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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플루자·온젠티스 등 후발의약품 허가신청…특허가 관건로슈 독감치료제 '조플루자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그동안 후발의약품이 나오지 않은 품목에 허가신청이 진행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다만, 오리지널의약품 특허가 등재돼 있는 만큼 시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특허 장벽 극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치료제 조플루자정(발록사비르마르복실, 로슈)와 파킨슨병치료제 온젠티스캡슐(오피카폰, SK케미칼)의 후발의약품이 최근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식약처는 이들 오리지널 약제의 특허가 특허목록에 등재돼 있는만큼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따라 허가신청 사실을 오리지널사에 통보했다.이를 통해 오리지널사는 특허권 침해에 대한 판매금지 등을 신청할 수 있다.조플루자는 타미플루를 업그레이드한 로슈의 차세대 인플루엔자 감염증 치료제이다. 타미플루는 5일간 복용해야 하지만, 조플루자는 1회 복용만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타미플루보다는 복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다만 조플루자는 2019년 11월 국내 품목허가 이후 아직 급여 등재되지 못해 시장에 제대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그 사이 후발업체들이 동일성분 의약품으로 시장을 넘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조플루자 제제특허(안정성이 우수한 고형 제제) 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 도전 이후 허가신청 사실이 처음 포착된 것이다. 광동제약이 특허회피에 성공하면 후발약 조기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조플루자와 같은달 허가받은 온젠티스도 후발업체 레이더에 포착된 상황이다. 이 약은 레보도파/도파 탈탄산효소 억제제(DDCI) 표준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 대하여 레보도파/도파 탈탄산효소 억제제(DDCI)의 보조치료제로 사용된다.2020년 10월부터는 캡슐당 2515원으로 급여목록에도 등재됐다. 급여 등재 5년이 지나면서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을 위한 몸풀기가 시작된 것이다.명인제약은 지난 5월 온젠티스 조성물특허(니트로카테콜 유도체를 포함하는 제약 제제 및 그의 제조 방법) 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했다.이후 허가신청 사실도 포착되면서 후발의약품 시장 개방이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조플루자와 온젠티스캡슐 후발의약품의 시장 진입은 특허가 관건이다. 조플루자의 경우 2개의 물질특허가 각각 2031년, 2036년 만료 예정이다.특허도전을 통해 2039년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회피한다 하더라도 물질특허로 인해 후발약 시장진입까지는 10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에 물질특허 장벽을 넘어야 후발약이 보다 빨리 시장에 진입해 실적 쌓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온젠티스캡슐의 경우 물질특허가 2026년 7월, 용도특허가 2027년 10월 만료되기 때문에 2030년 만료되는 조성물특허 회피에 성공한다면 2년 내 후발약 출시가 가능하다.다만, 특허심판원이 청구를 인용해 제네릭사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한편, 지난 9월 휴온스가 처음으로 후발의약품 허가를 획득한 한미약품 '아모잘탄큐'에 또 다른 후발의약품 허가신청이 포착됐다.휴온스는 아모잘탄큐와 유효성분(암로디핀캄+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이 동일한 염변경 품목 '베실살탄큐정'을 지난 9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다만 아모잘탄큐 제제특허가 2033년 11월까지 존속될 예정이라 아직 시장 출시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휴온스는 해당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해 특허회피를 노리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다른 제약사가 후발의약품 허가 신청에 나선 것이다.2025-12-03 06:00:55이탁순 기자 -
한독, 업무방식 AI로 재편…'전사 디지털 대전환' 속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독이 업무방식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대전환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생산·연구·임상·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업무 흐름에서 AI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전사 혁신'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한독은 최근 업무 전반에 AI 활용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AI 이미지 제작)디지털·AI·스마트팩토리 등을 미래 경쟁력 핵심축으로 설정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최근 AI 활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김영진 한독 회장 등 경영진의 AI 관심이 업무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내부 발표·행사 등 AI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한독은 올해 제약회사 최초로 의약품 생산공정에 '자율형공장 구축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디지털·AI 전략을 생산 라인까지 확장하고 있다.향후 케토톱 생산 라인이 있는 플라스타 공장에 디지털 트윈, AI 자율제어시스템, 스마트 자동화 설비 등 고도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한독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과 제조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장을 목표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학습 기반의 자율 운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판단·예측·자율운영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AI 도입, ‘일하는 방식’부터 변화…현업 활용 사례 전사 확산한독의 AI 활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생산라인이나 연구개발(R&D)을 넘어 조직 업무 전반에 도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한독은 이미 5~6년 전부터 디지털·AI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이어왔으며, 2023년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용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전 직원에게 전면 적용한바 있다.한독 관계자는 "코파일럿을 2023년부터 전사적으로 빠르게 도입했고, 그 전부터 AI 교육과 시스템 투자 등을 지속해왔다"며 "디지털 경쟁력은 회사의 지속적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모든 산업이 AI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제약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산업"이라며 "강조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전사적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독 생산공장한독은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작은 실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회사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실무 적용 장려가 맞물리며 실제 혁신 사례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는 평가다.또 최근에는 직원이 직접 AI 활용 프로젝트를 기획·발표하는 내부 행사 ‘와우(WOW) 페스티벌’을 운영하며, 사례 공유와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이는 AI를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조직문화 혁신 도구로 받아들이는 내부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한독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AI가 조직문화의 혁신 도구라는 문제의식이 공유되며 교육 참여도도 높다"며 "AI를 현업에 어떻게 접목해 성과를 만들 것인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작은 단계부터 경험을 쌓는 방식이 조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25-12-03 06:00:54황병우 기자 -
학비 지원받고 의대 입학...10년간 지방근무 의무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학입시에서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합격하면 등록금·기숙사비를 전액 지원받고, 의사 면허를 딴 뒤에는 해당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여야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지역의사법)을 의결했다.지역의사법은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뽑는 내용을 담았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을 대통령령에 정한 비용으로 지원하도록 했다.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복무형 지역의사'가 되어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규정도 명문화했다.의무 근무를 강제하는 조항도 담겼다.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지역 의사가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지역의사제법 주요 내용또한 지역 의사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복지부 장관이 면허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면허 자격 정지를 3회 이상 받거나 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도록 했다.복지부는 하위법령 제정 등 제도 시행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 이다. 아울러, 이번 법률안 제정을 계기로 의료인력이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무기간 중 주거지원, 직무교육 및 경력개발 등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경력이 확장될 수 있도록 교육·연구기회 확대, 지역 국립대학병원 수련, 해외연수 등을 지원한다. 또한 복무기간 완료 후에 해당 지역 내 의료기관에 우선 채용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을 지원 하는 등 지역에 정착하여 계속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 각적인 지원을 추진한다.정은경 장관은 "지역의사제의 법적 근거 마련은 지역·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역의사들이 그 지역의료의 핵심 주춧돌이 되도록 국가가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5-12-03 06:00:54강신국 기자 -
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 급여 논의 본격 시작ROS1 표적항암제 '옥타이로'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취재 결과, 한국BMS제약의 옥타이로(레포트렉티닙)는 다가오는 올해 마지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등재를 노리는 적응증은 ▲ROS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성인)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고형암(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이다.옥타이로는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TKI 로 분류되며, TRIDENT-1 임상에서 각각 ROS1과 NRTK 환자 대상으로 이전 TKI 치료 경험 유무에 따라 분류된 총 4개 코호트를 근거로 허가됐다.ROS1 데이터는 NEJM에 게재됐고, 최신 추적 임상 결과는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됐다. 특히 등록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58%(41명/71명),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41%(23명/56명)가 아시아인이었다.TRIDENT-1 임상에서 옥타이로는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1, 2차 치료에서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효과를 입증했다.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31.1개월, 전체생존기간(OS) 74.6개월, 이전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PFS 8.6개월, OS 25.1개월이라는 고무적인 임상 결과가 보고됐다.또한 옥타이로는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기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어 뇌전이 환자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ROS1 표적치료제 1차 치료에서 무진행생존율이 91%였으며, 2차 치료에서는 두개 내 반응률 38%, 12개월 시점 82%로 높은 두개내 무진행 생존율을 보였다.단일군 임상이지만, ROS1 표적 치료제 경험이 없는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기존 허가된 약제와의 간접비교 결과에서도 옥타이로는 기존 치료제 대비 객관적 반응율, 반응 지속 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도 분석됐다.이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옥타이로는 NCCN, ESMO, ASCO 가이드라인에서 모두 ROS1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2차 치료제로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TRIDENT-1 임상 결과를 보면, ROS1 비소세포폐암 1, 2차 모두에서 기존 치료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였고, 특히 1차에서 옥타이로를 사용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이다. 급여 목록에 등재돼, 필요한 환자들이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12-03 06:00:53어윤호 기자 -
AI로 의약품 복용 한국인 인체 정보 분석…부작용 예방 목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약처가 의약품 부작용 감소를 위해 환자 인체정보를 분석해 실마리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년간 의약품 복용 당뇨병 환자 7500명을 분석했고, 향후 5년간 3만명의 환자를 더 들여다 볼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에는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개발한 AI가 사용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박상애 독성연구과장은 2일 전문지 기자단에 이같은 내용의 인체DB 구축 연구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박 과장은 "의약품 부작용이 7~8년 사이 30%가 증가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1조원이 늘었다"며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 의약품 복용 환자의 인체 데이터를 통해 실마리 정보를 획득하는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지난 3년간 의약품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 7500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의 혈액, 뇨를 채취해 유전체, 단백체, 배사체 등 생체 분자 정보를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었다. 데이터가 많아 의약품과 부작용의 상관 분석을 위해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개발한 AI가 활용됐다.박상애 과장이 인체DB 구축 연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 과장은 "미국 NIH, 영국 바이오뱅크, 일본 바이오뱅크 재팬 등 해외에서도 자국민 인체 데이터 정보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 실마리 정보가 쌓이면 병원뿐만 아니라 의약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식약처는 3년간 90억원을 투입한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5년간 375억원이 투입되는 2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3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에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3일 AI 기반 의약품 반응성 예측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AI 기반 의약품 반응성 예측평가 플랫폼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의약품 중심의 통합 오믹스·임상정보를 활용해 개인 특성에 따라 의약품 부작용·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향후 개인별 맞춤형 의약품 안전관리에 활용된다.박 과장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추가 사업을 통해 더 확증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의약품 부작용 감소를 통한 국민 보건 향상뿐만 아니라 의약품 개발에도 도움이 돼 산업계와 식약처가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12-03 06:00:52이탁순 기자 -
"일본 의약품 영업사원 역할 진화...현장 컨설턴트 역할 부각““지난 30여년간 일본의 의료제도와 제약산업, 의약품 유통·도매 현장은 멈추지 않고 변화해왔습니다. 일선 영업사원의 역할도 그 변화에 맞춰 꾸준히 진화해왔고, 지금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나카무라 코이치로 일본 스즈켄 영업부장지난 31년 간 일본 의약품 유통 현장에서 영업사원으로 활동해온 나카무라 코이치로 스즈켄 영업부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데일리팜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도쿄 23구의 영업을 총괄하며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그가 스즈켄에 입사한 건 1994년, 당시는 일본에 의약분업이 완전히 뿌리내리기 전이었다. 1990년대 중반 일본의 의약분업률은 20% 미만이었고, 유통 구조 역시 지역 기반 전통 도매 방식이 중심이었다. 스즈켄도 나고야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운영했다.분업은 2000년을 전후로 본격화됐다. 외래처방 증가와 약국 수 증가로 약사 수요가 확대되면서 약국 중심 유통체계가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 의약품 유통업계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영업사원의 역할도 단순 배송·주문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 대응과 정보 제공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역할로 확장됐다.이즈음 스즈켄 역시 전국구 유통망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의약품 제조, 자체 약국 운영, 스마트물류 시스템 도입 등 다각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토탈 헬스케어’ 전략을 추진했다.나카무라 부장은 “의약분업이 가장 큰 변화의 계기였다. 대형 유통업체가 등장하고 전국 단위 의약품 유통망이 구축되면서 단순 물류 중심 영업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영업사원은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전국구 유통망 구축은 디지털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으로 이어졌다. 더 정확한 공급·재고 관리를 위해 현장의 의사결정 방식이 달라졌다. 나카무라 부장은 “의약품을 필요한 시점에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영업사원의 핵심 역할”이라며 “재해가 많은 일본 특성상 다른 지역 재고를 활용해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고, 영업사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환자의 요구를 분석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역 건강 거점으로 진화’하는 약국과 의약품 유통 영업 현장최근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재택의료의 확산으로 약국의 역할이 바뀌는 양상이다. 약국은 단순 조제 공간에서 지역 건강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약사들도 조제 중심 업무에서 복약 지도·건강 상담 등 대인 중심 업무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게 나카무라 부장의 설명이다.약국의 역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영업 현장도 여기에 맞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약국 현장에 필요한 정보 제공, 연구회 개최, 재택의료 환자-케어 매니저 연계 등 환자 맞춤형 지원을 수행한다.개인 약국에는 정부 정책 동향, 디지털 전환(DX) 지원 서비스, 재택의료 대응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 체인 약국 본부에는 가격 경쟁력 분석, 물류 효율화 서비스, 신규 개업 의사 정보와 지역별 처방 트렌드 등 운영과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지원한다.나카무라 부장은 “약국은 단순 조제 공간이 아니라 지역 건강관리의 거점이 되고 있다”며 “영업사원들은 재택의료 환자를 지원하면서 복약 상담과 사회복지까지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디지털·스마트 물류로 영업사원 역할 재정의…“현장 컨설턴트 돼야”그는 새롭게 정의되는 영업사원의 역할로 ‘현장 컨설턴트’ 기능을 강조했다. 단순히 의약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약국·의료기관 현장의 문제를 읽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현장 데이터는 제약사와의 협업에 활용되며, 처방 트렌드와 경쟁약 동향을 공유하는 ‘시장 데이터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스즈켄은 디지털 기반 스마트 로지스틱스를 확대하며 영업사원의 업무 범위를 재정의했다. 고가 의약품 재고 관리 시스템 ‘Cubixx’, 의약품 도착 알림·발주 제안 기능 모바일 앱, 의료종사자별 채팅 기반 ‘콜라보 포털’ 등이 대표적이다.이러한 디지털 도구는 약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폐기 손실을 최소화하며, 유통 과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영업사원은 단순 배송을 넘어 현장의 요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약국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나카무라 부장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약품 유통은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 환자와 치료 사이의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약이 필요한 그 순간, 정확한 제품이 정확한 장소에, 정확한 방식으로 도착하지 않으면 의료 행위 자체가 흔들린다.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 현장을 지킨다는 사명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나카무라 부장은 마지막으로 “영업사원의 역할은 계속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라며 “디지털과 현장 경험, 환자 중심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2025-12-03 06:00:51김진구 기자 -
[기자의 눈] 약가 개편 성과는 환자가 체감해야 완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은 세계에서 신약 진출이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였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기업들조차 한국 시장엔 발을 늦췄다. 허가에서 급여까지 걸리는 시간이 주요 국가 대비 지나치게 긴 지연도 문제였다. 자연스레 코리아 패싱이라는 단어가 업계의 상수가 됐다.그런데 내년부터 이 오래된 구조가 변하기 시작한다. 보건복지부가 이중약가 도입, 적응증별 약가, 비공개 계약 등 수년간 멈춰 있던 약가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10여년간 열지 않았던 약가 개편의 문을 연 배경에는 미국의 변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약가를 최혜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정책을 내놓자 글로벌 제약사의 조달 전략이 흔들렸고, 한국 약가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되는 구조가 글로벌 가격 전략의 리스크로 부상했다. 최근 미국제약협회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와 직접 만나 "이대로면 한국 환자는 혁신신약을 못 쓰게 된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한국의 낮은 약가와 긴 등재 기간은 이미 여러 신약에서 후순위 출시 또는 철수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 한국 도입률은 5%에 불과해 OECD 평균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내 신약 허가율(30%) 역시 OECD 평균(49%)과 G20 국가 평균(46%)을 밑돈다.특허 만료 후 낮은 약가 설정에 아예 한국 시장에서 손을 뗀 기업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 후 국내 판매를 철수한 결정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정부가 내놓은 개편안은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조치다. 표시가격과 실제 계약가격을 분리하는 이중약가, 적응증이 늘어날수록 약가가 떨어지는 기존 구조를 바꾸는 적응증별 약가, R&D 비중이 높은 기업에 더 높은 제네릭 약가를 적용하는 방식 등은 국제 기준에 가까운 유연한 약가정책에 가깝다. 미국·유럽에서 이미 자리 잡은 방식을 한국도 뒤늦게라도 도입한 셈이다. 제네릭 약가는 대폭 낮추되, 퇴장방지의약품과 필수약은 보호하고, 혁신형 제약기업엔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성도 제약산업의 재편을 염두에 둔 신호탄으로 읽힌다.정부가 10년 만에 판을 바꿨다면, 이제는 기업도 응답해야 한다. 수십 개의 적응증을 확보한 글로벌 항암제들이 한국에서는 약가 부담 때문에 일부 적응증을 보류하거나 방치한 채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 한국 시장을 후순위로 두고, 특허 만료를 앞두고 철수하는 방식의 전략적 판단도 이제는 재고돼야 한다.정부가 제도를 손보았고, 글로벌 제약사가 문제라고 지적하던 구조적 장애물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그렇다면 기업도 그동안 미뤄왔던 적응증 확대, 급여 재도전, 출시 지연 의약품의 재검토 등 한국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넓히는 실질적 조치를 보여야 한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기사 제목에 오르내리지 않으려면, 제도 개선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한국 환자를 국제 표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치료 접근성을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확실한 행동이 필요하다.2025-12-03 06:00:50손형민 기자 -
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빅데이터 고도화 전환점"[데일리팜=정흥준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평원)은 2일 본원 2사옥에서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이날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 원주시 관계자와 강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인프라를 갖춘 통합 플랫폼이다. 건강보험·의료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건강관리와 보건의료 정책 고도화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개소를 통해 방대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다.심평원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공조시설과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강중구 원장은 “이번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국민의 건강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책 혁신을 통해 ‘가치있는 심사·평가, 같이가는 국민건강’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심평원은 앞으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질병 예측 모델 개발 ▲의료비 효율화 ▲공공데이터 개방 및 민·관 협력 강화 등 디지털 보건의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2025-12-02 22:04:20정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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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법 국회 본회의 통과....내년 12월 본사업 전환[데일리팜=정흥준 기자]그동안 시범사업이었던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오늘(2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하지만 동반 의결을 예상했던 약사법 개정안, 이른바 플랫폼 도매상 겸업 금지법은 안건에 오르지 못하며 반쪽짜리 제도화라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비대면진료 법안은 본회의 처리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의결 법안은 정부 이송되고, 공포 1년 뒤 시행된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제도화될 예정이다.본 사업 전환되는 비대면진료는 재진 중심으로 초진 환자는 지역·처방을 제한한다. 환자 거주지와 의료기관 소재지가 동일 지역에 위치해야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다.의원급 원칙으로 하되 일부 환자군에 한해서만 병원급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전담기관을 금지하고, 비급여 진료 내역을 의무 제출해야 한다.시범사업에서 허용중인 재택수령 대상인 ▲섬·벽지 등 의료접근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 ▲65세 이상이면서 장기요양 등급자인 노인 ▲장애인 ▲감염병 확진자 등 격리 또는 접근 제한 상태에 있는 자 ▲희귀질환자 등에 약 배송이 법제화된다.복지부는 내년 12월 이전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진료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단, 국회 통과한 내용으로 시범사업 세부안을 수정해 시행일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이날 본회의에서는 일명 지역의사제법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규제지원 특별법도 통과가 유력하다.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뽑아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정해진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게 하는 제도다.바이오의약품 CDMO 지원법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산업을 별도의 법체계로 규정해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2025-12-02 21:54:51정흥준 기자 -
비대면진료 플랫폼 도매금지법 본회의 상정 불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도매상 겸업을 금지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오늘(2일) 본회의 상정 안건에서 제외됐다.플랫폼 도매 금지법은 향후 본회의 상정에 재도전하겠지만, 무기한 연장으로 제도화가 불투명해졌다.2일 국회에 따르면 오후 8시 예정된 본회의에는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만 안건 상정됐다.본회의 직전까지 첨예했던 플랫폼 도매 겸업 금지법은 본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닥터나우가 플랫폼 도매상 금지 법안을 '제2의 타다금지 법', '약국 뺑뺑이 법' 등으로 규정하며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호소문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닥터나우는 대한민국 혁신 생태계를 억압하는 법안이자, 국민 편익을 위한 비대면진료 혁신이 기득권 반대로 좌초되는 사례라고 주장하며 개정안에 반대했다. 반면, 대한약사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환자단체연합회 등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의사, 약사가 도매상을 운영해 이익이 되는 의약품을 처방·조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담합 가능성을 차단하는 현행법이 비대면진료 플랫폼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결국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며 차기를 기약하게 됐다. 빠르면 4일 본회의에 올라갈 예정이지만, 야당의 장외투쟁과 필리버스터 예고 등으로 상정 여부는 미지수다.2025-12-02 19:11:10정흥준 기자 -
“회원신고 독려 방안을”…강남구약, 지부 지도감사 수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강남구약사회(회장 김형지)는 지난 27일 ‘2025년도 서울시약사회 지도감사’를 수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약사회 박승현 감사와 이용화 부회장은 분회 위원회 사업과 회무 실적, 회계사항 전반에 걸친 감사를 진행했다.박승현 감사는 "최대 규모 분회로서 타 분회의 표본이 될 수 있는 만큼 부담이 되겠지만 자부심을 갖고 회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단은 이날 분회 회무를 꼼꼼히 살피며 회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 집행부를 격려하는 한편, 상급회와 함께 약사회 회원신고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당부했다. 이날 감사에는 김형지 회장, 한신지, 고윤선, 황유남, 최경아 부회장이 참석했다.2025-12-02 18:07:07김지은 기자 -
대약 합장단, 창단 18주년 정기연주회 성황리 마무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합창단(단장 김광식)은 지난 11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홀에서 열린 창단 18주년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합창단 창단 1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음악을 통해 약사 사회가 하나로 모이는 의미 있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날 연주회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유성호 대한약사회 사무총장 등 약사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합창단 활동을 격려했다.권영희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합창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울림을 만드는 예술이자 조화의 상징”이라며 “약사 사회도 각자의 역할과 경험이 모일 때 더욱 견고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약사회 역시 국민 건강을 위한 직능 강화와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총 3부로 진행된 연주회는 이영주 지휘자, 신나래 피아니스트 필두로 세개의 메인 합장 무대와 협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1부는 한국 합창곡 특유의 서정적 감성을 담은 무대로, 2부에서는 플루트와 바이올린 협연과 대중적이고 경쾌한 곡들로, 마지막 3부는 웅장한 합창 중심의 무대로 풍성하게 꾸며졌다.김광식 단장은 “18년 간 이어온 합창단의 여정은 음악을 통한 위로와 연대의 역사였다”며 “단원들의 열정, 지휘자와 반주자의 헌신, 그리고 늘 함께해준 약사 사회의 응원이 오늘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했다.그는 “매주 꾸준히 연습을 이어온 단원들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참여해 온 결실이기에 더욱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 종료후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합창단의 노고에 격려를 보냈으며. 일반 관객들은 “약사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직접 만든다는데 놀랍다”, “약사 사회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대한약사회 합창단은 2007년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 약의 날 기념식 축하공연, UN 평화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음악을 통한 재능 기부와 문화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2025-12-02 18:01:14김지은 기자 -
약사회, 도핑방지위원회와 공동 캠페인 업무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와 도핑 예방을 위한 공동캠페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추진되는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 공동 캠페인은 선수들이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받거나 구입할 때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스스로 밝혀 도핑 금지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 사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홍보물 등 관련 준비를 마치고 2026년 1월부터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약사회는 이달 중 회원 약국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 안내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도핑방지위원회 측은 선수와 지도자, 경기단체 등 체육계 전반을 대상으로 캠페인 취지를 적극 홍보하고 약국 방문 시 선수가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안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권영희 회장은 “도핑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약물 사용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선수 보호의 첫 관문에서 도핑 예방 역할을 수행하자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라고 말했다. 양윤준 위원장은 “약국은 선수들이 의약품을 접하는 가장 중요한 현장”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선수 스스로 도핑 예방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한편 협약식에 이어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스포츠약학 대담에서는 정상원 대한약사회 미래약사이사와 김나라 KADA 선수위원장, 기보배 선수위원(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이 참여해 선수들이 겪는 도핑 관련 현장 경험과 약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2025-12-02 17:54:39김지은 기자 -
"키트루다, 두경부암서 효과 확인…재발 억제 전략 재정립"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허가되며 두경부암의 조기 치료 시대를 열었다. 2일 한국MSD는 미디어 세션을 열고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키트루다는 지난달 최근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됐다. 지난 2020년 키트루다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김혜련, 홍현준 연세암병원 교수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기존 고식적 요법(재발·전이성 두경부암 1·2차 치료) 중심이던 치료 패러다임을 수술 전 단계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은 국소 진행성 환자군에서 보조요법 효과가 확인되며 치료 전략의 재정립이 예상된다.허가 기반은 3·4A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KEYNOTE-689 연구 결과다.연구에서 환자들은 수술 전 키트루다 단독(2주기) 투여 후, 수술 뒤 키트루다+방사선요법(고위험군은 시스플라틴 병용) 3주기, 이어 단독요법 12주기까지 치료를 받았다.중앙값 38.3개월 추적 결과, PD-L1 양성(CPS 1 이상) 환자군에서 질병 진행·재발·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무사건생존기간(EFS) 중앙값은 59.7개월로 대조군 29.6개월의 2배 이상이었다. 3년 EFS 역시 키트루다군 58.2% 대조군 44.9%로 10%p 이상 격차가 났다.전체생존기간(OS)은 중앙값 도달 전이지만, 사망 위험이 28% 감소해 생존 연장 가능성도 확인됐다.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아무리 잘해도 재발이 많다. 키트루다를 비롯한 주요 면역항암제가 수술 전에도 활용될 수 있어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원격 전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술전후 보조요법 치료옵션 필요성 대두…"키트루다 활용도 커질 것"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구강, 인두(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후두, 비강(부비동), 목, 침샘 및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두부와 경부에 위치한 30곳 이상의 부위에서 발병 가능하며 인두, 침샘 등 점막에 위치한 편평상피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이 전체 90%를 차지한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절반은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단계다. 다만 얼굴 주변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와 중요한 기능 때문에 수술 범위가 제한적이며 주요 장기 근접할 경우 절제연의 확보가 쉽지 않다.기존 표준치료요법인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은 생존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며, 수술 후에도 미세 잔존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술 가능 단계라도 기존 표준치료요법인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으로는 생존 개선이 제한적이며, 환자의 15~50%가 5년 내 재발한다. 재발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결국 사망하는 등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이에 두경부암 재발을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수술 전 보조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제거해 절제를 용이하게 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의 경우 미세 잔존암을 제거해 재발 장지에 기여할 수 있다. 홍현준 연세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 수술은 환자의 외형적, 기능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입장에서도 치료 부담과 재발을 최소하는 치료옵션의 중요성이 크다"라며 "기트루다를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사용했을 때 실제로 효과가 나타났다. 기존 치료와의 시너지를 통해 환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2025-12-02 17:19:58손형민 기자 -
"미국 약가인하 영향 제한적...'신약 스토리'가 투자 모멘텀"글로벌 바이오 업계가 특허절벽과 약가인하로 인한 비용 압박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K-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투자 매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 세계 혁신신약 프로젝트 비중에서 한국이 3위로 부상하며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공백을 채우는 핵심 공급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허혜민 키움증권 팀장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2026년 제약·바이오 연간 전망과 투자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KOTRA·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바이오 투자 행사다.허혜민 키움증권 팀장이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2026년 제약·바이오 연간 전망과 투자 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날 허 팀장은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혁신신약 프로젝트 비중에서 한국이 미국(1위), 중국(2위)에 이어 3위에 올랐다"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혁신신약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빅파마 입장에서 아시아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팔로우온 이노베이션 중심으로 개발돼 성공 확률이 높고 개발 속도와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 투자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허 팀장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이 가시적인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국내 기술수출 규모는 2021년 코로나 시기 기록을 이미 넘어섰으며 코스닥 상장사 7건 중 6건이 빅파마와 계약이라는 건 국내 바이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코스피 제약사의 순이익이 올해 대비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측면에서도 K-바이오의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국내 바이오텍의 '신약 스토리'가 내년 K-바이오가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미약품 주가가 올해 크게 뛰었는데 이는 주식 시장에서 신약에 대한 매력적인 모멘텀과 스토리가 있어야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일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허 팀장은 "현재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대형 업체가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국면에 있지만 공개된 파이프라인(대부분 1상)만으로는 시장을 충분히 매료시키기 어렵다"면서 "K-바이오가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신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시장에 전달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 정책과 규제 변화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이에 따른 글로벌 투자 환경과 K-바이오의 기회 요인도 분석했다.먼저 그는 미국의 약가 인하 시행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 정책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구조 변화와 투자 판도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팀장은 "정권과 상관없이 미국 내 약가 인하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메디케어 약가 인하 1·2차 대상의 평균 인하율이 60%대에 이른다"고 했다.허 팀장은 약가 인하 조치가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시장이 관련 이슈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데다 인하 대상 약물이 이미 특허가 만료됐거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인해 가격이 크게 하락해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다만 내년 2월 발표될 3차 약가 인하 협상 대상은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일부가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제형이 3차 인하 리스트에 오르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오시밀러 임상 가이드라인 간소화 역시 주목해야 할 변화로 꼽았다. 허 팀장은 "10년 만에 개정되는 가이드라인에서 일부 품목의 경우 임상 3상을 생략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 이전까는 블록버스터 약물 위주로 출시됐던 것과 달리 미드버스터급 약물도 많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이러한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가 빅파마의 신약 포트폴리오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과거 제네릭 진입 장벽을 낮춘 해치-왁스만법 이후 저분자 약물 대신 항체 의약품 비중이 높아졌듯 이번 간소화로 인해 빅파마들은 바이오시밀러로 쉽게 진입하기 어렵고 고가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는 이중항체, 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서서히 이동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허 팀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 수장 교체에 따라 엄격했던 승인 기조가 완화되고 항암제 기술이전 환경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새로 선임된 리처드 파즈더 국장은 데이터가 불충분하면 조기 철회하는 대신 명확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신속 승인을 과감하게 허용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기조 변화에 따라 항암제 심사 환경이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어 기술이전과 투자 흐름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그는 빅파마의 긴축 경영 기조와 인수합병(M&A) 확대 흐름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2028년부터 본격화될 대규모 특허절벽과 약가 인하 압력에 대비하기 위해 노보노디스크, 머크,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가 올해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동시에 빅파마들은 내부 연구와 외부 도입 파이프라인 비중을 50대 50으로 유지하며 파이프라인을 채워야 하는 시기에 직면한 상태다.허 팀장은 "빅파마의 내부 효율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파이프라인 공백을 채우기 위한 외부 도입 수요는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바이오텍 지수 상승이 맞물리면서 빅파마들이 M&A와 기술이전을 적극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멧세라와 아바델 인수전처럼 복수 글로벌 제약사가 동일 자산을 놓고 경쟁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량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허 팀장은 내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신약과 글로벌 임상 데이터 발표 일정이 기술이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위고비·리벨서스 고용량 버전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레켐비 SC 제형, 펩타이드 기반 경구제와 경구 항암제 등 편의성을 강화한 약물들이 내년 승인 라인업에 대거 포함돼 있다"며 "이들 제품은 시장성과 기술 혁신성을 동시에 갖춘 분야여서 빅파마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또 그는 "내년 글로벌 데이터 발표를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알츠하이머, 비만 경쟁 심화 관련 데이터, RNA 치료제 위주로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이중항체를 비롯한 항암제 분야의 본격적인 임상 데이터들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러한 데이터 발표 결과에 따라 기술 이전에 대한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2025-12-02 16:14:54차지현 기자 -
한화제약, 중소 제약기업 최초 ‘가족친화 선도기업’ 선정한화제약(대표이사 김경락)은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선도기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가족친화 선도기업’은 가족친화 인증을 12년 이상 유지한 대·중견기업 가운데, 법규 준수와 가족친화 제도 운영 실적이 탁월한 곳에만 부여되는 가족친화 인증의 최고 등급이다. 한화제약은 2011년 가족친화 인증을 처음 획득한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다. 중소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가족친화 선도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한화제약은 '직원과 가족이 함께 누리는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주요 제도로는 △생산부문 주 4일제 △매월 셋째주 금요일 조기퇴근 △5년 근속 리프레시휴가 △2009년부터 지속해온 크리스마스 이브 종무식을 통한 연말 장기 휴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한화 가족캠핑장 운영 △프로야구 시즌권 제공 △자녀 양육비 지원 △시차출퇴근제 등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녀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 지원책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이번 재인증과 선도기업 선정은 단순 인증 유지가 아니라, 가족친화 문화를 회사 전반으로 꾸준히 확산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앞으로도 구성원의 삶의 질과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제도를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2025-12-02 15:12:45이석준 기자 -
뉴로핏,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 영입..미국 상업화 시동조시 코헨(Josh Cohen) 뉴로핏 미주 사업총괄뉴로핏(공동대표이사 빈준길, 김동현)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출신의 조시 코헨(Josh Cohen)을 미주(미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 지역 총괄 사업 책임자(이하 미주 사업총괄)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신임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은 의료 AI 분야 영업 및 상업화 전략 수립 전문가로, 세계 3대 의료영상장비 기업인 필립스(Philips), 코텍스AI(Cortechs.ai), 셰어드 이미징(Shared Imaging)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에서 10년 이상의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특히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은 뉴로핏의 주요 글로벌 경쟁사인 코텍스AI에서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로 재직하며,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 등 핵심 제품 출시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코텍스AI는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뉴로핏과는 미주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다.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AI 솔루션 분야 선도 기업에서 글로벌 상업화 전략 실행을 책임진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을 영입함으로써, 향후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앞으로 미주 지역에서의 매출 확대, 유통 파트너십 구축 및 시장 진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조시 코헨 뉴로핏 미주 사업총괄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 관련 영상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뉴로핏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강화해 제품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주요 경쟁사 코텍스AI의 고속 성장을 견인한 핵심 인사인 조시 코헨 미주 사업총괄의 합류로 북미 시장에서 제품 판매 확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2025-12-02 15:07:15황병우 기자 -
진양곤 회장, HLB 대표이사 사임…"그룹 의장역할 집중"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HLB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HLB그룹은 이같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전략적 집중'과 '신규 성장 기반 구축'가 핵심 키워드다. 리더십 구조를 재정비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탄탄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HLB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집중한다. 이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 설계와 글로벌 전략 실행을 직접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진양곤 의장은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계열사 시너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해 HLB그룹의 지속적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확장 가속화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2017년부터 이어온 진 의장의 주주 간담회 소통 방식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앞으로는 진 의장이 직접 상장 계열사의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진 의장 직속 기구로,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장지원본부의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됐다. 기획인사부문을 '전략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내년 간암과 담관암 신약의 허가 및 상업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사업 기회 발굴과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HLB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경영 집중도를 높이고, 성과에 기반한 명확한 책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HLB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내정돼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홍철 대표는 2023년 인수한 HLB이노베이션의 초대 대표로서 조직정비와 경영효율화로 성장기반을 마련했으며, 미국에서 CAR-T 치료제를 개발중인 자회사 ‘베리스모’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R&D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대표는 HLB이노베이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HLB 대표로서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신약 승인 및 상업화 준비도 안정적으로 관리·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HLB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 사장에는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윤종선 대표는 과거 하이쎌 대표 경험과 호주에서 바이오메디컬 분야 전문 연구 과정을 이수하며 기술과 사업 역량을 고루 갖췄다. 반도체와 바이오 양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HLB이노베이션의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HLB생명과학 대표이사인 남상우 HLB그룹 수석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조직의 세대교체와 역할 재정립 방향을 명확히 했다.HLB생명과학의 신규 대표이사에는 백윤기 HLB 대표이사가 내정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의사결정 속도와 성과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한다.HLB생명과학 자회사인 HLB셀은 그룹 현장지원본부 바이오링크팀 이지환 이사가 상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전격 내정됐다. 이는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활력 제고와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인사다. 또한 오가노이드 생체재료 ‘휴트리겔’과 분말형 수술용 지혈제 ‘블리픽스(BleeFix)’ 상업화 등 HLB셀이 연구개발 중심 체제에서 사업화 단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은 이지환 대표가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김도연 HLB제넥스 대표이사는 자회사인 HLB뉴로토브의 대표이사로,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로 내정돼 자회사 바이오스퀘어 대표이사를 각각 겸직해 모회사-자회사 간 사업 연계 및 시너지를 강화하고 일관된 경영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 기반을 구축한다. 이번 인사는 추후 각 사의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2025-12-02 15:02:58이석준 기자 -
동국제약 "세계 첫 조합 '전립선비대 치료 복합제' 출시"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복합제 ‘유레스코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유레스코정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효과의 전문의약품이다. 타다라필(Tadalafil) 5mg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0.5mg을 하나의 정제에 담은 세계 최초의 복합제다. 타다라필은 PDE-5 억제제로 약뇨, 잔뇨감과 같이 소변을 볼 때 느끼는 '배뇨 증상'과 빈뇨, 야간뇨와 같이 소변이 방광에 찰 때 느끼는 '저장 증상'을 개선하며 두타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질환 진행을 억제한다. 두 성분을 동시에 투여하면 빠른 증상 완화와 전립선비대증의 장기적 관리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동국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유레스코정은 국내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배뇨 장애 증상 개선제다. 동국제약은 비뇨의학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환자들의 치료 선택 폭을 넓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25-12-02 13:52:53이석준 기자 -
셀트리온 "대기업·스타트업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상생 협력 강화"셀트리온이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대표 앵커 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임상·투자·밸류체인 전반을 연결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KOTRA·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바이오 투자 행사다.이날 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임상·투자 유치에서 겪는 장벽을 대기업이 함께 해결해야 산업 전체가 커질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국가대표 앵커기업으로서 상생 협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2일 인천 송도켄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협력 프로그램 운영 ▲생태계 조성 ▲투자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한 뒤 국내·일본·미국·중국 등 네 개 권역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권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서울바이오허브 프로그램, 강원·충북·경기 남서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멘토링·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일본의 보벳(VB)·KS-LAP 프로그램, 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인천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국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까지 가동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중국은 초기 임상 환경이 매우 좋고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 많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사전 답사를 마쳤고 다양한 연계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나아가 셀트리온은 정부·지자체·학계·산업·금융권 등 전주기 밸류체인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형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단순히 기술 제휴나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R&D부터 임상·사업화·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R&D·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역별 스타트업 런치패드, 정책 연계 사업 등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을 마련한다. 초기 단계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검토하는 역할은 벤처캐피탈(VC)과 엑셀러레이터(AC) 가 맡고 셀트리온은 이들과 협력해 기술성 평가·사업성 검토 등 전문 검증을 지원한다.산업 파트너십과 관련 셀트리온은 자사가 보유한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규제 대응 경험, 글로벌 사업화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임상 준비와 생산 전략, 기술 사업화까지 폭넓게 도울 예정이다. 대학·연구기관 등 학계가 원천 기술과 연구 인력을 공급하고 셀트리온은 이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초기 단계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이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해 셀트리온은 기존 외부에서 완성된 파이프라인을 들여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얼리 스테이지)부터 발굴–기술 검증–공동개발–지분 투자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환했다. 여기에는 가능성 있는 신약 후보는 초기일수록 개발 방향을 함께 설정할 수 있고 비용 부담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권 부사장은 "가능성 있는 기술일수록 업프론트 비용이 수백억~수천억 원에 달해 대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며 "초기 단계부터 함께 검증하고 개발해야 합리적 비용으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초기에는 기술력이 뛰어나도 임상이나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자금·인력·인프라의 한계로 성장 동력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며 "셀트리온이 조기에 개입해 공동개발 구조를 만들면 스타트업은 위험 부담을 줄이고, 셀트리온은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한 상태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투자 측면에서 셀트리온은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회사 자체 자금으로 직접 지분투자를 집행할 뿐 아니라 지난 11년간 8개 이상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총 1조원 이상 규모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결성된 초격차 벤처투자조합과 정부 팁스(TIPS) 운영사 선정으로, 시드·프리A 단계 스타트업에 최대 6억원까지 초기 투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권 부사장은 "스타트업에게 가장 절실한 건 자금"이라며 "셀트리온이 가진 펀드·기술평가 역량·산업 네트워크를 연계하면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에서 끊김 없이 투자받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투자자로 참여하면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기술 검증·공동 개발·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투자(SI) 효과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런 구조가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전체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일"이라면서 "국가/지역 비전,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 그리고 셀트리온의 실행력이 더해져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한국형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2025-12-02 13:42:21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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