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협회 "일련번호 하는데 1800억원이나 더 든다"일련번호 실시간 보고를 시행하는데 들어가는 유통업체 추가 부담 비용이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는 연간 완제의약품 공급금액별 30개 유통업체를 표본 조사해 산출된 비용을 1991개 업체에 적용, 추산한 결과라고 21일 밝혔다. 유통협회는 공급금액 별로 각 업체가 이미 구입, 충원한 장비·인력 혹은 구입해야할 장비·인력을 조사, 1991개 업체가 부담할 시설비와 인건비를 외삽해 추정했다. 인건비는 필요 인원의 연봉을 2000만원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1991개 유통업체의 필요장비 구입비(시설비)는 497억원, 인건비는 1372억원이 필요해 총 1869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했다. 이 중 공급 금액 1000억원 이상 56개 회사는 시설비 100억원, 인건비 142억원 등 총 242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업체 1곳당 비용 부담은 시설비 18억원, 필요 인력 12.7명이다. 공급 금액 500억~1000억원 규모의 업체는 1곳당 시설비 4185만원에 6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했고, 100억~500억원 규모 업체는 시설비 3416만원에 인원 4.3명, 100억원 미만 업체는 1758만원의 시설비에 2.6명의 추가 인력을 필요로 했다. 구입해야할 장비도 다양하다. 2D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뿐 아니라 RFID PDA, RFID/2D 겸용 검수대, 검수용 PC, DB 서버, 프로그램, 비디오스캔, 다스 시스템, 명세서 프린터, 노트북, 컨베이어 시스템, 일련번호 송수신 서버 등 가지각색이다. 일례로, 2000억원 이상의 대형 A업체는 2D 바코드 리더기 16개, RFID 리더기 82개, RFID PDA 29개, RFID/2D 겸용 검수대 77개, 검수용 PC 77개, DB 서버 1개를 사는 데 총 5억 5614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정부 지원은 요원하다는 점이다. 이 비용을 유통업체가 추가로 투자해야만 다가오는 7월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바코드 표준화 ▲묶음 단위(aggregation) 포장 의무화 ▲2D 바코드와 RFID 통합 ▲제도 수행에 따른 업무 추가비용에 대한 보상 ▲실시간 보고 대신 월별 보고 등을 요구했으나 제도 시행 3개월을 남겨둔 지금 상황에서 관철될 내용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진율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 유통업체가 수익 유발 투자도 하기 힘든데 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7-03-22 06:14:54정혜진
-
동국제약, 조영제 전문 별도법인 설립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물적분할을 통해 조영제 전문회사를 신설한다. 이는 전문성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21일 물적분할을 통한 조영제 사업부문의 분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동국제약이며, 신설 회사의 이름은 '동국생명과학(가칭)'이다. 이번 회사 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4월 28일에 개최되며, 분할기일은 5월 1일이 될 예정이다. 신설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독립적인 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관련 전문분야로 특화해 매출과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국제약의 조영제사업 부문은 지난해 4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진단장비까지 더해져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자체 생산 설비와 인프라 구축 후에는 진단 의약품 및 장비 전문기업으로서 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조영제 관련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인구 확대 및 진단수요 증가로 국내시장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영제 분야에서의 국내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콘택트렌즈 제조·판매업체 '디케이메디비젼', 지분 19.9%를 보유한 '동국정밀화학', 마케팅솔루션&인큐베이팅업체 '브릿지커뮤니케이션즈' 등 1개 종속회사와 2개의 관계사가 있다. 가칭 동국생명과학은 100% 자회사로,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2017-03-21 11:32:00이탁순 -
박카스-활명수-아로나민-화이투벤 브랜드 값 여전"OTC는 브랜드 가치다." 국내 친숙한 의약품 OTC 브랜드들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CA)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제 19차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조사결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박카스(자양강장제 부문), 까스활명수(소화제 부문), 화이투벤(감기약 부문), 아로나민(종합영양제 부문), 헛개 컨디션(숙취해소 음료 부문) 등이 1위에 올랐다. 자양강장제 부문 톱 브랜드인 박카스가 19년 연속 1위에 오르고, 출시 120주년을 맞은 동화약품 까스활명수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브랜드(Golden Brand)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화이투벤과 아로나민이 4년연속 브랜드 파워 선두에 올랐다. 동화약품 까스활명수는 1897년 대한민국 최초의 양약으로 개발된 이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현재 연매출 420억원(동화약품 발표), 액제소화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병수로는 약 84억 병이다. 한 줄로 세우면 지구 25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2015년 '미인활명수'를 선보였고, 작년에는 만 1세부터 만 14세까지 복용이 가능한 어린이용 소화정장제 '꼬마활명수'를 출시했다. 다양한 기념판도 선보이고 있다. 116주년 기념판과 119주년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기념판 등에 이어 올해 120주년 기념판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는 올해로 1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최장수 의약품으로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은 경쟁브랜드에 비해 인지도와 충성도 등 전 항목에서 우위를 보이며 브랜드 종합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일동측에 따르면 아로나민은 브랜드인지도 면에서 보조인지도의 경우 100%에 가까운 전국민적인 인지도를 보였다. 또 이미지·구입가능성·선호도 등을 따지는 브랜드충성도 역시 비교우위로 나타나는 등 브랜드지수 전반에 걸쳐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것이 일동측의 설명이다. 일동 관계자는 "활성비타민이라는 차별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효능효과와 제품속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한편, 광고, 사회공헌활동, 학술마케팅 등 독창적인 브랜드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9년간 자양강장제 부문 브랜드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아제약 박카스는 1963년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드링크)'가 발매된 이후 50년 넘게 장수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 전환으로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 F가 추가되며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감기약 브랜드 1위 다케다제약 '화이투벤 Q 시리즈'는 종합감기(큐), 코감기(큐노즈), 목감기(큐코프) 등 라인업을 확장 구축하며 4년연속 감기약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측은 환자 선호도 측면에서 정제대비 삼킴이나 약효 발현 및 지속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액상 연질 캡슐 제형으로 복용시 불편함을 해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J헬스케어 숙취해소음료 헛개 컨디션은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리딩브랜드로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한편 올해 19회 째를 맞는 한국산업 브랜드파워는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210여개 산업군에 속한 브랜드를 1만 1000여명의 소비자가 직접 조사에 참여하는 제도이다.2017-03-21 06:14:49가인호 -
[유통가] 갈더마 제품 다수 품절…일부 4월 재입고갈더마 'Rozex Gel' 등 피부연고제가 다수 품절을 겪고 있다. 일부 품목은 오는 4월 재공급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갈더마의 항생연고 'Rozex Gel' 30g과 여드름 치료제 '디페린겔' 15g이 오는 4월 재입고된다. 공급이 어려웠던 ''Rozex Gel' 15g은 3월 10일자로 유통업체에 공급이 재개됐다. 또 갈더마 측은 안면 홍반 증상 치료제 '미르바소겔' 10g이 7월 재입고되며, 심상성 여드름(보통 여드름) 및 광노화(미세주름, 과색소 침착)완화제 '렉타크닐크림' 0.05%는 수입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한림제약 '로테프로점안액현탁액'도 원료 수급 문제로 4월 중 입고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약품 응급피임약 '엘라원'은 3월 1일자로 가격이 10% 가량 인상됐다.2017-03-21 06:00:46정혜진
-
동국제약 전세일·홍순강·이종진 부사장 승진동국제약 전세일, 홍순강, 이종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국제약이 20일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전세일 전무, 홍순강 전무, 이종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켰다고 밝혔다. 전세일 부사장은 OTC와 메디칼사업 영업·마케팅 총괄이며 홍순강 부사장은 홍보총괄, 이종진 부사장은 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2017-03-20 13:13:33김민건
-
현대약품, 2017 공정거래 자율준수 강화 선포현대약품(대표 김영학)이 지난 13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Compliance Program, CP)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영학 현대약품 사장은 선포식에서 영업·마케팅·연구·개발·생산부문 관리자 8명을 현대약품 자율준수담당자로 임명하고 "자율점검체계 기반으로 현장의 준법경영 선도를 통해 투명경영 기업문화를 확산에 앞장서 달라"며 당부했다. 이석봉 현대약품 자율준수 관리자(전무)는 "준법경영은 이제 산업전반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CP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임직원 대상 다양한 CP 교육으로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과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2007년 CP를 도입한 이래 각종 제도와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 CP 전담조직을 신설해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2017-03-20 12:06:09김민건
-
조영제 전문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신임대표 임명프랑스에 본사를 둔 조영제전문 다국적 제약사 게르베코리아는 20일 강승호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게르베코리아는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조영제 개발을 통해 암, 심근경색, 신경변성질환 등의 조기발견 및 정밀 진단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MRI 조영제인 도타렘과 X-ray 조영제인 제네틱스, 세계 최초의 요오드화 조영제 리피오돌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플로센스라는 최신 조영제 인젝터로 2014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신임 강승호 대표는 1997년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입사를 시작으로 존슨앤드존슨메디칼 홍콩지사와 바이엘코리아, 메드트로닉코리아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에서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분야의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여 년 간 영상진단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 온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강승호 대표이사는 "글로벌 조영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게르베코리아가 진단치료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조영제와 진단기기를 개발, 도입하고, 가장 신뢰받는 조영제 전문의약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영상진단 분야에서 치료의 질을 높여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17-03-20 11:21:40안경진 -
동화약품, 100억원대 OTC 신제품 탄생 시킬 것"또 다른 100억원대 일반의약품을 탄생시키겠다." 동화약품이 지난 17일 연구소에서 제8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성장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손지훈 사장은 "지난 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불안정한 국제 금리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었지만 제약업계는 연구개발 지원을 중심으로 산업육성책의 발표 등 신약 개발의 험난한 과정을 확인하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해 매출액 2375억원으로 전기 대비 6.4% 증가,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기 대비 133.9% 증가라는 실적을 거뒀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잇몸치료제 '잇치'의 매출 100억원대 안착, 후시딘 라인업의 연매출 200억원 돌파 등의 성과가 있었다. 손 사장은 "이 외에도 미니온 플라스타, 미인활명수 등 효능이 우수한 신제품들의 매출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마케팅 역량의 집중과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또 다른 100억대 제품을 탄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RB 이뇨복합제 라코르의 꾸준한 성장, 진경제 시장에서 3년만에 1위를 탈환한 소화기용 약물인 메녹틸, 항우울제 졸로푸트 등이 매출에 기여하는 등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안정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화는 이날 연구개발부문에서 ▲RIP3 바이오마커 유방암치료제 관련 아주대의료원과의 기술이전(임상 1상 진행 중) ▲과민성 방광증 치료제, 천식치료제 등의 전임상 연구 ▲궤양성대장염치료제의 경희대 약학대 공동연구 (임상 2상 승인, 진행 중) ▲국가 과제로 선정된 인지기능개선제, 체지방 개선제의 임상 최적화 연구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또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재선임 사내이사 윤도준, 심우영, 예종석/ 신규선임 사내이사 정민기, 이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재선임 심우영, 예종석),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의결됐다.2017-03-20 10:34:14어윤호 -
"한국 약가제도, 혁신가치 보상 아쉬워"[2017년 다국적사 최고경영자와 만남-④릴리] "한국 약가제도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혁신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다고 보긴 힘들다" 한국릴리의 폴 헨리 휴버스(Paul Henry Huibers) 사장이 현행 약가제도에 대한 견해를 조심스레 밝혔다. 1990년 입사한 뒤 12년간 일라이 릴리에 몸 담으며 미국,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영업·마케팅 부서를 총괄임해 온 휴버스 사장은 2012년 한국지사 대표로 부임했다. 어느덧 한국에 머문지도 5년차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외국인 사장들 가운데 맏형 격이랄까. 그의 표현을 빌자면 '빅브라더(big brother)'란 단어가 적당할지도 모르겠다. 이전까지 중남미 지사 대표로 있었던 그는 그는 유난히도 변화가 많았던 시기에 한국지사를 이끌어야 했다. 2006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던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는 급여승인을 받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가 특허만료 이후 100여 종이 넘는 제네릭 공세로 고전하면서 매출부진에 따른 부담도 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단일보험(single payer) 특성과 예산편성에 신중해야 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에는 공감한단다. 한미약품 같은 국내 기업이 본사와 연구협력을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선 자부심도 크다고 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선 신약승인을 받기까지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고도 털어놨다. 혁신의 가치를 알리는 게 제약사들의 사명이지만, 혁신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환자들에게 돌아갈까 우려된다고. 올해는 환자접근성 향상이란 목표 아래 당뇨병 신약 자디앙과 트루리시티를 안착시키고, 2년 전 진행성 위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사이람자의 급여승인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버스 사장이 말하는 혁신의 의미와 함께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한국지사에 부임한지 5년차다. 한국 제약산업의 특징과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은 국가적으로 혁신과 인프라가 강점이다.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최고공항으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오늘 아침에 읽었는데, 그만큼 혁신이 뿌리깊게 자리했음을 대변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LTE, 5G 등 탁월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인재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혁신의 국가라고 생각한다. 제약산업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근무했던 남미 지역을 예로 들면 남미는 민간과 공공 의료기관의 시설격차가 크다. 민간 의료기관은 우수한 시설을 갖췄만 공공기관은 열악한 환경 탓에 주로 빈곤층이 이용한다. 반면 한국은 민간과 공공시설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대규모 투자 덕분일 것이다. 본사에서 한국지사를 방문할 때면 반드시 국내 병원을 방문하는데, 다들 우수한 자원과 환경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 한국이 시장규모 대비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동력도 그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참고로 릴리는 작년 한해 동안 한국에서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전 제약사를 통틀어 가장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쳤다. '빨리빨리'를 고집하는 한국의 문화적 특징도 양질의 임상연구를 신속하게 수행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웃음). 아쉬운 점은 없나? 릴리의 제품들이 급여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는데, 한국 약가제도에 대한 의견도 궁금하다. 국가 간 특성과 지역 차이에 따라 고유의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과 1:1 비교는 어렵다고 본다. 한국은 납세자의 세액과 건강보험료를 기반으로 약가를 지불하는 단일보험(single payer) 체제라, 보건의료 예산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 투자할 수밖에 없다. 이런 한국의 약가제도는 분명 좋은 제도지만, 제약사가 신약승인을 받는 과정에선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비단 릴리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 혁신적인 생물학적 제제를 40년 전에 개발된 화학제제와 1:1로 비교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현행 약가제도에선 혁신성을 갖춘 생물학적 제제들이 오래 전에 개발되어 가격이 저렴한 제제와 비교되고 있다. 부분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았다고 해도 혁신에 대한 보상이 적적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혁신의 중요성 알리는 것이 제약사들의 사명이기에 환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모든 보건의료 당사자들이 원하는 목적은 동일하지 않나. 정부와 제약사, 환자가 바라보는 지향점은 혁신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동일할 것이다. 허나 많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새로운 의약품이 존재함에도 비급여 상태로 환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사를 포함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 않나. 약가인하의 여력이 있어 보인다. 제약사가 가격을 낮춰 환자 접근성을 더 높이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알려졌다. 비용으로 치면 2억 6000만불의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금이 투입 된다. 실험실에서 수만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중 한 개만이 상용화되지만 이런 부분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상용화된 제품의 가격에는 이전의 수 많은 실패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다. 즉 실험실 연구와 1~3상 임상연구, 시판 후 발생되는 비용, 제품 철수 리스크 등의 요소가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은 신약 접근성과 가격인하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릴리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릴리는 포스테오 급여 승인을 위해 지난 10년간 꾸준히 노력해왔고,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급여승인과 동시에 약가가 대폭 인하됐지만 혜택을 받는 환자가 증가해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이 접근성과 가격인하를 적절하게 조율한 사례다. 한편으론 국가간 약가참조에 따라 발생하는 이슈도 있다. 신약이 한국에서 특정 약가를 받으면 타국에서 해당 약가를 책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에서 낮은 약가가 책정될 경우 해외 약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인 환자 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보더라도 긍정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혁신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이 우려된다. 의료빈곤층이 혁신신약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은 크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실패한 임상에 대한 보상을 이야기하셨다. 최근에는 일반 환자들이 임상실패 부담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논란도 있는 듯 하다. 임상실패 줄이기 위해 릴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제약업계가 연구개발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비용을 줄여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는 적극 동의한다. 제약사를 포함한 관련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릴리는 크게 연구개발(R&D)과 커머설(commercial) 부서로 나뉜다. R&D 부서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신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령 동물실험에 앞서서는 컴퓨터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품 필터링 가능성을 탐구한다.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사전 발굴한 뒤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제약업계가 지향하는 목표 중 하나는 바이오마커다. 비록 초기단계지만 사람이 가진 유전자 구조와 특징을 파악하고 나면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암환자들에게 ALK, EGFR 돌연변이 검사나 PD-L1 동반진단 등이 활용되고 있지 않나. 20~40년 뒤에는 개별 환자의 유전자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 열릴 것이다. 물론 적극적인 바이오마커 활용은 정부 입장에서도 발전적인 흐름이다. 환자의 치료반응을 미세하게 확인하고, 처방할 수 있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사의 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가능성과 제약산업계의 전망은 어떤가? 오픈이노베이션은 릴리의 중요 전략 중 하나다. 한 기업의 과학자들이 모든 문제의 답을 알 순 없다. 제약산업군에만 국한해서 생각하기도 어렵다. 다른 분야의 과학자와 협력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데 추가보완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은 릴리가 항상 레이더를 키고 주시하는 국가다. 한국릴리는 릴리가 한미약품과 진행 중인 협력관계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4월에는 바이오코리아가 개최될텐데, 본사 담당자들이 현장에 방문해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여러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릴리는 한국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나갈 것이다. 회사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대학병원 실험실의 교수 한명이 협력 대상이 될 수 있고, 국내 유수의 제약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협력 가능성이 큰 기회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릴리의 성과를 듣고 싶다. 2016년은 릴리가 창립 14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한해였다. 대외적으로도 많은 인정을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상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은 점은 회사 차원에서 뜻깊은 일이다. 특히 한해 3개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점은 이례적인데, 진행성 위암 치료제 사이람자와 당뇨병 분야에서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수치상으론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와 보험등재에 따른 약가인하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한 자리수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두자리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주목할 제품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지난해 12월 급여승인된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년간의 노력과 협상을 통해 10여 년만에 급여명단에 오르게 된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동안 비급여 상태에서도 다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는데, 보험적용 및 약가인하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당뇨병 치료제인 자디앙과 트루리시티다.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폭넓은 치료옵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2개나 출시한 점은 자랑스럽다. 릴리는 트라젠타를 필두로 DPP-4 계열이 주로 처방되던 시장에서 SGLT-2 억제제란 새로운 계열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자디앙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SGLT-2 억제제 전 계열을 확대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트루리시티도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국내 GLP-1 유사체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며 동일 계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 1회 투여용법으로 주사제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 의료현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온다. 투약방법이나 편의성 개선이 환자 삶에 미치는 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GLP-1 유사체 중 1일 1회 용법과 주 1회 용법이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면, 환자 입장에서 대단한 혁신이지 않나. 이처럼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사용 편의성을 갖춘 트루리시티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호하는 치료제로서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비급여 출시된 진행성 위암치료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는 2018년 급여 승인을 목표로 심평원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암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종 중 하나다. 사이람자는 유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된 최초의 위암 VEGFR2 억제제로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5년동안 어떤 철학을 갖고 한국지사를 운영해 왔는지 궁금하다. 본인 스스로 어떤 리더라고 생각하나? 한국에선 5년, 릴리에선 올해로 27년째 근무했다. 한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다는 건 개인과 기업의 신념이 서로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투명성(transparency)과 열정(passion), 인간존중(respect for people)의 3가지 가치를 추구하는데 이는 릴리가 추구하는 가치기도 하다. 특히 인간존중과 관련해서는 항상 인용하는 표현이 있다. 임직원 모두 한 배를 타고 일하는 동료이고, 그 배가 앞으로 잘 나가도록 방향을 잡는 게 나의 역할이란 것이다. 저는 '사장님' 보다는 '폴님'이라고 불리길 원한다. 실제로도 직원들 모두가 '폴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스스로는 빅브라더(big brother), 소위 큰 형님 같이 독재적인 스타일의 리더는 아니라고 자부하는데, 다들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다(웃음). 즉 닫힌 문이 아니라 언제나 열려있는 평등한 조직을 추구한다. '오픈도어 정책(opendoor policy)'이라고 해서 직원들이 원하면 언제라도 찾아와서 질문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것이 인간존중의 가치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저 혼자 모든 해답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현장에 있는 영업담당자들이 풍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임직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가감없이 듣는 것이 제 역할이자, 경영 철학이다. 최근 글로벌에서 감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에서도 2년 전 ERP 등에 따른 감원이 진행된 적이 있지 않나. 이번에는 한국직원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없는지 궁금하다. 개인 인생에 굴곡이 있듯이 기업 경영에도도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 2년 전에는 릴리의 주력제품이던 3~4개 품목이 특허만료 되면서 국내 매출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그에 따라 구조조정은 불가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을 런칭하고 비즈니스를 키워 나가며 인원을 충원하는 단계다. 올 1~2월만 해도 신규 및 내부승진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12명을 새롭게 충원했다. 현재 릴리는 창립 이래 가장 유망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2014~2023년까지 10년 이내 20개의 신약출시가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향후 5년간 8~10개의 신약출시가 예정됐다. 탄탄한 파이프라인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성장모듈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되며, 이에 발맞춰 인력을 지속 충원하고 직원들의 역량 개발을 도울 방침이다.2017-03-20 06:14:53안경진 -
약국협동조합, 공동 마케팅으로 온라인몰 활성화대한약국협동조합(이사장 이진희)는 지난 11일 부천시약사회관에서 제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과 예·결산안을 확정했다. 조합은 이날 2016년도 결산에서 당기 순이익 4213만원의 10%를 적립하고, 조합원들의 출자금 대비 약 20%인 3791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 조합은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도매와 제약사와 공동 마케팅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 확대와 조직 강화의 장 마련을 위해 정기 조합원의 날을 개최하고, 약국 경영 활성화, 컨설팅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역 사회 주민의 건강관련 교육과 홍보, 사회복지 시설에 후원 사업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정기총회 수상장 명단] ▲금상=김정택(다사랑약국) ▲은상=임희원(단골약국) ▲동상=장순옥(금보약국) ▲발전상=박종철(인암종로약국), 전윤식(굿모닝약국)2017-03-19 18:47:48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이모튼과 약포지 바꿔요"…소모품 품귀에 '꼼수교품' 등장
- 2제약사 유통 경로 구조 개편, 대체조제 검토 등 현실화
- 3라온파마, 2025년 매출 149억…탈모제 성장 지속
- 4의료쇼핑 제동…'연 300회 초과' 외래진료, 본인부담금 90%
- 5비만치료제 ‘사계절 장사’ 됐다…고용량 선호 경향 뚜렷
- 6부광, 싱가포르 신약 합작사 56억 손상처리…"자산 재평가"
- 7중동 전쟁에 의약품 수급 불똥 튈라...규제 풀고 현황조사
- 8'녹십자 인수' 이니바이오, 매출 32%↑…누적 결손금 991억
- 9화이자, GLP-1 개발전략 선회…파이프라인 수혈 속도전
- 10"약물운전 예방" 도봉강북구약, 도봉경찰서와 업무협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