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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 제네릭 무더기 출격 2달…시장 규모 15%↑포시가(좌), 직듀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들이 시장에 본격 가세한 지 두 달 만에 전체 시장규모가 15% 확대됐다. 제네릭들의 점유율은 20%까지 높아졌다.다만 워낙 많은 제품이 동시에 출격하다보니, 제네릭 제품 1개당 월 평균 처방액은 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복합제의 원외처방 실적은 110억원이다.오리지널 포시가·직듀오가 88억원을, 두 제품의 제네릭은 합산 22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로는 오리지널 79.9%, 제네릭 20.1%다.제네릭이 대거 가세한 지 두 달 만에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 셈이다. 포시가·직듀오 제네릭은 지난 4월 포시가 물질특허 만료 이후 대거 출격했다. 총 90개 제약사가 단일제 105개 제품과 복합제 64개 제품을 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단일제 60개 제품, 복합제 31개 제품이 5월까지 발매됐다.전체 시장규모는 월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제네릭의 본격 가세 직전인 3월엔 전체 시장규모가 95억원이었으나, 5월엔 110억원으로 두 달 만에 15.2% 늘었다.제네릭 제품이 무더기로 등장한 데다, 처방 현장에서 영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체 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포시가·직듀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월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다만 워낙 많은 제품이 동시에 출격하다보니, 제네릭사들이 평균적으로 거둔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5월 기준 단일제의 경우 60개 제약사가 총 14억3600만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제네릭 1개 제품당 평균 처방액은 2400만원 수준이었다. 복합제는 31개 제약사가 7억7200만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제품당 평균 처방액은 3100만원이었다.단일제 중에는 ▲보령 트루다파 ▲한미약품 다파론 ▲종근당 엑시글루가, 복합제 중에선 ▲보령 트루다파엠 ▲한미약품 다파론듀오 ▲경동제약 다파메트가 각각 월 1억원 이상 처방실적을 냈다.단일제를 발매한 60개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29개사는 월 1000만원 미만의 성적을 거뒀다. 복합제의 경우도 31개 업체 중 17개사가 월 1000만원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오리지널인 포시가는 3월 52억원이던 처방액이 5월 47억원으로 9.7% 감소했다. 직듀오는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41억원으로 5.0% 줄었다.포시가와 직듀오는 제네릭 발매에도 약가가 인하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를 상대로 약가인하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동시에 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고, 결국 오리지널의 약가는 내년 2월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선 약가인하 처분을 미루는 데 성공하고 무더기로 등장한 제네릭의 공세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2023-06-19 12:10:28김진구 -
ADHD약 '스트라테라' 국내 공급중단…시장철수 수순스트라테라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의 국내 공급이 완전 중단됐다. 이 약물을 국내 공급했던 한국릴리는 "현재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재공급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보령에 스트라테라의 공급중단 사실을 통보했다. 한국릴리는 보령을 통해 국내 시장에 스트라테라를 공급해왔다.한국릴리는 올해 초 보령에 공급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엔 국내 재공급 계획이 없다고 추가로 밝혔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스트라테라의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라며 "국내에 재공급 계획도 없다"고 명확히 했다.스트라테라의 자진 취하 여부에 대해선 "허가 취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한국릴리는 지난 2006년 스트레테라를 국내 허가받았다. 한국얀센 '콘서타OROS(메틸페니데이트)'와 함께 국내 ADHD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다.다만 최근엔 콘서타OROS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치료제 시장 규모는 360억원이다. 이 가운데 콘서타OROS가 239억원, 스트레테라가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점유율로는 콘서타OROS가 67%를 차지한 과독점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도 콘서타OROS 69억원, 스트라테라 16억원으로 4배 이상 매출 차이가 났다.분기별 ADHD 치료제 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콘서타OROS의 과독점 상황이 장기화 하다보니,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을 중단한 릴리 외에도 많은 경쟁 업체가 제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허가를 자진취하한 상태다.국내 허가된 ADHD 치료제 15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환인제약 메타데이트CD, 고려제약 아토모테라, 한미약품 아토세라, 한국먼디파마 비스펜틴, 진양제약 아목세틴 등이 자진취하 혹은 유효기간 만료로 시장에서 퇴장했다. 한국파마 도모틴과 명문제약 아트렉스는 시장에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한국릴리 스트라테라의 공급이 중단된다.스트라테라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던 보령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공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보령 관계자는 "ADHD를 포함해 CNS 영역 전반에서 품목 도입, 개량신약·제네릭 개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자이프렉스를 중심으로 CNS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스트라테라의 공급 중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3-06-17 06:19:58김진구 -
대중국 수출 급감했지만…의약품은 외려 33% 증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국으로 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최근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중국뿐 아니라 미국·일본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좋은 흐름을 보였던 독일과 튀르키예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의약품 수출액, 미국·일본·중국 '쑥'…국내 총 수출실적과 대조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24억96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다. 작년 같은 기간 27억5500만 달러(약 3조5300억원)와 비교하면 13.0% 감소했다.감소폭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와 비슷하다. 1~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531억 달러(약 324조원)로, 전년동기 2928억 달러(약 375조원) 대비 13.6% 줄었다.다만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액 증감에는 차이가 크다.1~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은 중국이 작년 684억 달러에서 올해 497억 달러로 27% 감소했다. 미국은 452억 달러에서 455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은 133억 달러에서 117억 달러로 12.1% 줄었다. 반면 의약품의 경우 미국·일본·중국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5월 미국으로 수출한 의약품은 3억9100만 달러로, 전년동기(2억6800만 달러) 대비 45.9% 증가했다.일본 수출액은 1억6500만 달러에서 2억8800만 달러로 74.5% 늘었다. 중국 수출액은 5200만 달러에서 6900만 달러로 32.9% 증가했다. 이밖에 헝가리 수출액이 1년 새 5800만 달러에서 2억24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독일·튀르키예로 의약품 수출 감소…호주·대만은 10분의 1로 '뚝'반대로 독일·튀르키예·이탈리아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독일과 튀르키예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의약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다.1~5월 독일에 수출한 의약품은 2억2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튀르키예의 경우 같은 기간 2억2600만 달러에서 2억100만 달러로 11.1% 줄었다. 이탈리아는 1억6000만 달러에서 1억2700만 달러로 20.6% 감소했다.독일은 2020~2021년 우리나라의 최대 의약품 수출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5월엔 미국·일본·헝가리에 이어 4위까지 내려앉았다. 이 기간 주요 교역국 가운데 호주·대만에 대한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호주의 경우 1년 새 3억2600만 달러에서 2200달러로 93.2% 줄었다. 대만도 2억8600만 달러에서 2200만 달러로 92.2% 급감했다.두 국가는 우리나라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수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두 국가에 대한 백신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엔데믹의 영향으로 급감한 상태다.1~5월 국내 의약품 수입액은 38억4200만 달러다. 전년동기 45억3300만 달러와 비교해 15.2%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폭보다 수입액 감소폭이 커지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2023-06-16 12:12:36김진구 -
삼진제약, 안정액 신규 광고 캠페인 온에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대표 최용주)은 2023년 신규 안정액 광고 ‘안정이 세상을 구한다’ 편을 제작하고 TV와 유튜브 등을 통한 광고 캠페인 활동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삼진제약은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사회 활동에서의 대중 발표, 운전, 생활불안(층간소음), 길거리 사고 등 불안과 긴장을 대표하는 상황들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위한 의약품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안정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키메시지를 통해 일상을 흔드는 '불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규정하고 각 상황을 스토리텔링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천왕보심단제제1위 제품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특히,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에는 안정액 브랜드 최초로 캐릭터 ‘불안이’를 도입, 캐릭터의 상반된 역할을 통해 안정액이 지니고 있는 제품의 효능 효과를 부각시켰다.영화 ‘죠스’의 상어를 모티브로 한 ‘불안이’는 불안의 초성 ‘ㅂㅇ’을 케릭터 얼굴로 시각화하여 기괴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으며, 일상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빌런으로서 안정액 복용을 통해 제거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이러한 ‘불안이’의 섬뜩하고도 유쾌한 모습은 광고 주목도를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안정액의 효능 효과는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불안이’는 브랜드 자산으로서 대중광고뿐만 아니라 안정액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다양한 형태로 나서게 될 예정이다. 신규 광고는 TVCF, 디지털, 범퍼 애드 등으로 제작, 6월 중 전체 온 에어 될 계획이다.그간 삼진제약은 2020년 안정액 ‘시험불안’ 편, 2021년 ‘듀얼 솔루션’ 편, 2022년 ‘생활안정’편 등의 광고캠페인을 론칭하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제품력으로 안정이 필요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천왕보심단제제(일반의약품) 중 매출 1위를 달성, 안정액이 항불안제 시장에서 대표품목으로 도약하는 기반도 마련했다.삼진제약 최용주 대표는 “불안은 상시 스트레스에 노출된 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 빈번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증상으로서 안정되고 평안한 일상 유지를 위해서는 꼭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며, “불안, 초조, 신경쇠약, 기억력개선 등에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안정액의 신규 광고 캠페인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안정액은 생지황, 산조인 등 13가지 식물성 천연약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장기간 복용에도 내성, 의존성의 우려가 적은 한방 일반의약품 항불안제다. 특히 불안과 초조를 진정시켜주는 현삼,당귀, 단삼 성분, 건망과 기억력을 개선하는 원지, 맥문동, 오미자, 산조인 성분이 함유되어 시험 및 면접을 앞둔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은 물론, 일상 속 갑작스럽게 불안을 느끼고 건망을 호소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2023-06-15 15:52:05노병철 -
임상재평가 안끝났는데...한미 "뮤코라제 생산·판매 중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뮤코라제(스트렙토키나제)'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 제약업계 일각에선 임상재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일선 병의원과 유통업체에 공문을 돌리고 '뮤코라제 생산·판매 중단의 건'을 알렸다. 한미약품은 "자사 생산 공정상의 사유로 부득이하게 뮤코라제정의 판매를 중단한다"며 "판매 중단 예상 시점은 7월 중순"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약국가를 중심으로 뮤코라제를 포함한 상당수 스트렙토 제제(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의 품절이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제약업계 일각에선 임상재평가와 연결하는 해석이 나온다. 임상재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한미약품의 뮤코라제 생산·판매 중단 결정과 다른 스트렙토 제제들의 연이은 품절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다만 뮤코라제를 포함한 스트렙토 제제에 대한 임상재평가는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스트렙토 제제의 임상재평가는 두 적응증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첫 번째 적응증인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의 경우 지난 5월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이 마무리됐다. 두 번째 적응증인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와 관련한 자료는 오는 8월까지 제출하면 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스트렙토 제제의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일선 업체에 임상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다. 스트렙토 제제는 보건당국의 급여재평가 대상에도 올랐다. 결과적으로 임상적 유용성이 충분치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월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다만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환수협상에 합의한 22개 업체의 관련 제품에 한해 1년간 평가를 유예하는 조건부 급여가 제시됐다. 임상재평가가 종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급여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이다. 합의하지 않은 15개 제품은 급여목록에서 삭제됐다.조건부 급여에 합의한 22개 업체 중 한미약품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한미약품의 뮤코라제가 스트렙토 제제 중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뮤코라제는 지난해 5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업체들의 처방실적은 20억원 미만이었다.다른 한 편에선 임상재평가와 무관하게 한미약품이 뮤코라제의 생산·판매를 중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스트렙토 제제의 임상재평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생산 중단 이유를 임상재평가 결과 실패로 단정하기엔 이를 수 있다"라면서 "스트렙토 제제는 생산 단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한미약품이 임상재평가와 무관하게 생산·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전했다.2023-06-15 12:08:59김진구 -
북미·유럽 진출 확대...SK바팜 뇌전증 신약 글로벌 공략 속도[데일리팜=황진중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 승인을 받은 세노바메이트는 이스라엘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팜은 각 지역별로 세노바메이트를 직접판매하거나 파트너사를 통해 상업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캐나다 연방보건부로부터 세노바메이트 판매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 보건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뇌에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흥분성·억제성 간 균형을 정상화하는 기전이다. 성인 부분 발작을 적응증으로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2021년 3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각 지역별로 직접판매, 파트너사 활용 등 다양한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2020년 2분기 기준 매출은 21억원이다. 엑스코프리 매출은 분기마다 성장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1분기 기준 매출은 317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39억원을 나타냈다. 엑스코프리 미국 누적 매출은 3140억원이다.중국을 제외한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세노바메이트를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2021년 6월 유럽에 출시했다. 독일에 먼저 출시한 후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으로 판매국을 넓혔다. 영국에서도 의약품규제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출시를 완료한 유럽 국가 수는 18개국이다. 올해 4개국에서 추가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에 허가를 받은 캐나다와 이스라엘에서도 파트너사와 협력한다.캐나다에서는 2021년 12월 엔도그룹과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선급금 2000만달러를 받았다. 허가와 상업화 달성 등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는 2100만캐나다달러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공급에 따른 추가 이익도 받는다. 상업화는 엔도그룹의 자회사 팔라딘 랩스가 담당한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월 덱셀과 이스라엘 지역 내 세노바메이트 개발·상업화와 관련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에 대한 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덱셀은 약 1년만에 세노바메이트 허가를 확보했다.중남미와 일본에서는 파트너사가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합작사를 설립해 진출을 준비 중이다.SK바이오팜은 2020년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은 50억엔이다. 허가와 상업화에 성공하면 추가로 481억엔을 받을 수 있다. 로열티도 따로 수령한다. SK바이오팜이 국내, 일본, 중국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규모 세노바메이트 임상 3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오노약품공업이 일본 내 허가 절차를 추진할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유로파마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서의 세노바메이트 개발·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했다. 선급금은 1500만 규모다. 허가와 매출 등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을 최대 47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이후 판매에 따라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SK바이오팜은 중국 진출을 위해 2021년 11월 중국 현지 재무적 투자자와 이그니스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1대주주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율은 44.9%다. 이그니스의 이사회 의석 확보와 임원 겸직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그니스에서 SK바이오팜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중국 지역 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2023-06-15 12:00:13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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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DPP4 복합제 일동 초반 선두...시장전망 안갯속큐턴, 제미다파, 에스글리토, 슈가다파 제품 사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2제 당뇨병 복합제의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5개 제품이 출격한 첫 달 원외처방 규모가 3억원으로 형성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일동제약의 '큐턴'이 약 2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선두에 올랐다.이 시장은 오는 9월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특허가 만료되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6개 제네릭사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의 2제 복합제를 9월 이후 동시에 쏟아내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1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2제 당뇨 복합제는 원외처방 시장에서 3억원의 실적을 냈다.정부는 지난 4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 병용 3제 요법으로 급여를 확대했다. 이에 제약사들은 기존에 허가받은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2제 복합제의 급여를 신청했다.5월 1일자로 ▲종근당 '엑시글루에스(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아스트레제네카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MSD '스테글루잔(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LG화학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등 5개 제품이 급여 등재됐다. 일선 병의원에선 2제 복합제에 메트포르민 단일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처방하고 있다.급여 발매 첫 달 5개 제품 중 큐턴이 1억9200만원으로 처방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미다파 6600만원, 엑시글루에스 2200만원 순이었다. 에스글리토와 스테글루잔은 월 처방액이 2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SGLT2i + DPP4i 복합제의 5월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이 시장의 변수는 후발주자의 가세다. 올 연말이면 90개 넘는 제약사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동아에스티 '슈가다파(다파글리플로진+에보글립틴)'가 이달부터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슈가다파는 이달 1일자로 급여 적용됐다. 동아에스티는 경쟁 업체보다 한 달 늦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비급여로 제품 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동아에스티의 가세로 이 시장의 경쟁업체는 국내사 5곳과 다국적제약사 3곳으로 확대됐다. 자사 제품을 단독으로 판매하는 LG화학·종근당·동아에스티 외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과, MDS는 종근당과 제품을 공동 판매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큐턴은 일동제약이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올해 9월 이후로는 제네릭이 대거 가세할 전망이다. 제네릭사들은 9월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탄 조합의 제네릭을 동시에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6개 제약사가 이 성분 조합의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또 다른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의 경우 지난 4월 특허가 만료된 바 있다.내년엔 대웅제약의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기반 복합제 발매도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에 제미글로(제미글립틴)가 더해진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일각에선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2제 복합제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 제품이 급여를 적용받으려면 단일제로 메트포르민을 추가 처방해야 하기 때문에, 복합제의 장점인 복약편의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사실상 SGLT-2 억제제+메트포르민 2제 복합제에 DPP-4 억제제 단일제를 추가하는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보니, 포시가 특허만료와 함께 대거 발매된 SGLT-2 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가 처방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2023-06-14 06:18:23김진구 -
삼일·국제, 레바미피드 점안제 외형 확장 전략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최초 레바미피드 성분 개량신약 점안제 삼일제약 레바케이·국제약품 레바아이가 폭발·공격적 성장 보다는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실적 다지기 전략을 추구하는 모습이다.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르면 레바케이·레바아이의 지난 3월 출시 한달 간 실적은 8500만원/5900만원이다.업계 전망 올해 2Q 매출은 각각 5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레바미피드 성분 개량신약 점안제는 현탁액 특유의 자극·이물감을 개선한 제품으로 개발·출시 전부터 3000억원 정도로 형성된 HA점안제 등을 대체할 약물로 기대를 받아 왔다.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0.3ml 저용량 일회용 보다 상대적으로 휴대·투약 편의성이 떨어지는 5ml 다회용 점안제 우선 출시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대해 삼일제약·국제약품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일회용 레바케이·레바아이 제품을 선보여 라인업 확장과 매출 신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다회용·일회용 제품 구성 완성 시, 연간 외형은 3년 내 50~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국내에서는 위궤양·위점막병변의 개선 목적으로 앞서 허가받은 바 있다.레바미피드를 점안제로 사용하면 안구의 뮤신 분비가 증가하고 각막·결막 상피 장애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일본에서는 2012년 점안액으로 이미 출시돼 판매 중이다.현재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분야에서는 '히알루론산'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가 주력 처방군으로 형성돼 있다.최근 출시된 레바미피드 점안제는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레바미피드 점안액은 기존 일본에 출시된 현탁액과 달리 난용성이라는 성분 특성을 기술적으로 극복해 현탁액 특유의 작열감이 개선됐다.삼일·국제약품은 2020년부터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첫 허가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후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의 개선' 적응증으로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 보험등재 가격은 3464원이다.2023-06-14 06:00:29노병철 -
제일헬스사이언스, 약용탄 함유 '록펜텍플라스타'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는 외용 소염/진통 파스인 '록펜텍플라스타'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록펜텍플라스타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록펜텍카타플라스마의 제품을 밀착포 없이 간편하게 부착 가능한 플라스타 형태로 출시한 것으로 주성분 록소프로펜나트륨수화물 56.7mg, 부형제로 의약품 숯인 약용탄을 함유하고 있다.록소프로펜은 어깨, 무릎, 팔꿈치, 손목 등의 퇴행성 관절염, 근육통, 외상상처 후 부기, 통증, 진통, 소염 작용 치료에 쓰이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 성분의 약물로 정형외과, 치과에서 수술 및 소염 진통을 목적으로 처방하는 경구용 제제다.제일헬스사이언스는 이러한 록소프로펜 성분을 경피약물 전달기술(TDDS) 방식을 적용, 외용제로 전환하여 출시했다.특히, 록펜텍플라스타에 첨가된 약용탄은 의약품 용도에 적합한 활성탄을 추출해낸 약용 숯으로 체내 염증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을 빨아들이는 흡착 기능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서은표 제일헬스사이언스 마케팅 PM은 “록펜텍플라스타는 약물 효과가 24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최근 골프, 테니스, 등산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면서 발생하는 통증은 물론, 장시간 근로자 및 활동이 불편한 노인분들도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2023-06-13 09:15:30노병철 -
판권 변화에도 희귀약 솔리리스·울토미리스 매출 '쑥'솔리리스(좌)와 울토미리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의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솔리리스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된 가운데 후속약물인 울토미리스가 약진한 결과다. 두 약물 간 세대 교체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1분기 울토미리스의 매출은 130억원으로 작년 1분기 96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솔리리스는 28억원에서 2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솔리리스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전신 중증 근무력증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 등 적응증을 보유한 희귀질환 치료제다.울토미리스는 솔리리스의 후속약물이다. 솔리리스에 비해 반감기가 약 4배 길어 8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단, 적응증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으로 한정된다.두 약물은 한독이 알렉시온으로부터 국내 도입했다. 솔리리스는 2010년 1월 허가받아 2018년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다. 울토미리스는 2020년 5월 허가를 받고 2021년 6월 급여 적용됐다.두 약물의 합산 매출은 2021년 3분기 159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하락하는 양상이었다. 작년 4분기엔 129억원 규모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154억원의 합산매출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이다.솔리리스·울토미리스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특히 두 약물의 국내 판권이 지난 1분기 한독에서 아스트라제네카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매출 반등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0년 알렉시온을 390억 달러(약 42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로 한독과 알렉시온의 판권 계약이 만료됐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두 희귀질환 약물을 국내시장에 직접 판매하기 위해 판권을 회수했다.다만, 제약업계에선 매출 반등에 있어 판권 이동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아스트레제네카는 지난해 말 희귀질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올해 2월 솔리리스·울토미리스 판권 회수 시점에 맞춰 조직 구성을 완료했다. 이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은 3월에서야 돌입했다.결과적으로 한독의 영향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나온 실적으로 풀이된다. 판권 이동에 따른 매출 영향은 2분기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2023-06-12 12:00:0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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