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임상, 정부가 해달라"…국민청원 등장
- 김민건
- 2019-11-06 12:09:5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청원인 "고액 치료비 써도 호전되지 않아" 지푸라기 잡는 심정
- "제약사 경제적 이익 없어 임상시험 안해"...정부가 나서야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실험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9월 초 유튜브에 미국에 사는 한 말기암 환자가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 파나쿠어와 옴니쿠어를 복용해 암을 완치했다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한 데 따른 것. SNS에선 관련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고 국내에선 의약사는 물론 암환자의 복용 후기까지 올라오고 있다.
청원이 진행 중인 6일 정오 기준 1857명이 게시글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암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논리로 임상을 하려는 곳이 없어 정부가 나서 암환자 대상 효과를 증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청원인은 "현재 수많은 암환자들이 병원에서 고액의 치료비와 치료에 따른 고통과 싸우면서도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해 죽어가고 있다고 절규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펜벤다졸이 강아지 구충제이고 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해 판매를 금지하고 심지어 수입을 금지하는 현 상황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마지막 지푸라기도 잡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누구도 펜벤다졸 임상을 하려하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 논리라고 주장했다. 암치료제로 특허나 독점을 할 수 없는 일반약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비정한 자본 논리에 따라 임상을 할 수 없고, 수입까지 금지하며 복용을 막는 것은 암환자에 잔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 임상을 진행해달라"며 "수많은 암환자가 임상에 동참할 것이기에 자본 이익과 상관없이 국민 건강과 행복을 위해 세금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본 논리로 수많은 국민이 죽어나가는 걸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약품 안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나 유관단체인 대한약사회, 대한암학회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효능 근거가 부족해 암환자에 사용이 적절치 않다"며 "펜벤다졸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 대상 연구결과이며 의약품 중에도 펜벤다졸과 같은 기전으로 항암효과를 내는 약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암제 개발 과정의 최종 임상에서도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으며 구충제와 항암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약사회도 지난 5일 약국을 대상으로 "허가사항에 따라 구충제를 사용할 수 있게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한 투약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관련기사
-
펜벤다졸 품절되자 중고거래 시장 가격 2~3배 폭등
2019-11-05 12:20:40
-
약사회 "항암효과 편승해 구충제 판매하지 마세요"
2019-11-05 06:20:40
-
식지 않는 '동물구충제' 논란…민낯 드러내는 의·약사
2019-11-01 12:20:08
-
"100만원 줄테니 구해달라"…약국도 '펜벤다졸' 몸살
2019-10-30 12:19:31
-
"사람구충제 입하"...일부 약국 도넘은 마케팅 '빈축'
2019-10-28 12:19:16
-
식약처-대한암학회 "개 구충제 암환자 사용 말아야"
2019-10-28 09:15:18
-
약사회 "구충제=항암, 물파스=중풍 예방이라고?"
2019-10-25 06:10:40
-
"사람 구충제도 항암효과?"…전문의 방송에 약사들 황당
2019-10-22 12:25:39
-
암 고친다는 개 구충제 42품목 허가…"관리 사각지대"
2019-10-07 19:37:36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약사회 "공단 특별사법경찰권, 지속 가능 위해 조기 입법을"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8국제약품·일동홀딩스, 35억 자사주 맞교환…"전략적 제휴"
- 9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10“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