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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약대, 2022년 통합 6년 첫 신입생 1578명 모집[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오는 2022년 첫 통합6년제 약학대학 학부생 1578명을 선발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중앙대약대가 가장 많은 신입생을 모집한다.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약대 32곳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밝혔다.이날 2022학년도 전형계획이 발표된 약학대학은 총 32곳이다. 약대 입시는 2022학년도부터 기존 2+4년제에서 통합6년제로 변경된다.다만 2023학년도까지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을 치르는 2+4년제(3학년 편입생)와 통6년제 신입생을 함께 모집한다. 이번 전형안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을 신입생(1학년)으로 선발하는 계획이다.현재까지 전형계획을 확정한 약대 32개교 중 가장 많은 신입생을 모집하는 곳은 중앙대(131명)이다. 그 뒤를 ▲이화여대(90명) ▲덕성여대(86명) ▲조선대(81명) ▲영남대(80명) 등 순으로 따랐다.가장 적은 인원을 모집하는 학교는 계명대(18명)이다. 그 다음은 ▲충북대(26명), ▲전북대·제주대(신설), 경북대, 단국대(33명) 등 순이었다.이 외에 성균관대(70명), 서울대(63명), 연세대(36명), 고려대(세종·36명), 경희대(44명) 등도 각각 선발 인원을 확정했다.2022학년도 전국 32개 약학대학 통합6년제 학부생 선발 계획(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통합6년제, 37개 약대 전부 추진 목표이번 전형계획에 숙명여대와 목포대,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약교협 관계자는 "학교별 사정에 따라 신입생 선발 계획과 통6년제 전환을 별도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숙명여대와 목포대는 학칙 개정 등 내부 사정이 있지만 통6년제 신입생을 선발 계획에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숙대는 2022학년도 신입생 80명 선발 계획을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대와 충남대, 강원대 등 국립대 또한 통6년제를 추진한다는 약교협 의지가 강력하다.약교협 관계자는 "국립대 3개교(부산대, 충남대, 강원대)는 학교 사정으로 통6년제 확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전환 방향으로 잡고 학교와 같이 추진하고 있다"며 "2023년도에는 신입생 선발이 확실하며, 2022학년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2022학년도 전국 32개 약학대학 정시, 수시 선발 비중 비교(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약대, 정시보다 수시 모집 비중 커이번에 발표된 국내 198개 4년제 대학교의 대입전형 특징은 수시모집이 약간 줄고 정시모집이 조금 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약대는 정시 보다 수시 비중이 높다. 약대 32개교의 수시 선발인원은 923명(58.5%)으로 정시 655명(41.5%) 보다 많다.모집 인원 대비 수시 비중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북대로 수시로 28명(84.80%), 정시로 5명(15.20%)을 뽑는다. 그 다음은 원광대(수시 35명, 77.80%), 전북대(24명, 72.70%), 차의과학대(30명, 71.40%), 조선대(57명, 70.40%)로 나타났다.반면 이화여대는 90명 모집에 정시가 70명(77.80%)으로 수시(20명, 22.20%)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 뒤로 단국대(정시 22명, 66.70%), 아주대(21명, 58.30%), 중앙대(74명, 56.50%), 순천대(18명, 54.50%)로 확인됐다.약교협 관계자는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수시 선발생이 학교 생활과 성적 등 여러 면에서 적응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추정했다.입시학원 분석 "수학·탐구 과목, 이과생 선호 현상 두드러질 것"입시학원들은 2022학년도 약대 신설로 이과 선호 현상을 예상하고 있다.종로학원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하며 "기존 의치한에 약대가 가세해 자연계열 일반학과 진학이 현재보다 쉬울 수 있다"며 "이과 학생은 문과에 지원할 수 있지만 문과 학생은 수학, 탐구 과목상 이과에 지원이 불가능 하다"고 봤다.약교협 관계자는 이같은 이과 강세 예상에 "약대생 선발은 문과, 이과를 따지지 않기에 선호될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도 "약대 공부를 위해선 고등학교 때부터 물리, 화학, 생물, 수학을 해야했던 만큼 (문과생은)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2022학년도 약대 지원을 꿈꾸는 학생들은 지원 조건을 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각 약대별 모집군 변동 사항 등을 잘 살펴야 한다. 2022학년 전형에서 ▲정시 가군에 중앙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조선대, 단국대, 경성대, 연세대, 동국대, 경희대, 가천대, 인제대, 가톨릭대, 경상대, 충북대, 경북대 등 15개교가 포함된다. ▲정시 나군에는 이화여대, 영남대, 전남대, 서울대, 대구가톨릭대, 우석대, 원광대, 동덕여대, 차의과학대, 고려대(세종), 한양대(에리카), 전북대 등 12개교가 있다. ▲정시 다군은 삼육대, 아주대, 순천대, 제주대, 계명대 등 5개교다.2020-04-29 23:28:58김민건 -
민경두 전 데일리팜 대표, 올해 최고의 저술가상 수상민경두 대표. 사진제공 스카이데일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인문문화예술최고위과정(원장겸 주임교수 김광용)이 융합이론과 융합예술 등에 공헌한 저술가 및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특별 시상식을 마련했다. 미래융합교육원은 지난 22일 오후 7시 동국대학교 문화관에서 인문문화예술 원우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3명의 수상자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민경두 전 데일리팜 대표(스카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올해 최고의 저술가상’을, 한류 마랑캔들 대표는 ‘미래융합예술가상’을, 박수복 해인미술관 관장은 ‘자랑스런 미술가상’을 각각 수상했다.민 대표가 저술한 ‘부의 열쇠’는 인문·자연·종교 등을 아우르는 시선으로 인간의 생명과 질서를 풀어낸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민 대표는 책의 주요 내용을 미래융합교육원 인문문화예술 과정에서 3년째 강의를 진행해오기도 했다.김광용 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특별상을 수상하는 세분은 미래융합교육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융합지식의 체계를 정립하고 예술을 통해 실현하는데 앞장선 공로가 있다"며 "본원의 설립 취지에 걸맞은 기여를 한 것은 물론 미래 인류의 대세가 될 융합지식의 대중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민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생명의 질서와 자연의 신비는 극과 극의 대칭이 상호 보완적인 상보성과 상관성을 갖는 역할로 조화와 상생을 하는데, 그것을 통해 모든 만물은 존재의 이유를 갖는다"며 "따라서 갈등과 대립을 나쁜 측면만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에서 아우르고자 하는 범 사회적 노력이 병행될 때 국민이 잘 살고 국가가 부강해 지는 선순환의 나선형 변증논리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수상한 한 대표는 캔들아트라는 독창적 예술활동을 통해 융합예술의 발전 및 캔들아트의 한류화에 앞장 선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관장은 서양화가지만 동양화와 서양화의 융합을 지향하는 예술세계를 새롭게 개척해 이베이 경매 인기작가로 오르는 등 동서양 융합예술의 발전과 대중적인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명의 수상자들은 미래융합교육원 인문문화예술 최고위 과정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2020-04-23 16:38:22정흥준 -
약사회 사이버연수원 오픈 6월 1일로 연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이 당초 5월 6일 오픈 예정이었지만, 약국가의 공적마스크 업무부담과 온라인개학 등을 이유로 6월 1일까지 오픈을 연기한다.23일 약사회는 전국 시도지부약사회에 사이버연수원 오픈 연기를 안내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연수원 교육 수강기간은 6월 1일부터 10월 31일이 될 예정이다.연수원 커리큘럼. 약사회는 시도지부 발송 공문을 통해 "공적마스크 판매에 따른 약국 행정업무 부담, 각급 학교 온라인 개학에 따른 인터넷 트래픽 증가 등을 감안해 연기한다"고 설명했다.지부 또는 분회 관리자 매뉴얼 등은 추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약사회 사이버연수원은 약사회원들의 다양한 교육 요구를 충족시키고, 온라인 학습 방식을 통해 연수교육 편의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사이버연수원에서는 정기연수교육으로 4개 영역 16개 강좌, 법정의무교육과 다제약물관리사업 동영상 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장기 면허미사용 약사 재교육 자료도 제작 예정이다.2020-04-23 11:12:32정흥준 -
벤포티아민300mg...약국, 질병치료 키워드 주목[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국에서 눈길을 줄 만한 제품이 출시됐다. 엔비케이제약이 국내 첫 초고함량 활성비타민B 제품으로 선보인 '벤티브정'이다.벤티브정은 벤포티아민300mg과 피리독신 100mg을 함유한 초고함량 일반의약품이지만 유럽에선 일찌감치 신경계질환인 혈당 조절과 당뇨 합병증 예방 효과, 인지기능 개선에 사용하고 있다.독일에서 당뇨 합병증과 혈당을 낮추기 위한 영양요법을 연구하던 중 수용성인 티아민보다 지용성인 벤포티아민이 혈당 조절, 당뇨 합병증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해 상품화 한 것으로 인지 기능 개선만이 아닌 신장·심장 보호, 알코올 섭취로 인한 우울 증상과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까지 다양한 임상적 효과와 범위를 입증했다.특히 벤포티아민은 육체 피로, 체력 저하에 강력한 효과를 낼 뿐 아니라 고용량에서도 혈중농도를 유지한다. 국내에선 엔비케이제약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엔비케이제약 이동욱 이사는 "벤티브정은 단순히 함량만 높인 비타민이 아니다"며 "비타민B1, B6 결핍으로 인한 신경계 질환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선 연매출 6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효능과 안전성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좌담회에 참석한 약사들은 초고함량 벤티브정을 본 소감을 다양하게 밝혔다. 국내 첫 초고함량 활성비타민B 제품인 만큼 일선 약국에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데일리팜과 엔비케이제약은 '국내 최초 벤티브정300mg 학술 좌담회'를 열고 비타민 함량에 따른 약국에서 접근법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고민했다.이날 좌담회에는 송보완 약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정은 약사(전 다나스약국 대표약사)가 '고함량 벤포티아민 적용 환자 발굴 및 상담프로세스' 등을 발표했다. 엔비케이제약은 국내 비타민 시장 상황과 벤티브 개발 과정을 밝혔다.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이훈석 약사(행운약국), 손정민 약사(푸른솔온누리약국), 최주애·천제하 약사(약먹을시간 유튜브 운영)는 약국 현장에 맞는 활용법을 제시했다.비타민의 새로운 접근, '비타민의학'...벤포티아민 초고함량을 선택하는 이유국내 비타민B 시장은 90년대 비활성비타민에서 활성비타민 저함량(25~50mg)으로 옮겨갔다. 그 이후 최근에는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오래가는 벤포티아민 100mg 중심의 복합 제품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독일에서 벤포티아민300mg을 연구한 주요 배경도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전문의약품 복용은 신체에 필요한 각종 에너지원을 소모시켜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드럭머거'의 원인이다. 비타민으로 미네랄, 아미노산, 지방산을 제공한다면 에너지 불균형을 교정해 질환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한 '비타민의학'으로도 보고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비타민은 질병 예방 목적에서 영양상태 불균형과 피로 회복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 고령화 시대에 맞는 질병 치료 도구로써 비타민이 부각되고 있다.김정은 약사가 좌담회에서 약국에서의 벤포티아민300mg 활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질병 치료 비타민, 티아민 아닌 ‘벤포티아민’ 먹어야좌담회에선 벤포티아민 성분 중 초고함량인 벤티브정의 특성을 약국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질병 치료 개념에서 기존 티아민(B1)과 벤포티아민이 차별화 되는 부분은 당뇨 합병증 원인인 최종 당화산물(AGEs)에서 신체를 보호해 당뇨병,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는 점이다.이는 벤포티아민의 흡수성이 더욱 높다는 장점에 기인한다. 지용성 전구체인 벤포티아민은 뇌 점막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어 다른 티아민에 비해 활성도가 3.6배 높다. 즉, 당뇨 합병증 원인인 당분이 AGEs 대신 에너지원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트랜스케톨라아제(Transketolase)를 활성화 시키는 수준이 티아민은 30%라면 벤포티아민은 300%라는 얘기다.이같이 벤포티아민이 뇌 점막의 BBB에 있는 비타민B1 수용체를 통해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근래 발견돼 비타민B군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아직은 생소한 벤포티아민300mg·피리독신100mg 먹어도 안전할까벤포티아민300mg을 먹는 이유는 최저섭취량과 권장섭취량 용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저섭취량은 결핍이 생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양이고, 권장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먹어야 할 양이다. 이동욱 이사는 "1990년대 말부터 최저섭취량은 30~45mg에서 점점 늘어났다"며 "WHO와 독일에선 300mg까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비타민B1 결핍을 막는 적정 용량은 하루 40~150mg이지만 질병의 적정 개선 치료 용량은 300~400mg이다. 그래서 초고함량이 필요하다.일각에선 100mg 3회로 나눠 먹는 것과 1회에 먹는 것에 차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좌담회에서 엔비케이제약은 "저함량을 나눠 먹는 것보다 고용량을 한 번에 투약하는 게 더 오랜시간 혈중농도를 유지했다"며 고함량 복용 근거를 들었다.벤티브정에는 피리독신100mg도 포함된다. 국내 식약처 표준제조기준에는 피리독신을 1일 500mg~2g 용량으로 장기 복용 시 감각신경병 또는 신경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돼 있다. 피리독신의 최대 무해 용량은 200mg이지만 상한섭취량은 100mg(성인 기준)이다. 이는 일부 자료에서 1일 200mg 이하로 복용한 경우에도 신경증세가 보고됐기 때문이다.이에 약국에서 벤티브 포지셔닝 발표를 맡은 김정은 약사는 소비자나 환자에게 고함량 용량의 적절한 복약지도를 미리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약사는 "피리독신은 상한 섭취량이 있는 수용성 비타민 중 하나"라며 "임산부와 관련해 고함량 복용 시 출산 이후 신생아에서 상대적 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량 섭취 시 말초신경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약사는 "사실 500mg~2g까지는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보수적인 소비자와 약사에 따라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미리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송보완 약사, 추연재 약사, 이훈석 약사 비타민 저함량? 고함량? 누구에게 줘야 할까...새로운 약국 경영 옵션현재도 약국에는 비타민이 많다. 저함량 종합비타민부터 활성비타민B 복합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벤티브정 같은 특수 목적의 초고함량 제품까지 출시됐다. 약국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적절한 제품을 권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활성비타민B 복합군에 포함된 여러 성분은 각각 상호작용한다. 복합제품 자체가 하나의 영양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비타민B군만 섭취할 경우 각기병 등 결핍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비타민을 치료 도구로써 보는 새로운 개념의 '비타민 의학'에서 벤포티아민300mg 초고함량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함량을 복용해야 하는 활성비타민B 복합군을 기본으로 벤티브정을 단독 또는 추가적인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저함량 비타민 제품은 모든 미량 원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 목적의 결핍증을 막기 위해 복용하기에 좋다.이에 김정은 약사는 약국에서 효과적인 벤포티아민 활용법으로 AGEs 감소 역할과 관련해 틈새시장과 브랜드 확장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우선 벤티브정은 질병 치료제로써 약국 경영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김 약사는 "벤티브정은 질병 치료제로써 적용 가능한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해 (소비자에게)자신있게 말할 데이터가 많다"며 "알츠하이머, 알콜중독 같은 특정 질환자나 고위험군에 집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당뇨, 당뇨 합병증, 신경병증에 벤티브정을 활용할 수 있으며 틈새시장을 통한 매니아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그 다음으로 기능성 영양제 개념의 브랜드 확장이다. 김 약사는 "고기능성 영양제라는 브랜드 확장으로 보면 소비층이 넓어질 뿐 아니라 약사 입장에서 활용도가 많아진다"며 생애주기별 타겟팅과 중장년층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예로 대사량이 많고 두뇌활동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에게 인지기능 개선과 AGEs 활성 효과가 있는 벤티브정이 효능·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잦은 회식과 다이어트를 자주하는 20~30대에게도 일반 비타민의 대안으로 추천할 수 있다.아울러 중장년층에서 만성질환 보유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고혈압은 물론 알츠하이머를 우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인지기능 측면에서 벤티브정이 신경통증, 기억력 개선을 어필할 수 있는 셈이다. 티아민 성분 자체가 운동능력 향상과도 연관된다. 식사량이 많거나 에너지 요구량, 대사가 활발한 소비자도 잠정적인 구매층이 될 수 있다.세포 내 당 분해가 잘 되지 않고 젖산 등 피로 물질이 쉽게 쌓이는 경우나 당뇨·무기력·만성 피로·소화 장애 등 티아민 결핍 증상을 보이는 경증 증상, 호흡곤란·울혈성 심부전 같은 중증을 보이는 소비자에게도 벤티브정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다만 김 약사는 벤포티아민과 피리독신 조합만으로는 활성비타민 영양제라는 이미지와 기대치에 있어 한계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왼쪽부터)손정민 약사, 최주애 약사, 천제하 약사 현장 약사의 시선 "명확한 타겟층 설정, 질병치료·영양제 투트랙 전략 필요"벤포티아민300mg과 피리독신100mg 초고함량 제품을 마주한 약사들은 어떻게 봤을까.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약사들은 각각 의견을 제시했다.이훈석 약사는 "고함량 비타민은 영양관리 개념을 넘어 질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벤티브정은)처방약을 늘리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거부감이 덜한 비타민으로 자연스럽게 치료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봤다.손정민 약사는 "타겟층 없이 나온다면 시장에선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영양 요법과 다른 영양제를 먹어도 피로를 호소하는 소비자로 나눠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송보완 약사도 "크게 당뇨 합병증 예방 상담을 통해 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투 트랙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추연재 약사는 "우선적으로 영양제 개념으로 접근해 6~10정의 소분 포장을 도입한다면 숙취해소 제품과 함께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며 "치료제 개념도 당뇨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산부인과 인접 약국에서 호르몬제 장기복용자 대상으로도 마케팅 포인트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주애 약사는 "약사 입장에서 피로회복 상담만을 위해 온 소비자에게 권하기에 망설여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구체적인 타겟층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방문할 때마다 전문약 복약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2020-04-22 04:57:37김민건 -
약본부, 코로나 여파 현장교육 문제 해결책 모색김이항 본부장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약바로쓰기운동본부(본부장 김이항)는 최근 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현장 교육이 어려운 점을 대비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했다.자문위원들은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현장 교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약본부 차원에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김훈 자문위원(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진행된 장애인(시각·청각) 대상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시범 사업이 올해 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줘 감사하다"며 "시각장애인의 경우 음성녹음 파일을 만들어 업로드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회의에 앞서 김대업 회장은 "약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이 방향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했다.김이항 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열린 자문위원회에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2020년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간담회에서는 약본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고 있는 식약처 용역사업 2020년 약 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개요와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한편 약본부 자문위원회는 총 3회 실시할 예정으로 중간점검 및 평가, 최종검토 후 식약처에 최종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2020-04-20 23:27:41강신국 -
전약협 "동물약 처방확대, 사회적 합의없는 무리수"[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전국약학대학생단체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수의사의 동물용의약품 처방 확대를 거센 어조로 비판하며 관리 체계부터 바로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사회적 합의 등 절차를 무시하고 성급히 결정했다는 지적이다.20일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송현규) 중앙위원회는 '농림부의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농림부는 지난 16일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모두 구입 가능했던 개 종합백신(DHPPL)과 심장사상충약 등은 수의사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이에 전약협은 지난 2월 28일 도입한 전자처방전 발행 의무화 시행 두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농림부가 성급히 동물약 처방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전약협은 "과연 효용성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림부가 계획하는 처방대상 동물용약 60%까지 확대라는 목표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전약협은 그 이유로 수의사의 처방전 발행 관리 부실을 들었다.전약협은 "지난 2013년 사회적 합의를 통한 수의사 처방제 도입 이후 동물약 중 21%(2017년 기준)가 처방 대상이 됐지만 2018년까지 동물병원 4524곳의 연 처방전 발급 총계는 4만6846건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전약협은 농림부는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를 통해 항생제 이용과 약물 오남용이 감소한다는 논리도 비판했다.전약협은 "2013년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처방대상 품목이 확대되는 동안 처방전 발행 관리체계 부재와 함께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해왔다"며 농림부가 모순을 인지하고 성급한 결정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전약협은 동물 건강보험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질병 예방적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가진 백신을 동물병원으로 유입을 유도하는 것 또한 적절한지 의문을 표했다.전약협은 "학생 신분에서도 동물약 처방대상 확대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동물약 관리체계 개선"이라며 "농림부가 국민 관심이 코로나19와 4·15 총선 등에 몰린 틈을 이용해 유관 단체와 사회적 협의 없이 행정예고를 강행한 것도 상당한 문제"라고 비판했다.이에 전약협은 "농림부는 독단적 결정 과정 문제를 인정하고 처방대사 확대 결정을 철회"하라며 "행정당국의 성급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2020-04-20 21:07:32김민건 -
약교협 "동물약, 약학자가 만들어"…교육 전문화 추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4차산업시대 약사 육성을 위한 통합6년제 교육 과정에 동물용의약품 교과목 개설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약국 허가를 받는 약사 수가 급증하면서 약대에서도 동물약 교육을 전문화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다.20일 약학계에 따르면 약학교육협의회는 2022년도 통합6년제 시행에 맞춰 동물약 교과목 개설을 포함한 약대 커리큘럼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지난 몇년 간 동물약을 취급하는 약국이 꾸준히 늘었으며 이에 미래 배출될 약사에게 더욱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약업계의 요구가 계속된다.지난해 하반기 대한약사회와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평가원 등 4개 약계단체는 회동을 통해 약대 커리큘럼과 실무실습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당시 동물용 의약품 시장 확대와 한약 정책 변화, 제약바이오 인력 수요 등 약업계 변화에 맞는 우수 약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악학교육협의회가 국내 37개 약대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5개교가 응답했으며 이중 9곳이 정규 과정에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교협은 2022년 통합6년제 신입생 선발에 맞춰 전체 커리큘럼을 구상 중이다. 그 안에 동물용 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국 37개 약대 대상으로 동물약 교과목 개설 현황 조사하기도 했다.설문조사에는 37개 약대 중 25개 대학이 응답했으며 이중 9개교가 동물약 교과목을 정규 과정에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1개교)과 5학년(8개교) 대상이 대부분이었으며 1~3학점이 많았다.2013년 인제대약대가 국내 약대 중 처음으로 동물약 과목을 정규 과정으로 개설한 이후 일선 약국 현장에서 요구하는 약사 수요에 맞춰 꾸준히 노력해온 셈이다.특히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약 처방 확대를 추진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9개교가 가르치는 동물약 과목에는 동물약리에 관한 것은 물론 관련 약사법과 규정, 동물 해부·생리학 등 기초의학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약교협 관계자는 "통합6년제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약 과정을 만들라는 지침을 만들어 권고했다"며 "이는 미래 배출될 약대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동물약 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 과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과목 명칭이 다른 부분을 통일시키는 등 내용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국내 약대에선 수의사의 동물약 처방 확대 논란과 별개로 관련 교과목을 지속 교육해왔다. 약사회 강사를 초빙해 1~2회 특강을 진행하는 약대도 적지 않다.이는 동물약 자체가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 외에도 산업용(가축) 소·닭·돼지까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범주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약대 한 교수는 "정규 과목에 편성하지 않았어도 특강 형식으로 하는 가르치는 약대가 적지 않다"며 "동물에는 사람이 먹는 산업동물이 많기 때문에 동물용 약과 인체용 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동물약 허가 또한 인체용과 비슷하다며" "동물약을 만드는 것은 수의사가 아닌 약학 전공자가 하기 때문에 약대생들이 잘 알아야 하고, 또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0-04-20 20:48:58김민건 -
"코로나로 입증한 약국 가치...뉴노멀시대 약사는?"[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되며 약사사회에도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공중보건 전문가로서 역할이 요구된다. 전문 약료 서비스 제공 외에도 전염병 감염과 확산 방지 등 1차 의료관리 역할이다.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조교수는 경기도약사회지 4월호에 기고한 '유행성 질환과 약사의 역할: 코로나19가 준 교훈(Lesson from COVID-19)을 통해 전염병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전문가로서 약사 역할을 조명했다.손 교수는 새로운 시대에선 일선 약국이 DUR 등을 통한 전염병 확산 방지와 함께 전염병 대응에 중요한 기초 보건 교육, 세계적 감염병 정보 제공, 보건용품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2000년 이후 발생한 주요 전염병 감염병 시대 약사, 의약정보 제공자코로나19는 국가간 이동은 물론 경제활동 자체를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이를 치료할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전염력을 줄이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실적 방법 뿐이다. 국가간 이동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현대 사회에선 과학기술도 전염병을 억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이런 상황에서 일선 약국 역할도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현재 약사들은 최적의 약물요법을 찾아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전문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전염병 상황에서도 의사가 처방한 치료제를 조제하고 환자가 적절히 사용하도록 복약지도하는 약물 관리자로서 개입하고 있다.그러나 전염병 예방 전략에 중요한 백신접종에선 약사 역할이 제한된다.이에 손 교수는 "백신은 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해 약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백신의 궁금증을 풀어줄 설명이 가능하며 이는 의약정보 제공자로서 약사 역할에 해당하므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며 약료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부각했다.새로운 뉴노멀 시대, 전염병 감염·확산 방지 위한 1차 의료 관리자감염병 예방·관리는 의료 영역에서 다뤄진다. 코로나19 대응의 일선도 기관에서 맡고 있다. 그러나 신종전염병 집단 감염이 진행되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선 보건의료전달체계 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약국 또한 중요할 수 밖에 없다.특히 DUR 시스템으로 해외방문이력과 의심환자 선별 진료소 안내 등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모든 약국 방문자의 이동 흐름을 알 수 있는 만큼 차후 국가 차원의 환자 정보를 활용한 감염 확산 방지 전략에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손 교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 전국적 확산 방지정책에 약국이 동참했으며, 처방정보 입력과 DUR 점검 과정에서 입원격리대상자, 자가격리자, 능동감시대상자로 조회되면 보건소 신고와 이상증세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대처를 맡았다"며 앞서 전염병 사태에서 약국 대응 활동을 밝혔다.지역 주민과 밀접한 접촉을 맺는 약국은 건강과 보건 교육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민에게 요청한 가장 중요한 대응 방식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생활수칙이었다"며 "약국과 약사는 개인위생 등 주민 밀착형 교육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와 최적의 전문가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특히 대도시 중심의 집단생활과 물류 이동은 인류가 언제든 새로운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정책과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예상되는 이유다.손 교수는 "일상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생활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앞둔 지역주민에게 약국은 세계적 유행병, 풍토병 등 감영병 정보 제공과 적절한 대처법을 상담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역할이 맡겨질 것을 기대했다.아울러 코로나19로 전세계 대도시 기능이 마비됐지만 공통적으로 식음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과 예방물품을 살 수 있는 약국만은 운영토록 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물품 공급망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존재 가치가 증명된 것이다.손 교수는 "이는 매우 상징적인 조치"라며 "전염병 시대 일선 약국의 역할이 중요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오늘도 국내의 2만3000여개 약국은 DUR시스템을 통해 공적마스크 공급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향후 동일한 보건용품 공급 비상상황에서 약국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손 교수는 "저명한 여러 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한 보건의료체계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구조와 시민 생활방식 모두 변화하는 새로운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국내에선 1급부터 4급까지 감염병을 분류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종감염병은 모두 1급이었다. 코로나19 또한 1급으로 지정될 수 있다.그러나 2000년 이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H1N1(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 항바이러스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된 것은 신종플루 뿐이다.2020-04-20 12:02:25김민건 -
"진통제 복용, 코로나 더 잘걸리나요?"…FIP의 입장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 손님이 묻는다. "선생님, 이*엔 있어요?"간단한 상담 후 바코드를 찍으려는데 환자가 다시 질문한다. "약사 선생님, 이거 진통제 먹으면 코로나에 더 잘 걸리나요?"최근 코로나 19 확산과 관련 이부프로펜, ACE 억제제, ARBs,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안전한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이같은 의약품들의 사용이 감염 확률을 높이고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인데 하지만 각 의약품들은 적응증에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사용을 중단하면 환자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13일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약사연맹(FIP)은 지난달 19일 이부프로펜 등 의약품 사용에 대한 권고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부프로펜(Ibuprofen) = 코로나 19 환자에게 미열 등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해열제 또는 항염증제를 고려할 수 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는 COVID-19의 세포진입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브프로펜은 ACE2의 발현을 촉진시킨다.그러나 증상의 심한 정도와 관련 없이 감염성 질환에서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부프로펜의 효능은 이미 오랜 기간과 많은 사례에 걸쳐 증명돼 왔다.현재로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이부프로펜 포함)가 코로나 19의 감염성이나 질병의 심각성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증거 또한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발열이나 가벼운 증상이 있는 코로나 19 환자에게 가능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다른 의약품의 사용이 권장된다.◆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 ACE-i와 ARBs는 당뇨 또는 고혈압의 치료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제이며, ACE2의 발현증가와도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ACE-i나 ARBs 사용이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FIP는 다른 전문가 단체들과도 논의한 결과, 의료진에 의해 ACE-i나 ARB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권고 받지 않는 한 복용을 계속할 것을 제안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에 흔하게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제제이지만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사례를 통해 관찰된 바와 같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지속시키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악화나 심각한 패혈성 쇼크 등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사용을 피해야 한다.한편 FIP(International Pharmaceutical Federation)는 약사(藥事)에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기 위해 전 세계 300만 약사들과 약학자들이 모인 글로벌 연맹으로 1912년 설립되었으며, 1948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관계기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0-04-13 10:29:25강신국 -
약사 전일제 고용·보조원 허용…병원 조제실 신뢰향상[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단순 조제에 매몰된 병·의원 약사 업무를 탈피하고 팀의료를 활성화해야 국민의 의료기관 약제업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구에는 의료기관 약사 인력 고용 기준을 40시간 이상 전일제로 개선하고, 단순 조제는 약사가 아닌 자동화 기기나 약무보조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다.일선 의료기관 내 약사 인력이 부족하고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배제된 현실을 직접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환자 의약품 안전사고 축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다.보건복지부가 의뢰하고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박혜경)와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가 연구 수행한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지침 개발' 최종보고서에는 병·의원 약사 업무 선진화 방안이 담겼다.환자안전 보장과 약물안전 사용을 위해 약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은 십 수년째 반복됐다.그럼에도 병원 약제부 내 의약품 보관·취급·조제 등 구체적인 기준이나 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병원 약사의 구체적인 역할 기준도 부재해 원내 처방에 따른 약물 조제에만 매몰된 채 다양한 약사 전문성이 배제되는 게 현실이다.이에 연구진은 의료기관 약사 업무 신뢰도 향상 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했다.◆약사 없는 의료기관 입원환자 조제 문제=연구진은 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의약품 조제 문제를 개선하는 게 의료기관 조제실 신뢰도를 높일 첫 번째 개선 과제로 봤다.연구진은 의료기관 약사 인력 규정을 최소 40시간 이상의 전일제 근무 약사를 두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무 약사를 고용하도록 한 현재 규제를 시급히 개선하란 얘기다.연구진은 요양병원에 약사가 지속적으로 상주할 수 없을 때는 환자가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약을 약사가 있는 외부 약국에서 약사가 조제해 공급하는 제도도 검토하라고 했다.◆의료기관 조제업무 분리·선진화=처방검토와 기술적인 조제행위를 포함한 조제업무를 분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처방검토는 전문적인 약학 지식이 요구돼 반드시 약사가 도맡아야 하는 반면 기술적인 조제는 자동화나 약무보조직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현행 약사법은 이를 구분하지 않아 단순 조제 역시 약사만 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연구진은 대량 조제가 이뤄지는 의료기관의 경우 이를 분리하는 안을 고려하라고 했다.처방검토는 약사가, 검토된 처방을 기술적으로 조제·공급하는 업무는 자동화나 약무보조직이 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하라고 했다.연구진은 이를 위해서는 법적인 약사 조제업무 정의를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의약품 안전보장을 위한 조제 선진화·단순화 방안도 제시했다.구제척으로 제약사가 의약품 포장을 블리스터 포장으로 대폭 변경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가루약(산제) 조제 지양, 제품 생산 시 분할·분쇄 가능 여부를 명시하며 소포장 시럽제 제품을 확대하는 등이다.◆병원약사 복약지도·약물치료관리 업무 활성화=환자 대상 약물 교육은 약사 의무지만 병원약사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모든 입원환자에 약물 교육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연구진은 입원환자 복약지도료가 수가에 반영됐지만 매우 낮은 수준이라 서면정보 제공 정도만 이뤄져 환자들의 실제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특히 입원환자는 퇴원 시점에 약물 교육을 받는 게 이후 외래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사용과오를 줄일 수 있지만, 퇴원환자 복약지도료는 수가에 포함되지 않았다.연구진은 다약제 복용 환자를 우선으로 입원·퇴원 시점에 지참약을 확인해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복약지도와 약물치료관리를 시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나아가 수가 등 인센티브 지급으로 이를 활성화하는 게 현실적 해법이라고 했다.◆전문약사 업무 확대=전문약사 법제화로 전문약사 수 확대도 병원 약제실 신뢰도 제고 방안으로 꼽혔다.현재 전문약사 제도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정부 공포된 상태로, 시행 시기에 맞춰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연구진은 전문약사를 고용하거나 전문약사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의료기관에 고용된 전문약사 수에 따라 수가를 차등지급하거나 전문약사가 팀의료에 참여할 때 수가를 차등지급하는 등이다.팀의료 수가를 다양하게 신설하고 전문 약물 지식 제공으로 전문약사를 팀의료 팀원에 포함하는 것도 선진화 방안에 담겼다.연구진은 다약제 사용 환자, 약물관련 문제가 있는 환자의 약물치료를 정기적으로 검토할 약사의 독립적인 약물치료관리 서비스를 인정하는 작업도 제안했다.◆약물안전사용 품질 향상=연구진은 선진국이 단순 조제 업무를 자동화 또는 보조직에 분담하고 고도의 전문적인 활동이 필요한 팀의료와 의료 전반에 걸친 약물안전관리활동에 약사를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우리나라 역시 약물안전관리자로서 역할을 법률과 규정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취지다.연구진은 우리나라가 6년제 약대 졸업자가 약물치료 교육을 충분히 받았는데도 법이나 시스템에서 약사 업무 범위를 넓히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했다.국가환자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의료기관 약사를 포함하고 각 의료기관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약사를 포함하는 법 개정도 제시했다.2020-04-10 17:15:22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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