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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 2.7조·삼바 5.5조 …고성장 대형바이오의 투자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바이오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이어 초대형 설비 투자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4‧5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수천억원 들여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미국 공장을 인수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고공행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축적한 자금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단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4·5공장 건설에 1.2조 투자...미국 공장 인수 포함 제조시설 확충에 총 2.7조 투입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돼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지면서 현재 주력 제품 뿐만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약 2000억원을 들여 준공한 10만리터 규모 1공장을 지난 2005년부터 가동했다. 이후 9만리터 규모 2공장과 6만리터 규모 3공장을 총 5700억원을 투입해 준공했다. 지난 2024년 12월 3공장 가동을 시작한지 1년 3개월만에 대규모 4‧5공장 건설에 돌입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기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9월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미국 일라이릴리 자회사 임클론 시스템즈 홀딩스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대금 외에도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7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10월 아일랜드 경쟁 당국 승인을 받았고 11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기업결합 심사까지 최종 완료했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각국 규제기관이 판단하는 핵심 절차로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생산시설도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5개 공장과 미국 공장 인수와 증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개 공장 건설에 5조원 투자...미국 공장 인수에 4천억 투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강화를 위해 공장 투자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조시설 5개와 미국 공장 인수에 5조원 이상 투자했다. 셀트리온과는 달리 타 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이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제조시설 확충이 매우 중요한 경쟁력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듬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1공장(3만리터), 2공장(15만5000리터), 3공장(18만리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했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건설에 투자한 자금은 5조89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 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가 2억8000만 달러(약 4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자산 인수 절차는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락빌 생산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총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조달한 자금으로 송도 5공장을 자체 구축했고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인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시설 확충에 투입한 자금은 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고공행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축적된 현금으로 재투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적극적인 투자의 원동력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이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최근 내놓은 바이오의약품은 신규 매출로 구분한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총 25건의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는 지난해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램시마SC,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허쥬마, 스테키마, 짐펜트라 등이 작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1, 2위 기록을 보유했다.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기록한 2조692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증가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 4조5570억원도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고도 전년 통합 실적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CDMO 중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중심 지주사로 분리됐다. 각 사업의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사업 구조를 명확히 구분해 기업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받고 CDMO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축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이후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포함된 2024년에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과 영업이익 3759억원을 올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영업이익 상위 10위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이 역대 4위 기록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영업이익 9836억원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1년의 5373억원이 10위 해당한다. 셀트리온의 2021년 영업이익 7442억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6위 기록이다. 역대 영업이익 6위부터 9위까지 모두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호조로 축적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공장 인수와 함께 국내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192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89억원이며 1조3072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했다.2026-03-25 06:00:56천승현 기자 -
삼천당제약 '황제주' 등극…액면분할·이전상장 선택지 부상[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이후 유동성 확보와 시장 이전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황제주’ 구간에 진입하면서 액면분할과 코스피 이전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이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21조원을 넘어섰다. 주당 가격도 빠르게 올라 개인 투자자 접근성(유동성 제약)이 낮아진 상태다. 24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진입 기대감이 꼽힌다.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S-PASS’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상 성공 여부와 상업화 가능성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80배를 웃도는 등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가능성을 먼저 거론한다. 액면분할은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와 거래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황제주 등극 이후인 2024년 4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고가 주가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 사례로 평가된다. 코스피 이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코스닥 시총 최상단 기업의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과 투자층 확대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3위인 알테오젠은 이미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예비심사 청구 등을 거쳐 2026년 중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이전 상장 완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달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단순 계산 시 삼천당제약(시총 21조원대)과 알테오젠(시총 18조원대)이 동시에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약 4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장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 역시 산술적으로 8~10% 수준의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단기적으로는 액면분할,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이전을 병행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고점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천당제약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상장과 액면분할 모두 주주총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코스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코스피 이전 상장 모두 확정되면 추후 공식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3-25 06:00:42최다은 기자 -
국전약품, API→AI 반도체 소재 확장…사업 구조 재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이 원료의약품(API) 중심 사업 구조에서 첨단 소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제약사업과 소재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하고 사명을 ‘국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사업 구조 재편이다. 제약사업을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추가하는 형태다. 국전약품은 현재 제약사업과 소재사업 두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약부문은 API 합성 생산과 유통 중심 구조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제약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역할이다. 고객사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 원료의약품 생산과 허가를 담당한다. 치매 치료제(HY-209), 고혈압·당뇨 복합제 등 신약·개량신약 파이프라인도 병행 중이다. 국전약품은 소재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재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한다.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정 소재를 포함한다. 사업보고서에는 AI용 반도체에 적용되는 고순도 기능성 첨가제와 대전방지제, OLED 공통층 소재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자소재사업은 일부 제품에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OLED 발광소재 중간체 등 6개 품목과 HBM 제조용 세정액 첨가제 1개 품목은 상용화된 상태다. 연구개발 단계도 병행 중이다. OLED 공통층 및 발광층 호스트 소재, 유연하드코팅 소재, 스마트폰 경량화 소재 등 3개 품목이 개발 중이며, 반도체 패키징용 저유전 수지와 전장용 방열 소재 3종도 추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품군은 반도체 패키징용 저유전 수지, 고열전도성 소재 등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경쟁 요소는 초고순도 소재 생산 능력이다. 국전약품은 충북 음성 공장을 통해 관련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의약품 원료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정제 기술을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구조다. 제약사업에서 확보한 품질 관리 역량(GMP, DMF)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소재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구조는 ‘제약 기반 유지 + 소재사업 확대’다. 기존 사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으로 성장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사명 변경도 이와 연결된다. 회사는 ‘국전약품’에서 ‘국전’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범위 확대를 반영한 조치다. 사명에서 ‘약품’을 제외하는 것은 제약 중심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정밀화학·첨단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기존 제약사업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3-25 06:00:38이석준 기자 -
삼천당제약 대표, 2500억 블록딜 추진…“세금 납부 목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가 약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에 나선다. 증여세 등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다. 24일 공시된 특정증권등 거래계획에 따르면 전 대표는 보통주 26만57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거래 기간은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약 30일이다. 예상 처분 단가는 94만10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2500억2370만원 수준이다. 단가는 거래계획 보고서 제출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거래 목적은 증여세 연부연납과 양도소득세 재원 확보다. 전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해당 매각은 전액 개인에게 부과된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 상황이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별도 계약 없이 진행되는 물량으로, 시장에서는 블록딜 형태로 해석된다. 거래 규모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13%다. 고가 주가 구간에서 일정 수준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규모다. 거래 완료 시 전 대표 지분율은 3.41%에서 2.28%로 낮아진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경영권은 확고하게 유지된다. 책임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향후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전 대표는 “오럴 인슐린, 비만 치료제, 차기 바이오시밀러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성과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결실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체급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요 성과 발표도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이사회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에 기반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2026-03-24 18:07:02이석준 기자 -
유유제약, 상반기 자사주 소각 추진…배당 확대 병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유유제약은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를 통해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고 배당 확대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상반기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배당 확대와 결합될 경우 주주환원 효과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유유제약은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 배당 증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이익배당금은 21억3469만원으로 전년 19억2905만원 대비 10.7% 늘었다. 배당성향은 26.2%다. 회사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유지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확대와 실적 기반을 동시에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는 고배당기업 요건 충족에 따라 별도 계획서 없이 주요 내용만 기재됐다.2026-03-24 17:03:42이석준 기자 -
제일약품·제일파마홀딩스 정관 개편…자금조달·자사주 활용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일약품과 제일파마홀딩스가 정관 개편을 통해 자본정책 유연성을 높였다. 자금조달과 자기주식 활용 근거를 명확히 하고 배당 절차를 정비하는 등 제도 기반을 손봤다. 제일약품과 제일파마홀딩스는 2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정관 변경의 핵심은 자금조달과 자기주식 관련 규정 정비다. 양사는 자기주식의 보유·처분 관련 근거를 명확히 하고 자본 운용의 선택지를 넓혔다. 최근 상법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배당 절차도 개선했다. 제일약품은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결 기준 매출 5672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의 경영성과를 보고했다. 자사 제품 중심 매출 구조 확대와 매출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성석제 이사와 한상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김성훈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됐으며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김왕성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는 “자사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며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자큐보 처방 확대와 JP-2266 등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일파마홀딩스도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연결 기준 매출 6576억원, 영업이익 387억원, 당기순이익 346억원의 실적을 보고했다. 제일약품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효율화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문봉희 이사와 이주현 이사가 재선임되고 민경률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전승배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보통주 1주당 7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다.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는 “사업 구조 고도화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을 이뤘다.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경영지원으로 자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2026-03-24 16:58:27이석준 기자 -
임원 30% 교체·이사회 개편…동화약품, 4세 경영 새판짜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화약품이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 개편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최근 1년 새 등기·미등기 임원 30%가 교체된 데 이어, 올해 주총에선 이사회를 기존 6인에서 8인 체제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동화약품의 임원 구조는 2024년 말 20인에서 2025년 말 19인으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사내이사 1인이 줄고, 사외이사 1인이 교체됐다. 또한 미등기 임원 13인 중 4인이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등기·미등기 임원 30%가 교체된 셈이다. 이사회의 경우 2024년 말 ‘사내이사 4인+사외이사 3인’에서 2025년 말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3인’으로 재편됐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유정훈(52) 경영관리실 경영관리팀장이 물러났다. 사외이사 가운데선 임기가 만료된 오세만(70) 전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자리를 박지현(58) 안진회계법인 상무가 채웠다. 미등기 임원의 경우 이인덕(53) 경영전략본부장, 이택기(56) 광고홍보팀장, 황연하(60) 생물연구팀장, 홍성해(43) 생활건강본부 헬스케어사업부 실장이 물러났다. 대신 구형모(56) 베트남대표사무소장, 노웅호(52) 베트남법인장, 박희범(56) OTC마케팅실 부실장, 조영한(59) 생활건강본부장이 포함됐다. 여기에 추가 퇴사 사례도 확인된다. 이 회사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엔 반영되지 않았지만, 김대현 상무와 박희범 이사가 지난 연말을 전후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의 이사회 진입 이후 임원진 개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인호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유준하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윤인호 대표는 윤도준(74)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여기에 이사회 개편까지 예고되면서 윤인호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총에선 조영한 생활건강본부장과 강영욱(52) 기획관리부문장, 안홍근(50) 영업기획부문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사외이사로는 임기가 만료된 김광준(49)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증진센터 부소장과 금나나(43)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 대신, 김성수(68)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태(54)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이사회 구조는 기존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3인’ 등 6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5인+사외이사 3인’ 등 8인으로 변경된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 중 유임되는 인사는 유준하·윤인호 대표와 박지현 사외이사 등 3인에 그친다. 이같은 인사 흐름은 윤인호 체제 강화와 함께 베트남 사업 확대 기조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등기 임원으로 포함된 인물 중 구형모 전무와 노웅호 상무가 베트남 사업을 맡고 있다. 또한 올해 사외이사 후보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2015년부터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총국 인구정책자문관으로 활동해 현지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화약품의 베트남 사업은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023년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를 391억원에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2024년 756억원, 2025년 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4년 72억원에서 2025년 106억원으로 확대돼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지적된다.2026-03-24 11:58:24김진구 기자 -
공모액 부족했나…상장 새내기 바이오, 자금조달 여력 확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최근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줄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사채 발행 한도를 상향하거나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방식을 통해서다. 기업공개(IPO) 당시 확보한 공모 자금만으로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법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다수가 올해 정기 주총 안건으로 재무구조 개선 관련 정관 변경을 상정했다. 관련 안건을 상정한 곳은 인벤티지랩, 블루엠텍, 디앤디파마텍, 엑셀세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이뮨온시아, 인투셀, 뉴로핏, 프로티나, 에임드바이오, 쿼드메디슨, 알지노믹스 등이다.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 한도 증액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존 각 1500억원이었던 CB와 BW 발행 한도를 5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4년 5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했다. 2024년 말 상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CB·BW·교환사채(EB) 발행 한도를 기존 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네 배 상향한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은 CB 발행 한도를 1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BW 발행 한도를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022년 말 상장한 바이오 기업으로 이달 CB와 BW 발행을 통해 475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총 자금 조달 규모는 985억원에 달한다. 알지노믹스와 이뮨온시아 역시 CB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다. 알지노믹스는 오는 31일 개최하는 주총에서 CB 발행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BW 발행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뮨온시아는 CB·BW 발행 한도를 각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다룬다. 알지노믹스와 이뮨온시아는 각각 작년 말과 작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했다. 프로티나는 CB와 BW 발행 한도를 기존 3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파인메딕스와 블루엠텍은 각각 CB·BW 발행 한도를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쿼드메디슨은 CB와 BW 발행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올렸다. 에임드바이오는 기존 CB·BW 각각 1000억원이던 사채 발행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내로 전환하며 기준을 정비했다. 뉴로핏도 CB·EB 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내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투셀의 경우 별도의 사채 발행 한도 규정이 없었으나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1000억원 규모 한도를 신설했다. 기업들은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기반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발행 주식 총수를 5000만주에서 2억주로 네 배 늘릴 예정이다. 인벤티지랩도 5000만주에서 1억주로 발행 주식 총수를 두 배 확대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신주인수권 배정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70%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기대만큼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면서 상장 직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법적 기반을 미리 닦아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를 한층 강화되면서 자금 확보 여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자금 조달 기반 확대 행보가 관리종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술성장 기업은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본의 50% 초과하면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 요건은 상장 연도 포함 3년 동안 적용이 유예된다. 정관 변경을 통해 CB나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 수단을 미리 확보해 유예기간 이후 관리종목 지정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사채 발행이 기존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B와 BW 등 주식연계채권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 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지분 희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 잇따라 메자닌 채권 발행에 나설 경우 단기적인 오버행 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26-03-24 11:58:11차지현 기자 -
K-미용, 중동 리스크 현실화…고수익 시장 변동성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미용의료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은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K-뷰티·미용의료 제품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물류 불안과 소비 위축 우려가 겹치며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거나 타 사업 영역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은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등 미용의료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신흥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프리미엄 시술 선호도가 높아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시장에 진출한 국내 미용·의료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보툴리눔 톡신과 스킨부스터 등 주요 제품을 중동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보톡스 양강 ‘대웅·휴젤’…중국·미국으로 축 이동 먼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의 약 85%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이집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나보타 허가 절차를 재개하며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글로벌 2위 시장인 중국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리스크 분산에 나서고 있다. 에스테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중동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미국 직판 체제를 강화하며 수익 창구 다변화에 나섰다. 미국은 규제 장벽이 높은 대신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를 상쇄할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부터 파트너사 유통과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 도입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약 3% 수준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메디톡스 “상황 예의주시”…중동 투자 지속 메디톡스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2025년 12월 계열사 뉴메코를 통해 중동 파트너사 아미코그룹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앞세워 중동과 남미 등 파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해당 공장에 대한 할랄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 역시 할랄 인증을 준비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수출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파트너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중동 변수 속 유럽 공략 강화 파마리서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청(SFDA)으로부터 ‘리쥬란’ 3종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당초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2분기 내 출시를 계획했으나, 중동 리스크로 성과 가시성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규제가 까다롭지만 시장 신뢰도가 높은 만큼, 진입 시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의 계약을 기반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되며, 유럽 매출은 최소 120억원 수준이 기대된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중동은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초기 시장”이라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상황을 지켜보며 유통 및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중동 리스크가 시장 철수로 이어지기보다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 거점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자체의 시장 매력도가 줄었다기보단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사들은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4 11:58:06최다은 기자 -
한미약품 낙소졸, 국내 첫 요통 적응증 획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약품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요통 치료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24일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낙소졸 3상 임상시험에서 통증 감소 효과와 위장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낙소졸은 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 복합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요통 적응증을 보유한 제품이 됐다. 이번 3상 임상시험(HM NEON 301)은 3개월 이상 요통이 지속되고 최소 12주 이상 NSAIDs 복용이 필요한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50세 이상이거나 최근 5년 내 위·십이지장궤양 병력이 있는 위장관 위험군이면서, 중등도 이상 통증(VAS 40점 이상)을 호소한 환자들이다. 한양대학교병원 등 15개 기관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은 낙소졸과 활성 대조약 나프록센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의 비열등성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기저시점 대비 4주 복용 후 요통 VAS 변화량'은 낙소졸군 -29.03점, 대조군 -20.51점으로 나타났다. 두 군 차이는 -8.53점으로, 낙소졸은 대조군 대비 비열등성을 충족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낙소졸의 강점이 확인됐다. 위장관 이상사례 분석 결과 소화불량, 위장관 통증, 위식도 역류질환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낮게 관찰됐다. 임상 책임자인 한양대학교병원 강창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요통 환자에서 통증 조절 효과와 위장관 안전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임상"이라며 "장기간 NSAIDs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서 위장관 부작용 감소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국내마케팅본부장 박명희 전무는 "낙소졸이 요통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관절염을 넘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신뢰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이번 적응증 승인으로 낙소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네릭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 NSAIDs 복합제 시장에서 임상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3-24 09:45:05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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