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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창고형약국 1호, 250평 규모인데 약사는 1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달 27일 문을 연 전북 전주 중화산동에 위치한 250평 규모의 테라메디약국. 600평 뷔페식당 일부를 개조한 약국이다. 약국으로 개조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뷔페식당으로 운영되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전주에는 테라메디약국 외에 370평 규모의 초대형약국이 개설을 준비 중이어서 앞으로 창고형약국간 같은 지역에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존 뷔페식당 자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약국 입구. 쇼핑카트와 바구니가 놓여 있다. 약국으로 개조됐지만 곳곳에 뷔페식당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입구에는 수 십개의 쇼핑카트와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약국에는 홀로,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약국을 찾은 내방객 30여명이 있었다.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파스류 등 효능·효과별로 구분돼 있기는 했지만 앞서 선보인 메가팩토리약국 처럼 오래 공들인 인테리어나 진열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약국을 둘러보고 있는 소비자들. 입구쪽과 달리 안쪽 진열장은 곳곳이 휑하게 비어있었다. 동물용의약품도 일부 구비돼 있었지만 품목수는 매우 적었다.그럼에도 타이레놀 10T 2300원, 다제스 30정 4800원, 프렌즈아이드롭 아이스 4500원, 텐텐츄정 120정 1만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만 했다.◆약국은 250평, 약사는 1명= "9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해열제는 뭐가 있나요?", "효과 좋은 알레르기약이 어떤 거예요?" 소비자들의 질문에 약사는 연신 250평 약국을 홀로 누비며 응대에 나섰다. 별다른 질문이 없을 때는 4군데 계산창구 옆에 서서 고객들의 질문에 응답하기도 했다.이 약국에 등록된 약사는 개설약사 1명이 유일하다. 약국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약사 1인이 하루 12시간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약사 1인당 처방전 75건이라는 차등수가제와 달리, 일반약의 경우 이같은 조건이 전무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약사는 구인공고를 올렸지만, 지원자가 없다고 답했다. 월 700만원대 급여에 더해 숙식, 차량까지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아직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개별 의약품에는 도난방지 용도의 보안택이 붙어져 있다. 개별 의약품 하나 하나에는 도난방지택이 붙어 있었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다이소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보안택은 기존 로컬 약국이나 창고형 약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으로, 로스율을 줄이고자 한 정책으로 보여진다.가격은 개별 품목별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취급 품목수가 많다 보니 동일한 품목에 각기 다른 가격이 붙는 오류도 포착됐다.책정 오류, 제약사 요청 등에 의해 기존 가격표에 새 가격표를 덧붙인 약들. 일부 품목에는 스티커가 덧붙여져 있었다. 가격을 잘못 책정했거나 제약사 요청에 의해 가격이 재조정된 품목들로, 약사는 수시로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고 대답했다.이 약국은 사입가 미만 판매로 고발되기도 했다. 잇치와 아로나민골드 등 일부 의약품 판매가격을 잘못 책정해 사입가 미만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현재 두 품목은 모두 가격이 조정된 상황이다.지역 약사회는 사입가 미만 판매뿐 아니라 무자격자 판매, 복약지도 미비에 대해서도 고발에 나섰다. 사실상 소비자들이 고른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창구에서 비약사인 직원들이 결제하는 구조다 보니 약사의 개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무자격자 판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창고형 약국의 저가판매, 제약사도 난감= 250평 약국은 소비자들이 쇼핑카트를 끌고 다니기에도 좁은 감이 없었다. 오히려 수백개에 달하는 철재 진열장이 휑할 만큼 공간적 여유가 넘쳤다.약사는 "순차적으로 약이 들어오는 중"이라며 "점점 더 품목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약사는 제약사의 공급 거절로 인해 일부 제약사,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취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드링크와 동물약 코너의 재고 수량이 많지 않은 상태다. '창고형 약국과 거래한다'는 이유로 일부 약국에서 반품을 하거나, 제품공급을 하지 말라는 압박이 존재하다 보니 제약사 역시 거래에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주문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이 약사는 "제약사에서 담당자 재량에 맡기다 보니 영업 담당자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거래를 트지 않거나, 품목을 선별해 주문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가격적인 부분 역시 제약사의 입장을 반영해 계속해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분에 대해 제약사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대형약국이 연달아 생겨나면서 가격적인 부분을 놓고 지역 약국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초도주문 물량이 많아 구매수량당 할인 정책 등이 적용되다 보니 저가정책을 고수하는 부분에 대해 제약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개설된 일부 창고형 약국에 대한 면대설도 주목하는 포인트다. 거래시 담보나 신용조회 등 절차를 거치고는 있지만 자칫 부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약사의 손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4군데로 나눠진 계산코너. 계산원은 모두 일반인이다. ◆"소매업 생리는 합리적 가격…약사회 이해 안돼"= 테라메디약국 개설약사는 자율경쟁시대, 새로운 형태 약국의 등장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면대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라이프플래너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다시 약국에 발을 딛게 된 그는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소매업의 기본 생리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도매 격인 새벽 시장에서 얼마나 좋은 가격에 좋은 물건을 떼오는 지가 농수산 소매업의 핵심인 것처럼, 약국 또한 마찬가지"라며 "제약사가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통해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경영의 핵심이다. 대상이 약이라고 해 고귀해야 한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이전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약사회와 마찰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 당시 약국을 운영하면서 일반약을 복약대 밖으로 빼놓은 것과, 소아 조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창 오픈형 조제실을 도입했다가 주변 약국의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지역 약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던 것.그는 "선진화된 약국, 약사에 대한 고민 없이 기존 약국과 다른 형태의 약국을 악으로 분리하고 매도하는 격"이라며 "왜 약사회가 가격에만 혈안되는지 모르겠다. 가격 이외에 약사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이 전무하지 않냐"고 지적했다.오히려 약사회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창고형 약국이 아닌 '대형규모인데, 복약지도 마저 잘하는 약국'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 약사는 창고형 약국의 수명이 길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그는 "식자재 마트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가지만 약은 그렇지 않다. 현재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길어야 3~5개월일 뿐"이라며 "우리 약국 역시 3개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새로운 게 없다면 소비자들은 '재미없는 약국'으로 인식하게 마련이다. 때문에 진열을 바꾸고, 매달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고민 없이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약국은 처방조제도 개시할 계획이다. 흘러 들어오는 처방을 응대하기 위해 ATC도 주문한 상황이다. 그는 "무조건 저렴하게 할 수는 없다 보니 가격 민감도는 대형 약국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비용, 편의 등의 이유로 정해진 틀 안에서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현재의 모습으로는 제대로 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테라메디약국만의 약국 선진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025-10-02 14:44:44강혜경 -
원산협 "추석 연휴 비대면 진료 운영…편익 증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가 추석 연휴 기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전국 260개 이상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산협은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굿닥, 솔닥, 아포 등이 가입돼 있는 단체로, 열흘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원산협 자체 조사 결과 연휴 중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감기·몸살·비염·알레르기 등 경증질환을 다루는 내과가 170여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정의학과 130여곳, 피부과 120여곳, 이비인후과·산부인과 90여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료과목을 중복 집계한 수치로, 실제 참여 의료기관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10여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 등 경남지역 30여곳, 대전·세종 등 충남지역 14곳, 대구·경북 10여곳 등이다.비대면 진료는 실제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으며, 처방·조제는 문 연 약국 정보를 확인해 전송한 뒤 방문 수령하면 된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명절마다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몰려 의료자원 과부하가 반복돼 왔다"며 "비대면진료를 통해 경증 환자는 신속하게 관리하고, 응급실은 응급과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국민 편익과 공공의료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재원 원산협 공동회장은 "향후 의약품 배송 허용 등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이뤄져야 더 많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산협은 연휴 기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회원사 플랫폼 간 협력 채널을 운영해 시스템 오류나 의료기관 운영 공백 등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2025-10-02 11:02:59강혜경 -
추석, 수가 지원 이렇게 한다...공휴가산 30%+지원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수가가산이 시행된다.병의원은 공휴가산 30%에 3000원이 추가로 지급되며, 추석 당일에 진료를 하면 공휴가산 30%에 90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약국은 공휴가산 30%에 1000원이 추가로 지급되며, 추석 당일 조제 분에 대해서는 공휴가산 30%에 3000원이 추가 산정된다.즉 추석 당일 소아조제 3일치의 경우 조제수가 9090원에 3000원이 추가돼 1만2090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주변 약국들은 꽤 쏠쏠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한시적 수가지원 기간은 10월3일 개천절부터 9일까지 총 7일간이다. 한시적 수가로 본인부담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전액 공단부담금으로 청구하면 된다.외래 방문 환자(대면진료)만 산정 가능하며 비대면 진료는 한시적 수가 산정이 되지 않는다.한편 복지부가 공개한 추석 연휴 약국 운영 계획을 보면 ▲3일 7860곳 ▲4일 1만5157곳 ▲5일 3939곳 ▲6일(추석당일) 2700곳 ▲7일 4380곳 ▲8일 7464곳 ▲9일 7236 곳 등이다.2025-10-02 11:01:25강신국 -
전주에 370평대 초대형약국 개설...전국 최대 규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뷔페식당 자리를 개조한 250평 약국에 이어 전북 전주에 370평 규모 초대형 약국이 개설되면서 전주가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잇단 초대형 약국 개설이 400여개 지역 약국에 미칠 여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개설을 준비 중인 약국은 전주시 완산구 소재로 1~3층 규모 복층형 약국이다. 복층형태 초대형 약국은 전국 최초 사례로, 3개층 전체 면적은 370평이다.이달 오픈을 앞둔 전북 완산구 1~3층 370평 초대형 약국. 기존 개설됐던 약국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전국 최대 규모다. 약국은 기존 전자랜드 매장이 임차해 있던 위치로, 전용 주차장 등까지 구비돼 있다. 최근 약국은 보건소로부터 개설허가를 취득하고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내부 인테리어는 최초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처럼 스탠 재질을 활용했다. 개설자는 다른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40대 약사로 알려졌다. 약국 외벽에는 '선진국형 드러그 스토어'라는 대형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3000종 이상의 건강쇼핑이 가능한 선진국형 드럭스토어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게 외벽 현수막 내용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인테리어 담당자는 "추석 이후 문을 열 예정"이라며 "다이소 형태 약국"이라고 소개했다.연거푸 생겨나는 200, 300평 규모 초대형 약국에 지역 약사회도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전체 약국이 400여곳 밖에 되지 않는 전주에 잇따라 대형약국이 개설되고 있다. 약사회로서도 오죽 난감한 게 아니다"라며 "좁은 지역 내 대형약국이 연이어 개설되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불안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니 대책마련에 한창"이라고 말했다.특히 해당 약국의 경우 앞서 개설된 250평 약국과 달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배후 거주 인구 등이 많은 만큼 약사회도 상황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데일리팜 상권분석시스템 데일리팜맵에 따르면 약국을 기준으로 반경 1km 이내 약국은 50곳으로, 앞선 사례의 23곳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의원과 약국이 1대1로 매칭된 소규모 약국이 많아 자칫 저가판매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약국 뒷편으로 척추·디스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위치해 있어 처방조제 가능성도 존재한다.한편 10월 1일 기준 전국에 개설된 100평 이상 대형약국은 경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130평), 대구 수성 365큰약국(100평), 경기 고양 메디타운약국(250평), 전북 전주 테라메디약국(250평), 광주 광산 메가스토어약국(170평), 전북 전주 메디플러스약국(370평) 등 6곳이다.2025-10-01 18:11:24강혜경 -
약정원 "안심하고 청구를"…콜린알포 급여 축소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 축소 여파가 애먼 약국 청구 프로그램으로까지 번졌다.약학정보원은 오늘(1일) PIT3000, PM+20 사용 약국들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청구와 관련한 안내문을 공지했다.약정원의 이번 공지는 다수 약국이 9월분 보험급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약품에 대한 청구가 누락됐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급여 축소가 이뤄진 지난달분 글리아티린 등 콜린 제제 처방 조제를 진행하면서 환자에게는 정상적으로 본인부담금 80%가 수납됐지만, 청구 프로그램 상에는 환자 본인부담이 100%가 적용돼 실제 청구해야 할 20%가 누락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관련 약국들에서는 약정원 측에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다면서 민원을 제기했으며, 약사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이미 청구를 한 약사는 취소를 해야 할지, 청구를 하지 않은 약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은 청구 프로그램 상 처방조제와 청구 화면의 추출 방식을 오해하면서 벌어진 헤프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30일 사용 약국들로부터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서 약정원은 상황 파악에 들어갔고, 프로그램 상에는 오류가 없으며 약국들에도 불이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오늘 오전 약정원은 관련 내용에 대해 안내 공지를 제시했다.약정원은 이번 안내에서 “9월 21일부터 치매 이외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이 80%로 적용하도록 고시된 내용에 의거 입력하실 때 PIT3000, PM+20의 처방조제 화면과 청구 화면에서의 금액 표시 방법이 달라 혼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두 화면 모두 실제 청구 결과는 동일하며 표현 방식만 다르다”고 안내했다.이어 “관련 부분은 시스템 오류가 아니며 보험 청구 규정에 따른 금액 표시 방법의 차이인 만큼 안심하시고 청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2025-10-01 11:54:36김지은 -
3년 지난 중복청구 소명 요구…증빙 힘든 약국들 '골머리'자료 사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들로 최근 원본 처방전 보관기간이 경과한 청구 오류에 대한 소명 요구가 이어지면서 약사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약국가에서는 처방전 법정 보관 기간 등을 감안해 점검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2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원본처방전 보존 기간인 3년이 경과한 청구 오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공단의 중복청구 소명 요구 주요 사유에는 ▲한 약국에서 동일 환자·동일 약제 중복 청구 ▲다른 약국에서 처방전 중복 조제 ▲청구코드/수가 입력 오류 ▲반품·조정 후 정정 청구 누락 ▲행정·전산 상의 단순 오류 등이 있다.공단에 따르면 이번 소명 요구 대상은 동일한 처방전 교부번호로 2개 약국에서 중복 청구된 경우로, 점검 대상 기간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점검 주기는 2~3년이라고도 밝혔다.통상 이런 경우 공단은 의심 내역을 중복청구로 분류해 관련 약국에 통보 공문을 발송하고, 약국은 청구 내역을 재검토해 환자 기록이나 약제비 계산서, 관련 처방전, 조제 내역서 등을 제출해 소명하도록 돼 있다.만약 이 과정에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부당청구로 판단돼 환수 조치를 받게 된다.문제는 최근 이뤄지고 있는 공단의 소명 요구 대상 처방전 중 3년을 경과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약국들로서는 소명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처방전을 대부분 폐기했기 때문이다. 처방전의 보존기간이 건강보험법상 3년, 약사법 상 2년으로 그 이전 소명 대상 처방전의 경우 이미 폐기된 상태다.약국가에서는 3년이 경과한 청구분에 대한 소명이 요구되는 이유에는 공단의 데이터마이닝 주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이 3년에 한번씩 청구 오류 등을 확인하는 데이터마이닝 작업을 하면서 3년이 지난 청구분에 대해서도 요양기관으로 소명 요구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소명 요구 공문을 보니 공단의 데이터마이닝 시행 일자가 올해 9월 16일로 돼 있었다. 소명 요구 시점은 2022년 2월, 3월 분이었다”며 “결국 3년이 경과한 청구분에 대한 소명 요구가 온 것이다. 그 기간 처방전은 이미 폐기한 상태로 보관 중이지 않다”고 말했다.공단에서는 처방전 보존기간을 경과한 소명 건의 경우 조제기록 등 증빙 자료 제출 시 적정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제기록부를 평소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거나 보관 중이지 않은 약국이라면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이 약사는 “우리 약국의 경우 평소 조제 기록을 꼼꼼히 작성하는 편인 데다 관련 소명 요구 건의 경우 주기적으로 방문하시던 장기처방 환자이다 보니 특히 더 메모를 해놨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국 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세히 작성하지 않은 약국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약사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단의 이번 소명 요구에 대한 사례가 공유되면서 소명 대상 약사 중 한명이 관련 사실을 소속 분회에 알렸고, 분회에서도 원본처방전 보존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대한 소명 요구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부에 관련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공유된 것은 맞다”면서 “관련 사례 등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2025-10-01 11:11:56김지은 -
환자 약값 부담 2.7배 늘어난 콜린알포, 처방 '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달 21일부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시행되면서 처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매 외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이 종전 30%에서 '80%'로 늘어나면서 처방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치매에 해당하는 상병코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 혈관성 치매(F01), 파킨슨병에서의 치매(F023) 이외 경도인지장애(F067), 신경계통의 상세불명 퇴행성 질환(G319) 등에 약값이 2.7배 증가하면서 처방·조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제약산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에 따르면 급여 축소가 시행되기 직전과 직후 처방지수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비알피인사이트에 따르면 9월 넷째주(9.21~27)콜린제제 처방지수가 77.0에서 44.5로 급감했다. 처방지수를 보면 9월 넷째주(9.21~27) 77.0에서 '44.5'로 42.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9월 셋째주(9.14~20)에는 71.8에서 '77.0'로 7.2% 증가했다.비알피인사이트 지수는 특정 의약품의 처방량이 가장 많은 기간을 100으로 설정하고, 다른 기간의 처방량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수치로 9월 넷째주 기준 처방지수는 콜린제제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올해 2월 1주차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항치매 약물 시장 규모도 72.5에서 '52.9'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비알피인사이트 측은 "급여축소 시행을 앞두고 관련 처방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급여축소가 시행되면서 처방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라며 "콜린제제 전반에 걸친 처방·조제 데이터 추이는 향후 2~3개월 가량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약국가 역시 아직까지 과도기적 성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지역의 약사는 "약국 현장에서는 아직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약값 인상에 대한 큰 반발 없이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급여 축소로 인해 약값이 인상된 첫 번째 사례다 보니 환자들 조차도 납득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처방받는 경우 하루 2번 복용시 286원에서 762원으로 '476원', 하루 3번 복용시 428원에서 1142원으로 '714원' 본인부담금이 증가한다. 한 달 기준 약 1만 5000원 선이다.다른 약국 약사 역시 "생각 만큼의 반발이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투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서 "지역에 따라,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약사는 "실비청구 등을 하는 경우 코드 없이 처방이 나오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면서 "급여 축소 이전 3개월, 6개월 장기처방이 증가했던 만큼 향후 2~3개월은 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2025-09-30 17:03:22강혜경 -
참약사, 솔루엠과 '스마트약국' 구축 프로젝트 착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약사 플랫폼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ESL(전자가격표시기) 글로벌 선도 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과 함께 '스마트 약국' 모델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검증테스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서울경제진흥원(SBA)이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약국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약국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일반의약품·헬스케어 제품 가격과 정보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공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oC는 ▲수원스타약국 ▲참약사 성북1호점 ▲복합문화공간 솔스퀘어 내 티라노약국 등 3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분석에 들어간다.프로젝트 핵심 기술은 솔루엠의 ESL 솔루션이다.각 매대에는 소형 ESL 태그가 설치돼 중앙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상품 가격, 재고, 프로모션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 약사는 정보 변경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 상담과 복약 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참약사는 회원약국의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엠 솔루션을 검증·고도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매장 내 주요 위치에 13.3인치 대형 ESL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일반약 정보나 시즌별 프로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 효과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솔루션의 BLE Tracking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체류 시간을 익명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를 통해 시간대별 유입 현황과 방문 밀집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 중심의 차세대 약국 모델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약사님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약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참약사는 PoC 기간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전용 포스(POS) 시스템 '올댓페이'와 ESL 시스템을 연동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09-30 15:10:16강혜경 -
휴베이스, 속편한 '건조효모비타민B' 업그레이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속편한 건강기능식품 '데일리베이스 건조효모비타민B(건비비)'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속편한 섭취 경험에 초점을 맞춰 제형과 포장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휴베이스는 고함량 비타민B가 위점막이 약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비타민B군을 적정 함량으로 설계하고 원료로 건조효모를 사용해 위 부담을 줄였다.또 정제축소기술(MiLi)을 적용해 알약 크기를 기존 대비 약 1/4 줄여 섭취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 정제에 천연색소(치자) 코팅을 적용해 안정성과 심미성을 강화하고 PTP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했다.포장 뒷면에는 '하루 두 알, 꾸준히 드세요'라는 메시지를 더욱 눈에 잘 띄게 개선하고 주요 성분(비타민B군, 나이아신,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아연, 셀렌, 크롬)을 표시해 소비자가 올바른 섭취법과 영양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포장재 안정성까지 강화해 장기 보관시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품질 안정성도 높였다.남태환 휴베이스 교육제품개발부문 이사는 "데일리베이스는 이름 그대로 매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특히 건비비는 비타민B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꼭 맞춘 제품으로, 휴베이스는 소비자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편안하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휴베이스는 지난 6월에도 데일리베이스 코엔자임Q10·엽산과 비타민D3 2000IU에 정제축소기술을 적용해 리뉴얼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2025-09-30 09:43:20강혜경 -
크레소티-플랫팜, 일반약 판매가 정보 공유 협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약사 전용몰 플랫팜 운영사인 루멘테라(대표이사 노형곤)와 다빈도 일반의약품 판매가 정보 제공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크레소티와 루멘테라는 29일 협약식을 체결하고 약국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크레소티 박경애 대표이사(왼쪽)와 루멘테라 노형곤 대표이사. 협약을 통해 크레소티는 의약품 평균 판매가 정보를 루멘테라의 약국·제약사 직거래 통합관리 서비스 플랫팜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플랫팜 회원약국은 사입 과정에서 품목별 다빈도 판매가를 손쉽게 확인, 합리적인 구매 의사결정과 비용절감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제약사와 약국 사이 주문·결제·장부관리 등을 디지털화해 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직거래 통합 관리 서비스 플랫팜에 크레소티 판매가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보를 기반으로 사입 전략 수립 등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크레소티는 플랫팜을 통해 캣포스 및 택스리펀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홍보를 통해 약국 POS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크레소티 관계자는 "협력을 기반으로 약국의 경영 편의성과 경쟁력 강화, 제약 유통의 디지털 전환, 상호 홍보 및 중장기 사업 개발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루멘테라 관계자 역시 "플랫팜은 기지털 기반의 자동화 기능과 함께 기존 오프라인 영업 구조의 장점도 병행해 유지하는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로 제약사와 약국 모두에게 실질적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종근당 등 다수의 주요 제약사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크레소티는 국내 최초 의약품 결제 시스템 '팜페이'를 개발한 약국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약국전용 POS시스템 '캣포스', 의약품 자동사입 서비스 '팜브릿지', 재고 및 판매 데이터 기반의 자동주문 시스템 '팜오더' 등 유통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국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2025-09-30 09:24:45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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