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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대화제약 임원진 재편…내부인사 승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화제약 임원진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부터 가동된 2세 김은석(50) 단독대표 체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주요 보직은 대부분 1970년생 내부승진자로 채워졌다. 대화제약은 최근 1년여간 임원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장수 CEO 노병태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1일 사내이사 사임 후 6월 1일 퇴임했다. 이상태 전무(경영지원본부), 지신배 상무(1공장장)가 그해 10월 1일 퇴임했다. 한남수 이사(2공장장), 안분연 이사(정보시스템팀장)은 올 1월 1일 회사를 떠났다. 양재권 전무는 올 4월 1일 퇴임했다.빈자리는 대부분 1970년대생 내부인사가 채웠다.올 3월 1일자로 김형민 이사가 상무(생산본부장)로, 정상규씨(1/3공장장), 서중기씨(2공장장), 정진아씨(중앙연구소/품질총괄)가 이사로 선임됐다. 이상태 전무 자리는 나종성 전무(경영지원본부장)이 채웠다. 나 전무는 안국약품, 미코바이오메드 출신이다.대화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2세 김은석 단독대표 체제다.김은석 대표는 김수지(81) 명예회장 장남이다.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와 성대 대학원 경영학과 출신이다. 부광약품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대화제약에 입사한 후 상무이사를 거쳐 2015년 3월부터 노병태와 각자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단독대표 자리를 꿰찼다.대화제약은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동기 김수지 명예회장과 김운장(80) 명예회장 주축으로 1984년 설립됐다. 이후 동기인 고준진(79) 명예회장과 약학과 후배 이한구(78) 명예회장이 대화제약 경영에 합류하며 4인 경영 체제를 갖췄다.명예회장들은 상근 고문으로 물러난 상태다. 김은석 대표는 2015년부터 사실상 대화제약 후계자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현 지분율은 고준진(9.17%), 김수지(9.12%), 김운장(3.62%), 이한구(3.2%)다. 김은석 대표는 1.07%를 보유하고 있다.대화제약의 최근 임원진 재편은 2세 단독대표 체제와 맞물려 있다. 이에 김은석 대표의 세대교체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2~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 이에 따른 임원진도 재편되기 마련이다. 대화제약은 외부인사 영입보다는 내부 인사를 올려 임원진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대화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파클리탁셀 위암치료제 리포락셀액은 중국 급여 등재를 추진중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약가를 획득하고 2025년초 급여 출시할 계획이다. 리포락셀은 올 3월경부터 중국에서 비급여(30mg 기준 94만원)로 발매된 상황이다.2025-08-12 06:08:02이석준 -
온코닉테라퓨틱스, 상반기 매출 186억...신약 자큐보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 신약의 시장 안착으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186억원으로 전년동기 40억원보다 4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지난 2020년 5월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위식도질환신약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고 출범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45.45%를 보유 중이다.신약 자큐보의 시장 안착으로 실적이 개선됐다.지난해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큐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자큐보는 상반기에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수 매출 164억원과 수출 실적 22억원을 올렸다.자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자큐보의 수출 실적은 해외 개발 단계 진전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으로부터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여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달러를 수취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자큐보의 처방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면서 “신약 허가의 핵심 허들인 CMC(생산 및 품질)와 비임상에서도 입증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제2·3의 신약 허가 성과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5-08-11 14:40:43천승현 -
마더스팜, 인도에 1000만원 상당 의약품 기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마더스제약(대표 김좌진) 관계사 마더스팜(대표 김현민)이 인도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구호의약품을 의료봉사단체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기증된 1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은 감기의 제증상(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을 완화시켜주는 종합감기약 ‘이노콜에프정’이다.마더스팜은 사단법인 프렌즈가 주관하는 인도 람강가 지역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감기약을 제공했다.마더스팜은 지난 4월에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참좋은교회를 통해 의약품을 기부, 의약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제품 후원을 진행했다.마더스팜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인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외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과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한편 마더스팜은 전국 각지에 약국 영업망을 확보한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다. 마더스제약의 일반의약품 ‘콘티600정’, ‘케라시딜캡슐’, ‘센시락정’ 등을 판매하고 있다.2025-08-11 14:32:09이석준 -
바이오의약품 미 수출액 8500억…관세 타격 불가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가 현실화화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산업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11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회장 이정석)가 발간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KEY DATA 2025'에 따르면 작년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6억867만 달러(약 8459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3억72만 달러(약 4178억원)보다 103% 급증했다.작년 국산 바이오의약품 미국 수출액은 수입액과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6억947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전체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에서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일 년 새 큰 폭으로 확대됐다. 국산 바이오의약품 수출 대륙별 비율을 보면 북미 지역 비중은 2023년 14.7%에서 지난해 19.4%로 5%포인트 증가했다.미국은 헝가리에 이어 바이오의약품 수출국 2위를 차지했다. 헝가리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3346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다음으로 튀르키예(4억3206만 달러), 브라질(1억4404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국산 바이오실밀러가 성장하면서 바이오의약품 미국 수출액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시장에서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셀트리온은 올해에만 미국에서 4건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등을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자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미국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미국이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주요 수출 국가를 차지하는 만큼,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약품 품목 관세를 최대 250%까지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1년 뒤 150%, 이후 250%까지 관세율을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만큼, 업계에서는 의약품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상무부가 조사하고, 대통령이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미 정부는 지난 4월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이 같은 정책 기조와 맞물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내 생산 투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는 각각 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했고, 존슨앤드존슨은 550억 달러, 일라이릴리는 270억 달러,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 사노피는 최소 200억 달러를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국내 셀트리온 등도 미국 진출과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릴리의 단일항체 생산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원료의약품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2025-08-11 12:01:01차지현 -
'5년 적자 279억'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절차 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영난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된 한국코러스가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경영난이 심화된 바 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279억원에 달한다.한국코러스는 지난 1일자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이에 따른 ‘회사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서울회생법원은 한국코러스가 제출한 신청서를 심사하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회생절차 신청 이후 법원의 개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한 달 내외가 걸린다.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보통 일주일 내에 채무자의 자산 보전 처분과 채권자의 가압류·가처분·강제집행 등의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진다.이어 채권 조사 기간이 지정되고 조사위원이 선임된다. 통상 조사위원으로는 회계법인이 선임된다. 조사위원은 해당 법인의 청산 가치, 기업 가치, 10년간 추정 매출 등을 조사해 채권자 등에게 유리한지 여부를 판단한다.한국코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제천공장 매각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춘천과 음성, 제천에 각각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천공장은 내용고형제와 세파고형제 생산을 담당한다. 생산능력은 연 7억정 규모다.회사는 작년 말부터 제천공장 영업양수도를 추진해왔다. 올해 초엔 모 제약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영업양수도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협상에서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무산됐다. 이어 다른 업체들과 새로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제천공장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5월엔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당좌거래 정지는 흔히 부도와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다만 부도가 회사의 파산을 의미하진 않는다. 자금을 확보해 밀린 어음을 결제하면 당좌거래가 재개되고 부도 상태에서 벗어난다.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자금난을 겪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누적 적자가 커져서 그간의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초기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을 말한다.2021년 말 134억원에 달하던 자본총계가 2022년 말엔 7억원 규모로 줄었다. 회사 자본금(63억원)보다 자본총계가 더 적어지면서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2023년 말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바뀌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했다.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2023년 말 –96억원, 작년 말 –158억원 규모다.5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누적 적자 규모는 279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2년엔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국내 도입하려 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무산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2025-08-11 12:00:51김진구 -
미국, 생물보안법 입법 속도…K-바이오 반사이익 기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의회가 지난해 무산된 ‘생물보안법안’의 처리를 재추진한다. 이 법안은 '우려 바이오기업(biotechnology companies of concern);으로 지정된 업체에 대한 전방위적인 제재를 골자로 한다.지난해 걸림돌이 된 입법 절차상의 문제를 보완한 만큼,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중국 바이오기업을 타깃으로 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바이오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1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빌 해거티(공화당)·게리 피터스(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여기엔 지난해 통과되지 않은 생물보안법안의 내용이 포함됐다.법안의 골자는 작년과 비슷하다. 미 행정부는 ‘우려 바이오기업’을 지정할 수 있다.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는 미국 내 조달·계약·대출·보조금 등이 제한된다.구체적으로 미 행정기관은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로부터 바이오 장비·서비스를 조달하거나 획득할 수 없다. 우려 바이오기업이 생산·제공하는 장비·서비스 계약을 신규 체결하거나 연장·갱신할 수 없다. 대출·보조금을 받아 우려 바이오기업이 제공하는 장비·서비스를 조달·취득·사용하는 데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 단, 기존에 해당 업체와 체결된 계약으로 생산·제공되는 장비·서비스는 5년간 적용이 유예된다.생물보안법안은 지난해 미 의회에서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입법 과정에서 ‘우려 바이오기업’의 지정 절차상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당시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5개 중국 바이오기업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됐는데,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정됐는지 명확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우려 바이오기업 지정에서 해제하는 절차가 없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이에 새로 제안된 법안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우려 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기업에게 지정 사실을 통보하고 ▲국가안보·법 집행 이익과 일치하는 범위 내에서 지정 이유를 제공하고 ▲해당 기업이 통지 수령 후 90일 내에 지정에 반대하는 주장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규정과 절차를 설명하고 ▲지정 취소 조치에 대해서도 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러한 조치는 별도 법안으로 추진되는 대신, 국방수권법을 일부 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방수권법 제8장(title VIII) E절(subtitle E)의 끝에 ‘881조(SEC. 881)’를 신설하고, ‘특정 바이오기술 제공자와의 계약 금지’를 명시하는 방식이다.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 관리예산국(OMB)은 국방수권법 발효 후 1년 이내에 우려 바이오기업의 명단을 공표해야 한다.우려 바이오기업의 지정 대상은 매년 국방부가 연방관보를 통해 발표하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 군사기업이 해당한다. 또한 ▲적대국의 정부를 대신해 행정적 거버넌스 구조·지시·통제를 받거나 운영되는 기관 ▲바이오 장비·서비스의 제조·유통·제공·조달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기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관도 대상이다. 이와 함께 해당 법인의 자회사·모회사·계열사 등도 포함된다.업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됐던 우려 바이오기업 지정·해제 절차를 보완한 만큼, 작년보다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발해 관련 기업들의 반발과 로비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미국 현지에선 이르면 올해 9월 상원에서 심의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다만, 국내 여러 기업이 문제의 중국 기업과 협업 중인 만큼 국내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택 등과 협업하는 업체들이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또한 중국의 공백을 노리는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꾀할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의 공백은 한국에 분명한 기회이지만, 이는 일본이나 인도 등 다른 국가에게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025-08-11 12:00:37김진구 -
SK케미칼 제약사업 매출 58%↑...'진통제 강화 효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케미칼의 제약사업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비아트리스의 신약 3종의 공동 판매를 시작하면서 1년 만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진통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제약사업 매출은 1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15.8% 늘었다. SK케미칼 제약사업의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3분기 기록한 1061억원을 크게 넘어섰다.분기별 SK케미칼 제약사업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SK케미칼) 비아트리스의 신약 3종의 판매에 나서면서 신규 매출이 대거 가세했다.SK케미칼은 지난 3월 비아트리스코리아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 등 3개 제품에 대한 유통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SK케미칼은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 등에 대해 전 병원 대상 유통과 300병상 미만의 병·의원 마케팅을 맡는다. 300 병상 이상의 종합 병원 마케팅은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담당한다.리리카는 말초와 중추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뉴론틴는 뇌전증과 신경병증성통증 치료로 허가받았다. 쎄레브렉스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등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다.SK케미칼이 판매 중인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 소염진통제 울트라셋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통증 치료제 분야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회사 측은 “조인스와 울트라셋의 경우 비아트리스 3개 품목과 병용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상호 제품 간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리카, 쎄레브렉스, 뉴론틴 등 3종은 지난 2분기 351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리리카와 쎄레브렉스가 각각 195억원, 105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고 뉴론틴은 52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조인스는 지난 2분기 처방액이 147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난 2002년 출시된 조인스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조인스는 출시된 지 20년 이상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SK케미칼은 최근 새로운 진통제 복합제 아세리손의 판매에 나섰다. 마더스제약이 허가받은 아세리손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아세클로페낙과 근이완제 에페리손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다. ’근골격계 근육 연축 증상을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의 통증 완화‘ 용도로 허가받았다.SK케미칼은 당초 제약사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지속을 결정한 상태다. SK케미칼은 2023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매각 협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의 매각 등을 검토 중이며 본 계약 체결 전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당사자 간 MOU를 체결했다"라면서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라면서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하지만 지난해 2월 SK케미칼은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SK케미칼은 의약품 사업 중 혈액사업과 백신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15년 5월 혈액제제 사업을 전담하는 SK플라즈마를 출범했다. 2018년 7월 백신사업부문을 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2025-08-11 12:00:29천승현 -
AI 확장 속도 내는 GE헬스케어, FDA 승인 등재 4년 연속 1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E헬스케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기반 의료기기 100건에 대한 인허가 승인을 받으며 4년 연속 최다 등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현재 GE헬스케어는 정밀의료(precision care) 분야를 선도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이는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정밀의료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상태다이를 바탕으로 AI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들은 고객들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수요 증가로 이어져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타하 카스하웃(Taha Kass-Hout) GE헬스케어 CTO는 "GE헬스케어는 AI 의료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이 기술들은 의료진 부족, 번아웃, 비용 증가, 워크플로우 효율성 저하 등 의료진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GE헬스케어는 FDA의 AI 기반 의료기기 목록에 100건의 기기를 등재하면서 의료 기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주요 기술로는 레볼루션 에이팩스(Revolution Apex) 플랫폼, 옴니 레전드(Omni Legend) 등이 있다.해당 솔루션은 기술자들이 복잡하게 수동으로 작업하던 기존 방식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간소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환자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한다.이밖에도 GE헬스케어는 AI,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진료 전 과정, 병원 시스템 전반에 이르기까지 의료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관리, 원격의료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카스하웃 박사는 "GE헬스케어는 오늘날 긴급한 의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의료 영상 기기뿐 아니라 헬스케어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고객의 현재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선도적으로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08-11 11:10:31황병우 -
올림푸스한국, '아이틴드' 개원가 론칭 심포지엄 성료올림푸스 심포지엄 전경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9일 전국 개원가를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최소 침습적 솔루션인 '아이틴드(iTind)'의 임상적 효과 및 활용에 대해 공유하는 론칭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11일 밝혔다.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아이틴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삽입되는 니티놀(티탄과 니켈의 합금) 재질의 의료기기이다.절개 없이 국소 마취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고 체내에 장치를 남기지 않는 새로운 최소 침습적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심포지엄은 아이틴드의 개원가 도입을 기념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임상적 유용성과 더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제품 소개 ▲아이틴드 시술 경험 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제품 소개 세션에서는 아이틴드 기기의 구조적 특장점이 소개됐다. 아이틴드는 접은 상태로 전립선 요도에 삽입된 후, 내부에서 서서히 확장되면서 부드럽게 압력을 가해 전립선 요도와 방광목 (bladder neck)의 형태를 변경시킨다.시술 후 5~7일 동안 전립선 내부에 삽입되어 조직을 부드럽게 재구성함으로써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하며, 이후 장치는 간단한 시술로 제거된다.대부분의 환자는 시술 후 1~2일 이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국소 마취 또는 가벼운 진정 상태에서 약 30분 이내로 진행되는 짧은 시술 시간과 후유증 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이어 조정호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아이틴드 시술 경험 발표 세션에서는시술 경험과 인사이트가 공유됐다.또 행사의 후반부에는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이틴드 시술 결과 및 환자 만족도가 높았던 사례들의 공통된 특징, 시술에 적합한 환자의 특성, 시술 전후 환자와의 원활한 상담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등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실질적 치료 전략이 활발히 논의됐다.김성수 올림푸스한국 SP(Surgical Product) Unit 상무는 "이번 심포지엄은 아이틴드의 국내 도입을 기념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한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의료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아이틴드’와 같은 최소 침습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올림푸스한국은 비뇨의학 질환에서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들의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5-08-11 10:39:07황병우 -
작년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1.3조 흑자…역대 최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회장 이정석)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과와 이해도 확산을 위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KEY DATA 2025'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연간 통계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다.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3.3%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은 약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성장했다.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 점유율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4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신(25.6%), 독소·항독소(10.4%), 혈액제제(9.9%), 혈장분획제제(7.0%),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2.7%)가 뒤를 이었다.2024년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는 약 9억1692만 달러(약 1조3000억원)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한 32억1659만 달러(약 4조4000억원), 수입은 코로나19 변이 예방백신과 비만치료제 등의 신제품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2억9967만 달러(약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주요 바이오의약품 수출국은 헝가리로 12억3346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미국과 튀르키예 순이었다. 주요 바이오의약품 수입국은 미국으로 6억947만 달러(약 7435억원)였고 독일,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지난해까지 바이오의약품 누적 허가 건수는 총 957건이며,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479건), 혈액제제(192건), 백신(160건), 혈장분획제제(57건),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17건) 순으로 많았다.오정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 과장은 "이번 자료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흐름과 성장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로, 산업계의 전략 수립과 시장 대응뿐만 아니라 정책 방향 설정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AI와 함께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의약품은 2024년 기준 약 517조 원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바이오시밀러, CDMO, 기술수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이어 이 회장은 "팬데믹 대응 및 맞춤형 치료 수요 증가 속에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핵심 분야인 만큼, 정부와 산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8-11 10:06:34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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