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억제제 교차투여 급여 환영...치료환경 큰 개선"
- 손형민
- 2024-12-24 0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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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12월부터 JAK억제제 교차투여 가능해져…'류마티스관절염 치료환경 개선'
-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 충분…교육수가 등 정책적인 지원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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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재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 변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20년 이내에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영역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부터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하며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교차투여가 허용되지 않아 생물학적제제에서 JAK 억제제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교차투여 후 효과가 없으면 다시 생물학적제제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환자들과 의료진의 교차투여 요구에 따라 정부가 12월부터 JAK 억제제 간 교차투여에 대한 보험급여를 인정하면서 생물학적제제에서 JAK 억제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홍 교수는 “초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IDs)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하는 치료를 시행한 후 염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일시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치료는 증상의 완화는 가능하지만 질병 활성도를 낮추지는 못하므로 증상의 정도에 따라 메토트렉세이트(MTX)와 같은 항류마티스 약물(DMARDs)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이내 적절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생물학적제제나 JAK 억제제와 같은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표적 치료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억제하거나 원인 물질이 전달되는 신호 전달 경로(JAK)를 표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차투여가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필요했던 이유”라고 전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일부인 관절을 침범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주위의 연골과 뼈에 통증, 부종, 변형 등이 발생한다.
염증은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등 주로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고 무릎 등 큰 관절에 발생할 수도 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으로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고 결국에는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돼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피로감, 미열, 전신 근골격 통증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생물학적제제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치료 첫 해 관해 달성 혹은 낮은 질병 활성도 상태에 도달한 환자는 절반가량인 56.5%에 그친다. 기존 치료제를 사용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43.5%는 관해 도달에 실패한다. 관해에 도달하더라도 여전히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 관해 도달률과 통증 개선에 효과적인 약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던 상황이다.
홍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에 변형이 생기는 질환인데, 손가락 변형이 있는 환자가 주사제를 손으로 잡고 스스로 투약해야 하는 경우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래서 이 환자에게 경구제인 JAK 억제제를 처방을 했는데 충분한 효과가 없어 다시 주사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환자가 거부해서 경구제 투여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구제는 주사를 두려워하는 환자에게 좋은 약제이고 여행, 출장 등을 자주 다니는 환자에게도 이점이 있다. 약제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임상연구 데이터를 봐도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관해’ 도달율이 높고 아침강직, 통증, 피로감 개선 등 효과 면에서 환자에게 혜택을 주는 약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환자 위한 치료환경 마련…”정책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JAK 억제제 간의 교차투여가 허용되면서 린버크 등 효과 좋은 약제들이 빠르게 사용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교차투여가 허용되기 전에는 치료 효과가 더 높은 약제들을 아껴뒀지만, 보험급여 정책이 바뀐만큼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게 홍 교수의 의견이다.
홍 교수는 “린버크의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후발 치료제로 사용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차 투여가 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JAK 억제제가 하나밖에 없을 때의 얘기"라며 "지금은 여러 약제 간 교차투여가 가능하니 굳이 특정 약제를 후발로 쓸 필요가 없다. 효과가 부족해서 약을 바꾸는 상황이기 때문에 효과가 높은 약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버크는 단독 사용 혹은 기존의 항류마티스제제와 병용 시 위약,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생물학적제제인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 투여군 대비 임상적 관해와 낮은 질병활성도 도달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린버크는 생물학적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SELECT-BEYOND 연구의 12주차에 환자들이 치료 결과를 평가한 환자 평가 지표(PRO) 결과에서도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통증, 피로감, 조조 강직 등도 개선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홍 교수는 더 이상 신약이 나오지 않는 한 현재 나와있는 치료제들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홍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장애가 생기고 결국 장애인이 된다면 국가가 일생 동안 여러 보장을 해줘야 한다. 장애를 막음으로써 국가가 환자에게 지원해야 하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의료진들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도 환자를 잘 관리해야 하지만,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다. 류마티스질환에는 교육 수가가 없다. 정부가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교육 수가를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기전과 관절 파괴를 일으키는 기전이 다른데, 환자들이 이 질환을 단순 관절통으로만 생각한다. 특히 소아 혹은 노인 류마티스 환자 등은 설명을 해도 이해도가 낮을 수 있어서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옆에서 챙겨 줄 보호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시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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