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약국가', 품절 소문돌면 재고 챙기기
- 정혜진
- 2016-01-19 06:14:5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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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 "페니라민 정상공급 중"...유통업체 "주문량 공급대느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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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장기품절 의약품에 골치를 썩고 있다. 잇따른 처방의약품 품절에 이제는 소문만 들려도 재고를 대량 확보하는 약국이 늘어 정상 주문을 하려는 약국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18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테라마이신 안연고'에 이어 유한양행 항히스타민제 '페니라민'도 당분간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한양행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일까? 유한양행 관계자는 '장기품절 소문은 루머일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유한양행은 " 페니라민이 최근 일시적으로 품절을 빚은 건 맞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도매업체에 정상 공급되고 있다"며 "장기품절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1년 간 품절 예정'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약국들이 필요 이상의 재고를 주문하고 있어 '페니라민'은 18일 현재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요 약국거래 도매업체는 물론 주요 온라인몰에서 '페니라민'을 검색하면 모두 '품절'이라는 안내가 뜨고 있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도매들은 '페니라민' 입고 시점을 안내받지 못했고, 발빠른 약국들이 오버 주문하고 있다"며 "재고 관리를 했는데도 이미 지난주 금요일에는 남은 재고 없이 싹 나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는 약국을 탓할 수도 없다. 잦은 조제의약품 품절로 약국도 '품절이라면 신물이 난다. 코드를 삭제해서라도 처방 좀 안나오게 할 수 없느냐'는 과격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의 H약사는 "공급이 불안정했던 '테라마이신 안연고'는 올해 12월 재공급을 공지한 채 1년 간 약국에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ㅇㅇ업체에 테라마이신이 몇개 있다더라'는 말이 돌면 약사들이 몰려들어 업체에 주문을 넣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국도 불편하지만 추운 날씨에 약을 찾아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전전해야 하는 환자는 무슨 죄냐"며 "환자와 국민 입장에서라도 품절 의약품은 제도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약국거래 도매업체는 "품절 낌새가 보이면 약국은 재고를 구해달라며 도매를 달달 볶고, 그러다 품절이 풀리면 가지고 있던 재고를 대거 반품을 해 도매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품절 의약품은 처방이 안나오도록 해야 약국도, 도매도, 환자도 모두 편하지 않겠느냐"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도매업체에는 '테라마이신 안연고'와 '페니라민' 외에도 화이자 '칼트레이트D' 400T 등이 품절을 공지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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