 물론 제가 강의한 강의영상을 지금도 보고 있어요. 수십번은 봤을 거에요." 정 약사는, 솔빛의 원리는 쉽지만 지금까지 창안된 다른 학술들과는 많이 다르기에 낯설게 느껴지는 것일 거라며 손원록 대표가 강조한 '메마름'의 원리는 간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두번 강의로 다 안다고 착각해선 안된다"며 "하나의 원리라 해도 사람마다, 증상마다,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하고, 그 과정과 경험은 반복과 체험으로밖에 채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가 솔빛을 막 알기 시작했을 때, 목디스크 수술 전날 제 약국을 찾아온 할아버지 환자가 있었어요. 수술을 우선 보류하고 제가 드리는 제품을 드셔보시자 권유한 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그 분은 수술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저의 20년 단골환자가 되신 거죠. 솔빛을 만나고 저는 약사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은 때, 약국도 경기가 좋지 않아 외면받는 걸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약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건강을 구하고 있는 거에요. 사람이 아픈 건 참지 못하고, 좋은 제품은 경기를 타지 않거든요. 약사님들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좋은 제품을 판매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약국과 약사가 자부심을 유지하며 올바른 건강지키미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2019-08-30 06:10:22정혜진 -
약계보다 화단에서 더 유명한, 민화 그리는 약사[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부산시약사회관 불이 밤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 날이 있다. 약사들이 민화를 배우고 그리는 날인데, 강사로 나선 이는 약사이면서 민화 작가인 이영실 약사다. "민화를 만나고 작품 세계가 확 펼쳐진 기분이었어요. 다 그렇지만 특히 민화는 그리면 그릴 수록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작업 과정이 까다로운 옻칠 민화에 집중했고요." 오는 9월 서울과 경주에서 연달아 개인전을 여는 이영실 약사(60, 대구카톨릭대 약학대)는 민화 작가다. 벌써 개인전과 단체전을 50여 차례 한 베테랑이다. 그러면서 약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약국도 운영해보았지만 지금은 도매업체 관리약사로 일한다. 작업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약사의 일과 작가의 일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29세 처음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어릴적부터 그림을 정말 좋아했지만, 미대를 갈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약사가 되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약국을 운영하던 10년 동안은 약국에 매진하느라 그림을 그리지 못했어요. 약국을 접고 이후 약사로서의 삶과 작품 활동의 균형을 갖추면서 작품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부산에 터를 잡고 있는 '부산 약사'인 만큼, 부산에서 여러 스승을 만나 민화를 배웠고, 유명 민화 작가인 송규태 화백에게 사사했다. 그러다 조지용 교수, 성파 큰스님 등을 통해 민화와 옻칠민화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었다. "옻칠민화는 작업 과정이 까다롭지만 그만큼 선명한 색채와 무게감, 한국적인 미가 잘 드러난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작품을 거듭하면서 보다 한국적인 것을 찾게 되었는데,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영축산 일월오봉도'는 한국적인 미와 제 일상의 풍경을 잘 조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고 미술도 늦게 시작했다는 핸디캡을 '더 깊은 삶의 연륜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살아온 내공을 기반으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는 여느 젊은 작가보다 월등히 많다고 자부한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 과거의 기억과 경험, 책과 영화에서 만나는 생각들 모든 걸 소재로 삼아요. 약사로서 했던 경험도 물론 작품에 투영되죠." 그는 재주 많은 약사들이 약국에만 한정되지 않도록 돕고자 부산시약사회관에서 한 달에 두번씩 민화 작업을 가르친다. 약국이 문을 닫는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매 수업 20명 가까운 수강생이 빠짐없이 출석한다. "3년 째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약사 회원들이 집중하고 정말 빨리 발전하는 모습을 봅니다. 한 달에 두 번밖에 배우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도 많고요. 하지만 저는 지금부터 조금씩 서서히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집중하지 못해도 조금씩 감각을 익히다 보면, 나중에 내 이야기를 그림으로 펼쳐놓을 기회가 분명히 옵니다. 그 때 그동안 쌓아왔던 에너지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이 약사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작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약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봉사에도 참여하며 지내고 싶다"는 소박한 뜻을 내비쳤다. 이영실 약사의 전시는 오는 9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에서, 같은달 11일부터 25일까지는 경북 경주시 소재 황룡원 건명홀에서 진행된다.2019-08-29 06:10:30정혜진 -
"새 지식 먼저 공부해 고객에게 파는 게 약사 역할"[데일리팜=정혜진 기자] 2000년대 의약분업이 되면서 약국은 갑자기 많은 전문의약품을 만나게 된다. 많은 약물을 배워 약에 대한 전문가가 되었지만 현장에서 활용이 많지 않아 기억 속에만 머물렀던 의약품을 분업현장에서 매일 취급하게 된 것이다. 분업으로 인한 약국 혼란의 흔적이 남아있던 2008년, 박정완 약사의 '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가 약국가의 큰 환영과 호응을 받았던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이야기하듯 술술, 이해하기 쉽게 약의 기전과 유례를 설명해놓은 '약 이야기'는 10년 넘도록 약사들에게 '약물 교과서'로 자리 매김했다. 박정완 약사(70, 조선대 약대)의 '약국에서 써 본 약 이야기' 네번째 책이 발간됐다. 첫 번째 1번부터 시작한 약 이야기 중 177번째 '뇌전증의 새로운 빛 Levetiracetam(케프라)'부터 222번째 'INN(국제일반명) 훔쳐보기'까지 총 46가지 약 이야기가 담겼다. "학창시절 배운 학문적인 약물학과 약국에서 실전에 활용하는 약물학에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이런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학문적 약물학을 실전용 약물학으로 번역하는 거죠. 그래서 이야기하듯 서술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비교와 예시를 풍부하게 담아 쓰기 시작한 게 10년 넘게 쓰게 된 겁니다." 박 약사는 첫 번째 약 이야기를 내던 당시까지도 이 책을 네 번째까지 쓰게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약은 산업이며 경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새로운 약이 생겨나고 옛날에 쓰던 약이 사라지기도 한다. 박 약사는 "새로운 정보를 확보하고 그 변화를 따라잡다 보니 어느새 네 번째까지 쓰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땅 안에 약사는 20대부터 70대까지, 거의 2세대가 공존합니다. 70대가 20대 시절에 익혀온 약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약물학도 우주를 넘나드는 학문만큼 깊어 감히 쉽게 범접하기 어렵습니다. 단백질 약물의 시대 라는 말도 나옵니다. 세 번째 약이야기를 탈고한 후 7년이 지났습니다. 감히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여러 약물에 도전장을 내보았습니다. 어렵기도하고 잘못 쓰여지지 않았나하는 부담감도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박 약사는 집필이라는 도전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결국 약사는 모든 약물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학을 공부하고 이걸 쉽게 풀어쓰기 위해 원고를 쓰면 쓸수록 '약사는 알아야 할 게 많다'고 느낍니다. 의사는 자신의 전문과만 깊이 있게 공부하면 되지만, 약사는 모든 약을 알아야 합니다. 정형외과 앞 약국이니 정형외과 약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는 약사가 있나요?" 박 약사는 모든 약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약사들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이 많이 읽힌다는 것은 약국들이 살아있다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박 약사가 1주일에 네 번 'Let’s make a better pharmacy!'로 시작하는 약물학 정보를 올리는 단체카톡방에는 1000여명의 약사가 모여 공부하고 있다. 서울시약 수 천명의 회원에게, 기타 여러 지역 약사회도 박 약사의 약물학 정보를 주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약사로서 그가 '지식소매상'임을 확인시켜 준다. "유시민 작가가 쓴 '지식소매상'이라는 말에 약사만큼 적합한 직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제일 먼저 떼다가(공부해) 소비자들에게 판매(전파)하는 것이 약사 직능의 본질 아닙니까." 박 약사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더 좋은 약국, 부지런한 지식 소매상이 되고자 하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정을 도와준 약사 스터디 그룹 '시냅스'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어려운 난관이 눈앞에 바로 있으면 열고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단 열어보면 머릿속에 오솔길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뿐 사뿐 오솔길을 걷다보면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이 어려운 길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시고 두꺼운 책에 도전해보십시오."2019-08-23 10:43:02정혜진 -
유튜버 활동에 피임약 책까지 낸 두 여약사 이야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로서의 전문성이 콘텐츠예요. 우리가 제작한 영상과 책이 사람들에게 '약'이 되길 바랍니다." 2년차 약사 유튜버이자, '피임약 처음 먹어요'의 저자. 30대 동갑내기 여약사인 천제하(32·덕성여대 약대), 최주애 약사(32·경성대 약대)는 전국민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둘은 출신대학이 다를뿐만 아니라 병원약사와 근무약사로 일하며 근무처도 달랐지만,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통했다. 4년 전 처음 만난 그들은 약국이 가지는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영상과 글의 힘을 빌렸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 ‘약먹을시간’은 지금까지도 구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덜 자극적이더라도 더 정확하고 유익한 영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두 약사가 그동안 지켜온 가치관이다. 때문에 유튜브 영상은 경기버스와 굿닥 어플, 틱톡과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들과 접점을 만들고 있다. 천 약사는 "사람들이 우리 영상을 보고 약국에 가서 질 좋은 상담과 도움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약국에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한계가 있어 상담을 하거나 정보를 주지 못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걸 극복해보자는 것이 초심이었다"고 말했다. 최 약사도 마찬가지였다. 문전약국에서 오래 근무했던 최 약사는 "환자들과 원없이 소통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결국 카메라 앞에 섰고, 유튜브 채널의 시작은 책 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최 약사는 "피임약 처음 먹어요라는 책을 쓰게 된 것은 피임약 관련 유튜브 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정말 많다는 걸 알았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책까지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 홍보와 판매를 위해 진행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방증하듯, 일주일만에 100% 목표액을 달성했고 21일 기준 175%를 넘어섰다. 천 약사는 "영상을 만들면서 쌓인 자료도 있었고,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던 Q&A도 있어 글을 적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모든 내용의 팩트체크를 다시 한번 더 하는 게 난관이었다. 사람들에게 오해나 잘못된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 문장의 표현을 가지고 3시간을 논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두 약사는 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연구자료를 찾아보는 등 더 많은 공부를 해야했다.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큰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최 약사는 "약사니까 당연히 알고 있는 정보지만 사람들에겐 필요한 정보들도 있다. 다만 약의 전문가인만큼 정보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근거 중심의 정보를 전달해주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소통을 하면서 스스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천 약사도 "다양하게 협업을 할 기회가 많아졌다. 약사로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점점 늘어난다"면서 "게다가 10년 동안 머릿속을 떠다니던 정보들을 모아 콘텐츠로 만들다보니 다시 공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공들여 펴낸 '피임약 처음 먹어요'는 내달 말 서점에 배포될 예정이다. 두 약사는 독자와의 만남을 통한 소통 이벤트도 계획중에 있었다. 동갑내기 두 약사는 "다양한 채널에서의 활동이 사람들로부터 약사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제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약사는 "간혹 댓글을 보면 약국과 약사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이 있다. 우리의 활동이 조금이나마 약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면서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소통을 계속할 것이다. 전국민이 평생에 우리 영상을 1개만이라도 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2019-08-21 20:20:13정흥준 -
"울산의 위기, 이대로는 지역의료 전달체계 붕괴"[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경상남도 권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실제로는 같은 생활 권역이 아니어서 의료체계 발전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이 있다. 바로 울산이다. 울산은 경남권으로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과 공립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광역시다. 이 지역은 2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울산대병원이 성공했다가 3기 때 재지정에 실패한 뒤 입원 환자는 줄고 중증질환자들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 했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은 1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에게 울산지역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위협하는 이 같은 상황과 울산대병원의 상급종병 재지정 필요성을 호소했다. 정 병원장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은 2기 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가 3기 때 실패 이후 2년간 입원환자가 대폭 줄었다. 중증질환자를 더 봐야 하는데 지역 내 종합병원과 경쟁을 하는 위치로 전락했고, 환자들은 서울로 떠났다. 특히 정부 정책과 달리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같은 생활권역이 아니라는 게 정 병원장의 설명이다. 이는 울산대병원을 이탈한 입원 환자들이 부산으로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도 훼손됐고, 울산대병원의 우수 인력들이 상급종병 제외 이후 무려 20%가 병원을 이탈해 떠나 문제가 가중됐다. 정 병원장은 "만약 보건복지부가 이대로 4주기 평가를 진행한다면 울산시에서 상급종병 유치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중증환자 역외 유출을 부추기고, 지역내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울산시는 정부 보건정책에서 항상 경남권에 묶여 불이익을 받아 왔다. 광역시인데도 국립대병원은 고사하고 공립병원 하나 없는 곳은 울산뿐"이라며 "더 이상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울산시와 지역의료계가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울산대병원 측만 느끼는 게 아니다. 이미 현지 의사회와 지역 내 6개 종합병원장은 울산대병원 상급종병 지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3기 지정 당시 울산대병원이 제외된 이유 또한 점수 때문이 아니라 권역 문제였다. 정 병원장은 "42개 상급종병 중 우리 평가점수는 중외권이었다. 문제는 부울경을 하나로 보는 권역 이슈"라며 "서울은 하나의 생활권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부울경은 그렇지 않은데도 하나의 권역으로 본 탓에 권역 배분에서 울산이 배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병원장은 "평가체계도 해결해야 하지만, 권역 분리 또한 중요하다. 울산은 100만의 광역시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상급종병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있는 것을 없애 환자를 서울로 보내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복지부의 결단을 촉구했다.2019-08-16 06:16:48김정주 -
중국인 환자도 척척 응대…장 약사의 중국어 비법은?[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500만명, 이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나라는 중국으로 중국인 방문객은 480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요즘 외국어 필요성을 절감하는 약사들에게 반가운 책 한권이 발간됐다. '약국 중국어 회화'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약국 현장에 필요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중국어 회화를 모았다. "책을 쓰고 만드는 동안 너무 재밌었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음 책도 만들고 싶습니다." 출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새 책을 앞에 놓고 또 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약국 중국어 회화'의 저자 장민지 약사(29, 덕성여대)가 책을 '만드는 동안'이라고 말한 이유는 집필은 물론, 책 본문 디자인과 삽화까지 직접 그렸기 때문이다. 장 약사는 부모님을 따라 학창시절 7년을 중국 청도에서 생활했다. 중국에 정착할 가능성도 있던지라 장 약사는 외국인학교가 아닌 중국인학교에 진학했고 힘들지만 알차게 중국어를 익히게 됐다. "고등학교 때 한국에 돌아와 대학에도 진학했는데, 적성을 찾아 PEET시험을 보고 다시 약대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약국에 근무하게 되면서 어릴적 익혔던 중국어를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장 약사는 졸업 후 줄곧 중국인 방문빈도가 높은 약국에서 일해왔다. 지금 근무하는 약국도 서울의 대표적인 중국인 밀집지역인 대림동에 위치했다. 중국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 약사에게 많은 중국인들이 찾아와 약을 사고 건강상태를 상담한다. "약국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이런 책이 필요하다, 내가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1~2년이 걸렸어요. 책 개요를 잡고 내용을 정리하고 본문을 작성한 후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지 못해 독학으로 인디자인(책 출판디자인 프로그램)을 공부해 디자인도 직접 했어요. 안에 들어있는 삽화도 모두 제가 그렸죠." 장 약사는 본문 집필은 물론 편집과 디자인까지 직접 하다보니 더욱 '약국 중국어 회화' 발간이 뿌듯하다. '약국 중국어 회화'는 본책과 별책부록으로 나뉜다. 본책에는 복약·상담에 필요한 회화를 상황별로 엮었고, 별책은 그림과 간단한 문장으로 이뤄졌다. 별책은 중국어를 공부하기 힘든 약사를 위해 약국에서 사용빈도수가 높은 상황에 필요한 중국어와 그림을 매칭한 내용으로, 약사와 중국인 환자가 서로 손으로 필요한 내용을 짚으며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장 약사는 많은 중국인 환자를 대하고 알게된 정보를 토대로, 기회가 되면 한국에 생활하는 중국인들이 가진 잘못된 한국 의약품 정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할 기회도 생기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우선은 이번 책이 더 많은 약국현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책을 구입한 약사님들이 SNS나 주변 약사들을 통해 유용하다, 고맙다고 피드백을 주세요. 책을 만드는 동안 약국장님은 물론 같이 일하는 약사님들과 직원분들도 수시로 피드백해준 덕분에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앞으로 환자 건강을 위해 약사가 되도록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죠."2019-08-12 20:52:23정혜진 -
쓰러진 동료 살려낸 간호사 출신 건보공단 직원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각 실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건보공단 요양직으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을 중심으로 2인 1조씩 팀을 꾸리도록 했다. '실부서 안전요원'은 지난달 2일 오전 출근시간대 원주본부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책방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날 원주본부 1층 건강관리실 앞에서 출근 도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직원 한 명이 쓰러졌고, 상황을 목격한 간호사 출신 윤혜옥(44) 요양급여실 인정관리부 팀장이 본능적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출근시간대라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윤 팀장 뿐 아니라 출근길이던 다른 직원들이 심장마사지와 자동제세동기(AED) 사용을 도와주면서 위급했던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김용익 이사장은 윤 팀장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동료직원을 구하는데 힘을 쏟은 건보공단 직원 4명에 대한 포상식을 진행했다.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한 전 직원 긴급연락망 구성과 실안전요원 배치, 층별 안전관리체계 마련도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윤 팀장은 "응급상황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면서 "현장에 있었던 동료직원들이 함께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팀장이 위급했던 상황을 바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12년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간호사 출신 요양직이었기 때문이다. 윤 팀장은 2008년까지 12년 동안 건양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8년 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서 건보공단에서 요양직을 채용하면서 이직을 하게 됐다. 그는 "병원이 아닌 외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며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거기에 많은 직원들과 건강관리실 앞에 있었던 자동제세동기 도움이 컸다"고 했다. 건보공단은 당시 응급상황으로 인해 내·외부 안전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3년차에 안전관리가 핵심 과제인 만큼, 건보공단도 안전관리추진단을 구성한 상태다. 윤 팀장은 "심폐소생술의 경우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만약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본적 없는 사람이 응급상황을 맞이했다면, 스피커폰으로 119에 신고를 하는 동시에 쓰러진 사람의 심장마사지를 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보공단 안전관리추진단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윤 팀장은 "이번 응급상황으로 내부 직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내부 뿐 아니라 외부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안전관리추진단이 내·외부 고객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2019-08-08 06:14:38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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