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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라"...제약, M&A·신사업 통큰 투자 풍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지난해 새 먹거리 발굴을 외해 활발한 외부 투자 활동을 펼쳤다.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타 산업 기업 인수에 왕성한 투자를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광동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보령, 셀트리온, 파마리서치, 환인제약 등은 100억원 이상의 신규 외부 투자를 단행하며 적극적인 M&A 행보를 나타냈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투자기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정부 주도의 바이오백신 사모펀드에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HK이노엔, HLB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광동제약,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보령, 삼진제약, 셀트리온, 압타머사이언스,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테라젠이텍스, 파마리서치, 한독, 한미약품, 환인제약, 휴메딕스, 휴온스, 휴젤 등이 외부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과 미국 바이오기업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4200만원을 투자해 독일 GmbH를 설립했다. 독일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독일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mbH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인수금액은 총 3564억원이다. 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807억원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8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조건부 인수 방식이다.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 ‘효모 배양 시스템(Yeast Expression System)’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광동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보령, 셀트리온, 파마리서치, 환인제약 등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타법인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광동제약은 지난해 7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를 인수했다. 169억원을 투자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매입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09년 설립됐고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은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프리시젼바이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바이넥스는 광동제약의 지분 2.86%를 보유한 투자 협력업체로 평가받는다.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5월 바이오기업 큐리언트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큐리언트는 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큐리언트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14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작년 말 기준 동구바이오제약의 큐리언트 지분율은 8.0%다.동구바이오제약은 작년 3월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오톰은 기존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 노출을 크게 감소시킨 혁신적인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보령은 지난해 12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보령은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진행한 65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95만2381주를 취득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다.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전략과 연계해 무인 달 착륙선, 달 탐사 차량, 달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 2월 자사의 무인 탐사선 'IM-1'을 달 표면에 연착륙시키며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셀트리온은 100억원을 투자해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체 투자금을 투입한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이다.환인제약은 150억원을 투입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피도의 지분 3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 설립된 비피도는 인체유래 균주를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로는 국내 1호로 2018년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했으며, 국내 기업 최초 및 글로벌 기업 중 6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와 원료 안정성(GRAS) 인증을 획득했다. 환인제약은 비피도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R&D 역량, 파이프라인 활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12월 100억원을 들여 파마리서치메디케어를 설립했다. 파마리서치메디케어는 파마리서치가 비에스테틱 제품의 판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파마리서치메디케어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국내 최초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히알루로니다제 주사제 ‘테르가제주’를 론칭했다.HK이노엔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 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4.7%를 취득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티움바이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HK이노엔은 프로티움사이언스와 사업제휴 계약을 맺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지분 12만2164주를 70억원에 사들였다. 유한양행은 2023년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혁신적 소분자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SOS1 저해 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한독은 작년 3월 2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소비와 합자회사 한독소비를 출범했다. 한독과 소비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확보하는 구조다. 소비는 희귀질환치료제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한독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해오고 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도프텔렛은 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치료제다.삼진제약은 지난해 2월 뉴로핏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를 확보했다. 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력을 접목해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한미약품은 메딕라이프사이언스에 26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메딕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원 출신의 한규호 대표와 이홍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일루미나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BMS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항암제 개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메딕라이스사이언스와 신규 항암제 효능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지난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투자기관에 대한 투자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정부 주도의 K-바이오·백신 1호 펀드에 적극 참여했다.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셀트리온, 일동제약, 종근당 등이 지난해 4월 유안타 K-바이오백신 블록버스터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유안타 K-바이오백신 블록버스터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정부 주도의 K-바이오·백신 펀드의 첫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혁신적 신약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업을 추진했다. 1호 펀드로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를 주관 운용사로 선정 후 조성금액 1500억원에 대해 우선 결성을 진행했다.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는 정부와 국책은행 출자금 600억원과 민간 출자금 900억 원을 더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민간 출자금 중 일부를 제약기업이 투자했다.셀트리온과 일동제약이 각각 4억원을 투자했고 동아에스티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2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HK이노엔,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등은 바이오백신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04-11 12:01:00천승현 -
휴온스,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대표 송수영)가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 안전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휴온스는 최근 진행된 ‘2025년도 제1회 AEO 심의위원회’ 결과 수출·수입 2개 부문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AEO)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AEO 인증은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 WCO)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국제 표준으로 각 국가의 세관 당국으로부터 공인 받는다. 대한민국 관세청에서는 수출입 기업의 법규준수, 내부통제시스템,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수준 등을 심사 후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AEO 인증 기업은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을 포함한 25개국과 체결한 상호인정약정(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MRA)을 통해 수출 시 상대국에서도 검사율 축소, 우선통관 등 동일한 통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AEO 제도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을 포함한 97개국이 시행 중이다.또한, 수출입물품 검사비율 축소, 기획·법인심사 제외, 수입신고 시 담보제공 생략 등 경영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혜택과 기업상담전문관(Account Manager, AM)으로부터 AEO 사후관리와 함께 관세행정 전반에 걸친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휴온스 송수영 대표는 “최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제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번 AEO 인증은 휴온스가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5-04-11 09:05:15이석준 -
제약 CEO 40%, 보수 5억↑...존림 삼바 사장 79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매출 상위 제약 업체 50곳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봉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인사는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고액 연봉자 중에서는 오너경영인이 더 많았지만, 일부 전문경영인은 오너보다 높은 보수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데일리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난해 매출 상위 50곳의 CEO 67인을 분석했다. CEO 보수는 급여·상여 등을 포함한 CEO 개인의 지난해 연간 급여를 기준으로 산출했다.각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 상위 50곳 CEO 67인 중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CEO는 총 2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0%가 연간 5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는 얘기다.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으로 나눠서 볼 때 오너경영인은 16명, 전문경영인은 11명으로 각각 전체 CEO의 24%와 16%를 차지했다. 고액 보수를 받은 인사 가운데 오너경영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오너경영인 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서진석 셀트리온 사장이다. 서진석 사장은 지난해 수령한 연봉은 20억7000만원으로 공동대표로 올라 있는 김형기 부회장과 동일한 금액을 지급받았다. 다만 서진석 사장이 수령한 보수는 또 다른 공동대표인 기우성 부회장 연봉(20억8000만원)보다는 소폭 낮았다.그 다음으로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사장(15억원)과 강원호 유나이티드제약 사장(13억원)이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은 오너경영인 CEO에 이름을 올렸다. 부자(父子)가 2인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 중인 강덕영·강원호 사장은 작년 연봉으로 총 28억원을 받았다.허은철 녹십자 사장과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도 각각 13억원과 12억원을 수령하면서 이들 고액 연봉 오너경영인 CEO의 뒤를 이었다. 이어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10억원), 이광식 환인제약 회장(9억원),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9억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오너경영인 CEO 중 김영진 한독 회장, 류기성 부회장, 정현호 사장 등은 8억원대 보수를 지급받았다. 7억원대 연봉을 받은 오너경영인 CEO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 최지현 삼진제약 사장, 조규석 삼진제약 사장 등이다. 최지현 사장은 작년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CEO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김정균 보령 사장과 이원석 대한뉴팜 사장에는 각각 5억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1985년생 김정균 사장과 1977년생 이원석 사장은 모두 40대 젊은 CEO다. 김정균 사장은 각자대표였던 장두현 대표가 사임하면서 올해 단독대표 체제를 열었다. 이원석 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단독대표 체제를 가동했다. 전문경영인 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다. 존림 사장은 지난해 급여 14억원과 상여금 63억원 등을 포함해 총 79억원을 지급받았다. 존림 사장 연봉은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로, 다음 순위에 오른 CEO 4명의 연봉을 모두 합한 금액보다 많은 수준이다.존림 사장은 미국 제넨텍 최고재무책임자(CFO),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 미국법인 CFO 등을 거쳐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제3공장 담당 부사장, 제3공장 공정운영 총괄 센터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호조를 지속하면서 존림 사장에 풍성한 상여금이 주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20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고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기록이다.존림 사장과 기우성 부회장에 이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전문경영인 CEO 연봉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동훈 사장이 작년 수령한 보수는 총 13억원이다. 이동훈 사장은 급여 8억5000만원과 상여금 4억2300만원 등을 지급받았다. 이외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11억원을 수령했다.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창재 대웅제약 사장 등이 7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6억원대 보수를 수령한 전문경영인 CEO는 이항구 알리코제약 부회장,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사장 등이다.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의 경우 동아에스티에서 급여가 5억원 미만이었으나,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지난해 5억9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정재훈 사장은 1997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26년 이상 동아쏘시오그룹에 몸담은 인사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정재훈 사장을 동아에스티 대표으로 선임하고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을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로 선임하는 사장 맞교환 인사는 낸 바 있다.연봉 상위권 인물 중 오너경영인 수가 더 많았지만 일부 전문경영인은 오너보다 더 높은 연봉을 수령했다.김영주 사장과 박재현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영주 사장의 작년 연봉은 7억1000만원 수준으로 오너 2세 이장한 종근당 회장 연봉 6억원보다 더 많았다.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2세인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다.장두현 전 보령 대표는 최근 자진 사임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오너 3세 김정균 사장보다 약 5억원 높은 보수를 취득했다. 작년 장두현 사장의 보수는 9억4637만원으로 책정됐다.이번 집계에 포함된 제약사 50곳은 HK이노엔,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경동제약, 경보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뉴팜, 대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메디톡스, 명문제약, 보령,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알리코제약, 에스티팜, 영진약품, 유나이티드,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테라젠이텍스, 파마리서치, 팜젠사이언스, 하나제약, 한독, 한미약품, 현대약품, 환인제약, 휴온스, 휴젤 등이다.2025-04-11 06:21:10차지현 -
제약 4곳 중 3곳 재무건전성 양호...제일, 부채비율 '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 SK바이오팜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말 이들의 부채비율은 45%p 이상 감소했다.반면 일동제약을 비롯한 12개 기업(24%)은 갚아야 할 빚이 보유한 자본보다 많은 상태다. 특히 일동제약은 4년 연속으로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유지되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상장제약 50곳 중 38곳 부채비율 100% 미만…재무건전성 안정적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0곳 가운데 38곳(76%)은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다. 제약사 4곳 중 3곳은 갚아야할 빚이 보유한 자본보다 적다는 의미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기업이 가진 자본 중 부채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뒤 100을 곱해서 구한다.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200%가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나쁜 상태인 것으로 해석한다. 다른 업종과 달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대체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편이다. 작년 말 기준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47.6%에 그친다. 50개 기업의 합산 부채는 24조4926억원, 합산 자본은 51조5066억원이다.일동제약 4년 연속 부채비율 200%↑…제일·JW중외·SK바팜은 재무구조 개선기업별로는 일동제약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작년 말 270.3%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일동제약의 자본은 1591억원인 반면, 부채는 4300억원에 달한다.일동제약은 4년 연속으로 200% 이상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2020년 137.8%였던 부채비율은 이듬해 341.5%로 치솟았다. 2020년 말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부채가 급증했다.2022년엔 230.8%로 낮아졌지만 이후로 2023년 250.8%, 지난해 270.3%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코오롱생명과학, 한독, 영진약품, 명문제약의 부채비율은 150% 이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3년 말 124.8%에서 작년 말 180.9%로 56.2%p 늘었다. 이 기간 부채가 1718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57.3%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본은 1377억원에서 1493억원으로 8.3%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밖에 제일약품과 동구바이오제약, 삼일제약, 종근당바이오, 알리코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의 부채비율이 1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제일약품은 2023년 말 210.3%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작년 말 139.7%로 1년 새 70.6%p 줄이는 데 성공했다. 회사의 부채는 3303억원에서 3064억원으로 7.2% 감소했고, 반대로 자본은 1570억원에서 2193억원으로 39.7% 증가했다.JW중외제약과 SK바이오팜, 삼일제약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JW중외제약은 2023년 말 143.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작년 말 83.5%로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은 125.3%에서 80.6%로 줄었다. 삼일제약은 190.0%에서 124.3%로 감소했다.이밖에 에스티팜,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보령, 명문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휴젤, 유나이티드,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하나제약, 셀트리온, 대한약품, 팜젠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025-04-11 06:20:19김진구 -
삼익제약, 지난해 매출 545억 '최대'…하반기 IPO 예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익제약 매출이 545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외형은 2019년부터 매년 확대되고 있다. 약점이던 수익성은 업계 평균으로 올라섰다.회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자금조달을 통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치료제 등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익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50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29억→35억원)과 순이익(30억→33억원)도 20.7%, 10% 늘었다.외형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2019년부터 5% 안팎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수익성도 개선됐다.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5.74%, 6.42%를 달성했다. 업계 평균 수준이다.삼익제약은 당뇨병치료제를 앞세워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대표적으로 피오시타정은 시타글립틴+피오글리타존 최초 복합제로 2023년 11월 급여를 받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강남/용인)과 성심병원(강남/동탄), 서울의료원, 상계백병원 포함 주요 병원 8곳에서 처방이 시작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20여개 병원에서 연내 DC 상정을 준비 중이다. 삼익제약은 이를 통해 전국 50여 병원에서 피오시타정의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위수탁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피오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 조합인 마더스제약 '시타디온정 100/15mg·시타디온정100/30mg', 한국휴텍스제약 '피오비아정100/15mg·피오비아정100/30mg', 메디카코리아 '피오글시타정100/15mg·피오글시타정100/30mg 등은 삼익제약이 생산한다.이외도 삼익제약은 SGLT-2i와 DPP-4i 복합제 '포르자듀오정(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DPP-4i와 Met XR 복합제 '자누맥스엠엑스알서방정(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DDP-4i와 TZD 복합제 '피오시타정(시타글립틴/피오글리타존) 등 당뇨병치료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하반기 코스닥 노크업계에 따르면 삼익제약은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하나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기는 10월이다. 삼익제약 최대주주는 오너 2세 이충환(28.47%) 대표다. 창업주 이세영 회장은 15.19% 지분을 보유중이다.IPO 조달 자금은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2상 중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치료제 'SIKD1977'이다.해당 약물은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기술을 적용한 천연물의약품이다. 그동안 환자들은 항우울제·항경련제·아편유사제·국소마취제·스테로이드 복용 등 임시방편적 방법에 의존해 왔다.임상은 동국대학교분당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3개 병원에서 표준 치료제를 1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PHN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방법으로 7주간 실시한다.삼익제약 관계자는 "SIKD1977의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PHN 환자들의 치료적 선택지와 미충족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4-11 06:00:09이석준 -
의약품수출입협회 "한일 의약품 무역 활성화 모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일본 도쿄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CPHI Japan 2025 전시회’에서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와 일본 약사법 개정 내용과 의약품 무역활성화를 안건으로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류형선 회장과 장정윤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원장, 후지카와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아라이 고문 등이 참석했다.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일본 약사법 개정안에는 제약사가 품질관리책임자외에 안전공급망책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자국 내 의약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류형선 회장은 한국 원료의약품(API)의 우수한 품질, 최신 공정기술 등을 적극 설명하며 양국 의약품 무역과 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양 협회는 올 하반기에 일본 전문가를 한국으로 초청해 일본 약사법 개정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설명회를 통해 협회 회원사 등 한국 제약사들도 변화된 규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기존 수출의 원활한 진행 및 향후 수출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양 협회는 연례회의 개최, 회원사와 업계 의견 취합, 애로사항·현안 논의 등을 통해 양국간 의약품 무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류형선 회장은 “일본은 제네릭 의약품 장려 정책으로 관련 수요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대부분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부족한 의약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이어 “이로 인해 품질이 우수한 한국 제약사가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며 “기술이전이나 공동 연구개발 등 양국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2025-04-10 19:37:46김진구 -
'관세 폭탄' 못 피한 의료기기업계 "정부 지원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25%를 적용받는 의료기기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됐는데, 이에 대응해 관련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계획이다.김영민 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10일 오전 협회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대응방안을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의약품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별도 브리핑을 통해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을 별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는 관세 적용 예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상호관세가 9일부터 적용됐으므로, 미국에 수출되는 국산 의료기기에 25%의 관세가 붙는다는 의미다.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 상승 압박이 예상된다.협회가 파악하는 의료기기 수출 기업은 1100개사 내외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430곳에 달한다. 이들은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의료기기산업협회는 관련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와 협업을 통해 지원방안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협회는 지난 3일 주요 미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별 대응방안과 건의사항을 조사했다. 여기서 관련 업체는 관세 부과 땐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미국 외 유럽·동남아·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피해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다.이에 관련 업체들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의료기기를 관세 적용 품목에서 제외하거나, 비관세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또한 관세 적용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이를 토대로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미국은 전세계 의료기기산업의 43~48%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관세가 계속 유지되면 국내 수출 기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이에 정부는 업계 의견을 우선 청취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관세 적용 대상에서 의료기기가 제외되도록 전달하고, 제외가 힘들다면 관세율을 1~2%라도 낮추는 내용으로 협상하겠다고 예고했다.김영민 회장은 “정부에 미국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고 수출 다변화 지원을 건의하겠다”며 “현지 사용 적합성·임상 평가 등 규제 강화에 따른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국내 인허가 제품에 대한 주요국 패스트트랙 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협력 단체와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겠다”며 “미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럽의료기기산업협회 등 단체와 교류를 통해 각국 관세 대응 현황·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5-04-10 12:09:43김진구 -
제약사 미국법인 동반 선전...의약품 관세 변수 촉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요 미국법인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만 7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GC녹십자·휴온스의 미국법인도 근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미국에서 수입해 현지에 판매·유통하는 사업 구조인데,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여 여부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발표를 일단 미뤄준 상태다. 앞서 예고한대로 의약품 관세를 25%로 결정할 경우 국내 제약기업의 미국법인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SK바팜 미국법인, 작년 매출 6678억원…1년 새 36% 껑충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법인은 성격상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현지에서 의약품의 영업·판매·유통을 담당하거나, 미국 내 임상시험을 주로 담당한다. 또는 미국에 투자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도 있다.이 가운데 현지 영업·판매·유통을 담당하는 법인들이 의약품 관세 적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업보고서상 현지 영업·판매·유통을 담당한다고 명시된 주요 미국법인 중 유의미한 매출 실적을 내는 곳은 7곳 내외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휴젤, 휴온스, 동아에스티 등이 현지 영업·판매·유통 법인을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현지 판매를 주로 담당하는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와 현지에서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SK라이프사이언스 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운영 중이다.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6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4909억원 대비 1년 새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에서 287억원으로 19% 늘었다. 엑스코프리의 판매 호조가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SK바이오팜의 100%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엑스코프리를 현지에 직접 판매하고 있다. 엑스코프리가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 연착륙하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매출 1000억원, 20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매년 매출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SK라이프사이언스는 150명 가량의 영업사원이 포진해있다. 뇌전증은 미국에서 소수의 집중된 전문의에 의해 치료되는 질환이다. 영업 목표 의사 수가 적기 때문에 많지 않은 영업인력으로 미국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GC녹십자·휴젤·삼바 미국법인 호실적…국내 생산>수출>현지 판매 구조다른 미국법인들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GC녹십자는 GC바이오파마 USA(GC BioPharma USA)를 통해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에 판매한다. GC바이오파마USA는 녹십자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8년 설립했다. 지난해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이 회사에 매출 실적이 처음으로 잡혔다. 작년 7월 이후 4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휴젤 아메리카(Hugel America)는 휴젤의 자회사로, 보툴리눔톡신 ‘레티보’의 미국 판매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3년 211억원에서 지난해 392억원으로 1년 새 8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2억원 적자에서 15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CDO 서비스와 관련 영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Samsung Biologics America)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1억원으로, 2023년 13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시작으로 보스톤과 뉴저지 사무실을 추가했다. 셀트리온의 미국법인인 셀트리온 USA(Celltrion USA)는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USA를 통해 지난 2023년부터 미국 직판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그해 상반기 ‘베그젤마’의 미국 출시에 맞춰 직판 체계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원래 셀트리온의 자회사였는데, 2022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인수됐다. 2023년 말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합병되면서 다시 셀트리온의 자회사가 됐다.휴온스는 휴온스 USA(Huons USA)를 운영하고 있다. 리도카인 주사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또한 2023년 17억원에 달하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미국 정부 의약품 관세에 촉각…미국법인들 ‘재고 확보’ 등 대책 마련 분주해당 미국법인의 최대 변수는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다.이들의 사업 구조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수출하면, 이를 받아 현지에서 판매·유통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팜을 예로 들면, 국내 관계사인 SK바이오텍이 엑스코프리의 원료의약품을, 캐나다의 CMO 파트너 업체가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뒤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이를 공급받아 현지에 판매하는 식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당초 예고한대로 의약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지 가격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환자 부담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매출과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당장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는 데는 부지 선정과 공장 건설 등에 3년 이상이 소요된다.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미국법인들은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 USA는 올해 판매분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두는 방안을 대책으로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 9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해둔 상태”라며 “현지 위탁생산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완제의약품의 추가 생산 가능 물량도 이미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을 상대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의약품은 빠졌다. 백악관은 의약품에 대해선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별도 브리핑에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목재세가 이미 적용 중인 품목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2025-04-10 12:09:01김진구 -
'보령 떠난' 보령바이오, 5년새 매출 2배↑...영업익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의 품을 떠난 보령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5년 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며 수익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보령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 주식을 매각할 때 보령그룹 오너 일가도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대비 40.5% 감소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1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2년 전과 비교하면 60.1% 축소됐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3년 76억원을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연도별 보령바이오파마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제제 제조와 판매를 사업목적으로 출범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문의약품,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도 전개 중이다.보령바이오파마의 매출은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965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매출 1590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3.6% 늘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9년 990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하면 5년새 98.5% 뛰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4.4%를 기록했는데 지난 2012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3년 1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12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지난 2023년 영업이익률이 8.8%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지난해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과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인수했다.지난 2023년 말 보령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 69.1%를 보유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그룹 오너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100% 소유한 회사다. 작년 말 기준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그린바이오제4차 유한회사로 지분 81.3%를 보유했다. 그린바이오제4차 유한회사는 유진PE와 산업은행 PE 컨소시엄이 출자한 투자목적회사로 추정된다. 보령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8.3%로 줄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23년 말 김정은씨(4.4%), 김정균 대표(1.8%) 등 오너 일가가 6.2%의 지분을 보요했다.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수루투자조합제1호(8.8%),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1호(5.5%), 미래에셋증권(3.7%) 등도 보령바이오파마 주식을 보유했다. 유진PE·산업은행 PE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시 오너 일가와 재무적투자자의 주식도 전량 넘긴 셈이다.보령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냈다. 보령은 지난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매각 자금으로 보령의 신주를 인수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의 지분 20.85%를 신규로 확보했다.김정균 대표는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친 후 삼정 KPMG에서 재무 관련 경험을 쌓았다.김 대표는 2014년 1월 보령에 이사대우로 합류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22년 대표이사 선임되면서 장두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었고 올해부터 단독 대표체제를 가동했다.2025-04-10 12:06:00천승현 -
GE헬스케어, '2025 GE 헬스케어 아카데미' 개최GE헬스케어 아카데미 모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E헬스케어에이에스(GE 헬스케어 진단의약품사업부) 한국지점은 지난 5일 '2025 GE 헬스케어 아카데미: 복부 영상의학의 혁신과 통찰'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회원들과 함께 최신 복부 영상의학 트렌드를 공유하는 학술의 장으로 마련됐다.아카데미는 복부 영상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및 임상 적용을 논의하는 자리로,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윤정희 교수 등 국내 유수의 병원과 학계 전문가들이 좌장 및 연자로 나섰다.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담관 및 담낭 병변의 영상-병리학적 특징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및 적용 ▲최신 간 영상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등 최신 연구와 임상적 시사점이 다양하게 다뤄졌다.특히 '영상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적절한 사용' 세션에서는 AI 기술의 임상 도입과 의료진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현실적 도전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또 '담관 및 담낭 병변의 감별 진단' 세션에서는 담낭벽 비후의 양성·악성 감별 및 담관 내 유두상 신생물(IPNB)의 영상학적 특징을 심층적으로 다뤘다.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2025 GE 헬스케어 아카데미'는 역대 최다 인원이 사전 등록을 완료하며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이창희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회장은 "이번2025 GE 헬스케어 아카데미는 복부 영상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로, 의료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경수 GE헬스케어에이에스 한국지점 대표는 "국내 영상의학 전문가분들의 관심과 지지로 GE 헬스케어 아카데미가 최신 복부 영상의학 연구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들이 최신 기술과 임상적 지식을 접하고 이를 실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4-10 11:31:47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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