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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상권 침체에 약국도 영향..."일반약 30% 감소""상가 공실이 늘어나면 유동인구가 줄고, 유동인구가 줄면 더 많은 상가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예요. 상가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으면 당연히 약국은 일반약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서울 종로의 주요 상권이 침체되면서, 약국도 일반약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26일 데일리팜이 종로 대표 상권 중 한 곳인 종각 젊음의거리를 찾은 결과, 임대문의가 붙은 상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젊음의거리를 중심으로 50m 반경에 위치가 좋은 대로변 1층 상가 4~5곳이 공실로 덩그러니 남아있었다.지역 약국들은 아직까지 전문약 매출은 큰 변화가 없지만, 유동인구가 줄어든 탓에 일반약 매출 감소를 체감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A약사는 "2~3년전부터 상가공실이 늘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직 병원은 남아있기 때문에 처방은 어느정도 유지되지만 일반약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또 유명 오피스빌딩인 삼일빌딩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상당수의 회사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점도 상권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상권 침체가 삼일빌딩 하나의 이유는 아니다. 하지만 삼일빌딩에 약 9000명이 있었다. 리모델링 후 회사들이 새로 입주하려면 최소 2~3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B약사도 삼일빌딩 리모델링 후 유동인구가 급감한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 B약사는 "아직도 저녁 시간이면 유동인구가 꽤 있지만 예전같지 않다. 여러 회사들이 지역을 떠났고, 삼일빌딩에서 퇴근 후 쏟아져 나오던 직장인들도 사라졌다"고 토로했다.또다른 C약사는 "회사들이 떠나다보니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원 등도 건물에서 빠져나갔다.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줄어들다보니까 일반약 매출에는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삼일빌딩은 SK D&D가 공유오피스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상가 공실률로 인한 약국 영향은 비단 종각 젊음의거리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었다.광화문과 시청 인근 약국들도 오피스상권 위축과 경기침체 등으로 일반약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했다.시청역 인근 D약사는 "2년 전에 이곳에서 약국 운영을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떨어져서 개국 당시와 비교했을 때 일반약 매출이 30% 가량 떨어졌다"며 "객단가 자체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다른 광화문역 E약사는 "종각의 경우에는 작은 규모의 오피스나 상가들이 많이 몰려있는 반면에 광화문 쪽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사업체들이 많다. 때문에 쏟아져 나오는 인구는 많은데 지역 상가에서 이들을 전부 흡수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E약사는 "약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작은 회사들이 떠난다고 해서 당장 매출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구매력이 상당히 위축돼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상가정보연구소가 1분기 서울 상업부동산 공실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을지로와 시청 등은 약 20%의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화곡과 목동도 약 21%로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이와 관련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해당 지역들은 임대료가 높게 책정돼있다. 경기권 지식산업센터도 늘어나고, 공유 오피스도 점점 많아진다.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자 이동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다보니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던 상가들이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고 문을 닫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2019-08-27 12:10:55정흥준 -
"환자와 싸워야 하나"...설하정 산제조제, 약국 논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혀 밑에서 녹여 복약하는 설하정 제형의 가루약 조제가산 불인정에 대한 약국가 불만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제형 특성상 가산할 수 없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명과 달리 대다수 설하정 허가사항에는 소아의 경우 '물에 녹여 투약'하도록 명기된 데다, 소아 환자 보호자와 성인 환자가 약국에 가루약 조제를 요구할 경우 약사가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21일 심평원으로부터 설하정 조제가산 불가 반려된 A약사는 "의약품 허가사항과 조제가산 기준이 충돌해 약사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A약사는 설하정 가루약 조제가산 문제를 통증약인 플루신정을 실례로 들었다.설하정인 플루신정의 용법용량은 성인의 경우 1회 160mg을 물 한 컵에 녹이거나 혀 밑에 넣어 경구 투약해야 한다. 소아는 1회 80mg을 물 한 컵에 녹여 1일 2회 투여한다.A약사는 허가사항을 근거로 살필 때, 소아 환자에 대한 플루신 설하정 투여를 위해서는 가루약 조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혀 밑에 정제를 넣어 녹이는 허가사항은 성인에게만 인정되고, 소아는 물에 녹여 복약하는 방법만 존재해 약국 입장에서 의료기관이 발행한 가루약 조제 처방전에 따라 산제 조제가 필수라는 취지다.특히 소아 환자 보호자들이 아이에게 쉽게 투약하기 위해 특별히 산제 조제를 요구하거나, 삼킴 장애가 있는 성인 환자가 설하정을 가루 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게 약국가 현실이다.게다가 환자와 의료진 요구를 약국이 일방적으로 거절하기 어려운데다, 거절했다가는 자칫 환자와 말다툼 등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결국 설하정의 의약품 허가사항을 이유로 가루약 조제가산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책적으로도 약학적으로도 모순이라는 것이다.약사들은 일선 의료기관이 임상적 이유를 들어 가루약 조제 처방전을 낸 부분에 대해 조제 가산을 인정하든지, 의료기관이 산제 처방전을 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의약품 허가, 조제 가산 정책으로 애먼 약국만 골치를 앓는다고 했다.A약사는 "플루신 설하정은 소아 환자 투여 시 물에 녹여 먹여야 한다"며 "특히 의사가 1정 단위 처방이 아닌 0.5정 단위 분절처방과 가루약 처방을 내는 케이스가 대다수다. 약사는 연하곤란 환자와 의사 처방을 근거로 산제 조제에 전문성을 쏟는 상황인데 조제료 가산을 반려당해 황당하다"고 강조했다.A약사는 "결국 의약품 허가기관과 보험기관 등 정부가 일선 의약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책을 마련한 게 이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설하정 허가사항을 살필 때 '가루를 내면 약효·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조제가산 불가'라는 심평원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다른 B약사도 "설하정을 가루 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 이같은 정보를 의료진과 국민에게 알릴 의무도 정부에 있다. 왜 약사만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하고 피해를 입어야 하나"라며 "이런 때만 약사 전문성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가루약 조제가 안 되는 이유를 개별 설명하라는 정부 요구는 행정편의적 무관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같은 지적에 대한약사회도 일선 의료기관이 무신경하게 설하정의 가루약·분할 처방을 내는 관행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또 약사도 의료진과 환자에 설하정의 제형적 특성과 산제 조제가 불가한 약리학적 특성을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서방정 분할 조제 처방 관행이 약사 노력으로 실현된 사례를 설하정 케이스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약사회 관계자는 "설하정 가루약 조제 가산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약사 전문성을 발휘해 산제 처방 환경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관이 설하정 산제 처방을 냈다면 의료진과 소통해 가루약 처방을 내지 않아야 할 약리학적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이 설하정 가루약 수가산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2019-08-27 12:10:30이정환 -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 허위·과대광고 양산 '부채질'[데일리팜 = 정혜진기자] 10개 가구 중 7개 가구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시대다. 노인과 청장년층을 넘어 어린이가 건기식을 복용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확대일로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해 2017년 처음으로 4조원 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말 그대로 '무섭게'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지만 업계는 아직도 제품 생산과 유통, 판매에 있어 더 많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팽창하는 시장에 비례해 허위과장 광고 적발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규제를 비웃듯 만병통치약처럼 제품을 광고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의 시선도 우려가 가득하다.◆"건기식은 '건강 산업'"…규제 완화 일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2500여억원으로, 이는 2016년 3조5000억원과 비교해 2년 만에 약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 이상의 효과를 광고하는 이 제품 역시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가운데 올해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식약처에 건의한 규제 완화 사항 가운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내용들이 대거 수용되면서 식품업계는 물론 약사사회도 술렁거리고 있다.자세히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 소분·조합 판매 허용'과 '건강기능식품 일반판매업 영업신고 규제 개선', '일반의약품의 건강기능식품원료 인정신청 허용' 등 20가지 요구 사항 중 16가지가 수용되거나 대안이 수용된 것이다.아울러 최근에는 일반의약품에 사용되는 원료 중 일부를 건강기능식품에 함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완화도 추진 중이다.여기에 식약처는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이 함유된 원료라도 국내외에서 식품으로 섭취되고 있고 안전성·기능성 근거가 있는 물질 중 합성물질이 아닌 동·식물에서 추출한 형태라면 건기식으로 인정 검토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물론 당장 건강기능식품의 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건강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광고 시장이 더 혼탁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약사사회, '규제완화' 철회 목소리..."득보다 실이 많다"SNS에서 개인 바이럴마케터를 통해 광고 중인 건강기능식품.이러한 정부 움직임에 약사사회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약국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만큼, 규제완화가 약국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국민의 오남용 우려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규제완화가 광고시장을 혼탁하게 할 거라는 우려는 약사사회에서 먼저 감지된다.대한약사회는 건강기능식품TF를 구성, 정책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경기도약사회를 비롯한 지역 약사회도 규제완화 입장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규제 완화가 잘못된 광고 범람으로 이어질 거란 의견은 기우"라며 "광고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 아니다. 건기식 광고는 식약처에서 인정 받은 약리적 효능만을 표시할 수 있고, 표시기재에서도 엄격한 틀이 정해져 있다. 협회에서 광고심의로 관리하고 식약처와 지자체도 수시로 점검, 적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러한 업계 입장에도 불구하고 약국 현장에서 약사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는 다르다.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소분판매를 허용하면 건기식 광고에서 '맞춤형', '건강 증진' 등의 문구를 사용하게 될텐데, 이는 직간접적으로 지금보다 효능·효과를 강조하는 추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산업 전체의 규제완화는 결국 허위·과장 광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도 SNS 등에 의약품인지 식품인지 모호한 광고가 아무런 규제 없이 난무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 제품이 건기식인지, 의약품인지에 큰 관심 없이 효능, 효과를 보고 구입해 복용한다"며 "규제가 완화된다는 건 그만큼 더 많은 제품이 더 다양한 광고를 시도할 여지를 준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식약처 관계자는 "적발 건수의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증가, 감소로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해마다 단속 횟수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단속 대상과 적발 유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단속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약국에 진열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약사는 건강 관련 모든 걸 상담해야...건기식도 관심을"산업의 규제 완화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광고시장 혼탁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점차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에 더해 이제는 개인 SNS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심심치 않게 판매한다.이들은 허가받은 판매처가 아니기 때문에 광고 심의도 받지 않는다. 아울러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바이럴마케터들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광고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반 소비재처럼 비교, 사용 후기, '효능·효과'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경기도의 한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을 일반 소비재처럼 인식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의약품이라면 큰 부작용을 겪을 수 있지만, 건기식은 당장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각심도 없다. 잘못된 정보에 호도돼 부적절한 제품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걸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조금씩 산업 규제를 풀고 있으며 업계는 더 많은 규제완화를 원하는 상황.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서도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식약처가 발주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계 대상 설문조사. 식약처가 용역을 발주한 '맞춤형 영양·건강기능식품 제도의 효과적 도입 방안 연구'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는 이와 관련된 문항도 포함됐다.이는 건강기능식품 소분·조합 판매 허용을 위한 연구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력(단체)'를 묻는 질문에 ▲영양, 보건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단체) ▲의사, 약사, 한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교욱을 이수한 인력(단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유통업체 ▲제조업체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식약처가 입법할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상담, 판매할 주체에 생산·판매 업체가 포함돼 소비자의 건강 상담까지 맡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 약국업체 관계자는 약사회와 약국의 관심과 계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약사는 약의 전문가가 분명하다 여기에 멈춰선 안된다. 주민 건강 관리자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잘 알고 판매해야 하며, 이 중 건기식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민은 더 많은 건기식을 섭취하고 시장은 날로 커져만 가는데, 약사는 '약 만 다루겠다'고 버티면 시대에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변화하는 제도에 맞춰 약국과 약사가 변해야 한다. 건기식 상담에 적극 나서고 관리해야 약사 직능이 국민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2019-08-27 06:00:39정혜진 -
"PTP, 조제 불편해도 깨끗하고 안전...세계적 추세"[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다빈도 의약품인 바이엘 '아스피린'이 전면 PTP 공급을 결정하면서 약국가가 조제 불편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일각에서 환자가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기 위해 PTP 째 조제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엘 역시 환자 안전을 위해 번거롭지만 약국이 불편을 감수해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블리스터 패키지: 요일이 적힌 캘린더팩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6월 관련 업계에 '아스피린 프로텍트' 100mg 1500정 병포장 대신 500정 블리스터(PTP: Press Through Package)를 공급한다고 밝혔다.현재 상황에서 남은 병포장 재고는 8월 말 이후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바이엘 측은 1회 복용 의약품을 한 포에 포장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병포장을 재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점은 2021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병포장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약국에서는 당장 조제에 불편이 많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다빈도 의약품인 만큼 하루 소진하는 양이 수천 정에 달하는 PTP를 약사가 일일이 손으로 눌러 개봉해 다시 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본사의 정책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으로 제품의 품질 관리 및 안전성을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독일 공장에서 제조한 의약품을 국내로 수입, 유통하는 과정에서 정제가 서로 부딪혀 깨지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블리스터 패키지로 변경하면 제품을 사용하기 전까지 정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개별적인 보호가 가능하고, 패키지가 변형될 경우 즉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변조 정황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장점을 감안해 선진국은 이미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가는 이미 고형의약품의 85%가 블리스터 패키지로 포장되고 있고, 현재 20% 미만 수준에 머물러 있는 미국도 점차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서울의 A약국 L약사는 "PTP 사용은 세계적 추세로, 약물의 안전성과 환자를 생각하면 PTP포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위생상, 안전상 이유는 물론 오남용 방지, 조제오류 방지 등을 따져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포장 방식이 PTP"라고 설명했다.이어 "병포장을 주로 하는 미국도 변질, 오남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PTP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유럽과 일본도 PTP 사용이 70~80%에 이른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바이엘도 생산단가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면 PTP포장을 선택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출처; 바이엘코리아 제공) 그러나 약포지에 1회 복용할 모든 약을 담아 포장하는 한국의 방식에서 PTP는 되레 약사의 조제 불편을 유발한다.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블리스터 포장의 장점이 많지만, 한국 시장의 현실에서 블리스터 패키지는 약사 조제 과정에 번거로움을 주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바이엘은 병포장 재공급을 노력하는 한편, 변화하는 한국 상황에서 PTP가 확대될 필요성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몇년 사이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됐고, 약국도 셀프메디케이션이 가능한 오픈매대를 갖추는 곳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직접 약을 선택, 복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올바른 약물 복용의 필요성과 약물 복용에 있어서 국민 인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고, 실제 의약품 정보와 복약에 있어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의약품 포장법에 익숙했던 의료전문가들도 블리스터 패키지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신중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L약사 역시 "약국의 일반의약품이 대부분 PTP 형태임에도 PTP 포장으로 인해 의약품을 잘못 복용하는 사고는 많지 않다"며 "한국 조제 문화도 환자에게 약이 전달될 때까지 생산된 그대로 전해지는 PTP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바이엘코리아는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병 포장의 필요성을 본사에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도 한국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쯤 병 포장 재공급을 고려하고 있다.서울의 C약국 K약사는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PTP로 포장을 변경하면서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환자의 안전과 복약순응도 증진을 위한 조제방식을 고민하게 됐다"며 "1회 복용량 재포장없이 블리스터로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의 경우, 환자들의 이해와 공감도 필요한 일이라 언급하기 이른 감도 있지만, 제품의 안전성과 환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블리스터 포장의 장점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대한민국 약국 조제 환경을 더 고려한 현실적인 개선책이나 제약사가 제포기를 보급하는 등의 지원이 병행된다면 좋겠다"고 언급했다.2019-08-26 16:52:22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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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준비하세요"...약국 온라인몰 이벤트 돌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온라인몰이 건강기능식품 위주의 추석맞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다만, 일부 온라인몰만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품목 수를 줄이는 등 지난 설날과 비교해 이벤트 규모를 크게 축소한 모습이다.이는 약국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선 약사들은 과거와 달리 명절 대목에도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유통채널이 워낙 다양해진데다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입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26일 기준 이벤트를 시작한 온라인몰은 한미몰과 일동샵, 팜페이몰 등이다. 가장 다양한 품목을 준비한 것은 한미몰이었다.한미몰은 추석맞이 건강기능식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가격비교가 필요없는 추석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총집합'을 타이틀로 각종 건기식 제품들을 한 데 묶었다. 이달 20일부터 9월 11일까지 할인전을 실시한다.이외에도 한미몰은 추석 선물세트 이벤트를 따로 준비했다. 3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가격대별 선물세트를 분류하고 과일과 와인, 잡곡 등 다양한 구성을 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높게는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했다.또한 일동샵은 추석맞이 선물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팜 10만원 이상 주문 시에 키친아트 에그팬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팜페이몰도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기획전'을 준비했다.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중점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이외에 온라인몰 등은 아직까지 추석용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고, 기존 운영하던 기획전 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이에 서울시청 인근 약국의 A약사는 "약국 말고도 백화점이나 온라인몰 등을 통해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새는 명절이라고 약국에 와서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A약사는 "언론을 통해서도 부모님들이 받고 싶지 않은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꼽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이유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식약처는 추석을 앞두고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7일까지 건강기능식품 등 성수 품목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하고 있다.2019-08-26 12:15:49정흥준 -
유비케어, 의료영상 통합관리 솔루션 'UBPACS-Z'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유비케어(대표이사 이상경)가 의료영상 통합관리 솔루션 'UBPACS-Z'(유비팍스 제트)를 새롭게 선보인다.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는 의료기기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의료영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의학용 영상정보의 저장, 판독 및 검색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한다.회사 관계자는 "의료영상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고 있는 의료 시장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PACS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 제품과는 다른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UBPACS-Z를 런칭했다"면서 "UBPACS-Z는 기존 제품 대비 프로그램의 운영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동일 환자의 과거 검사 리스트 제공 ▲다중 영상 동시 비교 ▲복수 판독에 대한 동일 소견 동시 입력 ▲단축키 지원을 통한 판독 시간 절감 ▲영상 종류별 디스플레이 레이아웃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진단의 정확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UBPACS-Z'는 일반 요금제, 의료기기 패키지 요금제, 컨버전 요금제 등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돼 각 기관에 적합한 요금제가 무엇인지 상담해 가입할 수 있다.또한 가입비와 월회비의 요금 체계로, 타사 제품의 유지보수 비용 대비 낮은 가격 부담으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는 "새롭게 출시한 'UBPACS-Z'를 통해 병& 8729;의원은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내 의료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자사가 공급하는 EMR, 의료기기 등과 함께 연동해 사용 시 보다 편리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유비케어는 ‘UBPACS-Z’ 런칭과 함께 기존 UBPACS 고객 대상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또한 내년에는 핸드폰(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Mobile PACS'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2019-08-26 10:53:04정흥준 -
엄습한 전자처방전…종이처방에 익숙한 약국 영향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사회)를 촉진하기 위해 전자처방전 확산사업을 시작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개 과제는 유비케어의 'QR코드 기반의 처방전 발급·처리 시스템'과 케어랩스의 모바일 앱 기반의 전자처방전 발급·처리 시스템이다.QR코드 시스템은 약국에서 사용 중인 2차원 바코드 처방전과 유사하고, 약사사회가 우려하는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유비케어의 QR코드 기반 처방전 발급·처리 시스템 케어랩스의 모바일 앱 기반의 전자처방전 발급·처리 시스템 문제는 모바일 앱 기반 사업이다. 환자가 앱을 통해 병원에 전자처방전 발급을 신청하면 병원은 환자가 요청한 약국에 전자처방전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충북대병원, 서울의료원 등에서 논란이 발생한 웹 기반 전자처벙전 사업과 유사하기 때문이다.웹 전자처방전 시범사업 수행 업체인 캐어랩스는 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과 연계된 전자 처방전 전송 API와 병원에서 전송된 전자처방전의 인식·처리 가능한 약국용 표준 API, 모바일 앱 내 전자처방전 서비스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 12월에 4대 분야(공공, 금융, 유통, 의료)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아 수립한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전자처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연간 5억 건 이상 발급되는 처방전으로 인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전자처방전 확산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즉 보건의료계 시스템 발전이 아닌 종이 없는 사회구현의 일환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이 전방위로 확산되면 의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이미 대한약사회는 시리얼 코드를 이용한 전자처방전 사업을 심평원에 제안했다. 충북대의료원, 서울의료원 등과 같이 민간 기술이나 업체가 아닌 심평원이 전차처방전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의료계다. 의료계의 동의와 사업참여 의지가 있어야 심평원 주도의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약사회 관계자는 "IT전문가들 사이에서 과기부 전자처방전 사업이 의원과 약국에 접목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크다"면서 "심평원 시스템으로 충분히 처방전달 시스템 개선이 가능한데 민간에 맡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대형병원 위주의 전자처방전 사업이 산발적으로 진행돼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 공적 전자처방전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2019-08-25 01:07:47강신국 -
"약보다 더 약처럼"...범람하는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난 2017년 건강기능식품 표시·광고 심의건수 6150건. 2018년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적발건수 1만 921건.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의 현주소다. 지금 이 순간에도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허위과대광고까지 포함한다면, 건기식 시장은 거짓 광고로 뒤덮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인쇄물 또는 방송 등에 광고하기 위해서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자율심의기구를 통해 표시·광고 심의를 받아야 한다.심의를 받지 않거나, 심의 결과에 따르지 않은 표시 및 광고는 올해 3월 14일 시행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심의는 매주 화요일 진행하며, 매년 약 50회의 회의가 열리고 있다.2004년부터 2017년까지 표시광고 심의 건수. 지난 2004년도부터 2017년까지 자율심의기구의 표시광고 심의자료를 살펴본 결과, 인쇄매체에 대한 심의가 매년 약 85%~90%를 차지했다.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이뤄지는 건기식 광고는 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바이럴마케팅으로 퍼지는 허위과대광고들은 '광고가 아닌 것 같은 광고' 활동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었다.이에 최근 식약처는 집중 단속을 예고하면서 건기식 업계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체험기나 고객 후기를 유추가 가능하도록 블라인드 처리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하는 방법, 보상을 미끼로 부당한 표시·광고가 포함된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는 방법의 광고 활동을 지적했다.예를 들어 0세포억제, 00부전, 00어트 등으로 체험기를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광고대행업체를 이용해 SNS에 가짜체험기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선 집중점검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하지만 식약처가 꺼내든 집중점검 카드에도 불구하고, SNS를 이용한 허위과대광고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체중감량 효과를 내세워 인기를 끌고있는 모유유산균 제품의 광고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SNS에는 유산균을 복용하고 수십키로의 감량에 성공했다는 체험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지역 A약국장은 "물론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어 개별인정을 받은 균도 있다. 그러나 일부 효과를 가지고 과대광고하는 회사들이 있다"며 "특히 유산균의 경우 건기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최근엔 일반인뿐만 아니라 치과의사와 한의사 등의 이름을 내걸고 허위광고를 해 적발된 인터넷 사이트도 있었다. 식약처는 자율광고심의 위반, 체험기이용한 소비자기만 등의 위반을 확인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161개의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치과의사, 한의사 등을 동원해 허위과대광고하다 적발된 사례.◆도대체 약이야 건기식이야? 아슬아슬 줄타기건기식 허위과대광고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효과를 부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의약품의 영역까지도 침범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2016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건기식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은 건기식을 '약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16%가 약에 가깝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6년 조사한 건기식 소비자 인식조사 중 일부. 의약품 영역을 침범하는 허위광고의 범람은 환자들의 오남용 위험뿐만 아니라, 광고에 속아 복용 중인 의약품을 건기식으로 대체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식품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의약품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는 건기식 표시 또는 광고의 경우 1회 적발시 영업정지 1개월이다. 2회에는 영업정지 2개월, 3회에는 영업소를 폐쇄해야 한다.또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할 경우엔 1회 적발시 영업정지 2개월, 2회 적발시 업소를 폐쇄해야 한다.SNS로 확산되는 리뷰형식의 광고글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 혈압과 당뇨, 탈모, 관절 등을 키워드로 건기식을 검색할 경우, 소비자들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 글들은 어김없이 쏟아져 나온다."심혈관계 질환에 참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다른 혈압약을 이제 다 끊었다"거나,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 리뷰형식의 광고들이 마치 건기식을 만병통치약처럼 포장하고 있었다.이들중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건강식품인 경우도 상당수였다. 지난 6월과 7월 식약처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식품 쇼핑몰 2170건을 점검한 결과, 이중 373건이 적발됐다. 역시 체험기를 이용한 소비자 기만 건수가 가장 많았다.식약처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광고인 것을 점점 더 교묘하게 숨길뿐만 아니라, 문구에 있어서도 아슬아슬 줄타기를 해 적발이 쉽지 않았다. 또한 쉴새 없이 쏟아지는 허위과대광고를 전부 모니터링하기엔 부족한 인력 문제도 있었다. 식약처 사이버조사단 관계자는 "식품분야에 대해서는 12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상시로 점검을 하고 있다. 허위과대광고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난해 건기식만 1만 921건을 적발했다. 적발 업체의 경우 해당 지자체로 내려보내고, 이후에는 지역에서 사실관계조사 등을 실시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불법 여부는 관련 법 조항에 해당되는지를 살펴서 위반여부를 판단한다. 증거도 포착해야 한다. 법 위반이 확실한 경우들도 있지만, 경계선상에 있는 문구나 표현들이 있어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위반 여부를 두부자르듯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2019-08-24 12:57:17정흥준 -
고대안암 상권, 1년새 약국 2곳 늘어…병원 증축 변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문전약국가는 지난 1년새 신규 약국이 추가되고 병원 증축으로 환자 동선 흐름이 바뀌는 등 적잖은 지형도 변화가 생겼다.병원 처방전 유입 약국 수가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고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병원으로 내원하는 환자 통행로가 두 개에서 한 개로 줄면서 약국 별 경영수익에도 영향이 유발된 셈이다. 고대안암병원 문전약국의 지형도 변화는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고대병원 첨단융복합의학센터 공사와 병원 인근 상권인 고대병원 사거리 내 동네의원이 추가된 점이 주요 원인이다.고대병원과 접경한 안암역 상권이 과거 대비 활성화되고 유동인구도 늘면서 지역민과 고려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1차의료기관이 늘어났고, 병원 증축 공사가 문제없이 진행되면서 미래를 내다 본 일부 약사들이 약국 추가에 나섰다는 게 현지 약사들의 견해다.구체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문전약국 수는 2곳 늘고 고대병원 사거리 내 동네의원은 3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약국 추가로 처방전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었지만 안암역 유동인구 증가와 의원 추가로 출혈경쟁 없이 큰 갈등 없이 각자 경영에 매진중이라는 게 현지 약국가 분위기다.고대안암병원 일평균 환자 수도 4000여명 수준으로 타 상급종합병원 대비 적은데다 약국장들이 15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경영을 이어가다 보니 상호협력이 활발한 편이라는 것이다.실제 고대병원과 문전약국장들은 한 해 2번 정례모임을 갖고 상호 소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대병원 내 처방전무인발급기(키오스크)의 전자처방전 약국 발행기능 역시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도입 초기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처방전 발송 기능으로 약국 간 갈등을 빚은적은 없다고 했다.다만 2022년 병원 융복합센터 개원을 앞두고서는 추가 약국을 들이려는 움직임으로 문전약국가가 한 번 더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병원이 센터 증축을 통해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특성화센터를 배치, 더 넓은 지역의 중증환자 커버를 예고한 상황이라 유입 환자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1년새 약국 2곳이 추가된 것 역시 이같은 증축 계획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게 현지 약국가 추측이다.센터 증축은 환자 동선 변화도 유발했다. 안암역 출구에서 고려대병원 정문으로 가능 도보 통행로는 원래 두 갈래길이다.하지만 증축이 진척되면서 통행로 한 곳이 잠정 폐쇄된 상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다.결과적으로 통행로가 줄어들면서 환자 동선도 자연스레 변했고, 남은 통행로에 위치한 약국들이 소폭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다.물론 잠정폐쇄인 만큼 공사 완료 후 통행로 복원 시 일시적인 환자 동선변화는 원상회복될 전망이다.문전약국장 A약사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대안암병원 약국가에 신규 약국이 들어섰다"며 "엄청난 수준의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으로는 처방전 경쟁이 심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A약사는 "추가 약국에도 기존 문전약국 지형도는 굳건할 수 밖에 없다. 단골환자들이 많은데다 약국 자리마다 입지를 다진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또 고대병원 사거리 상권 내 동네의원이 추가된 것도 처방전 경쟁을 완화한데 영향을 줬다. 대학교·주거지 복합상권이 활성화된 점도 약국가에 긍정 영향"이라고 말했다.다른 문전약국 B약사는 "약국 간 경쟁이야 불가피하지만 그나마 고대안암병원은 무차별 상호경쟁이 일어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소소하게나마 편법 약국광고판을 신고하는 등 조치는 이뤄졌지만 이마저도 약국 간 고발이 아닌 공익 민원고발로 진행된 사안"이라고 했다.B약사는 "고대병원 증축이 완료될 2022년을 앞두고서는 더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 지금껏 큰 변화없는 약국가였지만 증축과 베드수 증가는 얘기가 다를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전자처방전 키오스크를 둘러싼 갈등도 없을만큼 사이가 좋다. 특히 약국 수 자체가 과잉밀집 상태가 아닌점 때문에 약국장 간 소통도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대병원과 안암역 특수성으로 인해 20년 가까이 추가 약국이 들어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안암역 상권이 고대병원을 제외한 의료기관이 밀집한 상황도 아닌데다 신규 약국이 들어오고 싶어도 오랜기간 현지에서 장사를 이어가는 점포가 많아 약국 매물이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문전약국가 임대료는 비교적 높지 않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입지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지만 20평 기준 월세 400만원, 보증금 5000만원선이 평균 약국 임대료였다.안암역에서 20년 넘게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한 C씨는 "신규 약국이 들어섰지만, 모두 베이커리나 기존 점포가 자리를 비우면서 운 좋게 입점한 케이스"라며 "안암동은 안암골이라고 불릴만큼 옛날부터 고요한 지역으로, 큰 상권변화가 없는게 특징이다. 신규 약국 두 곳 추가로 약국이 더 들어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C씨는 "임대료 수준은 높지 않다. 다만 A급 약국 자리는 이미 기존 약국들이 선점하고 있어 앞으로 나올 약국 점포는 B급 매물로 봐야하며, 월세 400만원 수준"이라며 "약국은 1층이어야 한다는 특성탓에 매물 자체가 잘 나오지 않고 경쟁도 치열하다. 고대안암병원 역시 유사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2019-08-23 16:03:19이정환 -
약통 부풀어 폭발 위험 있는 '조제의약품' 주의보시약사회가 발송한 회원 안내 문자.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약국에서 폭발 위험이 있는 조제용 일반의약품이 신고돼 서울시약사회가 전체 회원에 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제약사는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서울시약사회는 22일 오후 전체 회원에게 제조번호 TKM909, 유효기간 2022년 7월3일까지인 '휴온스 알룬정 300T'가 폭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같은 날 인천의 A약국에서 조제를 하던 약사가 해당 약품통을 개봉하는 순간 펑 소리가 나면서 몇 개의 정제가 튀어오르는 일이 발생했고, 이 사실을 접수한 시약사회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즉시 회원들에게 안내한 것이다.A약국 약사는 "뚜껑을 딸 때 조제실 밖 환자 대기실 환자들이 놀랄 정도의 큰 소리가 나면서 안에 들어있던 완충비닐에도 불구하고 6~7개의 정제가 천장까지 튀어올랐다"며 "약통을 살펴보니 바닥이 불룩하게 부풀어있었고, 보관하고 있던 같은 제조번호의 7개 약통이 모두 같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A약국이 보관해온 7개 약통이 모두 부풀어 오른 상태. 이 약사는 약제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 우선 조제를 마친 후 도매업체와 제약사에 연락해 제품 교환과 원인 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약사회가 회원에게 알린 당일 날, 서울에서도 두 곳의 약국에서 같은 현상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시약사회 불량의약품신고센터 변수현 이사는 "보통 불량의약품 사례와 달리, 이 건은 약통이 폭발해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긴급한 사안이라 판단하고 조속히 회원 안내에 착수했다"며 "새로 신고한 두 곳의 약국에는 불량의약품신고센터에 접수하도록 안내하고 제약사의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A약사는 "생산 공정 상 문제일 가능성이 커 제약사에 전수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해놓았다. 다음 주에는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2019-08-22 18:49:57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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