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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환자 몰려드는데 '코푸·코대원·코데날·코데닝' 전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푸를 시작으로 코대원, 코데날, 코데닝까지 '코'자 들어가는 약들에 대한 품절로 약국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겨울철 감기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교품 등으로 간신히 버텨오던 수급 불안정 문제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특히 독감의 유행과 심한 일교차, 미세먼지 등으로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제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약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이비인후과제제를 중심으로 품절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바로팜 의약품 검색순위 역시 감기약 부족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시네츄라시럽이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코푸시럽, 타미플루, 타이레놀, 코대원, 코푸, 슈다페드, 코대원에스, 콜대원, 코대원포르테, 코푸정, 프리비투스 등이 20위권 내에 들며 순위에 들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을 보이던 독감 인플루엔자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 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청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48.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9~49세 비율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인 의사환자분율은 48.6명으로 전 주 45.8명 대비 2.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24배, 재작년 동기 대비 13.9배 많은 수치다.유행이 집중됐던 7~18세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그 외 연령층에서도 독감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9~49세 의사환자분율은 53.2명에서 61.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42.2%로 가장 높았고 리노바이러스 12.2%, 아데노바이러스 11.2% 등의 순을 차지했다.약국가는 유례 없는 독감 유행으로 몸살 아닌 몸살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지역 A약사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이비인후과 제제 품절이 더 심화되는 추세"라며 "맥시부펜, 타이레놀현탁액은 물론 코푸시럽, 시네츄라시럽류까지 모두 품절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보다 품절이 장기화된 기침패취류는 유효기간 임박 재고까지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취류 자체가 수급이 안 되다 보니 약국 간에도 재고가 임박한 약이 교품되고, 환자에까지 투약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같은 지역 B약사는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면서 코로나19 때처럼 대기 환자가 늘고 있다"며 "감기약은 물론 탄툼, 헥사메딘까지 재고가 순식간에 빠지다 보니 약국 수요가 늘고, 품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B약사는 "특히 이번 감기와 독감의 특징이 한 달 가량, 혹은 그 이상 기침이나 가래 등이 이어진다는 것으로 진해거담제 수요가 평상시 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독감 환자 증가로 75mg가 품절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다.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역시 재고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C약사는 "아이를 시작으로 부모까지 감염되는 가족 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타미플루가 없어 셀타플루나 한미플루 등으로 처방을 변경하거나, 의원에서도 수액제인 페라미플루 품절로 경구용 제제 처방을 내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약학정보원 역시 DUR 정보알림을 통해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라 타미플루캡슐 75mg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 정부는 지난 11월 국가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제약사는 12월 22일부터 18만명분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한편 정부도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대응을 위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출범했다.질병청은 "올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유행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운영한다"며 "합동대책반은 최근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 백일해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환자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과, 한국병원약사회 등이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대책반은 유행 확산에 대비한 항생제 내성현황 지속 분석, 중증 내성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항생제) 사용기준을 검토하고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며 소아 병상 수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는 예정이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발생 상황 공유와 함께 소아진료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속 듣고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을 점검해 호흡기 감염 유행 대비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2023-12-10 17:49:17강혜경 -
빈손으로 약국 올 환자들...비대면 처방전 혼선 예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초진·재진이 확대되는 15일부터 약국에 처방전을 들고 오지 않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의원에서 팩스 또는 이메일로 약국에 직접 전송하거나, 중개 플랫폼을 통해 약국에 전달돼 처방전이 환자 손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정부는 처방전 위변조를 우려해 환자가 다운로드 받아 인쇄한 처방전을 약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결국 의료기관과 플랫폼에서 발송하는 팩스 처방전이 약국에 접수되면, 약사는 빈손으로 찾아온 환자에게 처방약을 조제해줘야 하는 것이다.가령 서울 A환자가 저녁 7시에 피부과 진료는 플랫폼으로, 감기 증상은 의원이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로 받게 되면 2장의 처방전이 동시에 B약국으로 팩스 전송될 수 있다.약국은 A환자가 방문하면 본인인지 확인해야 하고, 대리수령이라면 대상자가 맞는지 살펴야 한다. 대리수령은 의료법 시행령에 따라 직계존속과 배우자 등을 허용하고 있다. 만약 대리수령이라면 약사는 조제기록부에 성명과 연락처, 환자와의 관계 등을 기재해야 한다.비대면진료 처방전 전송은 의료기관과 플랫폼을 통한 약국 전달 방식으로 나뉜다. 또 팩스 처방전은 받았는데 환자가 약 수령을 위해 방문하지 않는다면 급여 청구는 불가하다. 야간과 주말에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은 하루이틀 뒤 약을 찾으러 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서울 A약사는 “어디서 들어오는지 모를 팩스 처방전으로 환자들한테 조제를 해주는 것이 맞는 건가 싶다. 평소에 자주 오지 않는 얼굴들도 있을 텐데 본인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 아마 초반에는 다들 혼란스러워할 거 같다”고 예상했다.특히 야간 운영하는 약국들로 여러 의료기관 처방전이 뒤섞여 들어오면 자칫 오투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도 있다. 또 처방전은 보내고, 환자가 방문하지 않는 문제들도 생길 수 있다.A약사는 “환자가 전화를 받으면 다행이지만 약을 받으러 올 때까지 약국 문을 열고 있어야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약국으로 다시 처방전을 보내는 경우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정부 공적전자처방전 뒷전...개정된 지침엔 플랫폼 언급 이번에 개정된 시범사업 지침에서 정부는 처방전 전송 방식에 처음으로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를 명시했다. 플랫폼 이용 시 다운로드가 불가하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12월 개정 지침에는 9월 지침에는 없던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 언급이 추가됐다. 이에 약사들은 정부 주도 공적전자처방전을 논의하지 않고 민간업체에 방치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공적전자처방전과 성분명처방을 시범사업의 전제 조건으로 주장하지만 사실상 정부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대한약사회도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일본의 전자처방전 도입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에서도 공적 영역에서 관리돼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일본은 도입 초기에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별도의 인센티브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작년 ‘안전한 전자처방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열었지만, 이후 논의가 중단되며 공적전자처방전 추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약사회 관계자는 “공적전자처방전뿐만 아니라 전자처방전 표준화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PPDS에 관심을 갖는 곳들이 많고 연동을 논의하는 곳들도 있다. 민간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도록 PPDS를 활용하겠다”고 전했다.2023-12-10 13:27:46정흥준 -
포리부틴드라이시럽 11일부터 균등공급 신청...약국당 2병[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슈다페드, 이모튼캡슐에 이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포리부틴드라이시럽(성분명 트리메부틴)에 대한 균등배분이 추진된다.포리부틴드라이시럽은 변비부터 설사, 위·십이지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처방 범위가 넓어 소아청소년과부터 내과 등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약이다.하지만 품절 문제로 인해 약국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바로팜에 따르면 10월 품절입고 알림신청 의약품 3위에 올랐다.앞서 균등배분이 추진됐던 이모튼캅셀과 슈다페드정에 이어 수급이 불안정한 약으로 꼽힌 것.약국당 배정 수량은 250mL 2병이며, 내주 11일과 12일에 거쳐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약국 공급은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약사회는 8일 "최근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트리메부틴 제제 공급 개선의 일환으로 삼일제약과 의약품유통협회의 협조를 통해 균등 공급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균등 공급 신청기간에 약국이 선택한 거래처 도매상을 통해 공급된다"고 안내했다.신청은 앞서 오픈한 사이트(https://of.kpanet.or.kr/)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11일 오전 8시50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이트가 발송된다.약사회는 "신청 사이트에서 대표약사 생년월일과 면허번호로 로그인 후 신청이 가능하다"며 "2023년 12월 7일까지 회원신고를 완료한 대표약사만 로그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2023-12-08 17:17:03강혜경 -
대전시약, 정책자문단 보건복지분과회의서 의견 개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전시약사회(회장 차용일)가 정책자문단 시민보건복지분과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시약사회는 7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광역시 2023년 정책자문단 시민보건복지분과 회의에 참석, 시정 주요 현안 및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대전시의 중장기 계획수립에 앞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차용일 회장은 "민선8기 정책자문단의 일원으로서 공약사업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대전광역시약사회가 공약 이행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말했다.2023-12-08 16:56:07강혜경 -
바로팜, 내년 약가인하 앞두고 통합반품 서비스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바로팜이 내년 대규모 약가인하에 따른 약국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일 Baro 통합반품 서비스를 출시한다.현재 바로팜은 런칭 약 2년만에 전국 약국 75%에 해당되는 1만8000여개 약국이 이용하고 있다.출시하는 Baro 통합반품 서비스는 약국의 전체 의약품 판매처, 유통기한, 제조번호 등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고 제품명·제조번호 검색으로 구매한 사입처에 정확한 반품이 가능하다.또 스마트반품 서비스를 통해 약가인하 품목 확인부터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 반품 내역에서 판매처별 진행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현재 바로팜 홈페이지에서 Baro 통합반품 서비스 사전 신청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전신청 접수 하루만에 1000개 가까운 약국이 신청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바로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2023-12-08 14:18:18정흥준 -
편의점 전문약 판매 일파만파…"점주, 전문약 몰랐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인공눈물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점안액이 진열·판매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약사단체는 물론 강남구약사회, 대한약사회까지 나서 해당 편의점의 엄중조치와 더불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약 실태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전문약 점안액의 유통 이력 역시 점차 드러나고 있다. 8일 데일리팜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편의점주가 본인이 직접 처방받은 약을 진열·판매한 것으로 압축된다. 현재는 해당 제품이 모두 수거된 상황이다.고령인 해당 편의점주는 안과질환으로 인해 인공눈물을 처방받았고, 현재도 관련한 안과용제 등을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약사법이나 의약품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상대적으로 고령이다 보니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약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약,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안전상비약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자체가 떨어져, 고의성 없이 남은 의약품을 판매했다는 것.문제의 제품이 생산된 제약사 역시 내부 조사 결과 편의점주의 불법으로 판단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제조번호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정상적으로 도매상을 거쳐 약국까지 간 걸로 파악된다"며 "보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편의점주의 불법으로 회사 역시 본의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편의점주 처벌 수위는?= 편의점에 전문약을 보관·진열·판매한 점주의 경우 약사법 위반에 따라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약사법 제44조(의약품 판매)에 따르면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고,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명시돼 있다.다만 고의성이 없었던 부분이 얼마나 참작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통상 약사법 위반 행위에 대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약국과 달리 편의점 등의 경우 처벌이 없거나 솜방망이에 불과한 경우가 왕왕 있다 보니, 엄중한 사태에 대해서도 자애로운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우려다.대한약사회는 강남구보건소에 "관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전문약을 보관, 진열, 판매한 데 대해 약사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달드린다"며 "이와 같은 불법행위의 재발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전문약을 사입한 유통 경로, 판매 사실 등 불법 행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고발 등 후속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요청했다.이어 "해당 판매업소에 대한 위법사항 점검 및 행정처분 등 사후 관리를 통해 무자격자의 불법행위로부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상비약 판매 편의점 10곳 중 9곳 약사법 위반"= 엉성한 편의점 상비약 관리문제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난 8월 시민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은 전국 1050개 편의점을 대상으로 상비약 판매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가운데 9곳이 판매준수사항과 같은 약사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래소비자행동은 "동일품목 2개 이상 판매는 46.5%, 사용상 주의사항 게시 위반은 49.1% 등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불일치와 가격 미표시 역시 각각 30.4%, 9.7%에 달했으며 24시간 미운영 점포도 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어 "2013년 7월 기준 안전상비약 판매업소는 2만385곳에서 4만3657곳('22.6 기준)으로, 공급금액은 154.4억원에서 537.5억원으로 248% 증가했지만 관리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상비약 제도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하면서도 필요 이상 의약품 사용을 방지하는 등 제도의 취지를 적절히 살리면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주무부처 및 지자체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편의점의 부실한 상비약 관리에 대해 편의점산업협회는 가맹본부들이 1인 1회 1품목 판매 준수를 위해 동일 점포에서 초과 및 중복 구매 불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편의점은 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통해 국민건강과 보건에 기여했고, 약국이 문을 닫은 심야시간대와 명절에 편의점에서의 안전상비약 판매가 집중되는 만큼 가맹본부들의 철저한 관리는 편의점 사회적 기능 강화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이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상비약 품목 확대와 24시간 미운영 편의점포 등의 안전상비약 취급을 허용해 달라는 '규제뽀개기'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A약사는 "편의점 안전상비약 보관·진열·판매 실태를 보면, 약이 햇볕에 노출돼 있는 것은 물론 여러 개가 판매되는 등 법 위반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편의점 상비약 판매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와 사후조치 이행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B약사 역시 "이번 사안이 편의점주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불법적인 의약품 판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3-12-08 11:53:00강혜경 -
예스킨, 천연물 'YSK-A' 코로나 억제 효과 연구 발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예스킨(대표 류형준)이 개발한 천연물 복합추출물인 ‘YSK-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업체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Nature에서 출판하는 Scientific Reports에 논문이 게재됐다. 지난 7월 국제 학술저널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YSK-A의 생체 외 및 생체 내 항바이러스 효능을 입증한 논문이 게재된 지 반년 만에 이뤄진 성과다.연구 논문은 ‘천연물 YSK-A의 여러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SARS-CoV-2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영문명 : A natural product YSK-A blocks SARS-CoV-2 propagation by targeting multiple host genes)이라는 제목으로 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게재됐다. 앞서 예스킨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황순봉 교수 연구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YSK-A의 항바이러스 효능 연구를 의뢰한 바 있다. 2가지 세포 [원숭이 신장 세포(Vero E6), 사람 폐세포 (Calu-3)]에서 시험한 결과 바이러스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항바이러스 효능의 정확한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폐세포(Calu-3)에 YSK-A 100μg/ml를 처리한 후 전장전사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특정 유전자 7종 (Vimentin, OAS1, ISG20, LIF, CEACAM1, CXCL2, GDF15) 의 발현 증감에 크게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특히 YSK-A의 SARS-CoV-2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단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면역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강화된다는 내용이 연구 논문에 실렸다.연구책임자인 황순봉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 물질은 모든 SARS-CoV-2 변종바이러스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기 때문에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 시 즉각적인 제어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예스킨은 YSK-A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개발하기 위해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과제를 수주받아 YSK-A 표준화 및 효능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2023-12-08 10:32:44정흥준 -
정신과·안과·성형외과 최고 인기...소청과는 또 미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미달사태가 올해도 반복됐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은 인기 상종가를 쳤다.보건복지부는 이달 4∼6일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된다.전기 모집 결과, 모집 정원 3345명에 3588명이 지원해 107.3%의 지원율을 기록했다.과목별로 보면 필수의료 분야는 이번에도 정원에 미달했다.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결과(과목별)=복지부 제공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이 지원했다. 지원율 최하위였다. 다만 복지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20명 늘었고, 지원율도 9.6%포인트 상승했다고 평가했다.소아청소년과와 함께 필수의료 과목으로 꼽히는 응급의학과(79.6%), 산부인과(67.4%)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반면 정신건강의학과(178.9%), 안과(172.6%), 성형외과(165.8%), 재활의학과(158.8%), 정형외과(150.7%), 피부과(143.1%), 영상의학과(141.8%) 등 인기 과목으로 등극했다.이중 정신건강의학과는 개원이 급격하게 늘고있는 유망 진료과목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정신과의원은 2013년 781개였지만 올해 기준 1500곳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14일까지 필수과목 등에서 수련병원의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도록 병원 간 정원을 조정하고, 17일 10시부터 12시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어 이달 27∼28일 후기 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 15∼16일에는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2023-12-08 09:53:20강신국 -
"이 병원 좋아요"...단순 이용후기 의료광고 규제서 제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앞으로 소비자 단순 이용후기는 의료광고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렇게 되면 '강남언니'와 같은 의료 정보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데, 의료계의 반발이 예상된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국민 후생증대, 중소기업 사업기회 확대, 기업의 사업활동 제약 완화 등이 포함된 2023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7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논의를 거쳐 발표했다.공정위는 의료 소비자들이 자신이 경험한 의료기관 이용후기를 한층 더 자유롭게 온라인상에 게시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을 내년 하반기 개정할 방침이다.의료광고 경쟁규제 개선방안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행위를 불법 의료광고로 규정하고 있어 일반소비자가 온라인상에 의료정보를 게시하는 것도 불법 의료광고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불확실했다. 이에 소비자 이용후기의 허용범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한 것.예를 들면 ▲유무형의 대가를 조건으로 작성하거나 ▲환자를 유인할 의도를 가지고 의료기관과 의사를 특정하거나 ▲일반인의 상식이 아닌 전문적인 의료행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제외한 단순 이용 후기는 의료광고로 보지 않게 된다.공정위는 "강남언니와 같은 의료정보 플랫폼 등을 활용한 신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 확대로 소비자와 의료기관간 정보비대칭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의료계의 반발이 문제다. 의협은 지난해 강남언니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대한 정제되지 않은 광고를 제공할 소지가 높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시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 비급여 가격 고지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2023-12-08 09:03:30강신국 -
만성질환·탈모·영유아 등 비대면 진료 수요 달라진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5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있어 개원가의 참여만큼 중요한 것이 이용자들의 취사선택이다.코로나19가 사실상 종결된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어떤 패턴을 보일지 관건이다.비대면 진료가 단시간 내에 3661만건이라는 진료누적건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사항이 주효했다.의료기관 방문시 감염위험이 큰 데다, 자가격리로 인해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할 수 없었던 이들이 SNS 등을 통해 플랫폼 리스트 등을 공유했고, 이후 사후피임약이나 탈모약 등을 처방받는 수단으로써 플랫폼이 주요 창구가 돼 왔기 때문이다.탈모, 인공눈물, 질염 등에 있어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홍보했던 플랫폼 업체들. 하지만 엔데믹이 선언되고, 해외 선진국보다 의료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 비대면 진료가 얼마만큼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자신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나이대별로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성질환자, 탈모환자, 영유아 등에 따라 니즈가 분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접수가 마감된 소아청소년과. A약국체인 대표는 "앱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의 경우, 고령층 보다는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탈모나 여드름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세대의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청소년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시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영유아로 갈수록 직접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건강한 30~40대의 경우 진료를 받는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때문에 해외 선진 사례에서 보여지듯 남성(탈모, 성기능), 여성(질염) 중심의 질환이나 피부(여드름), 안과질환(안구건조증) 등에서 비대면 진료 사례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료진과 얼굴을 맞대기 다소 꺼려지는 질환일 수록 비대면 진료 이용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 경우 6개월, 1년 등 장기처방을 내는 일명 성지의원 등으로 진료 요청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약값에 민감한 환자들 역시 포털검색 등을 통해 보다 비급여 약값이 싼 약국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 연령에 따라 양상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경기지역 B약사는 "만성질환 비율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대면 진료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반면 40, 50대의 경우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를 병행할 가능성이 50대 이상 보다는 높다는 예상이다. 이 약사는 "모든 진료를 비대면으로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개인의 상황에 따라, 혹은 편의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진료를 병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경우 여러 과를 방문하지 않고, 한번에 올인원 처방을 받는 경우도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가령 혈압약을 복용하는 C씨가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피부가려움약이나 해열진통제, 안약 등을 함께 처방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지역 D약사는 "비대면 진료를 받더라도 약은 약국에서 수령해야 하다 보니 당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별 환자가 이용하는 의원 역시 집 근처나 직장 근처 등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지역을 뛰어넘는 처방전 분산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개원가의 참여도 역시 처방 분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기존 시장에서 세팅되지 않은 신규 진입자들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대한약사회 처방전달시스템(PPDS)을 통해 현재도 비대면 진료 처방전이 전송되고 있지만, 건수 자체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굿닥의 경우 일 발행 처방전이 2~3건으로 미미한 상황이다. 15일 이후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비대면 진료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의 경우 상황을 주시하며, 수익모델 창출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체 관계자는 "당장 이뤄지는 비대면 진료 보다는 장기적인 흐름에서 바라보고 있다. 소위 빗장이 풀리는 상황이 도래할 경우 비대면 진료 이용률과 약 배달에 대한 니즈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로 인한 변화와 시스템 전반에 관심을 갖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2023-12-07 21:09:0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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