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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하기 편하게 해줄 인물은?"선거요? 누가 당선돼도 마찬가지 아닌가요."기자가 취재차 방문한 약국의 약사가 한 말이다. 이 약사는 "이 사람이다 하는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매번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고 이번 선거에 대해 냉소적으로 평가했다.10월17일은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50일 앞두고 선거공고가 있는 날이다. 대약회장 출마를 염두에 둔 예비보만 6명이고 곧 출마선언과 출정식도 이어진다.그러나 민초약사들은 예비후보자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모 예비후보는 "이렇게 선거바람이 불지 않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투표율이 낮아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이 예비후보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등 대약과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약사들의 염증이 심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일견 타당한 지적이다.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전의총의 약국고발, 약사 아들의 팜파라치 사건 등 약사들은 지난해부터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약사들이 생각하는 대약회장의 선결조건은 단순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성분명 처방, 처방전 리필제 등 요란한 구호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약사들이 원하는 약사회장 제1조건은 약국하기 편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라고 단순 명료하게 정리했다.민초약사들은 약국하기 편하게 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모양이다.2012-10-24 06:30:02강신국 -
의협 '착한 손 캠페인' 행동으로 보여줘야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가족대회에서 '착한 손 캠페인'을 선언했다.사회 엘리트 집단의 보수적 면모를 탈피하고 먼저 다가가고, 실천하자는 의미에서다.착한 손 캠페인은 사회적 약자를 지켜주기 위한 '착한 손으로 지켜주기', 허례허식을 없애고 절주·금연을 실천하겠다는 '착한 손으로 씻어버리기 캠페인' 뿐 아니라 '건강한 환자와 의사관계 형성 켐페인' 등으로 구성됐다.캠페인 선언으로 전국의사가족대회는 의사들이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착한 손 캠페인이 의사들의 자정 선언식으로 끝나면 안된다.이미 일선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캠페인인 전체 의사가 아닌 의협의 '보여주기식' 캠페인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착한 손으로 씻어버리기'를 선언한 당일 행사장인 일산 킨텍스 곳곳에서는 뒤풀이가 진행됐고, 그들이 직접 선언한 절주, 금연이 순식간에 깨진 것이다.폭탄주를 마시던 A의사는 "나는 캠페인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말까지 했다.의협은 10월 내 착한 손 캠페인 중 하나인 '착한 손으로 지켜주기'를 실천하기 위해 울릉도 보건지소를 찾아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의 자원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의협 차원에서 캠페인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캠페인의 의미가 본질을 헤치지 않기 위해서는 일선 의사 회원들까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2012-10-22 06:30:23이혜경 -
퇴장방지의약품도 리베이트?16일 진행된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의원은 오리지널보다 비싼 제네릭이 더 잘 팔린다며 이런 경우는 리베이트 가능성에 대해서 의심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신 의원의 주장대로 오리지널보다 비싼 제네릭이 더 많이 팔린다면 보험재정에도 문제이겠지만, 이날의 주장은 제약업계의 특수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신 의원실은 이에 대한 근거로 2009년부터 올 7월까지 약가역전 사례 16개를 제시했다.그러나 16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7개가 퇴장방지의약품(원가보전)이었으며, 실거래가 사후관리로 인한 경우가 5개, 자진인하 2개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해서도 후발제품의 가격과 보험청구액이 높다는 이유로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이다.퇴장방지약은 환자 진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채산성이 없어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리기 때문에 정부에서 심사를 통해 원가를 보전해주면서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동일한 성분, 동일한 용량의 퇴장방지의약품에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설비투자 여부, 원료 구매금액 차이 등 각 회사별 상황에 따라 원가가 다르기 때문이다.제약업계는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해서 오리지널, 제네릭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특히 이같은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해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오히려 퇴장방지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독려해야 할 보건복지위원회가 확인되지도 않은 리베이트 의혹 제기로 인해 적자사업 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의욕을 꺾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국내 제약사들에게 무조건 리베이트의 굴레를 씌우는 것이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는 아닐 것이다.피감기관인 심평원에서 이같은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통해 리베이트 의혹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2012-10-19 06:30:04가인호 -
CSO와 인력감축, 그리고 영업사원신약 기근 현상, 제네릭 시장 경쟁 등이 심화되면서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그중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를 포함한 다수 다국적사들이 선택한 대표적 비용절감 방안은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영업대행사) 활용을 통한 영업 외주화다.이미 미국을 비롯, 유럽과 일본에서도 CSO들은 정착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사들도 일부지만 CSO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움직임음 점차 확산될 추세다. 얼마전에는 첫 국내CSO가 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CSO는 시장진출 초기부터 마찰을 빚고 있다. 제약사 정직원들의 인력조정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 다국적사는 CSO 인력의 활용 과정에서 위장도급 의혹을 받기도 했다.물론 회사가 비용절감 방안으로 영업 외주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당연히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얘기고 이는 위기를 맞은 제약사를 탓할 일만도 아니다.문제는 방법이다. 위장도급 불법파견이 맞다 틀리다를 넘어 회사는 인력 감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원들의 불만,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다국적사들의 인력 감축은 지나치게 '영업사원'에 집중돼 있다. 내근직과 임원들에 대한 감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평상 업계에서 이뤄졌던 수준에 불과하다.CSO가 대신하는 것이 영업이라고 해서 영업사원에 집중해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한 회사의 과오란 얘기다.'어쩔수 없다'는 변명은 그만해야 한다. 약가인하로 회사가 어려우면 그 몇배로 어렵고 괴로워지는 것이 영업사원들이다.2012-10-17 06:32:00어윤호 -
약사없는 원내약국 언제까지 방치할건가"병원약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다수 병원에서 의약품을 간호사가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JCI 인증기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JCI는 미국의 국제의료기관 평가기준을 말한다. 최근 3년만에 JCI위원회로부터 재인증을 받은 고대안암병원 박종훈 대외협력실장은 재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박 실장은 고대안안병원의 적정진료·환자안전관리위원회 전임 위원장이었다.서울약대 신완균 교수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약학연맹 총회에서 "약물사용 과정에서 약사의 역할과 책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대학이나 병원 약제부서 등에서 임상약학 업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역시 지난 5월 열린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일산백병원 구본기 약제부장은 "지난 2000년 조사를 보면 미국조차 매년 15만명이 약물사용 과오로 상해를 입고 투약과오로 죽는 사람이 7000명에 달한다"며, '메디케이션 에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메디케이션 에러'는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예방가능한 모든 약물관련 사건을 말한다.의료전문가의 의약품 선택과 처방, 환자의 복약이행과 보관.관리 전반까지 의약품 사용과 연계된 전 과정에 적용되는 용어다. 입원환자의 경우 오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전적으로 약사의 몫이 돼야 한다.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올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원내약국의 의약품 조제행태가 도마에 올랐다.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올해 상반기 동안 약사 한명이 하루 평균 200건이 넘게 처방약을 조제한 병원이 122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은 200건은 약사 한명이 하루 8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2.4분당 한 건씩 종일 쉬지않고 조제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원내조제 실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약사가 아닌 무자격자 불법조제가 일상화돼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이런 지적이 나오고서야 임채민 복지부장관은 원내약국 운영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답했다.사실 복지부도 원내약국의 약사 수급문제를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관리감독은 등한시해왔다.복지부는 지난 2010년 뒤늦게 병원약사 인력기준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왔는데, 그동안 병원현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지 들여다보지도 않았다.상황이 이렇다보니 JCI 기준이나 임상약학, '메디케이션 에러' 체계적 관리같은 말을 하는 것은 이 나라 병원현실에서는 호사스런 담론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6년제 약대출신이 곧 배출된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2년을 더 공부한 이 약사들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듯하다.복지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기계적으로 인력기준 충족여부만 살필 게 아니라 이 참에 약사의 병원내 역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더불어 의료기관이 적정 약사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약물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수가체계)도 제공해야 한다.약물오류에 의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더 많다는 발표가 어디 선진국인 미국만의 일이겠는가.2012-10-15 06:29:59최은택 -
'스마트'해진 환자에 피곤해진 약사들"약국 직원이 버젓이 약을 조제하는 약국, 보건소에 당장 고발해야 할까요?""복약지도 제대로 하지 않아 환자에 피해를 주는 약국,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역 내 약국의 불법 실태를 고발하는 게시글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커뮤니티 공간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일부 약국들은 무자격자 조제부터 무성의한 복약지도, 심지어 불법적인 의약품 유선판매와 택배 배달까지 진행하고 있다.네티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들이 약국에서 겪었던 '불편한' 경험을 그대로 기재하고 해당 약국을 고발한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댓글로 공감하며 해당 약국과 약사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일부 약국의 실명을 그대로 공개하며 범죄의 온상인 냥 몰아가는 네티즌들도 문제지만, 이를 잘못됐다고만 치부하고 눈감기에는 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너무 똑똑해지고 빨라졌다.최근에는 인터넷 발달을 넘어 급속도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역시 약국을 찾는 고객들의 감시자로 변화하고 있다.일부 환자들이 약국에서 겪은 경험담을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바로 전송하거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스마트폰, 인터넷 세대에 더 이상 약국 불법의 감시자는 보건소, 식약청에 국한되지는 않는 듯 하다.점차 '스마트'해 져 가는 환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약국이 갖춰야 자세는 무엇일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2012-10-12 06:04:56김지은 -
'제로섬 게임' 수가협상 초읽기의약단체들의 한 해 농사를 가늠할 내년도 수가협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수가협상 결과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은 내년 지출 규모를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터이고, 각 단체들 또한 집행부의 정치력과 성과를 평가할 큰 잣대가 될 것이다.각 단체들은 한정된 재원으로 제 몫을 챙겨야 하는 '제로섬 게임'을 앞두고 협상단을 재구성하고 협상기법을 구상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상황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다.의사협회는 지난 7월 7개 질병군 DRG로 촉발된 공단과 양대노조와의 갈등과 앙금이 법정다툼으로까지 번져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어서, 협상결과가 비관적일 것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지배적인 예측이다.노환규 회장 취임 후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 협상인 데다가, 노 회장이 경만호 회장 시절 첫 타결 성과를 평가절하했던 과거까지 놓고 보면 이번 협상에 악재는 현 의협 집행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병원협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유형 중 유일하게 공단과 협상에 실패해 건정심에서 부대조건까지 줄줄이 떠안았던 뼈아픈 전례를 거울삼아 반드시 타결짓겠다는 집행부 각오다.하지만 병원의 급여비중이 타 유형에 비해 현저히 크다는 점에서 공단이 호락호락하게 병협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오는 12월 선거를 앞둔 약사회는 지난해 조제료 인하에 이어 올 한해 일반약 약국 외 판매가 연이어 터지면서 극에 달한 회원들의 분노와 집행부 불신을 수가 인상으로 타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나 조제료 인하로 인한 경영악화 논리를 지난해에 이어 연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시기적 한계가 있는 데다가, 일반약은 급여권 밖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상 협상논리로 사용하기 힘들다.하반기부터 노인틀니를 급여로 적용받는 치협과 급여 비중이 적은 한의협 또한 협상에 먹구름인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단체들은 특히 연말까지 4조원대 재정 흑자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협상의 호기로 보고, 공단을 압박할 계획이다.하지만 공단이 현재의 흑자는 단순히 현금흐름 기준에 따른 것으로, 통장에 들고나는 금액일 뿐,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흑자가 아닌 적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돼, 이 역시 호기로 장담할 수만은 없다.따라서 추석 직후 벌어질 이번 협상은 어느 때보다 더욱 고도화 된 협상논리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날로 진화하는 공단의 협상기법에 맞서 명분과 실리를 얻어내기 위해 각 단체가 숨을 고르며 이제 막 레이스 앞에 섰다.2012-09-28 06:30:00김정주 -
초저가 낙찰 근절, 제약업체 참여가 '열쇠'보훈병원 이후 최근 열린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초저가 낙찰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간혹 상식 이하 낙찰가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예년과 비하면 그 숫자가 많이 줄었다.또한 초저가로 낙찰된 도매업체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계약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이 모두가 제약업체에서 초저가 낙찰 도매업체에 대해 협조하지 않은 성과다.업계는 초저가 낙찰이 가능했던 이유가 제약업체들이 도매업체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물량을 과다 공급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과다 공급된 물량이 병원에 초저가로 납품된 물량의 손해를 보상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초저가 낙찰 도매업체에 대한 제약업체들의 물량 과다 공급이 사라져 지나친 덤핑입찰이 자제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이렇게 본다면 초저가 낙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책은 제약업체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현재처럼 공급거부 입장을 명확히 한다면 시장 이익 구조상 초저가 낙찰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제도마련이나 상급기관의 조사요청도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열쇠는 역시 제약업체가 갖고 있다.하지만 몇몇 업체만의 결의만으로는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이달 양산 부산대병원 입찰에서도 몇몇 제약업체들이 초저가 낙찰을 종용했다는 게 업계에서 나온 이야기다.이를 볼 때 제약협회 차원이든 업체 자율이든 간에 제약업체들이 모두 모여 유통질서를 깨뜨리는 초저가 낙찰 행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자정선언이 필요해 보인다.제약업체들이 동참만 해준다면 초저가 낙찰 문제는 굳이 법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2012-09-26 06:35:00이탁순 -
행정학 박사가 본 약국의 슬픈 현실"근무시간이 너무 긴 약사, 관리약사들의 박봉, 약사들의 단결력 부족."23일 경기도약사회가 주관한 원격화상투약기 도입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이용규 교수(행정학박사)는 좌장을 맡았다.이 교수는 "약국 화상투약기 도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약국의 3가지 현실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약사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에 놀랐고 관리약사들의 봉급이 대기업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고 전했다.이 교수는 "약사들의 단결력이 생각했던 것 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의외였다"고 밝혔다.외부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던 약사들의 모습과 실제 약사사회의 내부로 들어와 보니 딴판이었다는 것이다.풍족한 시간 속에서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고소득 전문직이 아닌 약국에 얽매이는 약국장의 생활과 대기업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근무약사들의 실제 상황을 본 모양이다.결국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이유는 더 벌기 위해서다. 또 관리약사들의 급여가 박봉이라는 이야기는 약국의 실질적인 수입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약사회와 공단의 공동연구결과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개설약사 월 평균 수입은 4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인건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객행위, 조제료 할인, 일반약 난매, 무리한 층약국 개설 등이 난무하는 것은 아닐까?일부 의사들은 수가협상을 노리고 발표된 왜곡된 자료라고 평가 절하하지만 약제비 절감에 혈안이 돼 있는 공단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진행된 연구이니 만큼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약국이 힘든데 약사들의 단결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나홀로 약사가 전체 약국의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동네약국의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동네약국 활성화라는 단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12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동네약국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후보는 누가 있을까? 약사 유권자들이여 잘 판단해 보시라.2012-09-24 06:35:00강신국 -
국감 요청자료, 보람있게 써야한다국정감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기관들은 의원실이 요청한 자료를 작성하는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특히 올해 국감은 총선 이후 처음인데다 복지위에 초선 의원이 많아 엄청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의원실이 요청한 자료를 기한내 제출하기 위해 야근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국감 요청 자료가 얼마나 활용될 지 미지수다. 일부 의원실이 요청한 자료는 업무와 관계가 없어보이는 것까지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국감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은 "대체 이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지 의문이 든다"며 "위에서 시켜 만드는 거지만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방대한 자료를 만드느라 업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일부 의원들이 처음 국정감사를 경험하면서 부처 업무를 파악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국민의 대표로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 준비한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해당 직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국감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본연의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최소한 요청 자료는 꼼꼼히 검토하는 시간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것이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일 것이다.내달 열리는 국정감사는 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부처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2012-09-21 06:30:13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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