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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달라지는 약국관련 제도 '이것만은 꼭'10월부터 크고 작은 제도가 변경된다. 먼저 의약분업 예외지역의 약국 준수사항이 강화되고 노인주의 의약품 DUR이 시작된다. 아울러 토요일 전일 가산적용에 따라 환자 본인부담금을 30%(가산금액의 100%) 모두 받아아야 한다. 10월 1일부터 DUR(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서비스)를 통해 '노인주의 의약품' 점검이 추가된다. 식약처의 의약품 적정사용정보 제공 등에 따른 노인주의 의약품에 대해 처방전내 점검이 실시된다. 주민등록번호의 생년월일 기준 65세 이상일 때 해당하며 예외사유 기재는 생략해도 된다. 노인주의 의약품 성분은 '장기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으로 분류되는 ▲Chlordiazepoxide ▲Chlordiazepoxide/Clidinium ▲Clobazam ▲Clonazepam ▲Clorazepate ▲Diazepam(정제) ▲Diazepam(주사제) ▲Ethyl loflazepate ▲Flunitrazepam ▲Flurazepam hydrochloride ▲Mexazolam ▲Pinazepam ▲Quazepam 등이다. '삼환계 항우울제'인 ▲Amitriptyline hydrochloride ▲Amoxapine ▲Clomipramine hydrochloride ▲Dothiepin hydrochloride (Dosulepin) ▲Imipramine ▲Nortriptyline ▲Quinupramine 등 총 20품목이 노인주의 성분이다. 또 10월1일부터 토요일 오전(09~13시) 조제시 가산되는 본인부담금을 환자 모두 부담하게 된다. 이는 의원 진료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2013년 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토요 전일가산제도를 도입하면서 제도 연착륙을 위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30일까지는 가산액에 대한 환자 부담금을 공단이 모두 부담했다. 이후 2014년 10월부터 가산된 환자 부담금을 환자가 50%를 부담하고 공단이 5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적용됐다가 10월부터 가산액의 100%를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약사회는 환자들의 불만이 예상되는 만큼 약국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10월26일부터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준수사항이 변경된다.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속한 약국개설자는 전문약을 판매하는 경우 환자에게 판매내역서를 교부해야 한다. 분업예외약국에서 환자에게 판매내역서를 교부하지 않는 경우 업무정지 15일(1차) 처분이 내려진다. 이는 지난 7월24일 공포된 약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근거로 한다.2015-09-25 12:14:57강신국 -
'한약사가 조제했다'는 민원…권익위, 보건소에 넘겨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이 불법조제를 의심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보건소는 최근 한 민원인이 한약사 개설 약국을 불법 조제 등 사유로 권익위에 신고해 보건소로 넘어온 것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원에 따르면 한약사가 개설한 인천 서구 A약국은 몇년 새 한약국에서 일반 약국으로 상호를 바꿔 단 후 근무약사를 고용, 일반약 판매는 물론 조제를 하고 있다. 낮시간에는 고용된 여약사가 조제하지만, 약사가 퇴근한 6시 이후 시간에는 개설자인 한약사가 일반약 판매와 처방조제 업무를 한다는 게 민원인의 주장이다. 이 민원인은 한약사가 약국에서 조제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권익위에 증거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지역 약사는 "상호도 일반 약국으로 돼 있어 환자들도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지역에선 이미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유명한데 조제까지 하고 있단 소문이 돌면서 민원이 제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처방이 꽤 나오는 병원 옆에 위치한 이 약국은 겉보기엔 일반 약국과 다를 게 없다"며 "소비자들이 일반 약국으로 혼돈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구보건소는 관련 내용이 권익위에서 통보된 상태여서 며칠 안으로 자료가 넘어오면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행정처분과 함께 경찰 고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공문은 받았지만 증거 영상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영상 자료를 받게되면 불법 행위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약국의 판매나 조제는 근무약사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해 확인되면 행정처분과 함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및 조제 로 경찰에 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5-09-25 12:14:52김지은 -
"공사는 시작됐는데" 약사회-조아 갈등 여전히 공전상주시약사회와 조아제약의 메디컬빌딩 갈등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쪽이 이번주에만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아제약과 경북약사회 관계자가 2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다시 만났다. 갈등이 보도된 이후 21일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과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만남 이후 처음 이뤄진 실무진 간의 만남이었다. 이날 자리에는 경북약사회 관계자 두 명과 상주시약사회 관계자 두 명, 조아제약 대표이사와 상무, 메디팜약국체인 대표이사 등 일곱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기 회장은 불참했다. 약사회 측은 약국 입점을 포기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조아제약 측은 조원기 회장 소유 건물일 뿐, 제약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서로 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만남은 1시간 만에 끝났다. 경북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들 입장을 감안해 조 회장이 양보하라고 권유했지만 조아제약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빌딩은 이미 공사를 시작한 상황. 지금 건축 계획을 변경하거나 철회하면 조원기 회장의 손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약사들도 조아제약 입장을 이해하고, 조아제약도 약사들을 이해하고 있지만 결국 어느 한 쪽이 포기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라 해도 제약이나 도매 관계자가 약국 임대업을 하면, 약국 생리를 너무 잘 알기에 결국 입점 약국 약사와 주변 약국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조아제약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고, 메디컬빌딩은 조원기 회장 개인의 노년 대비 개인 재산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상주시약사회 관계자는 "21일 간담에서는 1층 100평 규모의 약국 대신 다른 업종을 들이는 등 방안들이 제안됐다고 들었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새로운 논의 없이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아제약은 불매운동 등 약사 정서에 민감한 상황이고 조원기 회장도 메디컬 빌딩 입장을 철회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약사들은 생존권이 걸린 만큼 물러날 수 없어 합의점을 쉽게 찾기 어려울 듯 하다"고 덧붙였다.2015-09-25 06:14:53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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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화사고…환자 "의사책임", 의사 "약사책임"환자가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부작용에 대한 설명의무는 누구에게 있을까? 환자는 의사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의사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약사에게 있고, 환자 특이체질에 의한 부작용으로 보인다며 손해배상을 거부했다. 결국 소비자원은 분쟁조정에 나섰고 의사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사건을 보면 30대 여성은 다이어트를 위해 약을 처방 받았다. 당시 의사는 엔슬림(자율신경제) 105㎎(35㎎×3회), 해슈펜(진통소염제) 1.5정, 캠벨(순환계용제) 1.5정, 토피라트(항전간제) 37.5㎎(12.5㎎×3회), 마이다(하제) 3정, 마그밀(하제) 6정을 3회 분복하고, 제로엑스(대상성의약품) 2정은 1회 복용하도록 15일치를 처방했다. 이후 환자는 처방약 중 '토피라트'(Topirat, 항전간제)가 급성 녹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고 약물을 복용한 이후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해 치료를 받게 됐다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사는 "구체적인 약물 부작용에 대한 설명책임은 약사에게 있고, 해당 약물 제조회사에 자문을 구한 결과 해당 약물을 복용 후 녹내장이 발생한 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의사는 "논문이나 학회지 등에도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도 없는 만큼 신청인의 특이체질에 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청인의 손해배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제약사에 해당 약제에 대한 부작용 유무에 대한 회신을 요구했고 식약처의 허가사항에 따라 작성된 제품설명서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제품설명서 기재 내용을 보면 이중 맹검 임상시험에서 이 약 투여 성인 환자의 1% 미만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또는 공개시험에서 이 약 투여 성인 환자에서 보고된 모든 이상반응은 '눈 장애(녹내장 등)'로 기재돼 있다. 또 이 약의 시판 후 경험에서 밝혀진 이상반응은 '눈 장애(매우 드물게 폐쇄각 녹내장)'가 있다고 돼 있었고 일반적 주의사항에 이 약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이차성 협우각 녹내장과 관련된 급성 근시 증후군이 보고됐으면 그 증상에는 갑작스런 시력저하 및 안통이 포함된다고 기술돼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처방 약물 중 엔슬림은 암페타민 계열의 약물로 녹내장의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급성 폐쇄성 녹내장을 발생시킬 수 있고 토피라트는 녹내장, 망막질환 등의 눈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논문·보고가 드물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는 전문위원(의사)의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환자가 엔슬림과 토피라트를 복용하기 전 시력저하나 안압상승을 일으킬 만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진단도 받지 않았다"며 "의사가 처방한 엔슬림과 토피라트를 복용한 이후 급성 녹내장이 발생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의사가 처방한 엔슬림·토피라트와 환자의 급성 녹내장 발생간 연관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의료진은 환자에게 사전에 이러한 부작용 및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 약물 복용 여부를 신중히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이 사건과 같이 체중 감량이라는 미용 목적으로 이 사건 약물을 처방할 경우에는 다른 의료행위에 비해 긴급성과 필요성이 낮으므로 이러한 설명의무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환자의 진료기록부 상 사전에 이러한 설명의무를 다했다고 인정할 만한 기재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의사는 환자에게 설명의무 미흡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설명의무 미흡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위자료는 신청인의 나이, 사건의 경위, 피해의 정도, 설명의무 위반 정도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50만원으로 산정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24일 "이번 조정결정은 약사에게 복약지도의 의무를 부과한 약사법과 배치된다"며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약사법에 따르면 의약품의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제공 의무는 약사에게 있다"며 "소비자원의 결정은 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법 제24조 제4항에 따르면, 약사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반면, 의사에게는 별도의 복약지도 의무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게 의협의 입장. 조정결정처럼 의사에게 의약품 부작용 설명의무 등 모든 책임을 강제할 경우, 약화사고 발생시 문제가 복잡해진다는게 의협의 주장이다. 한편 처방약에 대한 약화사고에 대한 책임여부를 보면 약사가 대체조제 절차를 위반해 발생한 약화사고는 약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게 복지부 핵석이다. 약화사고의 책임은 원인에 따라 처방오류는 의사에게, 조제오류는 약사에게 품질불량의 경우는 제조업체가 지게 된다는 게 복지부 기본 입장이다.2015-09-24 12:14:59강신국 -
냉장보관약 "실온보관으로 복약지도 하라"는 영업사원"인터넷에 약 이름만 검색해도 냉장보관이라고 뜨는데 실온보관으로 복약지도를 하라니요. 문제가 없다면 허가사항을 변경하던가, 쉽게 가려는 그 태도가 괘씸한거지요." 최근 한 개국 약사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인근 소아과에서 처방이 부쩍 많아진 H사 유아용 설사치료제 복약지도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 약은 허가사항에 '기밀용기, 건냉소'라고 저장방법이 규정돼 있어 약사는 복약지도 과정서 환자에게 냉장 보관할 것을 설명했다. 냉소의 경우 따로 규정이 없는 한 15도 이하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이 약은 도매상에서 약국으로 배달될 때도 냉장 탑차로 냉매와 함께 포장돼 오고 있다. 수상한 건 약국을 찾아온 해당 회사 영업사원 태도였다. 약사에게 이 약은 30도 이상에서 3개월을 둬도 역가가 90% 이상 유지된다며 실온보관으로 환자들에게 복약지도 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약사는 영업사원 요구에 "인터넷 검색만 해도 냉장보관이란 말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허가사항대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고 영업사원을 돌려보냈다. 약사를 더 당황하게 한 건 그 이후였다. 인근 소아과 원장이 전화를 걸어 와 해당 약의 복약지도 때 냉장보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다. 약사는 자연스레 자신과 실랑이를 벌였던 영업사원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약사는 "정황 상 영업사원이 거래 중인 병원에 가 약사에게 전화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약사와 말이 통하지 않으면 병원장에게 가서 이야기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괘씸하다"고 말했다. 약사는 "약 보관에 문제가 없다면 허가사항을 변경할 것이지, 권위와 갑질을 이용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무마하려는 업체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상황에 대해 H사 측은 해당 의약품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냉장 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유통 과정에서도 해당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H사 관계자는 "회사에선 해당 약은 허가사항대로 15도 이하 냉장보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유통 과정에서도 이를 준수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약이 수개월 실온 보관 상태서 역가가 보존됐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국에서 복약지도는 당연히 허가사항대로 하는 것이 맞다"며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그 영업사원이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시 한번 이 내용을 관련자들에게 숙지시키겠다"고 밝혔다.2015-09-24 12:14:58김지은 -
우리 약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일본의 부러운 아이템우리 약국도 있었으면하는 '부러운 아이템' 일본 약국을 돌아보며, '아 이런 건 우리 약국도 판매하면 좋겠다', '이런 기계가 있으면 조제하기 정말 좋겠다'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움직이고 씹는 게 불편한 노인을 위한 노인 전용 특화 상품들이지요. 우리 약국에도 찾으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자동 시럽조제기나 자동 산제기기, 조제 검수기기 같은 것은 우리 약국 조제환경에 맞게 조금만 수정되면 꽤 많은 약국에서 구입해 활용할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도 도입하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환자 스스로 진단하고 약사는 상담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해를 기점으로 진단기기가 활성화됐습니다. 약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요. 이 과정에서 우리 약국들이 많이 참고한 곳이 일본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은 '이런 것까지 있어?' 할 정도로 재미있고 다양한 진단기기들이 많이 출시돼 있거든요. 진단기기 활용은 환자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어요. 제약사나 기기 제조업체가 여기에 협조해 많은 제품을 약국에 공급하고 있고요. 이것 역시 셀프메디케이션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본약국에는 진단기기 부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게 ▲혈당 ▲골밀도 ▲빈혈수치 ▲혈중 지질 ▲혈압, 맥박 ▲혈관 나이, 뇌연령 ▲피부 건강 측정 기기 들이에요. 종류도, 특징도 다양하게 시판됐습니다. 약국은 측정에서 끝내지 않고, 측정 결과를 토대로 약사가 일반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합니다. 진단 결과 상담을 제품 판매에까지 연결시키는 거죠. 예를 들어 골밀도 측정기는 환자 스스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어요. 나이와 성별을 입력하고 손목을 기계에 대면, 약 40초만에 결과지가 출력되는데, 밀도가 A~D단계로 나와요. 결과를 토대로 약사는 '칼슘을 섭취하고 있나', '비타민D를 섭취하고 있나', '운동은 얼마나 자주 하는가' 질문하고 영양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기는 어떨까요? 측정 결과 고혈압으로 판단되면 생활에서 고혈압을 관리하는 생활지침서(이것 역시 제약사가 제공한 것들입니다. 고혈압 제제를 생산하는 제약사가 만들었겠죠)를 환자에게 주고, 저염 과자를 권할 수 있겠죠. 일본 약국에서는 기존의 1/2 수준 나트륨만 함유한 저염 과자를 판매합니다. 진단기기와 판매제품의 찰떡궁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이밖에 무수히 많은 진단기기들이 약국 한쪽 부스를 차지해요. 환자 스스로 측정해보고 때론 제품을 구입해가기도 하죠. 여기엔 약사 상담이 꼭 뒷받침됩니다. 일본 약사들, 조제 말고도 할 일이 정말 많아 보이죠? ◆약사 단순업무를 줄인다...자동산제기, 시럽조제기=그래서인지 일본은 약사의 단순 업무를 줄여주는 자동기기, 로봇들이 다양하게 출시돼있어요. 일본 조제환경은 우리와 다소 다르긴 합니다. 산제기기만 해도, 일본은 제약사가 아예 산제를 따로 출시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정제를 갈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정제들도 PTP로 공급되기에 조제검수기는 PTP를 검수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조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약사님들이 가장 반길 아이템 아닐까 싶은데요, 기기들을 우리 환경에 맞게 변경하면 빠르고 정확한 조제를 도울 수 있을테니까요. 보자마자 '나도 쓰고 싶다' 생각한 것이 시럽조제기였습니다. 요즘은 시럽제도 소포장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조제실에서 시럽 조제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스트레스 받는지 공감하는 약사님 많으실 거예요. 일본 유야마 사가 개발한 '액상제제 자동 충전기'는 전산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액상제제를 정확히 계량, 조제하는데요. 기계에 시럽 공병과 덕용 시럽을 충전해주면 됩니다. 한꺼번에 열 종류의 시럽을 충전할 수 있어 매번 갈아끼우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복용량마다 정확한 용량 조제가 가능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셀프메디케이션 전시회에 가보니 우리나라 JVM 사에서도 자동시럽조제기를 내놓았더라고요. 다소 아쉬운 점은 처방전 전산입력할 때 연동이 되지 않아 시럽 조제량을 일일이 기계에 입력해야 하더라고요. 손으로 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듯 보였습니다. 일본 시럽조제기는 처방전과 연동돼, 자동으로 조제되어 편리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기계도 이만큼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자동 산제조제 로봇도 눈에 띄었습니다. 1회 1포에서 186포까지 한번에 조제 가능하고, 분포 속도도 조절할 수 있는 유야마 사의 디메로(DimoRo) 기기입니다. 정확하고 균일한 산제 조제, 포장이 가능하고, 내부 카메라가 있어 칭량과 배분이 동영상으로 촬영돼요. 다른약과 혼합되거나 오물이 혼입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산제를 담는 카세트 외에 별도로 튜닝용·세척용·부형제형 카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자동세척도 가능하고요. 우리나라는 소아과 인근 대형약국이나 병원 조제실 아니면 산제기기를 따로 두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편리하고 환자 갈등도 줄일 수 있어 소개합니다. 일본 유야마사에서는 아직 해외수출 계획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약국이 당장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수기기입니다. 역시 유야마 사의 바레라(Barerra)입니다. 바코드 스캔법으로 한 건의 처방 당 50품목의 제제를 구별할 수 있어요. PTP 갯수와 약품명으로 식별하고요, 한 포당 무게를 설정해 놓으면 산제포장도 검수가 가능합니다. 선반에 조제약을 올려두면 카메라로 인식해 검수하고, 웹 카메라가 있어 검수 동영상 녹화가 돼요. 영상은 약 3개월까지 저장됩니다. 약봉투에 바코드를 입력하면 최종 포장된 약봉투에서 빠진 약이 없는 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제품은 다이후쿠 사의 오딧(audit)인데요, 영상으로 촬영하고 무게를 측정해 검수하는 원리예요. 약을 넣고 처방받은 환자 이름을 입력하면 처방내역과 비교해 합격/불합격을 판독해줍니다. 이밖에 음성복약지도 시스템, 약국 관리 전산 시스템 등 다양하게 고안된 자동시스템이 약국 경영과 약사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노인 불편 속속들이 파악한 노인 전용 제품=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인 만큼 노인들을 위한 제품 시장이 상당합니다. 제품 가짓수도 많고요, 이 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약 복용이 잦은 노인들이 집에 걸어놓고 약을 날짜별로 보관하는 약달력이 있고요, 약 복용시간을 알려주고 관리해주는 '필 케이스(pill case)'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필 케이스는 약 복용시간을 입력해놓으면 복용을 잊지 않거나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기계가 알려줍니다. 복용시간이 되면 알림음이나 음성 안내가 들리고 약이 담긴 트레이가 열리는데요, 약을 꺼내지 않으면 10분 간격으로 알림이 울리는 시스템입니다. 복용을 잊은 경우도 반영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시스템의 장점은 약 순응도 분석까지 해준다는 점입니다. 약을 꺼낸 시간을 한달 단위 그래프로 보여주는 거죠. 복약정보를 가족이나 간호사에게 전송할 수도 있고요. 전자기기 뿐 아니라 생활용품도 노인을 위한 특별한 제품은 약국이 판매합니다. 칫솔을 사용하면 입안이 잘 허는 노인들을 위해 스폰지로 된 부드러운 솔이나 봉 형태로 출시된 구강 청결제, 구강 청결 티슈 등 구강 제품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꽤 유용하겠다 싶었던 건 '넘어짐 방지 양말'이었어요. 노인분들은 넘어지기 쉽고, 또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양말 앞부분이 들리도록 설계한 특수 소재 양말로, 신고 벗기에도 편리한 모양입니다. 속옷에 붙여 외관 상 티가 나지 않는 남성용 요실금 패드나 다양하게 출시된 성인용 기저귀도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소화능력과 저작능력이 떨어진 노인을 위해 국물은 점도를 높여주고 거친 음식은 부드럽게 해주는 조정식품도 노인 손님에게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여 탐이 났습니다. ◆저칼륨 상추까지?...다양한 맞춤형 환자 식품=일본 약국에서는 가공식품도 일반적으로 판매하는데, 물론 환자를 위해 특화되거나 건강을 위한 것들입니다. 앞서 진단기기에서 언급했듯,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약사가 판매할 수 있는 건 일반약과 건기식이었죠. 일본 약국은 특정 영양소가 특화된 식품을 함께 판매하는 곳이 많아, 건기식 뿐 아니라 식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골밀도 측정으로 칼슘제를 권할 수도 있지만, 칼슘과 비타민 D·K가 많이 함유된 식재료로 만드는 요리 레시피 자료와 레토르트 음식을 권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M서비스 사가 생산하는 '만조쿠군'은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음식인데, 약국에서 판매해요. 만조쿠군(滿足君)은 원래 병원에 입원 중인 크론씨병 환자나 대장염증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환자식입니다. 그러다 환우회와 함께 지방과 식이섬유 함량을 낮춘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요즘 나오는 제품이에요. 이렇게 간편한 레토르트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좋아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미건조한 환자식 같지 않았어요. 이밖에 고혈압환자를 위한 저 나트륨 식품, 염분 50% 함유 과자, 탈수 환자나 설사 환자를 위한 죽, 음료가 갖춰져 있습니다. 설사 환자가 방문했을 때 약사가 지사제와 함께 권할 수 있겠죠. 가공식품만 있느냐? 아닙니다. 채소도 판매하고 있어요. 일반 식료품점에 있는 채소가 아니라 신장병 환자를 위한 '저 칼륨 야채'같은 것들입니다. 특수 재배해 일반 양상추, 시금치보다 칼륨이 1/5밖에 들어있지 않아요. 이만한 채소라면, 약국에서 판매할 만 하죠?2015-09-23 12:30:15정혜진 -
"수제 비누에 커피"…각박해진 업체 명절 선물영업사원이 직접 만들어 온 비누부터 사비를 털어 사왔다는 커피와 샴푸세트까지, 병원 약국의 거래처 명절 선물이 각박해졌다. 23일 개원가와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 도매, 의료기기 등을 거래처로 삼고 있는 의약사들은 예년에 비해 추석 선물이 절반도 못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영업사원들이 전달하는 명절 선물의 의미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게 병원장들의 말이다. 과거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양주나 와인 등 고가의 선물로 거래처를 관리하는 양상을 띄었지만 최근에는 1만원 내외의 물품이 선물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리베이트라는 개념보다 정성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서울 A안과 원장은 "최근 알고 지내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수제비누를 추석 선물로 가지고 왔다"며 "여자친구와 직접 100개를 만들어서 선물을 돌리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선물이 끊긴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물의 의미가 바뀌고, 영업사원들의 정성을 볼 때마다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경기 B소아청소년과 과장은 "거래를 하고 있는 제약회사로부터 매년 과일과 참치, 스팸 등 명절선물세트를 받고 있다"며 "영업사원이 가지고 병원을 오기보다, 택배로 보내는게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서울 C정형외과 원장 또한 "선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얼마전 영업사원이 자비로 1만원 내외의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원의들은 식용유, 커피세트 및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을 선물로 받고 있다. 약국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직거래 제약사나 주거래 도매업체에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추석 선물을 가져오는 정도다. 그 마저도 회사 차원에서 보내온 선물보다는 거래 영업사원이 개인 비용을 들여 선물을 사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금액도 대부분이 1~2만원 선으로 커피 세트나 치약 칫솔 샴푸 등을 담은 생활용품, 와인, 저렴한 저렴한 과일 세트 등이 대부분이다.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는 "올해는 명절 선물이 거의 전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거래 금액이 큰 주 거래처에서만 비누, 샴푸세트 정도 가져오고 그동안 선물을 보내오던 곳들도 잠잠하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 약사도 "어제 구약사회 이사회 가보니 동료 약사들 모두 추석인데도 약국이 썰렁한 분위기라고 하더라"며 "예전에는 약국장들이 제약사에서 들어온 명절 선물을 근무약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요즘은 약국장도 선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인근 병의원에 비교적 고가의 명절 선물을 하는 약국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이나 처방전 발행이 많은 인근 병의원 원장이나 간호사에게 비교적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부산의 한 약사는 "매년 해 왔던 만큼 올해도 같은 건물 의사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며 "15만원대 한우세트, 버섯, 한과세트 등을 선물했는데 병원에서 약국으로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한 약사는 “인근 의원 간호사들에게는 선물을 했다”며 “평소 친분 있게 지내고 있는 만큼 성의 정도로 생활용품을 간단하게 전달했다”고 귀띔했다.2015-09-23 12:28:58김지은·이혜경 -
이봉주씨 스포츠닥터스에 의료봉사 1억원 후원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가 스포츠닥터스를 통해 캄보디아 국제의료봉사활동에 의약품 등 1억 원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은 체조 양학선, 빙상 안현수 선수에 이은 3번째 스포츠스타의 기부라는 것이 스포츠닥터스 설명이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스포츠닥터스(허준영 이사장)는 2003년부터 UN DPI에 정식 인가되어 의료, 스포츠, 교육, 환경, 문화예술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했던 NGO 단체로, 오는 10월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국제의료봉사를 떠난다. 그동안 이봉주씨는 스포츠닥터스 홍보대사로서 활동하면서 10여 년간 여러 봉사활동 및 행사에 참여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에 동참해왔다. 이번 캄보디아 봉사에는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인물로 유명한 국가대표 핸드볼 임오경 감독과 함께 참여하여 현지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진행한다. 앞으로도 이봉주씨는 스포츠닥터스가 진행하는 나눔 및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에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30여 명을 포함한 아이러브안과 의료진 3명이 함께해 내 외과적 치료를 포함한 안과질환도 전문적으로 치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북경 의과 대학생 2명 외 호산대학교 학생들도 봉사 활동에 동참해 약 60여명의 국제봉사팀이 꾸려진다. & 8203; 스포츠닥터스는 이번 10월 캄보디아 국제봉사활동에 이어, 11월 10일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씨가 함께하는 국내 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콘서트’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말에는 따듯한 봉사를 실천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스포츠의료봉사대상 시상 및 후원의 밤'을 계획하고 있으며, 12월에는 각국의 대사들을 초청한 ‘나눔 자선 프로암 골프대회’를 이스트벨리 골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2015-09-23 08:48:19가인호 -
국내 진출한 외국계 제약 사장 '8할 이상'이 한국인다국적제약사 한국인 사장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팜이 29일 국내 진출한 30개 주요 다국적사의 CEO 현황을 취합한 결과, 2009년 32%였던 한국인 법인장의 점유율이 2015년 현재, 8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72%) 보다 약 8% 증가한 비율이다. 한국인 법인장 선전의 가장 큰 요인은 신규 진출 회사들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진출한 다케다, 레오파마, 메나리니, 신파, 샤이어, 암젠, 한독테바 등 7개 제약사들이 모두 한국인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본계 제약사들도 한몫했다. 2012년 출범한 다케다를 빼고, 다이이찌산쿄, 아스텔라스, 쿄와하코기린 등 3개사가 2009년 당시 일본인이 맡았던 사장직을 한국인에게 넘겼다. 다국적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수장도 2011년 이동수(현 화이자 사장)회장이 선임된 후 지난해 김진호(현 GSK 회장) 회장, 현재 김옥연(현 얀센 사장) 회장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외국인 사장이 지휘했던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BMS 등 회사들이 올해 한국인 CEO를 선임하면서 내국인 사장 비율은 더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2001년부터 김진호 사장이 이끌고 있는 GSK 한국법인을 비롯, 산도스, 젠자임 등 회사들은 5년 전부터 한국인이 운영해 왔다. 반면 한국인 사장이 외국인으로 교체된 사례는 2014년 이후 없었다. 이는 한국 지사에 토종 대표를 선임함에 따른 이점이 높다는 다국적사들의 판단이 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신규 진출 제약사들이 모두 한국인을 선임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 다국적제약사 임원은 "본사들이 점점 우리나라 제약업계에서는 한국사회 특유의 문화와 급여제도, 영업 및 마케팅 방식 등 특수성을 고려해야 함을 인정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현상은 중국을 비롯 주요 아태아 지역에 미치는 한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인력의 해외법인 진출이 늘어난 이유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2015-09-23 06:15:00어윤호 -
은연중 6년제 약사 의식…공부하는 약사들"우리 병원 약사들만 해도 대부분 석사 이상이예요. 특히 20~30대 젊은 약사들이 6년제 약사가 나오기 전 대학원에 많이 진학했어요. 다른 병원 약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하더라고요." 최근 서울 A대학병원 약제부를 보니 4년제 약사 한두명을 빼고는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석사 학위를 받으려는 약사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게 이 병원 약제부장의 설명. 약사들 사이에서 "6년제 후배가 질문할 때 대답도 못해선 안되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를 서로 할 정도라는 게 부장의 말이다. 그만큼 6년제 약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20~30대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 공부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병원 약사들을 중심으로 임상약학 대학원 진학은 물론 전문약사를 취득해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살리려는 약사가 늘고 있다. 기존 4년제 약사들 사이에서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 '6년제 약사'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자신만의 스펙을 더 쌓고 학문적 소양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서울 한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올해 신입 약사를 20명 선발했는데 모두 6년제 졸업생으로 뽑았다"며 "그 방침을 알았던 기존 약사들이 신입 약사가 들어오기 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이미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경력과 연륜에서 기존 약사들이 분명 월등하지만 알게 모르게 기존 젊은 약사들에게는 6년제 약사 진입이 신경쓰이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국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개국 약사는 물론 20~30대 근무 약사들이 주축이 된 연구, 스터디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대한 약사 중심 연구 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학문 연구와 더불어 이를 약국 경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OTC를 연구하는 오연모, 젊은 약사들이 모여 학술, 연구 활동을 함께하겠단 취지에 참약사육성협동조합 등이 그것이다. 6년제 약사 배출과 함께 의약분업이 만드는 약국 환경이 이 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분석이다. 천정부지로 올라간 개국 비용과 더불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 경영 속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젊은 약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참약사육성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후 약국이 처방 조제에만 매몰됐는데 그 속에서 약사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있고, 그 고민은 젊은 약사들이 심각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타개해 가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그를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가려는 20~30대 약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2015-09-23 06:14:5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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