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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의원 "코로나 검사 거부자 강제치료·처벌법 환영"[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사가 권유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해 감염병 확산 사태를 악화한 31번 슈퍼전파자를 강제 격리·검사·치료하고 처벌할 수 있게 됐다.해당 조항이 담긴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데 따른 변화다.31번 확진자는 병원 입원했던 지난 8일 인후통과 오한 등 코로나19 유사증상에도 의료긴 검사를 거부했다.이후 15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폐렴증상이 확인됐는데도 검사를 재차 거부했다.이 후 31번 확진자는 종교시설, 호텔 뷔페 등 공공시설을 다니며 대규모 지역 감염에 관여했다.이런 슈퍼전파자를 막을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법안 실효성 높이기에 힘을 더했다.당시 정 의원은 "감염병 의심자가 의사 검사 권유를 거부하면 의사가 보건소 등으로 신고해 공무원이 검사하도록 조치를 추가하자"고 제안했고, 이 내용이 담긴 법안이 통과했다.정 의원은 "31번 확진자 등으로 국내 확진자가 1146명까지 늘었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강제검사권을 가졌다면 지금의 대규모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강제검사·처벌조항이 신설된 만큼 철저한 시행을 바란다"고 말했다.2020-02-26 15:39:57이정환 -
코로나3법·여야특위, 본회의 통과…약국 등 ITS 의무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회가 2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3법'과 여야공동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코로나 3법은 정부 공포를 거쳐 발효하며, 여야 특위는 국회 의결로 즉시 활동할 권한이 생겼다.이로써 제1급 감염병으로 의약품 등 방역물품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보건복지부장관은 특정 기간 동안 마스크·손소독제 등 물품의 국외 수출·반출을 금지할 수 있다.코로나19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를 검사·자가·시설격리·치료를 강제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감염병 유행 우려가 있거나 감염병 지역을 체류·경유한 사람이 자가·시설격리, 증상확인, 조사·진찰 등 조치를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복지부 소속 역학조사관 인력도 기존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됐다. 일정 규모 이상 시·군·구에는 역학조사관을 필수적으로 둬야 한다.또 의료기관과 약국의 환자 해외여행력 확인시스템(ITS) 가동이 상시 의무화되는데, 해당 법을 어기더라도 과태료 등 행정처분 조항이 없어 감염병 위기 시 의약계 자발적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검역법 개정안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입국하거나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복지부장관이 법무부장관에 입국 금지·정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본회의 통과한 의료법은 의료관련감염 명칭과 정의를 신설하고 의료기관 감염 감시체계 강화와 자율보고 조항이 담겼다.여야 코로나 특위도 구성과 출범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다.여야는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특위는 코로나 국민 불안 해소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산, 제도 지원 등 국회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검역조치 강화, 대응 매뉴얼 개선, 지원 방안 마련도 특위 역할이다.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해 여당 보건복지위 간사인 기동민 의원이 특위 간사로, 김상희··홍의락·조승래·심기준·박정·김영호·허윤정 의원 등 9명이 위원에 포함됐다.미래통합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승희 의원을 간사로 신상진·나경원·이채익·박대출·김순례·백승주·정태옥 의원이 위원 선출됐다.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3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은 김광수 의원이 참여했다.특위 활동기한은 20대 국회 종료 시점인 오는 5월 29일까지다.2020-02-26 14:54:41이정환 -
마스크 100만개 대구·경북 선지급…약국 공급 강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 시행 첫날인 오늘(26일) 첫 생산된 마스크를 시중에 공급한다.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된 대구·경북에 당일 100만개를 최우선 지원하고, 이르면 내일부터 대구·경북 외 지역에도 약국 등 '공적판매처'를 중심으로 마스크 공공 지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이날 식약처는 대구·경북은 매일 100만장, 그 외 지역 공적판매처는 매일 500만장, 의료기관 등 방역현장은 매일 50만장 공급 계획을 공표했다.이번 공급은 오늘 0시부터 시행하는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마스크 생산자가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신속 출고해야 하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공적판매처는 우정사업본부, 농협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다.식약처는 대구·경북 외 지역도 국민의 마스크 구매 편의를 위해 약국 등 공적판매처로 이르면 27일부터 마스크를 공급할 방침이다.일반 소비자가 공적판매처에서 구매가 가능한 마스크는 약 500만개 물량이 공급된다.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유통체감상황을 지속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식약처가 공고한 판매처·기관 내용을 살피면 의료기관 공급용 판매처는 대한의사협회, 메디탑, 유한킴벌리, 케이엠헬스케어다.의협은 의료기관 공급이 가능하고, 나머지 판매처는 의약외품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경우만 가능하다.약국 공급 판매처는 지오영 컨소시엄이다.이의경 처장은 "긴급수급 조치로 수출이 제한되고 생산자가 공적판매처로 50%를 출하하게되면 국내 유통물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대구·경북은 매일 100만장, 그외 지역 일반 소비자 구매를 위해 매일 500만장을 공급한다. 의료기관 방역현장에는 매일 50만장이 공급된다"고 말했다.2020-02-26 11:36:15이정환 -
당정청, 마스크 생산량 50% 우체국·지자체 등 의무공급[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둔화를 막기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편성을 시행키로 했다.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국내 생산량을 공공에 의무공급해 감염병 특별지와 감염 취약층에 무상지급하고 수출물량을 제한하는 안도 결정했다.특히 대구·경북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촉구하기로 했다.이날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개최한 당·정·청 협의회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먼저 당·정·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경 편성에 합의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추경안이 내주 국회 제출된다. 2차 예비비 확보와 감염병 예방·관리법, 검역법 등 처리도 추진한다.당정청은 코로나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종합 패키지 대책을 이번주 내 발표하고 최대 빠른 시일 내 추경을 편성하되 국회 상황이 어려우면 긴급재정명령 필요성도 타진하기로 했다.방역물품인 마스크 역시 국내 생산량은 모두 내수로 돌리고 사재기와 비축 등 불법 행위를 색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한다.하루 생산량 50%를 공적의무 공급하고 수출물량은 10%로 제한하는 안도 제출할 전망이다.공적의무 공급은 기존 상업 유통망이 아닌 농협, 우체국, 지자체 등에 공급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는 차원이다.감염병 특별지역 지정된 대구와 청도, 저소득층·취약계층·의료진이 무상공급 확대 대상이다.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최대한 봉쇄 조치한다.봉쇄는 통상적인 차단 조치를 넘어선 것으로 정부가 일정부분 행정력을 활용해 인구 이동 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상세 내용 의결 후 대구·경북 봉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이날 고위당정청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민주당은 "최대한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의미는 방역망을 촘촘히 해 코로나 확산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추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1조6000억원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이번 코로나19 추경 규모는 메르스 당시와 비슷하거나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2020-02-25 10:21:53이정환 -
문 대통령 만난 의료계 전문가들의 코로나 해법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중증환자·사망자를 줄이려면 의료기관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증환자를 무조건 병원이 봐야한다는 발상을 버리고 의료진을 파견하되, 중증환자 관리병상을 확보해야 효율적인 감염관리가 가능하다.(가천길병원 엄중식 교수)코로나19 사태가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도달한 가운데 범의학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경·중증환자 선별 진료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 부족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24일 청와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문 대통령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이자리에는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한국역학회 김동현 회장,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 대한감염관리간호사학회 김성란 회장, 위원회 실무TF 관계자 등 10명이 자리했다.대국민 위생수칙 홍보로 국민이 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협력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대구·경북 등 한 지역에서 감염이 크게 발생한 점에 집중해 피해 완화 정책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감염학회 백 이사장은 "대구·경북, 부산·경남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완화 정책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며 "막연히 손을 씻는 게 아니라 평소 손을 자주,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과 코를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고 하는 방식의 홍보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 김상일 실무TF장도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국민은 방역체계 대상이 아니라 한 축"이라며 "방역 최일선에 국민이 있다. 단지 손 씻기를 열심히 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민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역학회 김동현 회장도 "심각 단계 격상은 적절하다. 그러나 조직 상 변화가 생기면 안 된다. 정책과 대응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역주민의 전파방지 행동방식을 만드는 게 시급한데, 완화 정책은 시민사회 협조가 중요하다.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다수 공동체·단체·집단에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경증·중증 환자 치료 병원의 역할을 지금보다 구체화하는 방역·진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항균요법학회 정희진 부회장은 "확진자 중 중증환자 치료병원 역할을 지자체가 빨리 지정해저 진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 의료체계를 유지하되 지자체 간 격차는 총리 주재 중앙대책본부에서 특별자문단 운용을 건의한다"고 말했다.가천길병원 엄중식 교수도 "경증환자 진료는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경증 환자는 우한 철수 교민처럼 특정시설에서 자가격리하고 의료진이 그곳에 가서 진료하면 병상확보가 가능하다"며 "병원 내 감염도 줄일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발상이다. 병원부담이 커지면 자칫 중증환자 한 명에 청도 대남병원처럼 전체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의료기관 조차 마스크 등 감염병 보호구 수급에 허덕이고 있다는 탄식도 여전했다.감염관리간호사회 김성란 회장은 "의료기관조차 보호구를 구하기 어려워 마스크를 아껴 쓰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보호장구를 생산관리해 물품을 공유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토로했다.소아감염학회 최은화 부회장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 시 아이들이 또 지역사회를 감염시킬 수 있다"며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아이들은 나이 많은 조부모가 돌보는 경우가 많고, 이들은 감염 취약층이다. 부모가 가정에서 돌보도록 직장 유급휴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2020-02-24 20:25:02이정환 -
국회도 코로나 충격파…"24시간 폐쇄·본회의·특위 순연"[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회와 정치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충격파를 맞았다.최근 국회의사당 부지 내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자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본회의가 긴급 취소된데 이어 방역을 위해 24시간 폐쇄조치가 확정됐다.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 의원도 코로나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24일 국회는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의 전면 방역 실시를 결정했다.두 건물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방역을 시작하며 이후 24시간동안 일시 폐쇄된다.이로써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본관과 의원회관은 26일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의원회관과 본관 전면방역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해당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것이다.감염병 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일시적 폐쇄와 해당 장소 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국회가 코로나 영향권에 진입하게 된 배경은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하 회장과 하 회장 아내 모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토론회 당시 심 원내대표와 전 의원은 이들 바로 옆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통합당은 24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급히 취소했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와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도 취소됐다.심 원내대표 소식을 들은 민주당이 순연을 제안했고, 통합당이 이를 받아들인데 따른 결과다.예정대로라연 여야는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코로나19 대책특위 구성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이어 정치·외교·통일 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이 예정됐었다.2020-02-24 17:34:54이정환 -
코로나 장기전…"경·중증기관 선별해 총력지원 해법"[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란 확정적 판단을 내놓는 동시에 방역·진단현장에 대한 정부·국회의 총력지원을 강도높게 요구했다.국가 방역체계를 검역중심에서 진단중심으로 즉각 전환하고 경증·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진료기관을 명확히 분류해 의료진 피로도를 분산시켜야 코로나 장기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 중론이다.24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대책특위는 국회 본관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국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최고상향한 가운데 현장 목소리와 전문가 견해 수렴에 나섰다.이 자리에는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국립암센터 기모란 예방의학과 교수, 가천대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가 자리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향후 최소 3개월 이상 지속하며 장기화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감염병 관리 패러다임을 확실하게 바꿔 장기전에 필요한 방역·의료·사회·경제 체제에 진입해야 국가·국민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취지다.특히 수 백명 단위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은 수 십명 단위 1차 유행기를 넘어 전국 지역사회감염기인 2차 유행기의 정점 단계로, 지금부터 대응이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패를 결정할 분수령이라고 했다.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가 2차 유행기에 접어든 동시에 과거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와 다른 특수성이 있다고 했다.신천지란 특정 종교집단과 청도 대남병원이란 폐쇄병동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된 게 기존 감염병과 비교되는 점이다.엄 교수는 정부와 국회가 코로나 특수성을 유념하며 방역체계를 완전히 바꾸고 의료진 피로도 해결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할 때라고 했다.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암센터 기모란 예방의학과 교수(왼쪽부터)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나누지 않은 채 진료하면 병상확보가 어렵고 불필요한 의료인력 낭비 문제가 지속해 장기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엄 교수는 "지금은 2차 유행 정점이다. 메르스 당시 역학·방역 최신기술을 동원해 3차 유행을 막았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종교집단과 대남병원 중심으로 확산한 상황인데, 선교집단 통한 감염확산은 폭발적으로 늘 수 있어 정부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교단의 적극적 협력도 필요하다. 교인들에 감염 위험성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해야하는데 아직은 미흡해 해결이 필요하다"며 "방역체계도 검역중심에서 진단중심으로 바꿔야 할 때다. 확진 과정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검체 채취 기관이 부족하고, 확진 시간이 연장되는 경향이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며 "진단중심 방역체계는 결국 의료기관이 중심이다. 경증, 중증 진료기관을 나눠 대응해야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감염병 진료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이왕준 이사장도 코로나의 확산률이 메르스, 신종플루 대비 크게 높은 점을 강조하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대남병원 사례를 코로나 대유행의 전형적 모델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무리한 대응과 불필요한 공포감 양산은 잘못된 정책을 유발하고 사회와 국민 경직도만 높인다는 비판이다.나아가 코로나는 이미 장기화를 예고한 상태로, 단기적으로 사태를 마무리 할 생각으로 대응하면 매우 큰 실정을 범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이 이사장은 "이번 코로나는 감염속도가 아주 빠르고 높은 반면 치사량은 낮다. 대구 사망자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고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케이스"라며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판단해면 불필요한 국민 공포를 만들고 잘못된 정책적 판단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이 이사장은 "중장기 정책으로 다양한 치료가 체계화되면 현재 초기 대유행 시작 단계에서 벌어지는 사회 혼란이나 공포감이 많이 안정화할 것"이라며 "전문가적이고 과학적 전략을 구비해야 한다. 과거 신종플루때는 확진자만 74만명까지 늘어났었다. 코로나는 그정도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이어 "감염병 전문가가 통일된 의견을 대국민에 전달하고 일관된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결국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이상황에 동참하지 않으면 이 상황은 해결되기 어렵다. 정부가 다양한 홍보를 펴고 의료기관 지원이 늘어나면 사태 해결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도 정부와 국회를 향해 의료기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코로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의료진의 진료력에 올인해야 하므로 환경 구축에 힘을 쏟으라는 취지다.기 교수는 "전세계가 코로나 팬더믹의 시작점에 섰다. 신종플루 당시 6~7개워 시간을 벌며 백신을 개발하고 타미플루를 쓸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둘 다 없다. 코로나는 전염력이 매우 높고 증상이 미미하다. 비약물적 중재에 전력할 때"라고 피력했다.기 교수는 "비약물적 중재는 결국 의료기관이 할 일이다. 국가가 의료진에게 필요한 물품을 끝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가 사태 해결 관건"이라며 "장기전이 지속하는 속에서 방역 물품 지원이 안되면 코로나도 못잡고 기존 환자도 악화하고 경제도 다운된다"고 말했다.2020-02-24 11:56:55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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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정국…국회 복지위 의원 22명 선거구도 '윤곽'[데일리팜=이정환 기자] 4.15 총선 두 달여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정국에 돌입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22명 의원의 총선 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더불어민주당은 약사 출신의 김상희 의원과 최고위원 남인순 의원 공천, 의사 출신 윤일규 의원의 불출마가 결정됐고 나머지 의원은 단수공천과 경선을 앞두게 됐다.미래통합당은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4선 신상진 의원, 김명연 의원 공천과 현 복지위원장 김세연 의원 불출마가 정해진 상황에서 약사 출신 김승희, 김순례 의원 등이 경선을 예고했다.지난 주말 새 민주당과 제1야당 통합당이 새 단수공천·전략공천·경선지를 발표한 결과다.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24일 합당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총선을 위한 공천을 진행할 전망이다.이에 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총선 지도도 기존 대비 구체화했다.◆민주당=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남인순 의원은 각각 경기 부천소사, 서울 송파병 단수공천권을 받았다.윤일규 의원은 충남 천안병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지만, 총선 승리와 당 물갈이를 외치며 불출마를 공표했다.4선 경력의 청주 서원구 오제세 의원은 공천 '컷 오프'되며 무소속 출마 후 당 복귀를 선포했다.서울 성북을 기동민, 도봉갑 인재근, 강동갑 진선미, 인천 남동갑 맹성규 의원은 당 내 경선 없이 단수공천 될 전망이다.각 지역구에서 '나홀로 공천'을 신청한 이들은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민주당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 출마를 예고한 전 청와대 행정관 이홍영 예비후보와 경선을 앞뒀다.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현역 의원이 4선을 지낸 보수 강세지역인 용인병에서 험지 출마 필승의지를 드러냈다.◆통합당=통합당은 현재 국회 복지위원장을 맡은 김세연 의원이 일찌감치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 불출마를 선언했다.4선 경력의 신상진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구 단수공천권을 따내 5선에 도전한다.재선 김명연 의원도 경기 안산단원구 공천권을 획득, 3선을 목표로 총선 출마한다.간호사로 군 장성을 지낸 윤종필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통합당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약사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김승희 의원은 통합당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해당 지역구에는 지난 20대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이기재 전 청와대 정무기획 행정관과 자유한국당 청년 인재 영입된 이영환 전 플래어파트너스 대표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은 이기재, 이영환 후보와 당 내 경선을 치르게 됐다.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약사 출신 김순례 의원도 공천권 경쟁이 불가피한 분위기다.분당을은 통합당에서만 김 의원을 포함 총 5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김 의원은 김민수 전 한국당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이동은 한국공공정책개발원 부원장, 권은희 전 19대 국회의원, 정철수 전 충남체육회 사무처장과 경선에 나선다.3선 경력의 부산 수영구 유재중 의원도 자신을 포함한 통합당원 7명이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선이 불가피하다.부산 수영구에는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 이사장, 권성주 전 바른미래당 중앙당 대변인, 김재욱 전 한국당 부산시당 디지털정당위원장, 김귀순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가 예비후보 등록했다.충남 아산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이명수 의원은 이건영 전 아산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경선을 앞뒀다. ◆미래·평화·정의당=전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과 대안신당 장정숙 의원,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24일 합당 절차가 완료된 이후 총선 행보가 구체화할 전망이다.김광수 의원은 이미 전북 전주갑 예비후보 등록한 상태다.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은 윤소하 의원은 지난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박지원 의원과 정면 대결을 펼쳤던 전남 목포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2020-02-24 10:36:47이정환 -
문 대통령, 코로나경보 '심각' 격상…"대구·청도 특별지역"[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정부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와 경북 청도는 감염병 특별관지리역으로 지정된다.코로나19 국내 확산 사태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는 게 문 대통령 견해다.이날 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다.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분되며,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심각단계가 발령될 경우 정부가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를 강제할 수 있는 등 최고수준의 대응이 가능해진다.특히 경계 단계 구성할 수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범부처 기구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문 대통령은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심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 지원 체계를 강화해 총력 대응 할 것"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없이 강력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데 대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포화상태에 이른 대구 의료능력을 보강하는 조치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집단 감염 발원지가 된 신천지 신도는 특단 대책을 취하고 있다.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도 병행중"이라며 "대구뿐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있다. 종교 자유룰 제약하는 게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 생명, 안전을 위한 일"이라고 부연했다.2020-02-23 17:30:09이정환 -
민주 윤일규·통합 윤종필 불출마…"총선승리위해 양보"민주당 윤일규 의원(왼쪽)·통합당 윤종필 의원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과 민주통합당 윤종필 의원이 각자 소속당의 총선 승리를 외치며 불출마를 결정했다.두 의원 모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현역의원으로, 4.15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당내 경선은 치르지 않겠다는 의도다.지난 22일 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당원동지의 높은 애당심과 자긍심에 걸맞는 분을 공천할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충남 천안병 윤일규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민주당 내 20번째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윤일규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당시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국회에 입성했다.윤 의원은 "보내준 은혜에 더 큰 활동으로 보담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사죄드린다"며 "새로운 분과 함께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나아가 정권재창출 디딤돌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윤 의원은 부산 동아고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근무했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충남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자문의를 지냈다.미래통합당에서도 25번째 현역의원 총선 불출마자가 나왔다. 복지위 소속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은 지난 2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간호사 출신의 윤종필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었다. 하지만 통합당 쇄신과 총선 승리를 이유로 불출마를 결정했다.윤 의원은 "통합당이 가치정당·책임정당·정책정당으로 거듭나 총선 승리를 이끄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한 아쉬움은 영원히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 가능성에는 답하지 않았다.윤 의원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을 지낸 군 장성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 원내부대표와 중앙여성위원장,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2020-02-23 08:47:30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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