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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인지기능개선 원료 개발...신성장 동력 장착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이 용인에 위치한 R&D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화약품이 최근 국내 최초로 C29+대두분말 복합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원료(DW2009) 개발에 성공, 향후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DW2009는 동화약품연구소의 R&D 결정체로 15년 간 대단위 투자가 이뤄졌다.이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최근 6000억 외형의 콜린아포세레이트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업계는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새로운 물질 탐색에 열을 올려온 만큼 DW2009에 대한 국내외 빅파마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그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가된다.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은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전임상 결과,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이 증가,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다시 말해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다.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다.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다음은 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전북대학교 분자생물학과와 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화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4년 동화약품 약리독성연구실에 입사, 2000년 생물공학연구실, 2013년 약리연구실 및 2014년 연구개발본부 생물연구팀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동화약품 제10대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주요 담당분야는 신약개발로서 골다공증, 항생제, 항암제 및 면역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신약을 해외기관 2곳에 기술이전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회사의 매출과 직결된 신제품 개발 연구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을 집중하여 좋은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기식 분야로 연구를 확대하여 시장-친화적인 기능성 원료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최근 출시한 인지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개발을 주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원료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요.=최근 출시된 제품의 원료는 김치유래 유산균인 ‘락티플란티바실러스플란타룸(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C29 프로바이오틱스(이하 C29)와 발효대두분말의 복합물인 DW2009로서 노화로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제품화 한 것입니다. 본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료입니다.-제품화까지 무려 15년 동안 연구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원료를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된 배경과 15년 동안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동화약품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은 보유하고 있었지만, 노화로 인한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일반인 대상의 제품군은 없었습니다.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지게 되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되었습니다.주요 원료인 유산균에 대한 관심은 당시 자사의 유산균 소재 전문의약품으로 협업중이던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팀과의 인연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항노화기능성을 지닌 유산균 발굴부터 시작하여 인지력 및 근력을 포함한 세부영역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입니다.-이 원료의 주요 기전은 무엇이고 최근 많이 출시되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DW2009 주원료인 유산균이 장-뇌축(gut-brain axis) 기전을 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혈중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증가되어 뇌신경세포가 활성화되었고 이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BDNF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연설명 해주신다면요?=BDNF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뇌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주로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합니다. BDNF는 뇌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데, 특히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의 시냅스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냅스 형성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인지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실제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의 발현이 증가하고,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원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발효대두분말 복합물이라고 하셨는데, 대두분말에 주목하신 이유와 유산균(혹은 유산균 원료)로 개발하게 되신 배경은 무엇인가요?=대두에는 소야사포닌I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야사포닌I 은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으로 신경보호효과를 통해 학습이나 기억력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저희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를 확보하여 논문 게재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저희는 연구과정에서 대두분말을 C29로 발효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증대되는 것을 확인하여 유산균과 발효대두복합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본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100세사회대응고령친화제품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되었기에 고령친화적 원료인 대두분말을 적극활용한 배경도 있습니다.-원료에 대해 국내 업체는 물론 다국적 업체와 해외에서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관심을 끌었을까요?=말씀하신대로 국내외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에서 DW2009 원료에 관심을 표명해 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인지력 개선 원료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의 고령화가 대두되고 있어 저희 DW2009에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소장님이 이번 제품과 원료를 개발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소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십시요.=연구자로서 국민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 연구분야에 좋은 제품과 원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끈기있게 노력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연구소의 동료들과 경영진께도 깊이 감사하며,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허가 업무처리 과정이 가장 어려웠고, 전문적인 신약연구만 해오다가 건강기능식품연구를 수행할 당시 그 차이점을 이해하며 배우고 실행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동화약품 연구소장으로서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화약품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동화약품은 항암제 및 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 항암제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인 EZH1/2를 동시에 저해하는 약물입니다. 타깃인 EZH2 단백질의 기능이상, 과발현 등은 암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암발생과 연계된다는 보고들이 있고, EZH1은 EZH2의 보상회로로 작용하기에 이 2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저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DW1023은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human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등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연구는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과 동료 후배 연구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연구자의 소임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들을 충실하게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다면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끈기있게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해당 연구가 신약, 신제품, 혹은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막론하고 연구를 이끌어가는 추진력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2024-09-03 06:00:53노병철 -
"바로잰fit, 환자가 먼저 찾는 연속혈당기로 성장"사진 왼쪽부터 육지희·윤경민 한독 마케팅팀 PM.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한독이 500억 외형의 개인용 체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글로벌 기업 위주로 이뤄졌던 시장을 재편하고 있어 주목된다.토탈당뇨솔류션 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한독의 연속혈달측정기 사업 도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전문의약품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전사적 콜라보 영업·마케팅에 있다.20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 사업부 인력은 지난 5월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을 종합병원 등에 디테일하고 있다.바로잰fit의 장점은 '최대 15일 간 센서 사용이 가능(기존 타사 제품은 최대 14일)' '작고 가벼운 센서' '쉽고 편리한 장착' '자유로운 보정' 등을 들 수 있다.특히 실시간 체크된 저혈당·고혈당 수치 변화와 목표혈당 데이터가 병의원 EMR 차트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주치의의 환자 혈당 관리와 대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윤경민 한독 ETC마케팅 PM은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혈당값 변화 추이를 확인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제1형 당뇨환자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 처방금액에 대해 70%까지 보험급여가 가능하다.시중 유통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1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한독 바로잰fit은 8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해 환자 구매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대한당뇨병학회는 노인을 비롯한 모든 성인 1형 당뇨 환자들의 상시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추천, 중증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나, 입원환자의 저혈당 예방차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권고하고 있다.육지희 한독 메디칼디바이스팀 PM은 "2009년부터 아이센스와 손잡고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며 제1형·2형 당뇨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윤경민 PM은 "한독이 과거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당뇨병 치료제와 의료기기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며 "현재 한독은 바로잰Fit으로 연속혈당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품은 동일하지만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각각 PM을 두고 서로 협력, 한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연속혈당측정기는 신체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센서를 통해 약 5분마다 간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지속 측정해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측정한다.측정된 혈당값은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혈당값 변화 추이 확인을 비롯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바로잰Fit은 자유로운 보정이 가능하며 센서 오류를 줄여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별 혈당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또, 센서를 교체한 후에도 과거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어 연속적인 혈당 변화 트렌드를 확인이 가능하다.저혈당 혹은 고혈당 발생시 자동으로 스마트폰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식사나 투약을 기록할 수 있어 한눈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센서 무게가 4.5g으로 가볍고 센서 일체형 어플리케이터로 간편하게 장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다음은 윤경민·육지희 PM과의 일문일답.-최근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가 기존 자가혈당측정법과 비교해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손끝 채혈을 하면 그 순간의 혈당값 밖에 모른다. 그리고 혈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잰Fit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24시간 전체 혈당 수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내 혈당의 최고값과최저값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시 혈당을 확인할 수도 있고 알람기능이 있어 고혈당/저혈당 알림 기능이 있어 혈당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종병과 클리닉 중 어디에서 연속 혈당측정기를 많이 사용하나?=현재 연속혈당측정기를 제1형당뇨병환자들이 주로 사용을 하고 있기에 제1형당뇨병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종합병원에 사용자가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로잰Fit은 센서, 송신기 일체형 연속혈당측정기로 사용 비용이 절감되었고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에 종합병원, 클리닉의원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지난 5월 한독은 바로잰Fit을 출시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바로잰Fit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사용 기간이 최대 15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가장 길다. 그리고 가격이 8만5000원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앱 사용에 있어 편의성이 높다. 앱이나 매뉴얼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로그인 방식도 편하고 UI/UX도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편하다.1형 당뇨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365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정부에서 70%를 지원해주고 있다. 2형 당뇨 환자에 대한 정부지원도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도 계속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좋긴 하지만 경제적인 이슈도 있다보니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바로잰 Care 앱이 있는데, 관리자용 앱이다. 이 앱을 통해서는 지인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들어 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당뇨병인데, 이 앱이 있으면 어머니의 혈당 데이터를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 건강관리를 위한 효도 선물로도 제격이다.혈당 그래프와 함께 사진을 함께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실제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예를들어 현재 먹고 있는 식사를 사진으로 찍어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클릭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그래프를 클릭하면 뭘 먹었는지? 왜 혈당이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투약을 했다던지, 운동을 했다던지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혈당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식사를 하고 걷기를 30분을 했을 때와 웨이트를 했을 때 혈당이 빨리 떨어지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을 수 있다.소소한 것이긴 한데,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패키지 안에 알코올 스왑이 있는 것에 감동을 받는 분들이 있었다. 알코올 스왑은센서를 피부에 부착하기 전에 소독할 때 사용하는데 다른 제품과 비교해 이런 작은 것들이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다.-바로잰Fit은 채혈을 통해 보정값을 입력해야 한다. 채혈이 필요 없다는 경쟁사의 메시지와 비교하면 단점이 될 수 있을 텐데, 오히려 혈당값 보정을 바로잰Fit의 강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보정을 한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보정값을 통해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기기든 100% 완벽한 제품은 없다. 오차에 대해 보정을 통해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저희가 1형 당뇨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해 봤는데 보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타사의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끝 채혈로 혈당값을 확인하고 있었다.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채혈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고 보다 정확한 혈당값 측정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았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순간의 혈당값을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혈당 수치 변화의 패턴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정값을 넣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바로잰Fit이 보정이 보정값을 넣지 않는다고 혈당값을 측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번 정도 보정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바로잰Fit을 출시한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났다. 현재까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의료진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 그 동안 경쟁품들이 수입 제품이었는데, 수입제품의 경우 제품 개선 요청 사항이 있어도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다. 바로잰Fit의 경우 모든 데이터를 국내에서 갖고 있고 바로 적용해 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부분에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바로잰Fit은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글로벌 기업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바로잰Fit 만의 전략은 무엇인가?=의료진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병원의 EMR 차트에 들어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연속혈당기 제품마다 분석 프로그램이 웹사이트에 다 있다. 환자마다 다른 기기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운 것이다. 그래서 본인의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병원 전산 차트에 들어오면 그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진료를 잘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것이 안되고 있다. 현재 한독은 EMR 연동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쉽지는 않지만 바로잰Fit만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현재 한독은 동일한 제품을 두개의 부문에서 동시에 영업·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전략이 다를 텐데 각 부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1형 당뇨병 환자를 예를 들어보면,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 환자분에게 처방이 되는 형태로 제공이 된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설명하고,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처방한다. 그 처방전을 가지고 나온 환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중에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그래서 한독의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전문 의료진에게 바로잰Fit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는 환자 개인이 시장으로 나왔을 때 바로잰Fit을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선택되기 까지의 여정에서 앞단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서, 뒷단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의료기기는 약보다 개발 속도가 엄청 빠르다. 글로벌 제품들도 1~2년에 사이에 새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하고 있다. 원천기술만 있으면 계속 개선 제품을 출시하는 거라 약의 개발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글로벌 제품도 보면 2년에 한번씩 신제품이 나오는 것 같다. 조금씩 편의성을 높이고 정확도도 개선하며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무래도 향후에는 혈당 관리의 대부분이 연속혈당측정기로 옮겨갈 거라 전망하고 있다. 처음 연속혈당측정기가 나왔을 때는 거의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보험이라던지 지원되는 사항이 적다보니 아직 국내 시장이 엄청나게 크지는 못했다. 다만 정부지원이 2형 당뇨병까지 확대된다면 이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제품이고 지금은 당뇨병 환자만 보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비만과 같은 웰니스까지 확대된다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엄청 커질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하여 측정도니 혈당정보를 다른 건강정보들과 조합을 하면 엄청나게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예를들어 요즘 삼성헬스나 카카오 앱에 수많은 건강정보를 전송하고 있다.여기에 수면, 스트레스, 혈압 등 혈당의 변화에 요인을 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활용도 면에서 잠재력이 엄청나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어떤 회사에서 제품을 빨리 출시해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바로잰Fit이 가장 늦게 출시됐다. 기존에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인데, 두 PM님의 전략은 무엇인가?=그 동안의 연속혈당측정기는 대부분 환자가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1형 당뇨병 환자만 지원이 있다보니 환자들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환자가 직접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바로잰Fit이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병원의 환자 관리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활용도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할 때 효과적이다. 당뇨로 입원한 환자도 있고, 입원했는데 당뇨가 있는 환자도 있고, 또 수술 환자도 당뇨 체크를 먼저 하는데 혈당을 체크해서 혈당을 낮추는 진료 행위를 하기도 한다.의료기기사업부문에서는 환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B2C 성격이 강하다. 현재는 제품 출시 초반이라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도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SNS 마케팅 등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한독은 2009년부터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로잰 혈당측정기를 출시했는데, 당시에도 글로벌 제품들이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한독이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할 때 내외부에서 많은 우려를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한독은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병원용 네트워크 혈당측정기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한 결과다. 당시에도 의료기기 사업부와 전문의약품이 원팀으로 바로잰을 성장시켰다.바로잰H라는 병원용 혈당측정기가 있다. 점유율로 50%이상이 되는 이 제품이 바로 병원 EMR과 연동되는 혈당측정기다. 이 시스템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바로잰Fit을 연동시키려 하는 것이다.-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력을 하다 보면 그 동안 서로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실제 업무를 하면서 서로의 강점이 시너지가 되어 도움이 된 사례가 있나?=각 파트의 전문가다보니 집중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각 부문에서 중점을 둬야 하는 사항이 다른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이걸 맞추는 것이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 3개월 정도 지나다 보니 이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올해 바로잰Fit의 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바로잰Fit 담당자들은 사장님 이하 주요 리더십팀까지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 부문의 입장이 아닌 바로잰Fit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센서를 부착했는데 혈당만 측정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다.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현재도 혈당 정보를 갖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혈당이 위주지만 앞으로는 웰니스 건강관리 개념으로 확대될 것이다. 바로잰Fit역시 올해 10월에 삼성헬스와 연동이 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헬스 안에 많은 건강데이터를 볼 수 있는 데 이 정보와 함께 바로잰Fit에서 전송하는 혈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바로잰Fit의 경함담으로, 어떤 식단을 먹었을 때 혈당이 많이 올라가나?=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콜라, 사이다, 과일 주스와 같은 음료와 흰 쌀밥. 떡, 빵 등의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이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혈당 수치를 보면서 먹는 식사 양과 종류를 조절하며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바로잰 Fit이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나?=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병원 EMR과 연동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병원에서 환자들이 왔을 때 바로잰Fit을 통해 혈당관리를 하고 의료진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의료기기사업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연속혈당측정기 중에서 바로잰 Fit이 먼저 떠오르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환자가 먼저 바로잰 Fit을 선택할 수 있도록사용성, 비용효과성, 스펙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2024-08-30 06:00:25노병철 -
"상담전문가요? 약사는 환자 몸도 마음도 살펴야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을 찾았는데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살펴주는 약사가 있다면, 환자는 어떤 생각이 들까.홍정은 약사(47, 중앙대 약대)는 최근 심리상담센터장, 근무약사, 약정원 학술 담당 팀장, 약사 단체 홍보 담당 등 다양한 캐릭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인천 송도에서 파란숲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홍 약사는 상담심리학 석사를 취득한 후 연세대 상담코칭 고위자과정을 수료하고 국가공인 가족상담전문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심리상담사다.약대 졸업 후 10년 간 근무약사, 제약사, 국립병원 근무를 거쳐 개국까지 약사의 직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해본 후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자 결심했다.약사인 그가 왜 상담심리학에 눈을 돌리게 됐을까. 당시 개인적으로 심리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렵게 찾아간 심리상담 경험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도 컸다. 여기에 사회적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슈퍼판매가 한창 이슈이던 때 약사 직에 대해서도 자아가 흔들리면서 그는 공부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했다.“다른 사람들은 상담을 받고 힘들던 심리나 마음이 치유된다고 하는데 저는 상담을 받고 오히려 더 힘들더라고요. 제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 길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해보자 했어요. 당시 한양사이버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석사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건강심리학 분과에서 공부해 학위를 취득했어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석사 취득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홍 약사. 캐나다 약국에서 근무할 당시 마약 중독자를 관리하던 경험이 그에게는 자산이 됐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그가 마약 회복자 단체에 자진해 찾아가 봉사를 하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돌아온 후 약국 개국을 준비하던 중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개국 과정에서 의사 갑질을 겪었고, 용기 내 관련 사실을 세상에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오히려 지인, 주변 약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 그 과정에서 좌절도 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 지금의 심리상담센터를 열었다.홍정은 약사가 운영 중인 파란숲심리상담센터 내 상담 공간. 센터에서는 가족, 부부 상담, 아동, 청소년 상담 등이 진행되고 있다. 내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아픔도 치유됨을 느낀다는 홍 약사. 지나온 과정에서 겪고 느꼈던 일들이 상담사인 그에게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센터를 오픈한지 3년이 됐는데 상담한 내담자는 500여명, 수천 시간의 상담 시간이 쌓였다.“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이들의 삶에 내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장기적으로 저를 믿고 찾으시는 내담자들이 있는데 함께 힘들게 싸우며 삶이 바뀐 분들도 있어요. 심리상담에서 이런 과정을 ‘재양육’이라 표현하기도 해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의미죠. 세상이 나를 밀어내는 것 같은데 단 한명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저도 힘을 얻고 있고요.”심리상담과 더불어 약국 근무, 재택으로 약정원 국책 과제 연구까지, 시간을 쪼개 사는 삶이 버거울 만도 한데 홍 약사는 또 다른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특히 약물 관리와 더불어 심리상담이 병행돼야 하는 분야인 약물, 마약 중독에 대해 그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어쩌다 보니 여러 일을 맡게 되다 보니 순간순간 캐릭터를 바꾸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요. 무엇보다 약국에서 환자의 심리까지 살피기도 하고, 심리상담 과정에서 약사로서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근무약사인데 환자에게 심리상담까지 한다면 약국장님이 좋아하시지는 않겠죠(웃음). 그래도 이렇게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다양하게 발현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합니다.”2024-08-29 19:58:13김지은 -
"1년 살이 하려다 제주도 매력에 빠져 10년째 갓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 5년을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살다 보니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배낭 하나 메고 내려온 곳이 제주였는데 여기서 10년이라뇨."극 외향적 성격 덕에 제주에서 명물로 꼽히는 새별약국 강설영 약사(37·영남대 약대)는 제주사랑이 남다른 사람 가운데 하나다.번아웃 목전에서 생각정리를 위해 찾은 제주는 제2의 고향이자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계절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힐링 포인트다.약국 안에 갇혀 같은 일만 반복하는 약사 보다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약사로서의 재능을 키워나가자는 마음에 입사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사람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달랐던 그에게 사내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과 그 속에서의 사람과 상황은 매섭기만 했다.시작은 5일간의 제주여행이었다. 내 일은 아니었지만 복잡한 마음을 가득안고 바다와 산을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문득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나만 왜 혼자 꽁하게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여행을 마친 그는 사직을 결심했고, 2014년 10월 제주 1년 살이를 시작했다. 배낭 하나를 둘러 멘 채 였다.약사라는 직업에 만족감이 드는 순간이었다."약대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약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대 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약대에 추가합격하면서 어머니가 줄곧 얘기하셨던 약사라는 길로 발을 내딛긴 했지만 자유분방하게 일해 보고 싶은 마음에 개국약국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약사가 되길 참 잘했구나' 느꼈어요."1년을 먹고 놀며 지낼 수는 없었기에 근무약사로 취업을 했다.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진 동네 약국에서 일을 하고,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1.5일의 휴가를 보내는 것이 그에게만 더없이 행복했다."직장인 서울에서는 2~3시간, 고향인 경주에서도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가야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어디서든 바다를 갈 수 있고, 어디서든 오름을 오를 수 있다 보니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특히 한림, 협재, 금능으로 이어지는 서쪽 제주는 제주도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물론 이 때 까지만 해도 제주는 '잠시 지내러 온 곳'일 뿐이었다.그러다 제주지역 동문 선배들 모임에 나가게 된 것이 인생 2막의 서사가 됐다. '홀로 제주에 내려온 어린 후배'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다양한 약국과 지역약사회 회무를 경험하게 하는 관심과 애정이 됐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로까지 활동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덕분에 '가정'과 '내 약국'이라는 막연한 꿈도 현실이 됐다."약국자리를 알아보다 우연히 현재 약국자리를 알게 됐어요. 한림이라고 하면 제주 사람들도 '촌'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지만, 서쪽 바당(바다)을 좋아했던 제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였죠. 인접한 의원 원장님 역시 제주로 이주한 육지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의지하며 끈끈히 맺어졌고요."새별약국은 한림지역에 생긴 9번째 약국이었다. '여기 약국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때 쯤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어느덧 6년차가 된 이 약국은 동네사람들에게 '없는 게 없는 약국'으로 통한다."저희 약국이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2곳이 더 생겨 11개 약국이 있어요. 처음 약국을 열었을 때 동네분들이 너무 신기해 하시며 올리브영 같다, 쇼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지금도 새별약국은 없는 게 없는 약국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외향형 성격 덕분에 그는 제주 서부지역 약국의 간사역할도 하며 품절을 비롯한 약사회 현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방언으로 인한 에피소드도 많다. 단순 감탄사나 단어가 소소하게 다르다 보니 처음 1년간은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어' 자체를 좋아하는 그에게 눈치 코치는 더 없는 스승이 됐다."'머리가 히어뜩해'의 뜻을 아세요? 어질어질하고 눈앞이 핑도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가 너무 튼튼해 약을 달라'고 하시는 분 역시 처음에는 이가 튼튼한데 약을 왜 찾으시나 했어요. 알고 보니 시큰거리고 불편한 느낌을 나타낼 때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제주어로 복약을 하다 보니 출신이 제주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알(Tablet)'을 뜻하는 '방울' 역시 제주만의 방언이다. "한 방울씩 드세요, 두 방울 드세요 하면 제주분들은 알아들으세요. 그런데 혹여 외지에서 오신분들은 '혹시 약이 물약인가요?'라고 질문하세요. 그럼 곧장 한 알씩 드세요, 두 알 드세요라고 말씀드리죠."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일 거라고 생각한 개국은 하루하루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지금은 약사 일에 200% 만족하고 있어요.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 환자들을 대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나거든요. 처방약이나 일반약 같은 케미컬도 취급하지만 한방과립제를 공부하고 함께 쓰다 보면 효과가 배가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가령 위가 안 좋은 환자에게 한방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 거죠. 만약 제가 드린 약의 효과가 좋았다면 호칭도 '원장님'이라고 달라져요. 여기 분들과 어우러져 사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물론 6년 전보다 나이드시는 게 보여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여전히 새별약국은 복덕방 같은 약국입니다."진심이 통해서 일까, 드리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게 강 약사의 얘기다. 직접 딴 톳, 직접 재배한 단호박, 오이, 브로콜리 등을 가져오셔서 '팔 만큼은 안된다', '못났는데 맛은 있다'며 무심하게 건네 주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외지인이 아닌 읍민으로 인정받은 것 같은 따뜻함과 소속감을 느낀곤 한다."서울에서 지낼 때는 한 달, 한 달이 똑같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주에서는 바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유채, 수국, 억새, 동백을 보며 흐름을 알게 되죠. 여름이 되면 바다 색이 확 밝아지거든요. 열심히 부대끼고, 또 다시 자연 속에서 살고. 지금 이대로의 약사로서의 삶에 매우 만족하는 중입니다. 제주도가 궁금하시다고요? 혼저옵서예."2024-08-21 16:42:53강혜경 -
맞춤형 고지혈증약 라인업 확장...1천억 고지 넘본다오인수 건일제약 마케팅팀 본부장(오른쪽)·김아라 PM.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건일제약이 '오마코·로수메가·아토메가(연질캡슐)'를 필두로 (복합)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 리딩제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이들 품묵군의 외형은 400억대 초반으로 건일제약 외형의 30% 정도를 차지, 매년 10~20% 밴딩 폭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오마코는 국내 유일 FDA 승인 API를 사용·제조하고 있으며, 임상을 근거로 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2017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로수메가는 오메가-3+로수바스타틴칼슘 복합제로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 환자 대상의 로수바스타틴 단일치료요법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적절히 조절되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된다.특히 로수바스타틴의 LDL-C 감소효과와 오메가-3의 중성지방 감소효과를 위해 복약편리성을 증진시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오인수 건일제약 마케팅본부장은 "세계 최초의 연질캡슐 코팅 특허 기술(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을 적용해 오메가3 연질캡슐 표면에 로수바스타틴 칼슘을 코팅함으로써 물성이 다른 각 단일제 성분인 오메가3와 로수바스타틴 상호 간 수분, 공기 등의 노출 및 외부 유입을 원천 차단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또한 2019년 5월 특허기술을 활용한 생산 공장의 EU-GMP 승인을 받아 제조의 신뢰성을 확보, 2020년 2월 국내에서 개발된 복합제로는 최초로 유럽 완제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특히, 이번 유럽 특허청 등록을 통해 건일제약은 유럽 내 개별국에서 특허 권리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얻음으로써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총 16개국에서 특허 권리 확보를 계획하여 유럽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아울러 2022년에는 멕시코 제약회사 시그프리드 라인(Siegfried Rhein)과 로수메가 라이선스 및 수출 계약을 체결,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와 글로벌 경쟁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같은해 8월에는 아토르바스타틴 5mg와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1000mg 복합제 아토메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아토메가연질캡슐 주성분 아토르바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이상지혈증을 치료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로 오메가-3와 병용 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김아라 PM은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또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지질혈증 초기 치료에 대한 필요성과 고용량 스타틴의 근육병증과 같은 부작용 우려로 인한 저용량 스타틴 사용에 대한 니즈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오마코연질캡슐과 로수메가연질캡슐이 각 성분별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토메가연질캡슐 역시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시장의 확대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다음은 오인수 마케팅본부장과 김아라 PM과의 일문일답.-마케팅본부 구성과 팀별 주력 제품을 소개해 주신다면요?=건일제약의 마케팅본부는 마케팅 1·2·3팀과 영업기획·유통전략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케팅1팀은 신경과·정신과 약물을 마케팅2팀은 순환기·내분비 약물을 마케팅3팀은 소화기·항생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특히 마케팅2팀은 고중성지방혈증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 오메가3인 오마코를 필두로, 복합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로수메가·아토메가를 맡고 있습니다.-전문의약품 오메가3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2년 이상지질혈증 Factsheet를 보면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매년 증가해 국민 4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상지질혈증 자체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혈관계 주요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합니다.증가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약 15%는 고중성지방혈증을 가지고 있고, 특히 40~49세의 남자의 경우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데 같은 연령 여자에 비해 유병률이 4배나 높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이를 치료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가 오메가3입니다.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념 아래 국내 최초로 오메가3 전문의약품인 오마코를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중성지방 과다는 동맥경화, 뇌혈관 및 관상동맥 심장질환를 일으키는 risk factor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오마코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있어서 좋은 치료옵션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오마코 원료 수입과 제조는 어디에서 담당하고 있나요?=오마코는 독일 BASF사를 ?해 노르웨이 연안 소형어종인 엔쵸비에서 원료를 추출, 건일제약 천안공장에서 제조해 유통하고 있습니다.-오마코의 제조과정이 궁금합니다.=건일제약은 1990년에 KGMP를 인증받은 천안공장에서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국내로 들여온 오메가3 원료를 판형태의 젤라틴에 감싸는 기술을 통해 연질캡슐로 제조합니다.-오마코의 외형도 궁금합니다.=2006년 발매 이후 2년만인 2008년 100억을 달성,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목표 실적은 330억입니다. 출시 이후 20년간 M/S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지혈증 치료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오마코의 성장 요인은 뭘까요?=오마코는 국내 유일 FDA 승인 받은 원료를 사용해 제조하고, 공정과정을 통해 고순도의 제품을 생산, 타제품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오마코 외 오메가3 복합제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건일제약은 오마코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오메가3+Statin 복합제 개량신약 로수메가를 발매했습니다. 로수메가의 개발로 환자들로 하여금 편리한 복합고지혈증의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LDL-C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statin과 함께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는 오메가3 복합제인 로수메가·아토메가를 통해 환자의 복용 편리성을 높여서 여전히 고지혈증 환자 중 절반 정도만이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질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로수메가는 어떤 특징을 가진 의약품인가요?=로수메가는 단순한 개량신약을 넘어서 건일제약만의 특허 기술인 Multi-Layer Capsule Coating Technology를 이용한 최초의 의약품입니다. 해당 기술은 특히 약물상호작용을 방지하고, Oil의 산패를 예방하는데 좋은 코팅기술입니다.-로수메가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아는데요?=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수메가는 국내를 넘어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품목승인을 얻었으며, 국내 5개사 만이 가지고 있는 EU-GMP 인증을 받아 이탈리아 S.p.A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또한 로수메가는 오메가3 열풍에 힘입어 2022년 100억 매출을 달성, 블록버스터 제품에 등극됐습니다.-로수메가 출시 이후 라인업을 또 한번 넓혔다죠?=건일제약은 고지혈증 환자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2022년 아토메가를 출시, 오마코F 라인업을 구축해 복합고지혈증 시장의 환자별 맞춤형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사진 왼쪽부터 건일제약 마케팅팀 김아라 팀원, 최석홍 팀장, 오인수 본부장, 김윤지 팀원, 김한결 팀원, 신효은 팀원. -마케팅2팀의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요?=현재 복합고지혈증 치료제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복합제를 출시 준비하고 있스니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오메가3하면 건일제약인 만큼 해당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나가고자 합니다.2024-08-20 06:00:10노병철 -
"일본약대 유학 숨은 조력...올해만 약사 15명 배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해외 약대 유학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외국어 장벽을 극복해도 낯선 교육 환경에 유급을 반복하다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도 많다.최근 일본 약대 출신으로 한국에서 약사 면허를 취득하는 숫자가 늘어나는 건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약사국시 합격자 중 일본 약대 출신은 지난 2021년 3명에서 2022년 4명, 2023년 7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약사예비시험에 18명이 합격했으니 내년 국시에서는 더 많은 일본 출신 약사들이 배출될 예정이다.최근택 강남스카이어학원장.소위 ‘돈만 쓰고 실패하는 유학’이라는 평가를 벗어나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약사면허를 받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데에는 숨은 조력자의 공이 컸다. 유학 6년 기간 학생 맞춤 관리라는 특별한 방식을 도입한 최근택 강남스카이어학원 원장(52)이 그 주인공이다.최 원장은 10년 전 신약개발을 꿈꾸던 과학자였지만, 현재는 신약개발자의 출발을 함께하는 조력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9개 일본 약대와 협약을 맺고 약 300명의 학생들 일본 약대와 치대, 수의대에 보냈다.데일리팜은 최 원장(이하 최)을 만나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한국 유학생들이 겪는 고충,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Q.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최: 10년 전에는 신약개발에 관심을 갖고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연구하던 과학자였습니다. 제약산업 분야는 일본이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 약학대학들을 찾아다니던 때였죠. 교수들과 이야기 하던 중 한국인 학생을 보내 달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2011년에 처음으로 지인 자녀들을 모아 5명을 보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그 이후 일본 교수로부터 일본 약대에 입학한 외국인 중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한 경우는 20~30% 밖에 되지 않으니 5명 중 1명은 성공하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당시에 크게 충격을 받았어요. 처음엔 많이 당황했고 책임도 크게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보낸 학생들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관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죠.Q. 현재 어떤 일본 약대와 협약을 맺고 있나?최: 치바과학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개 일본 약대(치바과학대, 조사이국제대, 호쿠리쿠대, 아오모리대, 북해도의료대, 도쿠시마분리대, 도쿠시마카가와, 나가사키국제대, 제일약과대)와 협약을 했고, 요코하마약과대와 기후의료과학대와도 협약 예정이예요. 지금까지 300여명의 학생을 일본 약대와 치대, 수의대에 보냈습니다.최근택 원장이 아오모리대학 약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Q. 학생들이 겪는 주된 고충은 무엇인가?최: 어려운 교과목을 일본어로 공부해야 한다는 거죠. 해석은 되지만 머릿 속 이미지로 잘 남지 않죠. 일본어를 번역해 이미지를 떠올리고, 다시 일본어를 보는 식으로 공부하고 학습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차별도 있어요. 일본 약대는 상대평가라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서적, 언어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우호적 교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수도 있고요.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학생들은 크게 위축하게 됩니다. 유학생 입장에서는 2번 연속 유급은 퇴학이고, 비자 연장도 불가하기 때문에 불안하죠. 일본에는 자유분방하게 생활에서 간섭할 사람이 없어서 자제력을 잃는 경우도 있어요. 잠시 일탈을 꿈꿀 수 있지만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죠. 한국에서는 무슨 이유로 유급된 건지 알 수 없고요.Q. 6년 관리가 쉽지는 않을 거 같다.최: 앞서 말한 고충을 해결해보자고 마음먹었고 학생들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저도 같이 공부했어요. 학생들을 꾸준히 관리하다보니 몇 년은 유급하는 학생들도 없었죠. 한국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으니 따가운 눈총도 있었고요. 그때마다 학교, 재단과 싸우면서 버텼어요.당시에는 제가 지치기도 했어요. 포기를 할 결심도 했었는데 그때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학생이 ‘우리가 약사되면 평생 약 공짜로 드릴게요’라고 얘기했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아이들을 지켜줄 사람이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때 신약개발이라는 꿈보다 신약강국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자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Q. 현재 일본 약대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입지는 어떤가.최: 그 후로 일본약대에서 주는 모든 장학금을 한국 학생들이 거의 휩쓰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국 학생들 대부분이 장학생이라서 학비를 내는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일본 교수들의 눈빛이 달라졌고 차갑게 대하던 교수들도 우호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약대는 학생들을 보내는 조건으로 전담케어를 요구했고 아직까지 잘 지켜지고 있어요.Q. 일본약대 졸업한 한국 학생들은 주로 어디서 활동하나?최: 올해 15명이 일본약사 면허를 취득했고, 한국 약사예비시험에는 11명이 합격했어요. 일본 약대를 졸업하면 30~40%는 현지에서 취업을 합니다. 월급이 많은 드럭스토어에서 일하는 걸 선호하고요. 나머지 60~70%는 한국에 돌아와 예비시험을 보죠. 바로 제약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일부 재학생 중에는 대학원 진학 희망자도 있습니다.Q.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최: 연세대 대학원에서 약학석사를 마치고 제약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6년 전 치바과학대에 입학했던 학생이 있어요. 30대 초중반의 나이였지만 직장도 그만두고 입학했었죠. 2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지만 이후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다행히 지역 로터리 장학금, 취업예정 병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었죠. 포기했으면 못했을 일인데, 열심히 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Q. 앞으로의 계획은?최: 일본에서 우리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 여러 일본 약대에서 우수한 한국학생들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조기입시제도’를 통해 매년 일본약대에 200~300명 정도는 보낼 수 있습니다. 저는 1000명을 약사로, 그리고 약학 연구자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우리 학생들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약학연구자들이 많아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자로 이들을 키워 우리나라를 의약강국으로 가게 하는 초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2024-08-15 15:38:24정흥준 -
만화로 소통하고 강사도 도전..."병원약사 알리고 싶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스타, 유튜브 등 SNS에서 주목받는 젊은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대중들과 접점을 넓혀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해낸다.유다혜 약사. ‘병약해도 괜찮아’ 인스타툰을 그리는 유다혜 약사(31, 아주대 약대)도 그 중 하나다. 좀 더 주목할 점이라면 그가 병원약사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에 진심이라는 것이다.올해로 6년차인 유 약사는 병원약사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지난 2021년 8월 인스타툰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1만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툰의 제목과 콘텐츠 내용에는 병원약사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지난 5월부터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으로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 활동도 시작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유 약사는 “처음엔 떨려서 약을 먹고 강단에 올라갔다”면서 “얼마 전에도 반차내고 초등학교로 강의를 다녀왔다”고 웃어보였다.강의를 맡게 된 계기는 착각 때문이었다. 무료 강의를 신청하려다 강사양성 교육이라는 문구를 놓친 실수가 유 약사를 학생들 앞에 서게 했다.“병원약사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강의에 욕심이 많은 편인데 마약류 강의를 공짜로 들을 수 있다는 문자를 보고 신청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강사가 되는 강의였어요. 뒤늦게 얼떨떨했는데 생각해보니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가 된 에피소드의 인스타툰 내용 중 일부.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서는 일에 자신이 없었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부딪히기로 했다. 가슴 한 구석에서는 책임감도 생기고 있었다.“올해 5월부터 시작해 네 차례 수업을 나갔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교내 방송실에서 진행하는 강의였고, 여러 교실을 옮겨 다니면서도 하거나, 강당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맞춰서 각각 강의자료를 만들었어요. 지루한 강의는 하고 싶지 않았고, 학생들 눈높이에서 좀 더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일지 고민했죠.”학교 강의는 평일에 가야하기 때문에 병원에 반차를 내고 참여하고 있다. 다행히도 약제부에서 유 약사의 교육 활동을 이해해주고 있었다.“얼마 전에는 강의에 갔다가 넘어져서 인대가 늘어났어요. 그날은 병원에 돌아와 진료 받고 일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이해해주셔서 참여할 수 있는 거 같아요.”아직은 초보 강사라 부족한 게 많다고 말하는 유 약사의 진심이 통했던 걸까. 교육을 나갔던 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처음에는 나이가 어린 편이라 못미더운 눈치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교육 후에는 학생들이 좋아한다며 강사를 지정해서 부를 수 있냐는 곳도 있었고요. 강의 시간이 부족하자 좀 더 해줄 수 있냐는 부탁도 있었습니다. 강의가 익숙하지도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재미를 느끼면서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유 약사는 작년부터 한국병원약사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병원약사회 40주년 슬로건 공모에 나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이지만 졸업 후 병원약사 진로를 선택했을 때처럼 직능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있다.인스타툰을 바탕으로 이모티콘과 다양한 굿즈 생산 경험도 있는 유 약사는 앞으로도 재능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에도 도전할 예정이다.때로는 여러 유혹들이 찾아오고 있지만 균형을 잃지 않고, 재밌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최근엔 3D 모델링을 배우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콘티와 캐릭터는 구상해놨는데 아직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신박한 아이디어와 재밌는 만화로 활동하는 약사들이 많아졌어요. 저도 약사로서 알려야 할 것들, 알리고 싶은 메시지들을 담아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고 싶어요.”2024-08-07 17:41:25정흥준 -
"K-바이오, 제한된 방식 투자 한계…연결고리 다양해져야"[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오텍의 성장을 위해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투자도 중요하다. 하지만 투자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늘어나면서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기 위한 도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다만 여전히 글로벌 무대에서 소규모 바이오벤처가 접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장기적 관점에서 연결고리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안나 L. 베리 디어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 벤처파트너 안나 L. 베리(ANNA L. Barry / Ph. D) 디어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Deerfield Management Company, L.P.) 벤처파트너는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국내 투자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디어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140억 달러(19조 3998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다.안나 파트너가 바라본 국내 바이오기업의 위상은 어떨까? 미국의 관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 기업의 과학기술 주목도에 비해 투자 요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그는 "아시아 지역의 과학기술이 좋다고 보지만 한국의 바이오기업은 중국만큼 알려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는 대표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자자가 회사를 소개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또 안나 파트너는 "우선 외국계 투자 회사들이 한국 기업의 수익률 등 정보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국에 지사가 있는 경우는 투자가 더 활발할 수 있지만 초기 투자에는 위험도가 있어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나 한국바이오협회 등의 기관이 마련하는 파트너링 기회가 한국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관계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특히 회사에 처음 투자해야 하는 초기 단계에는 파이프라인이나 기술의 성숙도 못지않게 사람 간의 네트워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안나 파트너는 "초기에 사람을 믿고 투자하는 경우들이 있고 이런 투자를 위해서는 해외 VC와 개인적으로 더 많은 관계를 맺을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좋은 자원이 있어도 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정을 내리기엔 고민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매일 기업을 만나는 투자자…데이터 나열만으로는 안 돼"파트너링을 통해 여러 기업의 발표를 들은 안나 파트너의 국내 기업에 인상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그는 해외투자를 성사하는데 회사의 기술도 중요한 요소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변곡점'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안나 파트너는 "한국의 발표 자료를 보면 데이터가 많고 기술을 강조하지만 서구권의 VC는 투자자가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가를 궁금해한다. 물론 과학기술도 좋아야겠지만 미충족 수요를 잘 충족하는지, 약의 개발과 임상 현장 접목은 어떻게 될지를 더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가령 A 회사가 1000만 달러의 투자를 고려한다고 가정하면, 그 대가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문의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는 한국기업에 한정되지 않는 말로 짧은 시간 발표 시간에서도 단순 데이터의 나열이 아닌 파이프라인의 차별화와 성과를 내기 위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 명확한 제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투자자들은 일주일에 발표를 5~10건 이상을 듣고 1년이면 수백 번 이상을 듣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며 "모든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최고라고 강조하지만, 청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끝으로 안나 파트너는 공식적인 자리의 미팅을 떠나 당장 투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JPM 등 공식적인 회사에서 다수를 만나는 네트워킹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파트너를 만나거나 다른 가능성이 있는 만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가 투자 받는 과정에서도 제안을 수정하며 오가는 논의 자체가 다음 투자를 받는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7-30 16:55:24황병우 -
"R&D·CMO·영업 통합관리로 조직효율성 극대화 실현"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개발본부·연구소·수탁사업·영업마케팅본부를 관장하는 일원화된 컨트롤타워의 장점은 뭘까. 바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강력한 실행·결과 창출에 있다.유유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본부·연구소·수탁사업에 영업마케팅본부를 결합해, 효율성 극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위 4개 본부의 총괄은 장재원(50) 개발영업본부장이 맡고 있다.장재원 본부장은 "개발, 연구소, 수탁, 마케팅, 영업 통합본부 개편은 '규제과학 선진화 및 시장변화'에 '시간-비용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실현함에 그 목적이 있다.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유유제약은 통합본부 개편을 통해 신뢰를 기반한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매출 1372억을 실현한 유유제약은 영업이익(4억)과 순이익(-55억)에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혁신경영 체제에 돌입해 조직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전사적 노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7억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20억 대비 높은 내실화를 이뤘다.현재 CMO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타나민·유크리드·맥스마빌 등의 주력 제품군이 블록버스터 반열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점은 실적 우상향 곡선의 긍정 시그널이다.아울러 알레르기 비염·피부염치료 신제품 펙소페나딘 정제 60·120·180mg, 기존 1g 대비 저함량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오메가-3연질캡슐500mg, 라벤다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항불안제 라세아연질캡슐 등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장 본부장은 "유유제약은 기존 보유제품의 시장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며, 제네릭 보다 차별화된 신제품(자료제출의약품) 개발 방향을 지향하며 시간-비용효과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6000억 외형을 형성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채제 성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은행엽엑스 타나민의 성장이 주목된다.유유제약이 1993년 출시한 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이 유효성분이다.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파행증),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EGb761은 Extract of Ginkgo biloba 761의 약자로, 우수한 성분 배합비를 위해 독일 슈바베그룹이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해 붙여진 이름으로 500편 이상의 연구문헌이 발표된 바 있다.유유제약은 타나민정을 은행엽의약품 시장 대표 제품으로 공고히 하고자 올해 4월부터 대형 제약사인 동아ST와 협업하고 있다.양사는 타나민정의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 종병 대상 영업은 동아ST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영업은 동아ST가 전담·약국 영업은 유유제약이 맡고 있다.장 본부장은 "종합병원 및 병∙의원 대상 국내 최고 수준의 영업마케팅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동아ST와 협업을 통해 타나민정을 뇌기능 개선제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포지셔닝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호르몬제 분리시설을 갖춘 GMP 장점을 살려 두타스테리드와 오메가-3 연질캡슐 CMO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장 본부장은 삼육대 약대를 졸업(1998)하고, 경희대 약대에서 약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 성균관대 MBA와 연세대 행정대학원 법학석사 과정을 밟았다.한미약품 개발부에 입사하며 제약바이오산업에 첫발을 내딛었고, 유유제약, 대웅제약 등 다수의 제약회사에서 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다음은 장재원 유유제약 개발영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달 1일부터 기존 주관 부서인 중앙연구소·개발본부(CMO사업 포함) 외에 영업·마케팅본부까지 총괄 겸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약품 연구개발부서와 영업·마케팅부서의 결합이 특이합니다. 이러한 조직 구성의 의미는 무엇입니까?=유유제약 개발, 연구소, 수탁, 마케팅, 영업 통합본부 개편은 ‘규제과학 선진화 및 시장변화’에 ‘시간-비용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제약산업 전문분야로는 개발, 연구, 마케팅, 영업, 생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문분야에서 전문가가 될수록 회사의 공통 목표보다는 자신의 전문분야 역할과 의견에 충실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이로 인해 같은 회사에서도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 의견을 조율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 및 비용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유유제약은 ‘통합본부 개편’을 통해 신뢰 바탕의 효율성 높은 조율을 추구하고자 합니다.-유유제약은 작년 하반기부터 종병 영업에 집중하고, 의원·약국영업은 블루엠텍·바로팜 등 의약품 e커머스기업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요?=2024년 유유제약 화두는 영업이익 추구입니다.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억원으로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20억원 대비 높은 내실화를 이뤘으며, 현재 회사 모든 부문이 순항하고 있습니다.-최근 제약사들이 CDMO 비즈니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유제약 또한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CMO사업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제기술 등 유유제약 CMO 사업의 경쟁력의 방점은 어디에 있나요?=유유제약은 GMP측면에서 내용고형제(정제, 경질캡슐, 연질캡슐) 및 호르몬 유사제제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분리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다른 제약사 대비 차별화된 연질캡슐 및 호르몬 유사제제 생산 분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GMP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러한 GMP시설 장점을 활용한 대표품목으로는 PIXEL Tech(nano emulsion)를 활용해 전립선 비대증 및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는 ‘축소형 dutasteride 연질캡슐’과 이상지질혈증에 사용되는 ‘오메가3 연질캡슐’이 있으며, 각각 연간 약 5000만 캡슐, 약 1.5억 캡슐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향후 영업 전략을 간략히 말씀해주신다면요?=선도하는 규제과학(허가, 약가)과 후행하는 시장변화 흐름을 예측·확인하고, 이를 빠르게 제제기술에 반영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마케팅 및 영업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유유제약의 경쟁력은 경쟁이 심하고, 투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율이 낮은 ‘일반 제네릭 제품’ 또는 ‘우판권 제네릭 제품’보다, ‘자료제출의약품’을 통한 시간-비용효과적인 제품개발에 선택과 집중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B2B 고객들(병원, CSO, 도매, 위탁사 등)에게 영업활동을 하는데 있습니다.동일제제(성분, 함량, 제형, 투여경로 동일) 측면에서 기존제품과 차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자사영업, 위탁영업, 수탁영업 모두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으며, 분야별 시장의 보완 필요시 가벼운 전술조정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찾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유유제약은 유크리드, 맥스마빌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개량신약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저용량 및 고용량 펙소페나딘염산염 제품 출시 등 독특하고 신선한 개발 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유제약 제품 개발 전략 및 향후 운영안은 어떻게 되나요?=단기목표는 시간-비용 효과적인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기존제품 성장이며, 장기목표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통해 처방 영역 및 시장 확대를 추구하는 것입니다.단기목표를 위한 2024년 가시적 성과가 3월에 있었습니다. 1216억원 규모의 유유제약-동아ST 타나민정(독일 슈바베은행엽주원료 Extract of Gingkgobiloba 표준품761: EGb761)코프로모션 계약이 그것입니다.은행엽이 주성분인 타나민정은 ‘은행엽 제제 글로벌 스탠다드 제품’으로 국내 식약처 대조약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유제약-동아ST 코프로모션은 choline alfoscerate제제 변동성을 고려한 프로젝트로 향후 양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아울러 말초동맥순환 개선제 유크리드정(은행엽+ticlopidine) 또한 2024년 sarpogrelate제제 요양급여적정성 재평가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품목으로 코프로모션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골다공증 치료제인 맥스마빌장용정(저함량 alendronate+ 고함량 calcitriol)은 2024년 5월 변경된 보건복지부고시(급여기준)를 활용한 Post-Denosumab Sequence Therapy로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장기목표를 위한 차별화된 알레르기 비염, 피부염 신제품으로 펙소페나딘 정제 60mg, 120mg 및 180mg이 있습니다.이 제품들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저함량 60mg 정제 국내 최초 급여판매, 복약편의성 개선을 위한 120, 180mg 축소형 판매를 통해 2025년 olopatadine, bepotastine제제 요양급여적정성 재평가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제제를 연구하는 연구소 측면에서 1가지 API로 다양한 제품군을 병렬 진행하는 것은 시간-비용 효과적인 상품화에 긍정적인 사례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특히 유유제약 개발팀, 연구소 직원들은 자신이 담당 제품들이 언론에 기사화되는 것에 연봉 이상의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2023년 3월 국내최초 허가된 ‘오메가3연질캡슐 저함량 500mg 제제’는 기존 1g 대비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2023년 하반기 수탁사업(영진, 안국, 아주약품) 기준 약 34억원(공급가) 매출액을 기록하였으며 향후 발전성이 기대됩니다.2024년 2월 불안, 초조 적응증으로 국내 최초 허가된 생약제제 라세아연질캡슐(라벤다오일)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제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상기 사례들과 같이 유유제약은 보유제품의 시장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며, 제네릭 보다 차별화된 신제품(자료제출의약품) 개발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한국약제학회 학술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의약품 개발에서 영업·마케팅까지 제약산업 전 과정에 관여하고 계신데 이렇게 다양한 롤(Role)을 수행하며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요?=다양한 역할을 통한 성장이 통찰력(지혜를 통한 실천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이는 회사측면에서 회사 시장 경쟁력 상승, 개인측면에서 개인 시장가치 향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인생의 견지에서 살펴보면 사회 진출 이전 개인의 학습시간은 무척 제한적입니다. AI 이후 현재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할 수 있도록 빠르게 전문화, 다양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이 대학에서 경험한 한 가지 전문분야 지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개인의 시장가치를 유지하기에 사회가 개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개인의 시장가치(Market Value)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화두이며, 지속적 개인성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산업약사로서 제약바이오기업에 재직 중인 사회 초년생 약사들에게 드리는 조언이 있다면요?=앞으로도 많이 성장해야 하고 경험해야할 제가 이런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인지 의문이 들고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제가 마음속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생활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이 말에서 공감하는 부분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20대는 선택의 시간이며, 30대는 집중의 시간이며, 40대부터는 사회에서 자신의 시장가치를 평가받는 ‘전문가(프로)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20대 선택의 시간에서 다른 사람의 멋있고 밝은 면만 보지 말고, 자신의 본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여, 30대에 흔들리지 않는 집중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이후 40대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시장가치를 객관적으로 입증 받게 된다면 개인은 높은 자존감을 가지게 될 것이며, 만약 추가적인 노력으로 40대에 또 다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거나, 그 분야 전문가와 상호 도움이 되는 좋은 친구(네트워크 형성)가 될 수 있다면 개인의 인생 만족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나의 시선에서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YOLO(You Only Live Once)’ 개념 보다는 나의 시선과 타인의 시선을 포함한 객관적 시각에서 현명하게 나 자신을 알아가고 평가할 수 있는 ‘인생 2회차’ 개념이 더욱 의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24-07-25 06:00:51노병철 -
"우리는 '푸드&드럭 댄스팀', 어디든 불러주세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에프더블디(FDD). 푸드&드럭 댄스팀(Food&Drug Dance Team)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9월 결성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댄스동호회다.분명 댄스가 취미인 사람들끼리 만났는데, 취미로만 끝내기 아쉬운 실력자들이 모였다.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fdd.danceteam)을 통해 숏츠, 릴스를 촬영해 공유하고 외부 초청 공연, 내부 게릴라 공연 등 벌써 2번의 무대 공연도 마쳤다.(왼쪽부터) 임나영 보건연구사, 박주연 식품위생주사보, 한지혜 보건연구사 지난 7월 12일 식약처 행정동 208호 대강당에서 진행된 FDD 게릴라 공연을 마친 동호회장 한지혜(29) 화장품연구과 보건연구사와 총무 임나영(28) 약리마약연구과 보건연구사, 박주연(42) 비상안전담당관실 식품위생주사보를 데일리팜이 16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FDD 댄스팀을 만나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스타 팔로우다. 아직까지 팔로워가 57명 뿐이라는 말에 단번에 58번째 팔로워가 됐다. FDD 인스타에는 식약처 동호회실에서 진행되는 연습 영상 뿐 아니라,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짧은 동영상 '숏츠'나 '릴스'가 올라와있다. 지난 6월 진행한 외부 공연과 7월 진행한 내부 공연 영상도 물론 인스타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들이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한 보건연구사는 "어릴적부터 춤 추는 걸 좋아했다"며 "세종에서 댄스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직원들과 취미생활 이야기를 하다가 댄스를 즐기거나, 배우고 싶은 분들이 많은걸 깨닫고 지난해 9월 댄스동호회를 만들었다"고 했다.처음엔 댄스를 취미로 하는 직원들과 댄스학원을 다닐까 했지만, 식약처 본부가 있는 오송에는 댄스학원이 없었다. 결국 세종 댄스학원의 선생님들 초빙해 식약처 동호회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동호회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현재 FDD 회원은 20여명 정도다.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중반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연령 제한은 없다. 40~50대 직원들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여성 회원들이 많아 남성 회원 5명이 모아지면 남성 댄스팀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현재 가입된 남성 회원 수는 1명이다.연습시간은 주 1회. 춤을 출 수 있는 마루와 거울이 있는 식약처 동호회실은 다양한 동호회가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제한적이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댄스동호회는 다른 동호회가 사용하지 않는 요일을 배정 받아 저녁 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한 회장은 "육아를 하는 회원분들도 있는데, 동호회실 사용이 허락된 시간이 평일 저녁 시간 뿐이라 참여가 어려우신 분들이 많다"며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점심 시간을 활용한 연습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40대 '맘'을 대표하는 회원 중 1명이 박 주사보다. 인기를 끌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아이키를 닮은 듯한 박 주사보는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세 아이 키워요"라는 유머를 던졌다.박 주사보는 어릴적부터 댄스가수를 꿈꿨을 정도로 춤을 사랑한다고 한다. 동네에서는 이미 인기 있는 동네 가수, 댄스 가수로 불린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육아 휴직이 길어졌고, 그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영상을 찍어 공유하면서 육아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박 주사보는 "본부에 12~13년만에 복직하면서 댄스동호회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봤다"며 "복직 한 달전 FDD가 만들어졌고, 가입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6월 진행한 외부 공연(왼쪽)과 7월 식약처에서 진행한 게릴라 공연 모습. FDD는 꾸준한 연습 이후 지난 5월 유성온천축제 댄스경연대회에 참가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전문 댄서팀들의 출전으로 아쉽게 영상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하지만 좋은 기회로 지난 6월 서울에서 진행된 '브랜드앰버서더어워즈' 행사 무대에 초청 댄스팀으로 설 수 있었다.임 보건연구사는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모여 2~3시간씩 연습을 하면서 6월 외부 공연을 준비했다"며 "외부 공연을 진행하고 나니 내부에서 직원들과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내부 게릴라 공연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특히 식약처 내부에서 진행된 공연은 150여명의 관객을 예상했지만 2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FDD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뉴진스 리믹스 노래를 시작으로 이벤트 무반주 댄스, 게임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1, 2부를 진행했다고 한다. 블랙핑크, 여자아이돌 등 요즘 K-POP 노래가 이들의 주 플레이리스트다.한 보건연구사는 "매년 1, 2회 정기 공연을 하는게 목표"라며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에도 서보고 싶고, 지역 축제 무대에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일반 사람들에게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무원 문화를 깨보겠다는 FDD. 중앙부처의 댄스동호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2024-07-18 06:29:23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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