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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하는 약국 가지마세요"…노골적인 반감정부 차원의 대체조제 활성화 기조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를 거부하는 병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특정 의원이 약국에 대체조제를 하지 말라며 종용하는가하면 일부는 환자에 대체조제 하는 약국은 가지말라는 식의 요구도 하고 있다.실제 서울의 한 약사는 데일리팜을 통해 인근 의원의 대체조제 거부 행태를 알려왔다.이 약사는 일부 의원에서 대체조제를 하는 약국에 악감정을 품고 환자에게 "그 약국은 가지 말라"고 하며 특정 약국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처방전 중 A제약 진통제를 B제약 것으로 대체조제 하고 병원에 팩스를 보냈는데 간호사가 연락이 와 본인이 원장에 혼난다면서 대체조제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간호사 말에 하는수 없이 A제약 진통제를 주문해 조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또 "해당 의원은 대체조제를 했다는 이유로 환자에 우리 약국은 가지 말고 특정 층약국으로 가라며 유도하기도 하고 있다"면서 "병의원이 약국의 대체조제가 싫다고 특정 약국에 환자를 보내는 등 불이익을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약사들은 병의원의 이런 행태가 의약분업의 근간을 훼손하는 동시에 특정 병의원과 약국 간 담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 다른 약사는 "정부와 약사사회 내부적으로 아무리 대체조제 활성화를 주창해도 의사들의 거부반응이 여전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병의원의 이런 태도가 결국 약국의 병의원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병의원의 대체조제 거부가 지속되면서 앞서 경기도 부천시약사회는 보건복지부에 대체조제 거부 의사를 밝히는 의원이나 병원에 대한 대안을 질의, 답변을 얻기도 했다.당시 시약사회는 복지부에 '의사의 임상사유 없는 동일성분조제 불가(대체조제 불가), 혹은 동일성분조제에 대한 거부의사(대체조제에 대한 거부의사) 등 의사의 불합리한 언행이 있을 경우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약국이나 의원이 위치한 지역 보건소에 관련 내용에 대한 민원을 넣으라면서 "처방 의약품 대체조제 가능 여부에 대해 처방자와 충분히 상의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해당 의료기관을 지도, 감독하는 관할 보건소에 말하면 적절한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에 시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에 동일성분조제 관련 민원이 발생할 경우 시청이나 구청의 온라인민원(전자민원)을 통해 신청하길 권고했다.시약사회는 "병의원이 위치한 시청이나 구청에 온라인민원을 내면 해당 보건소로 즉시 전달되고 민원인의 신분인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다"며 "온라인민원은 반드시 민원에 대한 해결 등 답변이 이뤄져야 하므로 여타 민원 방식보다 확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2018-09-02 20:13:29김지은 -
약국으로 돈 벌려는 의료기관 급증…어떤 편법 썼나"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2000년 7월 국내 시행된 의약분업을 압축하는 슬로건이다. 의약분업은 의사가 '환자 진료'와 '의약품 조제'를 독점할 경우 고의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오투약과 과잉처방을 막기 위함이 목표다.의약분업엔 의사가 진료 후 약을 처방하고, 약사는 의사 처방전을 검토한 뒤 조제·투약하는 게 제도 취지로, 의약사 간 상호감시 기능이 포함됐다. 의사와 병원이 할 일과 약사와 약국이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 환자 안전, 투약 효율성을 도모하자는 것이다.하지만 의사가 의약품 선택권 대부분을 가진데다 약사의 처방전 오류 수정권한도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의약분업이 정책 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더 큰 문제는 거대 자본력을 보유한 일부 병원들이 사실상 약국을 스스로 개설·분양하거나 약국에 대한 직접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편법 원내약국'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월 천 만원을 뛰어넘는 임대료 수익과 함께 병원에서 나오는 처방전을 원내약국에서 독점 소화해 수 백 억원대 조제료 이익까지 가져가려는 일부 병원들의 흑심은 의약분업 원칙을 깨트리고 있다.3일 데일리팜이 일부 의료기관들의 편법 약국 개설 시도 급증 이유와 사례를 유형별로 분석했다.전국각지 편법약국 급증 이유는충남 천안단국대병원, 경남 창원경상대병원, 서울 금천구 희명병원, 서울 강서구 ㅋ병원 등 원내약국 분쟁이 전국적으로 빈발하는 원인은 뭘까.약국 분쟁 전문가들은 1차적 원인으로 불법 원내약국을 금지하는 약사법과 시행규칙 자체의 허술함을 꼽는다. 현행 약사법으로는 각종 편법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병원과 약사들의 원내약국 개설 시도를 막기 역부족이란 견해다.특히 전문가들은 병원 간 시장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지면서 끊임없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기위한 부대사업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원내약국 이슈 증가 원인이라고 했다.수 천만원에서 억 단위를 호가하는 임대료나 분양수익, 처방전 조제료 이익을 취하기 위해 병원이 약사법 원칙을 깨고 원내약국 개설에 나서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경기도약사회 제도개선특위 단장을 맡은 조양연 이사는 "거대 의료자본은 점점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병원은 쉴 새 없이 수익모델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약국 임대 사업이 수익 모델로 창출됐고, 창원경상대병원 등 사례가 가능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조 이사는 "약사법 자체가 미흡한 것도 원내약국 분쟁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행법은 병원 부동산에 대한 약국 개설 금지 조항만 보유했다"며 "문제는 병원장의 부인이나 친척 등 특수관계인이 원내약국 개설에 개입할 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JKL 법률사무소 이기선 변호사는 병원의 약국 개설 시도가 사실 오래전부터 뿌리깊게 자리잡은 병폐라고 했다.이기선 변호사는 "병원의 원내약국 시도는 고질적 문제다. 다만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게 음성적으로 시도했다면 최근에는 비교적 대범하고 공개적으로 강행중"이라며 "문제는 원내약국을 탐내는 약사 역시 많다는 것이다. 일부 약사의 잘못된 태도도 사태를 키웠다"고 했다.서울 A지역 보건소 약국개설 담당자는 "약사법이 문제다. 원내약국 개설 반려 조항이 사실상 아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보건소가 약사법을 근거로 약국 개설 불가를 결정하면 어떻게 해서든 법적으로 가능한 편법을 마련해 와서 재차 개설신청을 한다. 보건소는 막을 힘이 없다"고 피력했다.이 담당자는 "만약 개설을 반려하면 100% 행정소송이 들어온다. 소송이 진행되면 행정력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패소 부담도 상당하다"며 "패소 시 손해배상 소송까지 추가 진행될 수 있다. 복지부가 더 강하고 구체적인 약사법으로 원내약국을 금지해야 한다. 그래야 지자체가 효율적으로 약국개설 업무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전국 편법약국은 어떻게 약사법 위에 섰나그렇다면 자본력을 갖춘 의료재단이나 지역병원들은 어떻게 약사법을 뚫고 병원-약국 간 처방전 담합이 불가피한 편법 원내약국을 개설했을까.전국 사례를 살펴보면 병원이 직접 약국 임대 사업을 진행하면 약사법에 저촉되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타인에게 임대권을 판매하거나 병원 건물 일부를 매각한 뒤 병원이 아닌 관계 법인(타인) 명의로 약국을 개설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었다.또는 병원장이나 원장 부인 등 특수관계인이 의료법인(병원) 명의가 아닌 자신 개인이나 부인 등 특수관계인 명의 건물을 병원 인근에 신축하고 1층에 약국을 들이는 방법도 다수 눈에 띄었다. 아울러 행정적 절차를 활용해 편법약국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현행 원내약국 금지 약사법 조항을 교묘히 비껴가는 방식으로 쓰였다.◆천안단국대병원=약사사회를 주목시킨 편법 원내약국 이슈 중 가장 먼저 발생한 사례는 2016년 11월 성사된 '천안단국대병원'과 지역 모 도매상 간 병원 건물 매매다. 해당 사례는 천안단대병원 주출입구에서 20m 거리에 위치한 병원 복지관을 A도매상이 100억원에 매입한 뒤 약국 임대를 추진하면서 원내약국 논란이 불거졌다.복지관은 병원 인사팀, 기획팀, 홍보팀, 총무팀 등이 근무중이라 사실상 병원 소유 건물이라는 게 전문가 견해다. 외래환자 역시 해당 건물을 거치지 않고는 내원이 불가하다. 천안단대병원이 해당 건물에 직접 약국 임대를 추진했을 경우 원내약국 논란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하지만 병원과 A도매상 간 건물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병원은 원내약국 개설에 직접 관여하지 않게 돼 비판을 비껴가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특히 논란 당시 병원은 해당 건물은 병원 소유가 아닌 학교재단 소유로, 도매상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약국을 개설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워 원내약국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결과적으로 병원과 도매상은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 병원은 불법약국 소지를 떨쳐냄과 동시에 100억원 가량 분양수익을 얻게 됐으며 도매상은 합법적으로 약국을 개설한 뒤 처방전을 독과점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운 셈이다.다만 현재 도매상이 매입한 병원 건물에는 약국이 개설되진 않은 상태다. 충남약사회와 천안약사회, 대한약사회가 논란 직후 단체 옥외시위 등 규탄활동을 펼친데 따른 결과다.하지만 이미 도매상이 병원 건물을 사들인 이상 언제든 편법약국이 임대 개설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약국 개설로 처방전 담합이 구체화돼도 약사법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구체적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창원경상대병원 부지에 입점한 약국 두 곳. ◆창원경상대병원=2017년 8월 본격화된 경남 창원경상대병원 원내약국 분쟁은 천안단대병원 사례와 달리 대한약사회의 긴급 현장 방문에도 끝내 편법약국 개설을 막지 못한 케이스다. 이 사례는 경상남도 행정심판위원회의 병원 소유 편의시설 내 약국 임대(개설) 가능 답변이 쟁점으로 작용했다.지자체 행정절차를 활용해 약국개설 정당성을 확보한 셈이다. 경상대병원은 학교법인 소유 근린생활시설인 남천프라자 임대권을 낙찰을 거쳐 이전했고, 낙찰자 ㄱ씨는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건물 내 약국 임대(개설) 가능 여부 답변을 청구했다.행심위가 경상대병원 편의시설 내 약국 임대가 가능하다는 결정문을 내놓으면서 약국개설이 가시화됐다. 병원 문전약국 약사들과 경남도약사회, 창원시약사회, 대한약사회는 긴급 회의를 거쳐 '약국 개설등록 신청수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각하됐다.이들은 뒤이어 '약국 개설등록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원고 적격이 인정될지 여부와 승패소 결과를 받아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현재 남천프라자 1층에는 두 곳의 약국이 정상영업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창원경상대병원 원내약국 분쟁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서울 강서구 ㅋ병원·금천구 희명병원=서울에서 발생한 강서 ㅋ병원과 금천 희명병원은 병원장이나 이사장이 직접 건물을 새로 짓고 약국 임대를 진행한 케이스다.특히 이들은 병원 건물 내 약국이 단독 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층을 '의료기관'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해 커피숍이나 소아과 등 1차의료기관을 추가 입점시키는 방식도 사용했다.구체적으로 강서 ㅋ병원은 병원장이 의료기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지하 3층·지상 9층짜리 건물을 새로 짓고 지난 5월 개원했다. 병원은 이중 1층과 2층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클리닉 의원과 식당, 커피숍 등 근생시설 임대 현수막을 내걸었다.약사들은 ㅋ병원이 근생시설로 허가된 1층과 2층에 병원 외 의원이 입점할 수 있으므로 원내약국이 아니라는 편법을 활용했다며 비판중이다.금천 희명병원 역시 이사장이 본원 바로 옆 지상 11층 규모 신축건물을 세운 뒤 건물 일부 층을 근생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약국을 개설했다.특히 1층 약국을 먼저 개설 완료한 뒤 상부 층에 병동을 들이는 방식을 사용한 것도 희명병원 사례 특징이다. 약국 개설 당시 신축건물에는 희명병원 병동이나 의료기관이 없었지만 개설 후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제2중환자실과 건강검진센터 등이 같은 건물에 위치한 상태다.인근 약국 약사들은 "병원이 약국을 먼저 개설하고 추후 병동을 입점시키는 편법으로 원내약국을 개설했다"며 "건물 용도를 근생시설로 변경시켜 약사법을 무력화시킨 것도 효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경기 고양시 차병원 등이 편법 소지가 있는 약국 임대를 추진중이라 원내약국 분쟁으로 인한 몸살은 전국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의료기관과 특정 약국 간 처방전 담합을 야기하는 원내약국 금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약사법 개정과 세부규칙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2018-09-02 13:16:37이정환 -
아로나민 26000원, 후시딘 3900원, 겔포스 3800원대대구-경북지역 약국에서 다빈도 일반약을 얼마에 판매하고 있을까?데일리팜 자체 조사와 휴베이스 가맹약국 POS데이터를 근거로 9월 기준 대구-경북지역 약국들의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격을 확인해 보니 아로나민골드(100정)은 2만 6000대 평균가격이 형성됐다.아로나민골드정은 최저 2만5000원에서 2만9600원까지 다양하게 판매가격이 책정됐다.복합우루사(60캡슐)도 2만6500대에 평균가격이 책정돼 있었고 가장 높은 가격에 취급하는 약국은 2만 8000원에 판매했다. 삐콤씨정(100정)도 2만 5200원대에 판매가격이 형성됐다.약국간 판매가격 경쟁 품목인 인사돌플러스정(100정)은 2만 8000원에서 3만3000원까지 최저-최고가 책정됐고 평균 판매가격은 3만 1000원대였다. 이가탄에프캡슐(100캡슐)은 인사돌보다 싼 2만 5500원대의 평균가격을 보였다.소화-제산제를 보면 훼스탈플러스정은 2500원대에 판매가격이 형성됐고 겔포스(4포)는 3800원대 평균가격이 책정됐고 4000원을 받는 약국들이 많았다. 베아제정(10정)도 평균가격은 2600원대였고 3000원을 받는 약국도 있었다.후시딘연고(5g)는 최저가 3700원에서 최고가 4000원까지 가격격차가 300원 밖에 나지 않아 가격 평준화가 이뤄졌고 경쟁품목인 마데카솔케어연고(10g)는 5700원에서 6500원까지 다양하게 판매가격을 책정했다.진통제의 경우 타이레놀ER(10정)은 2500원대, 펜잘큐정(10정)은 2700원대, 게보린은 3000원대에 팔리고 있었다.대구-경북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8-08-31 23:45:47강신국 -
"1일 약가인하라더니"…약국, 점안제 두고 우왕좌왕내달 1일로 예정됐던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 조치가 9일까지 잠정 중단된 가운데 급하게 재고정리를 준비 중이던 약국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31일 서울행정법원은 정부의 일회용 점안제 무더기 약가인하 조치에 반발한 21개 업체가 최근 제기한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였다.이번 조치에 따른 임시 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까지로, 사실상 이 기간까지 관련 제품의 약가인하 조치는 중단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안에는 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이뤄지는 약가파일 변경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차액정산, 반품 절차 등 행정업무도 필요없게 됐다.약사들은 이번 발표로 당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에 놓였다. 불가 약가인하 시행 3일 전 307개 품목에 달하는 점안제 약가인하 고시를 발표하더니 시행 하루 앞두고는 인하가 잠정 중단됐다는 발표가 났기 때문이다.당장의 재고정리, 차액정산 등을 두고 고민했던 약사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지만, 급하게 재고를 정리하던 약사들은 이번 상황이 어이없다는 입장이다.서울의 약사는 "헛일 시키는 것도 아니고 며칠 안남아 일부러 시간을 빼 급하게 재고정리를 했는데 이제와서 중단이라니 허무하다"며 "당장 다음주까지 중단이라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의문이다. 왜 이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약사들은 당장 약국에서 취급 중인 제품이 이번 약가인하 보류 조치에 해당되는 제품인지도 확인이 쉽지 않아 당황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점안제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된 제약사 중 집행정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제약사 제품의 경우 정부의 원안대로 약가인하가 진행되게 돼 있기 때문이다.당초 정부가 발표한 약가인하 대상 307개 품목 중 9일까지 집행이 정지되는 제품은 299개 품목으로, 8개 품목은 예정대로 약가가 인하되는 것이다.대상은 비씨월드제약, 씨트리, 이연제약, 한국엘러간, 화일약품, 대화제약 총 6곳이고, 품목별로는 비씨월드제약의 히알루론미니점안액0.15% 2개 품목, 씨트리 하이퓨어점안액0.1%, 이연제약 옵티포린점안액0.05%, 한국엘러간 레스타시스점안액0.05%, 화일약품 비비알점안액과 비포린점안액0.05%, 대화제약 레타스점안액0.05%가 해당된다.매월 말 약가인하 고시, 약국 행정업무 가중이번 사태를 두고 약사들은 매월, 그것도 월말 약가인하 고시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앞서 대한약사회도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약사회는 복지부와 국회에 매월 실시되는 약가인하 고시로 약국에서는 재고약 약가차액 발생, 의약품공급업자와 차액정산 절차, 방법 등 논의로 행정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의견을 제출했다.더불어 매월 말에 약가인하가 고시되고 그 다음달 1일 시행되는 만큼 약국에서는 의약품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지방의 한 약사는 "약가인하 고시 일정을 더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우는 특히 제약사에서 반발했고, 정부도 이런 상황을 예측했을텐데 똑같이 월말에 해 약국의 행정부담만 더 가중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8월 1일자로 12개 업체 일회용 점안제 68개 품목의 약가를 인하한 데 이어 최근 1일자로 307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결정, 고시한 바 있다.2018-08-31 18:10:50김지은 -
약국도 임대인 횡포 방어 가능할까…상임법 개정안 봇물임차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법안 발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엔 임대계약 만료 전이라도 계약해지 통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31일 경기악화로 어쩔 수 없이 폐업하게 된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개정되면 약국들도 임대인의 횡포를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게 된다.법안을 보면 임대차 기간이 정해져 있어도 임차인의 책임 없는 사유로 임차인이 차임을 지급할 자력이 없게 된 경우 임대차 기간 만료 전이라도 임차인이 계약해지 통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임대인이 임차인의 계약해지 통고를 받은 날부터 3개월이 경과하면 해지의 효력이 발생하도록 했고 임대인이 계약해지 통고를 한 임차인에 대해 계약해지로 인해 생긴 손해 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그동안 기간을 정해 상가건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경우 그 후 주변 상권이 무너져 임차인이 폐업에 이르는 등 임차인의 무책임한 사유로 임대인에게 차임을 지급할 자력이 없게 되더라도 임차인은 남은 계약기간 동안 차임을 지급해야 하므로 상권의 악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임차인이 전부 떠안게 돼 임차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김현아 의원은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금리 인상과 최저임금의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자영업자의 줄도산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업이 잘되는 경우에 한해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만, 실상 더 큰 문제인 영업이 잘 되지 않아 폐업에 이르게 되는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경제적 약자인 상가건물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임차인이 파산선고를 받거나 계약체결 당시 임차인에게 해지권을 보류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임차인에게 계약해지권을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김 의원은 "상가건물 임대차 계약에서 계약기간이 남아있더라도 임차인의 책임 없는 사유로 영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 때에는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주변 상권의 악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임대인과 공평하게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은 국회 이슈 중 하나다. 8월에만 5건의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우원식 의원은 법 적용을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모든 상가임대차로 확대하고, 권리금 회수 대상에서 전통시장을 포함시키는 법안을 조정식 의원은 상가 임대료도 신용카드 등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발의했다.정성호 의원은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를 전대차관계에 대해서도 적용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제출했고 추미애 의원도 임대인이 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사유를 대폭 축소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2018-08-31 11:58:31강신국 -
같은 유산균, 다른 가격…약국 항의에 결국 '단종'제약사가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용과 온라인용으로 각각 판매하는 이원화 정책을 포기했다. 약국의 컴플레인 때문이다.A제약사는 최근 온라인에 유통하던 자사 유산균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약국 유통용과 온라인용으로 나눠 패키지를 각각 다르게 제작하고 색깔을 달리해 '약국용'과 '온라인용'으로 구분했던 제품이다.그러나 약국에서 몇 차례 불만이 접수됐다. 같은 제품이나 다름없는 제품인데, 온라인 판매가가 약국 판매가와 비교해 수 만원 차이 난다는 내용이었다.A제약사는 "약국 컴플레인이 제기돼 결국 약국 공급에 집중하기 위해 온라인용 제품 단종을 결정했다"며 "현재 온라인용은 판매 중단됐으며, 남은 재고는 9월 안에 소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온라인이 워낙 제품 판매가 수준이 저렴하다 보니, 가격경쟁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온라인용과 약국용 패키지가 다르게 해 소비자에게 다른 제품으로 인식시키려 했으나, 약국 항의를 받은 후 온라인 시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이원화된 유통 정책으로 가격 차이가 나면서 공급업체와 약국이 갈등을 겪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안으로 약국으로만 제품을 공급하는 전용 제품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약국 전용 제품은 소비자 인지도가 낮을 경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은 가격이 생명이다. 온라인 마케팅과 가격경쟁력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약국은 상담을 통한 판매가 가능하므로 업체 입장에선 약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약국을 믿고 공급하는 제품은 그만큼 약사들이 신뢰와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권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2018-08-30 18:04:00정혜진 -
탈세혐의 360명 세무조사…의대교수·병원장도 포함세무당국이 편법 증여 등 부동산 거래 탈세혐의자 360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세무조사 대상에는 의대교수, 병원장 등 전문직도 포함돼 있었다.국세청은 고가 아파트 등 과열지역 부동산 취득자의 가족 구성원까지 재산변동상황과 자금원천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동산거래를 이용한 탈세혐의자 360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주요 세무조사 대상자를 보면 A병원장은 매년 고액의 의료수입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이 감소했지만 해외 유학중인 자녀는 6억원 추정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국세청 레이더에 포착됐다.6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A병원장이 편법을 사용한 것. 이에 국세청은 고액 예금에 대한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또한 연간급여 5000만원인 20대 중반 사회초년생이 서울 소재 아파트를 33억원(전세금 14억원)에 취득했고 국세청은 의대교수인 아버지가 편법 증여를 한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아울러 부부공동으로 서울 소재 상가건물을 취득후 150억원에 양도하면서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으로 리모델링 비용 25억원등 가공경비 계상한 것도 세무조사 리스트에 올랐다.국세청은 개인별로 최근 수년간의 자산증가 내역과 자금원천을 비교, 자금출처가 부족한 사례를 집중 분석해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세무조사는 부동산 거래 과열지역 등의 고가아파트 및 분양권 취득자를 중심으로 주택 및 분양권 취득관련 편법 증여혐의 연소자, 다주택 취득자 중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자, 민생경제 침해 기획부동산 업체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변칙 증여혐의가 있는 고액금융자산 보유자 146명도 조사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국세청 관계자는 "정보수집 및 분석결과, 자금원천 불투명 등 탈세혐의가 발견될 경우 신속한 세무조사를 통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과열지역의 주택을 이용한 편법 증여, 다주택 취득자 등에 대해서는 검증범위를 확대하고, 탈루혐의 발견 시 자금출처조사를 포함,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탈세 관련 주요 적발 사례 & 9702;소득이 없는 자가 증여받은 자금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 증여세 탈루 & 9702;탈세한 자금으로 실거주 이외 투기 목적으로 다수 주택 취득 & 9702;기획부동산 실사주가 법인자금유출, 가족의 부동산 취득자금 편법 증여 & 9702;명의위장 부동산 중개업자의 사업소득 탈루 및 편법 증여 & 9702;미성년 자녀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을 증여하고, 증여세 무신고 등2018-08-30 00:03:09강신국 -
서울아산, 100억원 규모 의료AI 빅데이터 센터 설립서울아산병원이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센터' 설립에 앞장선다. 국산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이번이 최초다.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센터 설립에 총 100억원을 출자한다.이들은 환자 개개인 맞춤형 진단·처방·예방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국내 의료 AI산업 활성화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공동목표를 설정했다.29일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대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번 의료AI 빅데이터 사업을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로 명명했다.계약식에는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과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이 참석했다.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2704병상, 일 평균 외래환자 1만1862명, 연 6만3791건의 고난도 수술을 시행중이다.그만큼 풍부한 임상데이터와 고품질 연구실적 등이 의료 빅데이터 콘텐츠로 활용될 전망이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의 AI기술과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개발 실무를 맡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와 사업전략을 담당한다.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우수한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 관련 국내외 유수 의료 스타트업과 의료정보 생태계를 구축한다.또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병원에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도 선도한다.이상도 병원장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로 국민에 양질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산·학·연 간 실효성 높은 사업으로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18-08-29 11:42:29이정환 -
강원도 지자체 예산 단골약사제 참여…시범사업 첫발부산 북구보건소와 북강서구약사회가 진행 중인 강원도 약사들도 지자체 지원을 받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약료봉사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29일 강원도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와 단골약사제 시범사업을 확정하는 한편 관련 사업 운영 준비에 착수했다.강원도는 지난해 '강원도 제1차 기초생활보장 시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계획 중에는 의료급여 수급자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골약사제도가 포함됐다.그간 강원도약 강원도약사회는 간담회 등을 통해 단골약사제도 운영 방안 등을 협의해 왔지만, 시행 시기가 지연됐고 최근에야 시범사업 개진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약사회는 권역별로 참여할 약국을 모집해 강원도에 제출한 상태다.이번에 시행되는 제도는 단골약사제도는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약물관리가 요구되는 집중관리군,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시범사업 참여 예정인 약사들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약사회가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 중인 ‘착한약가방’ 사업과 유사하게 의료급여환자가 약국을 방문하면 처방약물에 대한 통합적인 약물복용법을 단골약사가 상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현재 이번 시범사업과 관련한 강원도의 예산은 1000만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춘천, 원주, 강릉, 철원 지역 약국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강원도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지역과 참여 약국은 선정이 돼 강원도에 명단을 제출한 상태"라며 "본격적인 시행은 강원도에서 승인이 나야 할 것 같다. 강원도에서는 처음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자체와 연계해 건강증진, 방문약료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서울시의 세이프약국, 경기도의 방문약사 시범사업, 전남의 찾아가는 약손사업, 경북의 방문약손사업 등이 있으며, 부산 동래구, 제주의 방문약손사업 등은 지자체 예산 없이 약사들의 봉사로 진행되고 있다.2018-08-29 11:41:39김지은 -
"3일 남았는데"…약국,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 당혹정부가 내달 대대적인 1회용 점안제 약가인하를 통보하면서 약국들이 멘붕에 빠졌다.29일 약국가에 따르면 300여개 품목의 점안제 약가인하 통보가 뒤늦게 전달되면서 재고관리, 차액정산을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 공시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307개 품목을 포함한 약가인하안을 확정했다.이번 대상 품목의 평균 약가 인하률은 27.1%이고, 이중에는 50% 이상 약가가 깎이는 품목도 30개 이상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소식에 약사들은 대상 품목도 워낙 많은데다 인하율도 커 혼란이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들어 점안제 처방이 늘면서 약국들도 적지 않은 제품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경기도의 한 약사는 "약가인하가 3일도 안남았는데 오늘에서야 통보를 받았다"며 "소폭 인하되도 사전에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갖는데 이번처럼 약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이제서야 알았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도 "정부는 약가인하를 발표했다고 하고, 일부 제약사는 가처분 소송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도 한다"면서 "날짜도 얼마 안남았는데 제품을 취급하는 약국들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약사들은 당장 일주일도 채 안남은 약가인하를 앞두고 재고 정리와 차액 정산 등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서울의 한 약사도 "제품을 반품해야 하는지 고민인데 당장 남은 3일도 처방이 계속나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매달 약가인하 고시가 있지만 이번 점안제의 경우 워낙 품목수도 많고 차액도 커 나중에 제대로 차액정산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햇다.2018-08-28 18:41:5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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