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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타이레놀 반값 판매"…약국 울리는 해외직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는 구하지 못해 판매를 포기한 타이레놀이 온라인, SNS상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해외 직구, 병행수입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인데, 정부의 단속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일 한 제보자는 데일리팜에 호주산 타이레놀 등 의약품이 특정 SNS 계정, 온라이 사이트에서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 중인 실태를 알려왔다.이 제보자는 “타이레놀 등 의약품이 SNS, 온라인 상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수입 판매를 정식으로 허가 받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만일 이런 방식의 해외 수입 의약품 온라인 판매가 신고 대상이라면 무분별한 해외구매 대행이나 병행 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제보자가 알려온 해당 SNS 계정에서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호주산 타이레놀500mg 100정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해당 SNS 계정에 기재된 사이트로 이동해 구매하는 방식이다.실제 SNS에 링크된 사이트에서는 호주산 타이레놀500mg 100정이 1만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기존 가격은 3만5000원이지만 타임세일을 적용, 4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도 기재돼 있다.이 판매자는 특히 타이레놀과 관련한 세부 정보란에 “편의점용 타이레놀과는 성분, 용량이 다르며 이것은 약국용”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편의점 제품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판매자는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구입하려 했더니 전부 품절돼 구하기도 어렵고 비슷한 계열의 다른 제품을 주더라”면서 “약국, 편의점 모두 타이레놀이 품절돼 못 구하기도 하고, 비싼 곳은 판매가격이 3500원까지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약국은 타이레놀 10정 기준이고, 편의점은 8정 기준인데, 100정이면 2만7000원에서 3만5000원 셈”이라며 “절반 정도의 가격인 만큼 빨리 구매하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호주산 타이레놀 이외에도 일반의약품인 비판텐, 일본 다이쇼제약의 종합감기약 파브론골드A 등 국내에서 불법적인 해외직구 단골 제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해외직구, 병행수입 등의 방식을 포함, 온라인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식약처에서도 의약품 해외 직구, 온라인 판매 등에 대해 자체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약사들은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약품의 불법적인 유통과 온라인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단속과 제재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해외직구는 식약처와 관세청이 연관돼 있는 부분인 만큼 강력한 단속과 제제가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개인이 일정 한도 내에서 해외 의약품을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허용 된다 해도 대량으로 구매해 공동 구매 방식으로 SNS나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명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2-11-01 11:57:50김지은 -
품절·최소주문액 인상에...지역 중소도매 찾는 약국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도매업체의 최소 주문금액 인상에 품절약 이슈까지 더해지며 오프라인 주문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온라인 유통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약국은 오히려 지역 도매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구매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먼저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최소 주문금액을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태전약품, 백제약품, 보덕메디팜 등이 최소 주문금액을 상향하는 중이다.서울 A약사는 “최소 주문금액을 20만원으로 2배 높였다. 주문량이 절반으로 줄어도 매출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약국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규모가 작은 약국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대로 라면 오프 주문을 늘리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 약국도 주문 비중을 보니 온라인몰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서울 B약사는 “최근에 백제약품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최소 주문금액이 변경됐다. 동네약국은 갈수록 운영이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계속되는 품절약 이슈도 오프라인 도매 거래를 늘리는 이유가 됐다. 지역도매 거래업체를 늘려서 품귀 제품들을 소량씩이라도 재고 확보하기 위해서다.인천 C약사도 “개인적으론 지역 도매 거래를 늘리는 건 권장할 만하다. 온라인몰은 따로 약국을 신경 쓰거나 관리하지 않고, 박리다매 형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 도매들은 오히려 지역 약사회나 약국과 협조 관계가 잘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또한 C약사는 “가령 아세트아미노펜은 도매별로 골고루 배분이 되기 때문에 지역 도매업체 수를 늘리면 상대적으로 좀 더 약을 구할 수 있다”면서 “감기약 뿐만 아니라 멀미약을 포함해 여러 제품들의 품귀가 계속되고 있어 다들 최소 2~3개월치 재고는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지난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 유통은 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오프라인 유통은 생활·가전·문화 등 항목에서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의약품 온라인몰 관련 업체에 따르면, 아직까지 온라인 주문량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프라인 도매 거래를 늘리는 추세는 확인된다고 전했다.업체 관계자는 “최소 주문금액 영향으로 온라인 주문 횟수는 줄을 수 있지만 매출이 줄었다는 걸 체감하진 못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거래 도매나 주문을 늘리는 건 오히려 품절약 이슈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2022-11-01 11:18:23정흥준 -
타이레놀ER·베나치오에프 약국간 가격차 1.5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제주지역 약국들간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 격차가 큰 품목은 타이레놀, 베나치오, 펜잘큐, 비맥스메타 등이었다.데일리팜이 11월 기준 제주 지역 약국 30곳의 다빈도 일반약 37개 품목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먼저 베나치오에프액(1병)은 최저 1000원, 최고가 1500원으로 1.5배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1011원으로 특정 약국 1곳이 1500원에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타이레놀ER(6정)도 최고가 3000원, 최저가 2000원으로 1.5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펜잘큐정(10정)도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1.4배의 차이를 나타냈고 겔포스엠현탁액(4포)는 최고가 5000원, 최저가 3500원으로 가격편차가 컸다.비맥스메타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4만9900원으로 2만100원(1.4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6만4000원대였다.제주지역 약국 일반약 판매가 현황 인사돌플러스정(100정)과 이가탄에프캡슐(100캡슐)은 각각 최고가 3만5000원, 최저가 3만원으로 최저-최고가가 동일했다. 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은 최고가 6만원, 최저가 5만원으로 가격 편차는 1만원으로 나타났다.벤포벨정(120정)은 최고가 8만원, 최저가 7만원이었다. 광동경옥고(60포)는 최고가 25만원, 최저가 20만원에, 평균가는 23만원대로 조사됐다.최저가와 최고가 동일한 품목도 많았다. 까스활명수큐액, 풀케어, 노스카나겔, 탁센연질캡슐, 판시딜캡슐, 아이톡점안액 등은 조사 대상 약국의 판매가가 동일했다.한편 제주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가격조사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2-10-31 22:56:11강신국 -
"약사들에 가장 시급한 서비스를 하나의 모바일앱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홍익인간의 뜻이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데 있다면, 모두의 약국은 널리 약국을 이롭게 한다는 데서 출발합니다."모바일 하나로 약사 간 중고거래와 교육, 소통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앱 '모두의약국'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두의약국은 PC를 통해 웹에 접속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만으로 약국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극대화되는 공영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손정민, 이걸 모두의약국 공동대표. 손정민, 이걸 대표는 올해 3월부터 서비스 출시를 위해 힘 써왔다. 온누리H&C에서 오랫동안 약국경영전략팀장과 약국개발팀장을 맡아왔던 두 대표는 내달 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직접 약국을 운영했던 약사의 입장에서, 또 17년 간 약국 개설과 매장 경영 컨설팅을 담당했던 전문가 입장에서 약사들이 편하게 사용할 만한 앱을 기획해 선보인다는 설명이다.모두의약국은 '약국이 쉬워진다'를 모토로 ▲거래가 쉬워진다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지역기반 중고거래' ▲인테리어가 쉬워진다 '다른 약국 시공 사례도 둘러보고 검증된 인테리어 업체 연결' ▲상담이 쉬워진다 '실전 활용도 100% 교육·콘텐츠' ▲소통이 쉬워진다 '일상은 나누고, 유익함은 더하고' ▲개국이 쉬워진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수·양도 ▲채용이 쉬워진다 '빠른 글 작성, 알림 기능으로 빠른 맞춤채용 확인, 통일된 이력서로 편의성이 강화된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우선 오픈한다.이걸 대표는 "중고거래, 교육, 소통 등은 이미 지역약사회나 약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지만, 모바일을 통해 편리성을 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장 약사님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가장 시급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용자 수가 많은 '당근마켓'과 '오늘의집', '사람인'을 약국에 맞춰 최적화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모두의약국이 '공공 모바일 앱 체인 개념'으로 인식되길 기대했다. 2만5000여개 약국 가운데 체인에 가맹한 10% 약국의 경우 체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지만, 체인에 가맹하지 않은 약사들의 경우 정보 접근에 허들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그는 "모두의약국은 대한민국 약사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경영과 관련한 질의응답이나 간판, 인테리어 등 취사선택에 대한 큐레이션 역할을 플랫폼 이용 약사들과 모두의약국이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특히 웹 접속이 어려운 근무약사는 물론 약국장이 약국 바깥에 머무르는 경우에도 관련 서비스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기존 서비스와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손정민 대표는 "교품을 비롯한 중고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대다수 약국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PC로 옮겨 판매 글을 올리는 게 현재 시스템이라면 모두의약국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글까지 써 업로드할 수 있다"며 "더불어 신뢰할 만한 인테리어 업체를 소개하고 매칭, A/S 하는 것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짧은 버전의 교육 영상과 정책이슈와 Q&A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손 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무료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우선 많은 약사님들이 사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모두의약국은 이달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버전을 론칭한다. 모두의약국은 "서비스를 가오픈해 현장 약사님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편의를 맞춰 나갈 계획"이라며 "모두의약국이 모든 약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2022-10-31 17:48:48강혜경 -
닥터나우 "폐업 고민하던 약국, 플랫폼 제휴로 회생"닥터나우는 10월 기준 제휴 병의원과 약국 수가 25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와 열악한 동네 상권 때문에 폐업을 고민하던 약국이 닥터나우와 제휴를 통해 운영난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인원도 충원했다는 소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닥터나우(대표이사 장지호)가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네 약국들에 이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닥터나우에 따르면 올해 6월 1500곳이던 제휴 병의원과 약국 수가 10월 기준 2500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닥터나우는 "국내 원격의료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의료기관과 협업하고 있다"며 "제휴 의료기관과 끊임없이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병의원과 약국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제휴 약국수 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닥터나우는 "전국에 걸친 제휴 의료기관 확충을 통해 폭넓은 진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등 20개 진료과목 중 자신의 증상에 맞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휴 병의원과 약국이 늘어난 만큼 선택의 폭 역시 넓어졌다"고 강조했다.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제휴 약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약사들은 제휴처 확대를 놓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이 공고되면서 플랫폼 이용자 수가 이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제휴처가 1000곳 이상 늘어났다는 데 대해 수치상 오류 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A약사는 "확진자 수 감소와 가이드라인 등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제휴처가 확대됐다는 데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오히려 제휴처를 늘리기 위한 홍보 방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B약사는 "비대면 플랫폼 가이드라인 공고가 오히려 업체들에는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면서 "닥터나우의 주장 대로라면 오히려 공고를 피한 홍보와 제휴 안내 등이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하거나, 경영난을 겪는 약국들에게 제휴가 답인양 홍보하는 일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2-10-31 12:01:37강혜경 -
대기업, 맞춤 영양제 군침...약국 건기식 더 위축될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27일 홈앤쇼핑 '이데이잇츠'로 맞춤 건기식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대기업과 플랫폼 업체들이 잇달아 개인 맞춤 영양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번 달에만 KGC인삼공사에 이어 홈앤쇼핑까지 맞춤 건기식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정관장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KGC인삼공사는 건강관리앱인 ‘케어나우3.0’을 통해 맞춤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앱을 활용해 건강검진 데이터와 건강설문 등을 진행하고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약 1년 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 건기식 사업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홈앤쇼핑은 ‘이데이잇츠(edayeats)’를 론칭했다. 고려대 의과대학과 건강설문 알고리즘을 공동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건기식을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다. 정기 배송 시 20~30%의 할인과 적립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 모습이다.이들은 영양제 소분이 아니라 추천+구독 서비스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현행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향후 소분 허용이 될 경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기반을 마련하다는 의미도 있다.앞서 이마트와 이랜드, 풀무원, 롯데칠성음료 등은 이미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에 관심을 갖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식품업계 대기업·중견기업들이 이처럼 맞춤 영양제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해외에서 이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과 우리 정부도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미국의 기능성 식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진흥원은 “개인 맞춤형 제품을 판매했던 브랜드의 경우 지난 2년 새 잠재력을 알아본 대기업에 합병되기도 했다. 개인 맞춤형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 구독서비스는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개인별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를 추천 배송하고, 앱을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시장 흐름을 분석했다.아울러 정부의 건기식 관련 규제 완화 방침도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부추겼다. 식약처는 2024년 12월까지 맞춤형 소분 건기식 허용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한다.이에 대한약사회도 약국형 소분 건기식 모델로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약과 건기식, 식품까지 맞춤 관리를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역 약사들은 계속되는 건기식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건기식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지만, 약국 점유율은 약 8~10%에 불과하고 그마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 A약사는 “약국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겠지만 앞으론 계속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격이 아니라 다른 차별화를 둬야 하지만 관심을 갖는 약국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맞춤 건기식 시장이 커진다는 게 결국 일반약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또다른 서울 B약사도 “약국에 있는 건기식들도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는 상황이다. 약국용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제품들도 서서히 유통 채널을 늘리려고 한다”면서 “이미 약국에서 건기식 파이가 많이 작아졌지만 그마저 더 쪼그라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2022-10-28 18:26:15정흥준 -
"탈모약 성지"...국감서 질타당한 플랫폼 광고 사라질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앞으로는 SNS에서 '두타○, 피나○, ○보다트 9개월치 탈모약 온라인 성지' '두타○ 탈모약 집에서 로켓진료 오늘 배송'과 같은 내용의 비대면진료 플랫폼 광고가 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광고. 비대면 진료, 약배달 플랫폼들이 이소티논을 '이스디논'으로, 두타윈을 '두타○'으로 교묘하게 수정하거나 가려 전문약을 홍보하는 문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면서 자체 심의 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안) 공고 이후에도 교묘하게 전문약 광고를 일삼아 온 업체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위기 의식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닥터나우는 27일 입장을 내고, 광고를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활동 전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즉각 수정 및 삭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닥터나우는 "서비스 전반 및 광고 활동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한 결과 위반 소지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위법이나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보건복지부, 국회, 의료계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협력하겠다"며 "온라인 광고 소재 일부가 전문의약품 광고로 오인할 여지가 있다는 의료계 우려를 적극 경청하고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SNS광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약국가도 상황을 주시한다는 계획이다.A약사는 "공고 '플랫폼 업무 수행의 세부 준수사항'에는 '플랫폼은 환자에게 처방 의약품의 약품명, 효과, 가격 등 정보를 안내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사실상 약품명을 암시하거나 가격을 공개하는 등의 광고가 이어져 왔다"며 "선제조치에 나서겠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위기의식이 반영된 조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B약사도 "플랫폼들이 교묘하게 약품명을 가리거나, 성분명을 쓰면서 전문약을 홍보해 왔다. 이러한 광고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이뤄진 데 대한 문제가 심각했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업체들이 공고를 교묘히 악용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고자 할 때, 반드시 환자가 약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약국 명칭과 주소, 전화번호, 팩스번호, 약국개설자 및 약국에 종사하는 약사, 한약사의 면허 종류 및 성명 등이 공개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러한 항목들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약사는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이 당장은 자체 심의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행도에 대한 점검과 행정처분 등이 뒤따라야 한다"며 "국감 지적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국감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기본 원칙이자 윤리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 전문약 이소티논을 이스디논으로 바꿔 홍보했다"며 "여드름 약과 함께 다른 약을 처방 받으면 약값을 깎아주는 등 불필요한 의료쇼핑을 부추겼다"고 꼬집은 바 있다.2022-10-27 16:59:50강혜경 -
심부름 대행업체 배달·퀵, 5건 중 1건이 '약 배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심부름 대행업체의 심부름 항목 가운데 44%가 배달·퀵에 집중돼 있으며 이가운데 19%가 약 배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배달 34%, 음식 배달 23%에 이어 약 배달 이용이 많았던 것이다. 하이퍼로컬(대표 조현영)는 심부름앱 '해주세요'의 심부름 항목 비중 및 배달·퀵 세부항목을 27일 공개했다.2021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등록된 총 50만여건 가운데 배달·퀵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소·집안일 20% ▲운반·수리 12% 등 순으로 나타났다.배달·퀵 항목의 세부 내용을 보면 편의점과 음식배달이 가장 많았고 약 배달, 물품·퀵 배달(9%), 마트 장보기(5%), 꽃배달(3%), 우편물·택배배달(2%)이 뒤를 이었다.해주세요는 사용자 인근을 중심으로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내에서 누구나 배달·장보기, 설치·조립·운반, 청소·집안일, 돌봄, 과외·알바 등의 심부름을 요청할 수 있고 동시에 헬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로 동네 이웃간 도움을 주고 받으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의 어플리케이션이다.하이퍼로컬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6개월 만에 100만을 돌파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늘어난 '긱이코노미(Gig Economy)'의 영향으로 해주세요가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일을 동시에 맡거나 임시직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MZ세대가 전체 사용자 중 68%를 차지할 만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2022-10-27 12:13:47강혜경 -
배달약국 폐업해도 행정처분...약사 면허정지 검토최근 폐업한 서초구(왼), 송파구 배달약국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배달약국이 잇달아 폐업하며 업무정지 행정처분은 소멸됐지만, 약사를 대상으로 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은 그대로 검토된다.서울 배달약국 4곳 중 3곳은 문을 닫았다. 일부 지역 보건소는 약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었지만 폐업하며 처분 대상이 사라졌다.하지만 약사법 상 행정처분은 약국,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처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운영 약사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은 계속 논의될 예정이다.앞서 서초구보건소는 관내 배달약국을 대상으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복약지도와 대체조제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행정처분을 진행했고, 서초경찰서 고발로 해당 약국을 대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구보건소 관계자는 “복약지도 관련 위반 건은 약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처분이라서 폐업하면서 대상이 사라졌다”면서 “하지만 대체조제 관련 위반 건은 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정처분이라 아직 소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3~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처벌 결과를 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언제 마무리될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면허정지 처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면허정지 기간에 대해서도 그때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오늘(27일) 대한약사회도 폐업한 배달약국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날 윤리위는 운영약사들에게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검토할 계획이다.다만 폐업약국 운영약사들이 청문회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윤리위는 불참 시 추가 회의를 잡지 않고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약사회 관계자는 “3곳 중에 2곳이 폐업을 했지만, 여전히 한 곳은 운영 중이다. 배달전문약국이 모두 사라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징계 조치를 그대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청문회 강행 이유를 밝혔다.2022-10-27 11:49:52정흥준 -
"감기약 재고 있나요?"...약사들은 지금 앵무새가 됐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2020년 1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우리 약사들은 앵무새 역할을 수행해왔다.그 시작은 마스크였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공적 마스크가 도입됐고, 입고와 동시에 동 나 버리는 마스크를 찾는 수없이 많은 환자들에게 '마스크 없습니다'를 반복해 왔다. '내가 이 약국을 몇 년이나 다녔는데 따로 챙겨둔 거 없냐'는 핀잔에 몇 차례나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마스크 앵무새로 수개월을 보냈다.이후에는 타이레놀 앵무새가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맞물리며 타이레놀은 명약이 됐고 동일성분약이 있더라도 타이레놀 없는 약국으로 억울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제약사 등에 매일같이 확인도장을 찍어 보지만 거의 대부분 품절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제는 감기약 앵무새다.올 초 오미크론이 대유행하고 7월에 BA.5 변이가 유행하면서 사실 코로나에 대한 감흥(?)도 사라진 지 오래다. 우리 약국 근무자들도 한 차례 씩 확진되고 나니 특별히 확진환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도 사라진 지 오래다.최근에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품절이다. 매일 제약사에 '재고가 있느냐'고 묻고, 거의 항상 '없다'는 답변을 듣지만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확인 도장을 찍는다.코로나19 증세에서 후각 상실 대신 콧물과 인후통이 주요 증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 코로나 증상 추적 앱인 조에(ZOE)가 백신 2차 접종 확진자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증상을 분석한 결과 인후통과 콧물, 코막힘, 지속적인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났다고 한다.재빠르게 약국 재고와 온라인몰 상황을 살펴봤다. 상대적으로 노즈라인은 재고가 확보돼 있는 반면 코프라인은 가지고 있는 재고가 넉넉지 않았기 때문이다.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대부분이 품절 상태다. 온라인몰의 화이투벤플러스캡슐, 하벤파워캡슐, 씨콜드정, 씨콜드코프정, 씨콜드노즈정, 씨콜드플러스정, 래피콜에이캡슐, 타이레놀콜드-에스정, 엑스콜콜드에프캡슐, 판피린큐액, 판콜에스, 판토-에이내복액, 콜대원에스시럽, 콜대원콜드에스시럽, 콜대원노즈에스시럽은 모두 품절이었다. 화콜클래식원연질캡슐도 재고가 넉넉지 않았다.거래 제약사들에 연락을 돌렸다. "감기약, 진통제 남은 것 없습니다. 들어오면 좀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기약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인데, 영업사원당 할당이 나와서 원하는 수량만큼 맞춰드릴 수 없습니다. 우선 리스트에 올려 두겠습니다." "올해는 재고가 안 들어올 것 같습니다." "12월에 입고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품절입니다." "현재 품절 상태입니다. 주문 걸어 놓겠습니다." "다음달 초에 입고될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주에 입고될 듯 합니다."총 7군데 제약사에 연락을 했고, 2개 제약사에서 소량이지만 감기약을 조금씩 주문할 수 있었다.1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확진자가 다시 3, 4만명까지 증가하고 있고 일교차로 인해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거의 찾는 이가 없던 코로나 키트가 다시 판매되기 시작한 걸 보았을 때 트윈데믹 현실화는 시간문제다.올 초부터 시작된 품절약 문제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일일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섰던 3, 4월에는 실제로 약이 없어서 수량 제한을 두기도 했고, 환자를 돌려보낸 적도 있다.하지만 '약국에 약이 없다'는 얘기를 쉽사리 꺼낼 수 없기에 영업사원들을 졸라본다. 요즘은 환자를 응대하는 시간보다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언제까지 품절이 약국만의 문제여야 하는지 장담할 수 없어 더 답답할 따름이다. 수급 불안정 대책으로 '가격 인상' 하나만 내놓고 약국과 제약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려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2022-10-27 11:26:26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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