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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푸디언스, 손동철 신임 대표 선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푸디언스는 신임 대표로 전 휴메딕스 경영관리본부장 손동철 상무이사를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손동철 대표는 1975년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1999년 휴온스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해 휴온스, 휴메딕스 IPO 상장을 주도하고 휴엠앤씨 재상장 등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손 대표는 “휴온스푸디언스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이끌고 한층 강화된 체계적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전문화된 R&D 역량 강화와 꾸준한 기능성 개별인정원료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2024-07-25 13:22:45이석준 -
'쏠쏠한 마일스톤'...삼성에피스, 3개월 영업익 1년치 초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종전 기록보다 2배 가량 많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년간 올린 금액을 압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연이어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으며 대규모 마일스톤이 유입됐다.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5299억원으로 전년동기 2559억원보다 10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1억원으로 전년동기 419억원보다 6배 이상 치솟았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은 종전 신기록인 작년 4분기 2889억원보다 89.2%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기록한 1015억원을 2배 이상 앞섰다.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영업이익 2054억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3개월만에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8.5%에 달했다.분기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 순항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허가 획득으로 대규모 마일스톤이 유입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분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총 3건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에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한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도 피즈치바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로부터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허가받았다.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습성(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13조원에 이른다.올해 허가받은 스텔라라는 산도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담당한다. 아일리아는 바이오젠이 판매를 맡는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신규 허가로 파트너사로부터 마일스톤이 유입되면서 실적이 수직상승한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2498억원과 2190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2분기에 유입된 마일스톤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에 발매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허셉틴, 아바스틴, 루센티스, 솔리리스, 스텔라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미국에서는 레미케이드,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루센티스, 아일리아, 스텔라라, 솔리리스 등의 바이오시밀러가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시장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젠, 오가논, 산도스 등이 판매를 담당한다.바이오젠은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한다. 바이오젠은 미국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도 담당한다.오가논은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의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을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판매한다. 오가논은 미국에서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을 판매하며 허셉틴과 아바스틴 등 항암제 2종을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팔고 있다.2024-07-25 12:00:30천승현 -
임상 3상 진입 종근당 탈모주사제 특징·차별점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종근당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가 임상3상에 진입했다. 지난 2014년 연구를 시작했던 종근당은 약 10년 만에 후기 임상에 진입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종근당은 남성형 탈모치료제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탈모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CKD-843의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상3상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CKD-843은 종근당이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3개월에 1회 투여로 기존 경구제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갖고 있다.종근당은 2014년부터 장기지속형 주사제 연구를 시작해 2021년 3월 CKD-843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이후 박민수 세브란스병원 교수(임상약리학과) 주도 하에 성인 남성 40명을 대상으로 약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평행설계 방식으로 CKD-843의 유효성을 평가했다.환자들은 CKD-843군(1일차, 91일차, 181일차 투여), 대조군(두타스테리드 성분 경구제 270일 간 투여)에 무작위 배정됐다.지난해 임상을 마친 종근당은 CKD-843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CKD-843은 기존 유효성이 확인된 성분을 활용해 적정 용량 등을 임상1상에서 확인한 만큼 3상에 바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종근당은 CKD-843 외에도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 CKD-498도 개발 중이다. 지난 2022년 임상2상 IND를 받은 종근당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CKD-498은 주사제가 아닌 필름코팅형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장기지속형 주사제 경구제 대비 투여 편의성↑제약사들이 경구제 성분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인 이유는 투여 편의성과 연관돼 있다.국내에서 허가 받은 탈모치료제로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계열 경구용 제제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를 비롯해 두피에 국소적으로 바르는 미녹시딜 성분 등이 있다. 5-알파 환원효소는 1형과 2형로 구분되는데 피나스테리드는 2형을 차단하고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한다.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두타세트리드 성분 탈모치료제 '아보다트' 지난해 3월에는 릴리의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식약처로부터 성인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되기도 했다. 올루미언트는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첫 원형탈모 전신 치료제다.다만 경구제의 경우 정해진 양을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즉각적인 효과 발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이에 제약사들은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효과가 검증된 성분을 가지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대웅제약은 위데스제약, 인밴티지랩과 피나스테리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종근당은 두타스테리드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투약하면 매일 경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물론, 병원을 방문해 투약하는 제제 특성상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도 더 적다는 평가다.2024-07-25 12:00:26손형민 -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제약바이오협, 홍보사업 추진왼쪽부터 동행기획 오근배 대표, 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 박지만 상무, 동화약품 이택기 이사, GC녹십자 장평주 부사장, 한림제약 최천옥 상무, 동아제약 최호진 고문, 제약바이오협회 이재국 부회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전북대 약학대학 정재훈 교수,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심성욱 교수, 종근당 배대길 상무, 엔자임 장우혁 이사, 더 제이앤파트너스 장영주 대표, 제약바이오협회 장우순 상무이사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25년 창립 80주년을 앞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강조하는 대국민 홍보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홍보편찬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홍보사업 추진 의견을 모았다.홍보편찬위원회는 조욱제 위원장(유한양행 사장)을 비롯해 배대길 종근당 상무, 심성욱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오근배 동행기획 대표, 이택기 동화약품 이사, 장영주 더제이앤파트너스 대표, 장우순 제약바이오협회 상무이사, 장우혁 엔자임 이사, 장평주 GC녹십자 부사장, 정재훈 전북대 약학대학 교수, 최천옥 한림제약 상무, 최호진 동아제약 고문 등으로 구성됐다.이날 편찬위는 홍보편찬사업 기본 콘셉트를 비롯해 ▲엠블렘 및 슬로건 제작 ▲협회 80년사 발간 ▲디지털(온라인) 역사관 조성 ▲산업바로알기 캠페인(제약바이오견문록) 제작 ▲광고홍보캠페인 출품전 등 주요 홍보사업에 대해 논의했다.회의에 참석한 편찬위원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편찬위는 추후 세부 사업별 실행방안과 일정 등을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조욱제 위원장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다”면서 “협회 창립 80주년을 기점으로 홍보편찬사업에 이 같은 측면을 적극 반영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임을 널리 알려나가자”고 당부했다.이재국 부회장은 “80주년 행사는 산업 위상에 걸맞은 대국민 행사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홍보전략을 마련해 국민들이 믿고 응원하는 협회와 산업계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2024-07-25 11:50:27천승현 -
SK바사, 미국 바이오기업에 28억 조건부 지분 투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Sunflower Therapeutics)에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 ‘효모 배양 시스템(Yeast Expression System)’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선플라워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미국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빅파마, MIT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SAFE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선플라워는 지난해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선플라워의 IPO(기업공개) 및 제 3자 인수합병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양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선플라워 케리 러브 사장 겸 공동설립자는 “우리의 최첨단 단백질 제조 솔루션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공정을 높은 수준으로 변화시켜 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함께 차세대 제조 기술과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제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면서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2024-07-25 08:42:35천승현 -
'백신담합' 무죄 반전...공정위 과징금 409억 소송 촉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백신입찰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제약사들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약사들은 지난해 2월 1심 벌금형에서 무죄로 판결이 뒤바뀌면서 담합 의혹을 벗어나게 됐다. 2심 재판부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업체를 들러리 세워 빠른 낙찰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공급 시기를 맞추기 위한 정부기관의 압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약사들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공정위를 대상으로 제기한 행정소송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는 23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광동제약, 보령바이오파마, 유한양행, SK디스커버리, GC녹십자 등 6개 제약사에 무죄를 선고했다.6개 제약사는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인 인플루엔자, 자궁경부암, 간염 백신 등 입찰에 참여하며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를 들러리로 세우는 등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된 바 있다. 한국백신 기소 이후부터 사건 확대6개 제약사가 재판에 회부된 건 2020년 공정위의 한국백신에 대한 고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9년 5월 한국백신 등 결핵(BCG)백신 수입업체의 의도적 물량 취소로 2016년부터 2년간 영·유아 BCG 백신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GC녹십자 등 6개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NIP 사업에서의 추가 담합 의혹을 확인했다. 이후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했다.공정위는 6개 제약사를 고발한 이후 지난해 7월 과징금 409억원을 부과했다.공정위에 따르면 담합 의혹을 받는 백신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NIP로 인플루엔자, 간염, 결핵, 파상풍, 자궁경부암(서바릭스, 가다실), 폐렴구균(신플로릭스, 프리베나) 등 24개 품목에 이른다.검찰은 공정위 고발 사건과 조달청 이첩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광동제약, GC녹십자 등 제약사와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 관련 의약품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1심에서는 제약사들과 각사 임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다. GC녹십자와 GSK는 7000만원, 보령바이오파마와 유한양행은 5000만원, SK디스커버리와 광동제약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해당 제약사 임원 7명도 최대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다만 2심 재판부는 1심과 다른 판단을 하면서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백신 입찰 과정에서 질병관리청 담당자들의 낙찰 압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업체들이 들러리 업체를 내세운 것은 경쟁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백신 적시 공급 필요성에 따른 정부기관 담당자의 압박이 있었다”며 “신속히 입찰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들러리 업체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사전 낙찰가 공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는 “이 입찰은 애초부터 가격 형성을 전제하기 어렵다. 이미 수요자의 가격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피고인들의 행위가 각 입찰에서 가격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또 한국백신의 대법원 무죄 선고 영향도 이번 재판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백신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BCG 백신 담합 의혹을 받아 공정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다만 한국백신은 1심과 2심 모두 무죄 선고를 받은 데 이어 올해 3월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재판부는 해당 백신이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국내 제약사 외에는 낙찰을 받아도 수입할 곳이 없고 낙찰 금액은 사실상 정부가 정한 추정 단가에 근접한 금액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공정성 저해 요소가 없다고 봤다.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일부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업체들에 유죄 판결이 난 만큼 공정위의 추가 형사고발 조치는 없을 예정이다.한 의약품유통업체 대표는 군부대와 보건소에 공급하는 국가 조달 백신 납품사업을 입찰받는 과정에서 5000억원대 정부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한국백신 임원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보건소와 군 부대 등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도매업체의 약품 공급을 돕고 그 대가로 3억8900여만원 상당의 재물 및 재산상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 2019년 재판에 넘겨졌다. 2심 재판부는 2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와 함께 3억8900여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공정위는 “백신 입찰 담합 건으로 이미 의약품유통업체의 유죄 판결이 확정된 만큼 추가적인 고발 조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공정위 과징금 409억원...행정소송 결과 관심↑형사소송 2심 결과가 무죄로 나옴에 따라 제약사와 유통업체에 부과된 공정위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 판결에 관심이 모아진다.유한양행, 광동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한국백신판매, 보령바이오파마 등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는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공정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32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409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의약품유통업체의 과징금이 제약사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25개 의약품유통업체가 부과받은 과징금은 약 300억원으로 전체 과징금의 75%를 차지했다.에이치원메디는 115억52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며 가장 높았고 정동코퍼레이션에 43억원,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에 41억원이 각각 부과됐다.지난해 공정위가 공개한 백신 담합 의혹을 받는 업체별 과징금 금액 현황 공정위는 입찰 담합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주체가 의약품유통업체라고 판단했다.입찰 과정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들러리, 대리업체를 내세우는 건 의약품유통업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입찰 시장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은 공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간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는 것은 업계의 상부상조 관행으로 여겨지고 있다.의약품유통업체는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들러리 역할이 공익 사업 측면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과징금 감경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2024-07-25 06:19:43손형민 -
삼바, 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CDMO 수주 확대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3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5%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1569억원으로 전년보다 33.6% 늘었다.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기록한 3500억원을 2분기만에 넘어섰다. 매출도 지난해 4분기에 올린 종전 신기록 1조735억원을 2분기만에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은 2조1038억원으로 전년대비 33.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58억원으로 47.4% 증가했다.회사 측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에 따른 결과다”라고 설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반년 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다. 5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솔리리스,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3개 영역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며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2024-07-24 16:24:45천승현 -
오라틱스, '호흡기질환 예방·치료용 조성물' 특허 등록[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틱스는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미세먼지(DEPM)에 의해 악화된 알레르기 염증 개선 효과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a’에 전임상시험 연구논문이 게재된 이후 이뤄낸 10번째 특허다.오라틱스는 이번 특허를 통해 마스크 착용과 일상적인 관리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호흡기 관리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호흡기 건강은 추운 겨울에만 잘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사계절 지속되는 미세먼지에다 에어컨 바람에 의해 여름 내 감기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특히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폐와 기도에 달라붙어 세포 단위에서 DNA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오라틱스는 구취를 억제하는 유산균 발명으로 2006년 첫 특허를 취득한 이래 충치 예방 또는 개선용 조성물, 치주질환 예방 또는 개선용 조성물, 임플란트 주위점막염 예방 및 치료 조성물 등 구강건강과 관련된 특허를 취득했다.최근에는 상기도 감염균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조성물,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및 로타바이러스 감염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조성물 등 구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상부 호흡기계 질환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오라틱스가 독자개발한 oraCMU 또는 oraCMS1 유산균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내용이다.본 발명에서 호흡기질환은 기관지염, 결핵, 폐렴, 진폐증, 천식, 감기, 인플루엔자, 알레르기비염, 부비강염, 상기도 감염증, 하기도 감염증, 인후염, 편도선염, 후두염 및 폐기종을 포함하고, 이 중 천식질환은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천식 등일 수 있으며, 미세먼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또는 곰팡이 중 하나이상에 의하여 유발될 수 있다.오라틱스는 ‘호흡기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오라틱스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10개 특허를 보유하게 됐으며 10건의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36편의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구강유산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특히 오라틱스 부설 연구소에서 개발된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와 oraCMS1은 대한민국 어린이 460명의 구강에서 유래한 1640개의 균주 중 구강 내 작용이 가장 우수한 균주를 선별했다.oraCMU 관련해서는 서울대 치과병원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oraCMU의 구취개선 효과’ 인체적용시험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된 바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등록을 통해 원료의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윤은섭 오라틱스 대표는 “잇몸질환의 유해균이 기도를 통해 폐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열악한 구강관리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호흡기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질병 및 사망의 흔하고 중요한 원인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유산균이 구강뿐만 아니라 호흡기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2024-07-24 16:21:57손형민 -
삼일제약,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통합 인증 획득삼일제약은 시스템코리아인증원으로부터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일제약은 국제표준인증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ISO 14001은 환경경영을 기업경영의 방침으로 삼고 목표를 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절차 등을 규정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배분해 관리하는 체제로 국제표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할 경우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또 ISO 45001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사전에 제거 및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보건 관리 기준을 국제표준에 맞게 갖춘 기업에 부여한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핵심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인증을 통go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와 안전보건문제의 위험성을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사내 전문인력의 양성을 통해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4-07-24 16:16:02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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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장마철 의약품 안전배송 점검 강화지오영 천안 제2허브물류센터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은 장마철을 맞아 전국 55개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콜드체인 등 냉동·냉장 설비와 항온항습기 등에 대한 시설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의약품은 신선식품 이상으로 온습도에 취약해 보관과 유통에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의 경우 의약품 및 포장 상태 등에 대한 변질 우려가 가장 큰 시기인 만큼, 물류센터 내 온습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지오영 물류본부 내 도매물류사업부와 3PL-4PL사업부에서는 각 현장 및 관제실에 설치된 온습도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KGSP(의약품유통관리기준)에 따른 최적의 상태로 의약품을 보관, 관리하고 있다.특히 온습도에 매우 민감한 생물학적 제제의 배송에는 콜드체인 설비가 구비된 냉장 차량과 의약품용 폼박스 등을 적극 활용하여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지오영은 물류본부를 중심으로 시설물 및 제품 보호 예방 차원에서 각 물류센터 별로 누수 여부와 배수로 상태 등을 함께 점검하는 한편, 현장 피해 발생시에는 신속보고와 함께 이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아울러 운송사를 통한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배송기사들을 상대로 상습 침수구간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한편, 윈도우 브러시와 타이어 점검 등 빗길 교통사고 예방 교육 등을 실시했다.지오영은 배송기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악천후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될 경우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있으며, 배송 지연 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지오영 물류본부 관계자는 "의약품 배송은 국민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나쁜 기상 상황에도 최상의 상태로 적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면서 "다만 악천후 상황에서는 안전 운행을 위해 일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지오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유통 업체로, 전국 약국의 약 80% 수준인 1만9천여 곳에 하루 2회씩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 앞서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배송기사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얼음생수와 계절 특식 등을 제공하는 여름나기 행사인 '핫여름 콜드체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2024-07-24 12:04:48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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