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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횡령사고 반영 조직개편…해당부서 업무이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원의 횡령사건을 계기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직원이 근무했던 재정관리실의 일부 업무를 급여관리실로 이관하는 내용이다. 또 해당 부서의 부장과 실장도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공단은 지난달 23일 재정관리실에서 채권관리 업무를 담당한 최모씨가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 보류되었던 진료비 약 4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형사고발과 함께 언론에 전달했다. 최씨는 공단이 횡령사실을 확인한 전주에 휴가를 내고,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공단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업무전반에 대한 교차점검 프로세스 누락여부를 점검하고, 고위험 리스크 관련부서에 대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횡령 사건이 같은 부서 내에서 채권관리와 지급이 함께 이뤄지다보니 사후점검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채권 관리 업무를 다른 부서로 이동하기로 했다.이에 채권압류 요양급여비용 등 지급관리에 관한 업무는 급여관리실로 이동된다. 다만, 요양급여비용 등 이체 및 지급에 관한 업무는 재정관리실이 그대로 맡음으로써 부서 간 크로스체킹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이밖에 재정관리실이 맡았던 요양기관 금융대출이용(메디컬론) 지원사업 운영 업무와 지급보류액 및 변제금액 확인에 관한 사항도 타 부서로 업무를 이관하기로 했다.이같은 조직개편에 정원도 조정될 예정이다. 재정관리실 재정관리부는 현행 19명에서 13명으로 인원이 감축되고, 급여관리실 급여사후관리부는 11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난다.이번 조직개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지부 특별감시와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다음달 시행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단은 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재정관리실 실장과 부장에 대해 직원 관리 책임을 물어 대기 발령하고, 복지부 특별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도 열 예정이다.한편 지급보류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 요양급여비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달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의 당일 보류액은 1조2713억원에 달했다.2022-10-06 14:43:12이탁순 -
급여재평가 '고덱스' 되살아날까…관건은 약가 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셀트리온제약 간장약 고덱스의 운명을 쥔 회의가 오늘 열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고덱스 등 2022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약제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한다.지난 7월 1차 심의에서는 고덱스(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외 6개 성분 복합)와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는 급여적정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또한 에페리손염산염 성분 약제 중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 알긴산나트륨 성분 약제 중 '위·십이지장궤양, 미란성위염 자각증상 개선', '위 생검 출혈시의 지혈'에 대한 효능·효과도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지난 7월 열린 약평위 급여재평가 심의결과 이후 심평원은 이의신청 기간을 두고 해당 제약사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이의신청 기간 중 고덱스의 셀트리온제약과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관련 제약사가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제약사들은 내년 임상재평가 결과를 앞두고 있어 급여재평가를 연기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고덱스의 셀트리온제약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덱스가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할 자료가 딱히 없기 때문에 비용효과성을 입증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고덱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BDD) 단일제나 복합제, 대웅제약 우루사 등 대체약제와 비슷하거나 그 아래로 상한금액을 인하하는 것이다.고덱스캡슐은 BDD를 포함해 6개 성분이 결합한 복합제인 만큼 상한금액은 1캡슐당 356원으로, BDD 단일제 최고가 182원, 2제 복합제 최고가 312원, 우루사정300mg 273원에 비해서 비싸다.이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이 대체약제 수준으로 약가를 인하해서 비용효과성을 재검증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상한금액을 약가 인하하는 방안과 함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처럼 본인부담금 비율을 상향하는 선별급여 방안도 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약평위는 오늘 이 같은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급여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만 결정할 예정이다. 고덱스의 약가 인하 방안에 대해 비용효과성을 따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재평가 대상 약제에 대한 급여적정성 결과가 도출되면 이후 복지부는 약제의 안정적 공급·품질관리에 관한 사항에 대해 협상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이 해당 제약사와 협상을 거쳐 11월 열리는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거쳐 12월부터 급여목록에 반영할 예정이다.2022-10-06 10:02:07이탁순 -
자동차보험 심사 강화했더니 한의원 입원비 청구 감소이연봉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자동차보험 심사를 강화했더니 올 들어 상급병실료 입원비 청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심평원은 작년부터 입원실을 운영 중인 한의원을 대상으로 현지 확인심사를 진행하고, 지난 4월에는 상급병실료 심사지침도 신설한 바 있다.심평원 자동차보험센터는 4일 원주 본원에서 전문기자협의회 대상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연봉 센터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급병실료 청구 기관 수 및 진료비는 의원의 경우 감소 추세이고, 한의원은 지속 증가 추세였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4월 상급병실료 심사지침 신설 이후에는 한의원 역시 기관 수와 진료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상급병실료는 1~3인실을 말한다. 실제로 한의원 상급병실료의 연도별 진료비 청구액을 보면 2019년 14억원에서 2020년 90억원, 2021년에는 325억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1억원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연도별 자동차보험 상급병실료 청구 현황 작년 심평원은 한의과의 자동차보험 입원료 등이 급증함에 따라 현지 확인심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한의원 84개소 등 총 88개소에 대해 현지 확인심사를 실시해 약 74억원을 환수했다.또한 상급병실료 인정기준 개선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국토부 및 유관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상급병실료 인정기준 심사지침을 올해 4월 신설해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신설된 교통사고 환자의 상급병실료 신설 기준에 따르면 치료 상 부득이하고, 일반병실이 없는 경우에만 한정돼 상급병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심사지침이 만들어지고 한의원 입원 진료비 청구금액도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889억원의 교통사고 입원 진료비를 청구했으나, 5월과 6월에는 840억원으로 5.5% 감소했다.지난 4월 자동차보험 상급병실료 심사지침 신설 이후 진료비 청구 현황 그럼에도 부당 청구로 자동차보험에서 새는 비용이 여전하다는 시각이 크다. 이 센터장은 "심평원이 심사수탁 이후 약 10년 간 진료비 증가 원인을 살펴보면 경미환자의 입원진료 경향성이 증가하고, 첩약과 약침 등 비급여진료의 일률적 조제와 처치, 진료사실 없거나 사실과 다르게 높은 비용을 청구하는 각종 침술 등"이라며 "국민이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지출되고 있는지 관리하는 것은 심사기관의 심사만으로 100%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환자, 의료계, 보험회사, 심평원 및 국토부 등이 함께 노력해야 부정적한 지출 낭비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한의계에 "의학적 기반과 환자 별 상태를 고려한 적정 진료와 진료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진료기록과 진료비 청구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첩약, 약침 등 자동차보험에서 별도 보상하는 비급여 영역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정립하는 프로세스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이 센터장은 "지난달 중순 입원실을 운영하는 한의원이 모여 별도의 협회를 발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발족이 일부 한의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 아니라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학 정상화를 위한 고뇌에 큰 보탬과 함께 자동차보험 환자의 진료권과 건강권 증진,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2-10-05 14:43:15이탁순 -
직접 판매보다 '위탁생산 목적' 제품개발 트렌드되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 5월 20일 국내 최초로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4제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정'을 허가받았다.해당 조합으로는 최초이고,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로는 한미약품 '아모잘탄엑스큐'에 이어 두번째였다. 제품명을 보면 유한의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듀오웰정'의 후속작으로 여겨졌다.듀오웰정과 3제복합제 듀오웰에이정에 이어 4제 복합제까지 출시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이달 1일 급여 등재된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4제 복합제에 듀오웰에이플러스정 이름은 없었다.대신 동일제제인 녹십자 '로제텔핀정'과 제일약품 '텔미칸큐정'이 급여 등재됐다. 두 약은 듀오웰에이플러스정이 허가 받고 난 이후 허가 받은 쌍둥이약으로, 유한이 수탁 생산하는 품목이다.유한 측은 앞으로도 듀오웰에이플러스 출시는 없다는 입장. 대신 위탁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듀오웰에이플러스처럼 직접 판매보다 위탁 생산 목적의 의약품 개발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수탁 생산에 강점이 있는 중견 제약사들이 이런 사업방식을 보여줬다면 최근에는 비용지출에 여유가 있는 대형 제약사도 동참하는 분위기다.종근당이 2020년 10월 허가 받은 아토르바스틴칼슘+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피로우젯'도 직접 판매보다 위탁 생산에 비중을 둔 개발 품목이다.리피로우젯도 출시는 했지만, 종근당은 이 제제의 오리지널품목인 '아토젯(오가논)' 판매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대신 종근당은 22개 제약사에 리피로우젯과 같은 동일제제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제약사들이 이처럼 직접 판매보다 위수탁을 통한 기업간 판매(B2B)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직접 판매를 하려면 마케팅과 영업 비용이 수반하고, 시장환경에 따른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위탁생산은 영업·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위탁사의 요청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하는 개량신약들은 기존에 선보였던 제품들에 덧붙인 형태인 만큼 시장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고, 대규모 영업·마케팅 비용이 든다"며 "최근에 비용절감과 안정적 수익 확보 차원에서 위탁생산 목적의 개발이 늘고 있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2022-10-05 11:18:26이탁순 -
복지부 퇴직공무원 10명 중 7명 병원에 재취업[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최근 3년간 보건복지부 퇴직공무원 24명 가운데 17명이 병원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2019~2022.8.) 보건복지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퇴직자 24명 중 17명이 병원에, 3명은 법무법인에 재취업했다. 공직자윤리법 제17조 및 제18조에 따라 취업심사대상자가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 취업대상기관에 취업하려는 경우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24명 모두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강기윤 의원은 "보건·의료 정책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의 퇴직자 대부분이 병원에 재취업하는 것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퇴직공무원들이 보건의료 정책에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했다.2022-10-05 10:31:42이혜경 -
국감 직전 취임한 조규홍 "바이오 R&D·산업규제 혁신"[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조규홍 새 보건복지부장관은 장관직 취임 일설로 바이오 분야 R&D 투자 확대와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으로 보건산업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필수의료 확충과 공공정책 수가를 도입하는 한편 복지부 공무원들에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각계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조 장관은 어제(4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함께 곧바로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재가로 현 정부 첫 복지부장관으로 취임했다.그는 취임사를 통해 보건복지의 지속가능성 제고룰 위한 혁신을 계속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빈틈없는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혁신의 눈으로 관련 정책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필수의료 확충과 공공정책 수가 정책을 계속 도입 또는 추진하겠다고 했다.산업 육성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을 지원하고 바이오 분야 R&D 투자 확대,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으로 보건산업 활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이제는 국민이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보건복지 정책에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먼저 삼 년 가까이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여러분의 노력과 진심을 깊이 신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저를 믿고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 보건복지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많이 있습니다.보건복지부의 핵심적인 역할은, 이분들을 사각지대 없이 찾아내어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또한 미래에 대비해 보건복지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혁신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경제 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코로나19와 같은 상시적 공중 보건 위기 가능성 그리고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혁명은 정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일수록 취약계층을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사회, 기술 등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새로운 정책 개발과 획기적인 혁신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제는 오랜 기간 구축해온 보건복지 제도의 틀을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혁신의 눈으로 관련 정책을 면밀하게 살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할 때입니다.이를 위해 다음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먼저, 촘촘하고 두텁게 취약계층을 보호하겠습니다.생계급여, 긴급복지 및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생계 불안과 위기로부터 적극 보호하겠습니다.장애인은 물론 아동, 노인 등 생애주기별 취약계층과 자립준비청년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안전망도 보강하겠습니다.아울러 사각지대가 없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 위기 가구를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둘째, 복지-성장 선순환을 위한 복지 투자 혁신과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습니다.요양과 의료의 연계, 재가 중심 통합적 서비스 제공, 만성질환 예방 관리 등 예방적·사전적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민간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서비스를 고도화하여 복지 투자를 혁신하겠습니다.아울러 부모급여 도입, 보육서비스 질 제고와 같이 저출산에 대응한 투자를 강화하는 성장친화적 복지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한편 세대 간 상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목표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개혁을 추진하고, 국민건강보험도 필수의료 등에는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도 면밀하게 관리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습니다.셋째, 코로나19에 대응해 국민의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빈틈없이 방역을 추진하겠습니다.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신속히 검사·처방을 하고,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의 감염을 미리 차단하며, 독거노인은 지역과 연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습니다.또한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확충하면서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넷째,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확충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중증, 응급 수술 등의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하여 언제 어디서나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습니다.아울러 필수의료 분야 의료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분만 등 의료취약지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다섯째,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으로 보건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도 강화하겠습니다.또한 WHO 지정 인력양성 허브 운영 등 글로벌 협력에도 역량을 투입하겠습니다.보건복지 가족 여러분!우리의 업무는 모두 국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정책적 노력이 곧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아울러 보건복지부가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 부처라는 자부심도 항상 갖길 바랍니다.저는 여러분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열심히 노력하며, 작은 일 하나에도 국민을 위한 진정성을 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보건복지부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더 당부드립니다.모든 정책 과정 속에서 항상 큰 방향과 흐름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전체를 보지 못한 채 부분에만 매몰되면 성과가 미흡한 것은 물론 처음의 목적도 잊게 됩니다.지금 하는 일의 목적과 과정, 영향에 대해 스스로 계속 묻고 주변 동료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주기를 바랍니다.다음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각 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충분히 듣길 바랍니다.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감과 소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소관 업무에 대한 여러분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현장 소통으로 더욱 빛이 날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우리가 일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며 더 깨끗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그간 관행이라도 시대 변화에 맞도록 개선하고, 청렴, 반부패, 갑질 근절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여러분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한 정책도 만들 수 있습니다.기존 업무에 더해 장기간의 코로나19 총력 대응으로 모두가 많이 지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듯이, 조직 및 인력 운영, 업무 방식과 근무 환경까지 여러분 의견을 경청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겠습니다.언제든 여러분이 저를 찾고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장관실의 문도, 제 마음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지난 5월 10일 이후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서, 장관 대행으로서 그리고 장관 후보자로서 근무할 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2022년 10월 5일 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2022-10-05 08:31:33김정주 -
윤 대통령,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임명 재가[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4일 오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 같은 대통령 재가를 전했다. 이로써 조규홍(55·서울대경제·행시 32회) 장관은 윤 대통령 임기 첫 보건복지부장관이 됐다. 장관 공석 5개월만이다.앞서 오후 2시 국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당시 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윤 대통령 재가로 조 후보자의 장관직 임명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조 장관은 장관 임명식과 5일부터 시작될 복지부 국정감사 등 순차적으로 일정을 소화해나갈 예정이다.한편 조 장관 직전 윤 대통령이 추천했던 의사출신 정호영 후보자와 약사출신 김승희 후보자는 모두 연달아 낙마했었다.2022-10-04 19:39:56김정주 -
기등재약 재평가 자료 제출시스템 24일부터 가동[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이달 1일 개시가 예정됐던 기등재약 재평가 자료 제출시스템이 오는 24일부터 가동된다. 그전까지는 심평원 전자메일을 통해 자료를 받을 계획이다.자료 제출 시스템마저 곧바로 개시가 안 되면서 제약업계는 행정부의 준비 부족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해 기등재약 재평가를 유예하자는 목소리가 크다.3일 업계에 따르면 1일 예정됐던 기등재약 재평가 자료 제출 시스템 서비스 개시 일정을 오는 24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협회를 통해 고지하고 있다.기등재약 재평가는 기준요건에 따라 상한금액에 차등을 두기 때문에 요건을 충족하는 자료제출이 중요하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준요건 충족 입증자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하토록 하고 있다.기준 요건은 자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생동성시험) 자료 또는 임상시험 수행 입증 자료와 등록된 원료의약품(DMF) 사용 입증 서류다.2가지 요건 모두 충족한 경우에는 상한금액이 그대로 지만, 한 가지만은 충족했을 때는 기준가격의 85%, 두 가지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기준가격의 72.25%로 인하된다. 대부분 기등재약제가 DMF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은 자체 생동성시험 자료이다. 복지부는 지난 2020년 7월 신규등재 약제에 이 기준을 먼저 적용하고, 기등재약제는 3년을 유예하기로 했다. 따라서 2023년 7월 약가 조정이 계획돼 있다.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그동안 자체 생동성시험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위탁품목의 경우 자사생산으로 전환해 자체 생동성시험을 실시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생동성시험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전체 재평가 일정을 연기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29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기등재약 재평가를 기존과 같이 내년 7월 약가조정 목표로 진행하기로 했다.다만 식약처가 생동성대상품목으로 올해 지정한 일부 경구제형과 무균제제는 자료제출 기한을 5개월 유예하고, 생동성시험이 늦어져 심사 결과보고서가 늦게 나온 경우 5월 말까지 결과보고서 제출하는 경우도 인정하기로 했다. 이외 다른 품목들은 처음 일정대로 내년 2월 28일까지 자료를 심평원에 제출해야 한다.당장 10월 1일부터 자료 접수가 시작됐지만, 심평원 전자 창구가 문을 열기까지 20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메일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지만, 일정에 쫓기는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게는 서둘러 자료를 준비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작 정부는 아직 심사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20여일 늦어진 자료제출 시스템 뿐만 아니라 기한 내 심평원이 심사를 하고, 건보공단이 협상을 끝마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2022-10-04 17:16:16이탁순 -
유한 리알트리스 '급여'…비염스프레이 시장 영향력↑유한양행 대방동 본사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한양행이 알레르기 비염 복합 스프레이 제품인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모메타손푸로에이트+올로파타딘)' 급여 등재에 성공하면서 비염 스프레이 시장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단일제 '나자케어나잘스프레이'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복합제가 출시되면 서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18ml와 31ml가 각각 병당 6197원, 1만2396원에 다음달부터 급여 등재된다.유한에게는 익숙한 모메타손푸로에이트와 올로파타딘이 결합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 복합제이다. 모메타손푸로에이트는 유한과 인연이 깊다.오리지널인 오가논의 '나조넥스나잘스프레이'를 유한이 1998년 국내 도입해 2016년까지 판매했기 때문이다. 2017년 판매 계약 종료로 오리지널을 잃은 유한은 나조넥스 제네릭인 '나자케어' 판매에 돌입해 현재 제네릭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작년 유비스트 기준 나조넥스의 원외처방액은 72억원. 나자케어는 31억원으로 아직 격차가 있지만, 제네릭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여기에 복합제까지 구축하며 알레르기 비염 스프레이 시장에서 유한 브랜드를 더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현재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모메타손푸로에이트 스프레이 복합제 시장에는 한미약품 모테손플러스나잘스프레이와 한림제약 나자플렉스나잘스프레이가 있다. 이 제품들은 모메타손푸로에이트와 아젤라스틴이 결합된 약물이다.작년 원외처방액은 모테손플러스가 10억원, 나자플렉스가 4억원으로 크지 않다. 이때문에 이번 유한 리알트리스의 예상 청구금액도 10억2000만원으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리알트리스는 모테손플러스와 나자플렉스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다. 18mL 기준으로, 모테손플러스와 나자플렉스가 각각 1만9408원과 1만9238원인데 반해 리알트리스는 6197원에 불과하다.다만 리알트리스와 하루 두 번 2회를 분무해야 하지만, 모테손플러스와 나자플렉스는 하루 두 번 1회 분무하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감안해도 리알트리스가 두 복합제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지난 1월 심평원 약평위를 통과할 때 회사가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했기 때문에 대체약제보다 상한금액이 낮게 등재된 것으로 풀이된다.리알트리스는 지난 2020년 6월 허가 당시에는 '나자케어리알트리스'라는 이름이었다. 지난 1월 약평위 통과 시에도 이 이름이 적용됐지만, 지난 2월 제품명을 변경해 현재의 이름이 됐다. 리알트리스는 인도 제약사 글렌마크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2022-10-01 16:03:01이탁순 -
3분기까지 신약 21개 품목 보장성 강화…4517억 규모[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올해 들어 3분기(9월)까지 약제 급여목록에 새로 등재됐거나 보험급여 기준이 확대돼 사용 접근 폭이 향상된 신약은 총 21개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이달 새로 약제 급여목록에 등재된 신약은 2품목이다.정부의 신약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올해 수혜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추산된 국내 환자 수는 132만3065명으로 약품비 규모는 4517억5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소수에게 집중 보장하는 초고가 약제의 등장으로 정부의 약제 보장과 접근성 정책이 사회적 흐름과 니즈에 따라 더 유연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새롭게 약제 급여목록 등재에 성공한 신약과 기등재 신약 중 급여기준(적응증, 투약기준 등)이 확대돼 보장성이 강화된 약제(대표함량 기준)는 총 21개다.월 별로는 2월 비줄타점안액과 스킬라렌스장용정이 신규 등재하고 베스폰사주의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보장성 강화가 시작됐다. 3월 조스파타정40mg과 루타테라주, 레시노원주 등 골관절염 치료제 5개 품목 신규 등재와 키트루다주 기준 확대, 4월 비트락비캡슐·액, 로즐리트렉캡슐, 초고가 치료제 킴리아주 신규 등재, 5월 티쎈트릭주의 기준 확대가 줄줄이 이어졌다.최근 약제 보장성을 살펴보면 3분기에는 미란성 위식도염 치료제 펙스클루정 신규 등재를 시작으로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주의 급여기준이 확대돼 보장성 규모가 넓어졌다.8월에는 초고가 신약으로 불리며 장기간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졸겐스마주가 새롭게 등재돼 약제 보장성의 폭이 더 넓어졌다.졸겐스마의 국내 예상 환자 수는 단 7명에 불과하지만 예상 소요 약품비는 138억7000만원에 달해 오랫동안 보장성에 난항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제가 급여화 될 수 있었던 것은 환자 수가 적더라도 우리사회가 사회적 중요도를 인식해 보장성을 유연하게 확대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이어 간부위 초음파 조영증강 약제 소나조이드주와 PET용 방사선 의약품 도파체크주사,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쓰이는 도네리온패치·도네시브패치가 신규 등재됐고 환자 니즈가 컸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연질캡슐과 요로상피암 치료제 키트루다주의 급여기준 확대가 이뤄졌다.이달에는 비소세포폐암 로비큐아정과 만성편두통 신약 앰겔러티주가 새로 급여화에 성공해 각각 350명과 2344명의 환자가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한편 여기서 추산된 연간 재정 소요액은 절대소요재정 예측치다.이 가운데 위험분담제(RSA) 적용 약제는 표시가격 기준으로 산출한 값이므로, 환급률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소요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체 약제와 소요비용 분담 내역 등 보험자와 기업 간 계약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2022-09-30 17:25:39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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