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24건
-
일동제약,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장기 부진 벗어나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3년 가까이 이어지던 적자 행진을 마무리하고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일동제약은 별도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다.일동제약은 장기간 적자에 시달려왔다.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축적된 적자 규모는 총 1809억원에 달한다.지난해 4분기엔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 규모를 더욱 늘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4분기 5.2%에서 올해 1분기 10.0%로 높아졌다. 일동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신약·오리지널 제품 판권을 확보하고 코프로모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한다.주요 전문의약품 가운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93억원에서 올해 101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소화기질환 치료제 모티리톤은 85억원에서 94억원으로 11.4% 늘었다. 항생제 후루마린은 49억원에서 57억원으로 16.7% 증가했다.컨슈머헬스케어(CHC) 부문에선 일동제약의 간판 제품인 아로나민 시리즈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42억원으로 작년 1분기 132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 2022년 69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16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GSK컨슈머헬스케어와 코프로모션 중인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폴리덴트·테라플루 등 9종의 코프로모션 제품의 1분기 매출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2억원 대비 37.6% 증가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R&D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했다. 유노비아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D120040002’ 등을 확보하고 있다.2024-05-09 18:00:46김진구 -
일동제약 1Q 영업이익 1억원…전년비 흑자 전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00만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15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늘었고,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2024-05-09 16:06:33김진구
-
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투자 14년 만에 경영진 입성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경영진으로 입성한다. 고교동문인 고 임성기 회장의 권유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사들인 지 14년 만이다.한미사이언스 지분 12.2%를 보유한 신동국 회장은 연초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임종윤·종훈 형제 측에 힘을 실어줬고, 이는 이들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사외이사 1인을 선임한다.사내이사 후보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다. 사외이사 후보는 국림암센터 출신의 남병호 헤링스 대표다.대체로 기타비상무이사는 경영 실무를 직접 맡진 않는다. 다만 이사회 일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사외이사와 달리 임기나 자격에 제한이 없다. 주요 주주가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임시주총에서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 향후 한미약품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신 회장이 한미그룹 외부에서 '우군' 역할만 수행해왔다면, 앞으로는 경영에 더욱 깊게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신 회장이 한미그룹과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이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이 동신제약을 인수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동신제약 지분 60만주를 한미약품에 장외거래로 넘겼다. 여기에 고 임성기 회장이 보유한 개인지분을 더해 한미약품은 동신제약 지분 21.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2010년엔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했다. 그해 7월 한미그룹은 한미사이언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같은 해 10월 신 회장은 420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5%(113만1692주)를 사들였다. 신 회장은 고교동문인 고 임성기 회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이후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사고팔면서 작년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849만8254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 지분은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당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다. 신 회장 지분을 등에 업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경영권을 확보했다.이와 별개로 신 회장은 한미약품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그가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은 7.7%(96만9213주)다. 주요 주주 가운데 한미사이언스(41.4%), 국민연금(9.7%)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다만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주주 제안을 통한 이사 선임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주주 제안 당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던 신 회장은 이사 후보로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다.대신 신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이끌던 그가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 셈이다. 동신제약 지분 매각으로 한미약품과 연을 맺은 지로부터 24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한 지로부터는 14년 만의 일이다.한양정밀은 지난 1985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878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이다. 신동국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2024-05-09 12:00:00김진구 -
한미, 이사회 재편 예고…'경영권분쟁 승리 주역' 입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주역들이 대거 한미약품 이사회에 입성한다. 내달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가 각각 선임된다. 여기에 사외이사로 국립암센터 출신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임시주총 이후로는 대표이사 변경이 유력하다. 현재 박재현 단독대표 체제에서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이 유력하게 점쳐진다.8일 한미약품은 내달 1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로 마무리된 뒤 열리는 한미약품의 첫 임시주주총회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사외이사 각 1인을 선임한다.사내이사 후보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다.3인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주도했고, 여기에 신동국 회장이 형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국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 3인이 한미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진으로 입성하는 셈이다.사외이사 후보는 국림암센터 출신의 남병호 헤링스 대표다. 남병호 사외이사 후보는 국립암센터에서 암통계연구과장·임상연구협력센터장·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헤링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4인의 신규 이사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하면 한미약품 경영권은 사내이사 4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사외이사 5인 등으로 재편된다.현재 한미약품 이사진은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와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선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로 마무리된 이후 그는 사임한 바 있다.임시주총 이후 개최될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변경이 유력하다. 현재는 박재현 부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제약업계에선 이사회를 통해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2024-05-08 17:05:57김진구 -
3연속 희망밴드 상회…바이오 IPO 흥행 부활 신호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3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연속으로 희망밴드 상단을 웃도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그만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 예측에서 흥행했다는 의미인데, 희망밴드를 밑도는 공모가가 속출하던 최근 2년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이와 함께 올해 신규로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의 공모액도 전년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흥행이 부활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올해 상장 제약바이오 3곳 '희망밴드 상단 초과' 공모액 확정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상헬스케어와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제약바이오기업 중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첫 상장 테이프를 끊었다. 분자진단 기업인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3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상장에 앞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희망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198억원을 공모했다.4월 3일엔 암 진단 플랫폼 기업인 아이엠비디엑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도 희망밴드(7700원~9900원)을 초과하는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 325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이달 2일엔 신약개발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마찬가지로 희망밴드(2만2000원~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3만3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디앤디파마텍은 363억원을 공모했다.올해 상장한 3개 기업 모두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한 셈이다.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평가한 기업 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올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IPO가 흥행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흥행 부진‘ 최근 2년과 다른 분위기…25곳 중 14곳 ’공모가 하회‘지난 2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22년·2023년의 경우 IPO 시장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노크한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부분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실제 2022~2023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25곳이다. 이 가운데 확정 공모가가 희망밴드 안쪽은 업체는 11곳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희망밴드 하단을 밑도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에 희망밴드 아래의 가격표가 붙은 셈이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당초 희망밴드를 1만6000~2만1000원으로 형성했으나, 공모가는 이보다 낮은 1만3000원에 확정됐다. 상장 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수요예측에선 부진한 셈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외에 큐로셀, 에스엘에스바이오, 프로테옴텍, 큐라티스, 바이오노트, 인벤트지랩, 디티앤씨알오, 플라즈맵, 샤페론, 선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루닛, 노을 등이 희망밴드 하단을 밑도는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제약바이오 IPO 시장 훈풍 불어오나…"일시적 현상" 의견도이에 대해 최근 제약바이오 IPO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공모액이 예년과 비교해 많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한다.실제 올해 상장 3곳의 1곳당 평균 공모액은 29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장한 12개 제약바이오기업의 평균 공모액 162억원보다 약 1.8배 높다. 2022년 상장한 13개 기업의 평균 공모액 268억원과 비교해도 소폭 높다. 올해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최근 2년과 비교해 연초 IPO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업계 일각에선 연초 제약바이오 IPO 흥행이 향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최대어로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후 여기에 집중됐던 자본이 제약바이오기업을 포함한 다른 기업들로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5조1000억원을 증거금으로 모은 바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IPO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라며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우량 제약바이오기업이 연이어 상장한다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다른 일각에선 올해 제약바이오기업의 IPO 흥행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분위기가 환기된 영향일 뿐, 제약바이오 업종의 IPO 흥행 부진이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도 많은 자금이 집중됐지만, 상장 이후로는 금세 열기가 식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심 회복이라고 평가하기엔 이르다. 상장을 앞둔 개별 제약바이오기업의 가치를 투자자들이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제약바이오기업은 이엔셀, 씨어스테크놀로지, 퓨쳐메디신, 엑셀세라퓨틱스 등이다. 이엔셀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퓨쳐메디신과 엑셀세라퓨틱스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2024-05-08 12:00:52김진구 -
'릭시아나' DOAC 시장 독주…특허만료 변수 촉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릭시아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자렐토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에독사반)'가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BMS '엘리퀴스(아픽사반)'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 이어지는 중이다. 바이엘 '자렐토(리바록사반)'는 제네릭 발매 이후 처방실적이 급감했다. 자렐토 제네릭은 발매 3년여 만에 오리지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제약업계에선 올해 9월 엘리퀴스의 물질특허 만료에 촉각을 기울인다. 지난 2021년 대법원의 역전 판결로 시장에서 철수한 엘리퀴스 제네릭들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시장에 재진입하면 적잖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릭시아나, 1년 새 9% 쑥…엘리퀴스는 성장세 제동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DOAC 치료제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629억원이다. 작년 1분기 593억원 대비 1년 새 6% 증가했다.DOAC 치료제는 혈액 응고인자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으로 혈전을 예방하는 항응고제다. 비타민K의 대사를 억제하는 기전의 와파린을 대체하며 최근 처방현장에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9년 자렐토가 허가된 이후로 2011년 프라닥사와 엘리퀴스, 2015년 릭시아나가 차례로 허가됐다.제품이 처음 등장했을 땐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라는 의미의 NOAC(New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로 통용됐으나, 제품 허가 후 10년여가 지난 최근에는 응고인자에 직접 작용한다는 의미의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이란 용어로 대체되는 중이다.국내 허가된 4개 오리지널 제품은 최근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시장 선두 제품인 릭시아나의 경우 시장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릭시아나의 지난 1분기 처방액은 277억원으로, 작년 1분기 255억원 대비 1년 새 5% 증가했다. 국내에 가장 늦게 발매됐으나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며 2019년 이후로는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엔 DOAC 제품 중 처음으로 연 처방액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분기별 DOAC 처방 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2위 제품인 엘리퀴스는 최근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엘리퀴스의 처방액은 작년 1분기 1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3억원으로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엘리퀴스는 2022년 3분기 이후로 190억원 내외의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릭시아나가 빠른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엘리퀴스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1·2위 제품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두 제품의 처방실적 차이는 85억원에 달한다. 2022년 1분기 44억원, 2023년 1분기 65억원과 비교해 매년 차이가 확대되는 중이다.자렐토 제네릭 약진…리록스반>리록시아>리복스반 순주요 DOAC 제품 가운데 자렐토는 최근 2년 새 처방실적이 크게 감소했다.올해 1분기 자렐토의 처방액은 76억원으로 작년 1분기 80억원 대비 5% 감소했다. 2022년 1분기 148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처방액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자렐토의 처방실적 감소는 특허만료와 이에 따른 제네릭 발매의 영향이다. 자렐토 제네릭은 2021년 2분기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어 행정소송으로 막혀 있던 자렐토 약가인하가 2022년 3분기에 단행됐다. 약가인하 시점을 기준으로 자렐토 처방실적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자렐토 제네릭이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며 오리지널 제품의 처방실적은 완만하게 하락하는 중이다.자렐토 제네릭은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리며 오리지널 제품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분기 기준 자렐토 제네릭의 합산 처방액은 59억원으로, 작년 1분기 37억원 대비 1년 새 61% 증가했다. 주요 제네릭 제품의 1분기 처방실적은 한미약품 '리록스반' 16억원, 종근당 '리록시아' 12억원, 삼진제약 '리복사반' 12억원 등이다.리바록사반 성분 오리지널과 주요 제네릭의 처방실적 변화(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또 다른 오리지널 DOAC 제품인 프라닥사는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1분기 프라닥사의 처방액은 24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올해 9월 엘리퀴스 물질특허 만료…제네릭 재진입 예고향후 이 시장의 변수는 엘리퀴스의 특허 만료다. 엘리퀴스의 물질특허는 올해 9월 9일 만료된다. 제네릭사들은 2031년 만료되는 엘리퀴스 제제특허를 무효화한 상태로 물질특허 만료를 기다리고 있다.제네릭사들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물질특허를 둘러싼 소송 1·2심에서 연이어 승소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2019년 6월 이후 엘리퀴스 제네릭 제품들이 잇달아 발매됐다. 제네릭 제품들은 꾸준히 처방실적을 늘렸다.그러나 2021년 4월 대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파기환송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제네릭사들은 특허침해 소지가 있는 제품들을 시장에서 회수했다. 반대로 엘리퀴스는 아픽사반 성분 DOAC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다시 얻는 데 성공했다.올해 9월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엘리퀴스 제네릭이 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주요 제네릭사들이 이미 제품을 발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반면 엘리퀴스는 제네릭 발매 이후로 처방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BMS 입장에선 제네릭 급여 등재에 따른 정부의 약가인하 처분을 연기할만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에선 향후 DOAC 시장에서 릭시아나의 독주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24-05-07 12:00:51김진구 -
한미약품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미국 1상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의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HM15275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수용체에 최적화해 비만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부수적으로는 여러 대사성 질환에도 효과가 기대된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고,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에너지 소비, 지질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을 치료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가지 약리 작용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의 작용 기전.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으로서 잠재력과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가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2024-05-07 11:26:08김진구 -
출범 4년만에 매각...제뉴원사이언스, 2년새 매출 27%↑[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뉴원사이언스가 출범 3년 반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매각대금은 6200억원이다.제약업계에선 높은 가격표가 붙은 배경으로 이 회사의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며 출범 직후 3098억원이던 매출을 2년 만에 3929억원으로 27% 확대했다. 출범 당시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엔 흑자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6200억원에 제뉴원사이언스를 인수한다. 이달 중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출범 3년 반 만의 매각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회사의 전신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4517억원이었다.제뉴원사이언스는 합성의약품 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을 생산해 제약사들에게 공급하는 위수탁 사업이다. 4일 기준 제뉴원사이언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723개에 달한다.세종공장과 제천공장에 정제·캡슐제·주사제·액제·연고·크림제·수액제·동결건조주사제 등 사실상 모든 의약품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의약품을 국내 여러 제약사들에게 공급한다. 국내 제약사 중 80% 이상이 제뉴원사이언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CDMO 사업을 중심으로 제뉴원사이언스는 출범 이후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사실상 출범 첫 해인 2021년 회사는 30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3480억원으로 12% 늘었다. 지난해엔 이보다도 13% 증가한 39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범 후 2년 만에 매출이 27% 확대된 셈이다. 출범 직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합산 매출이 연평균 4%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뉴원사이언스로 새 출발한 이후로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회사 수익성도 출범 이후 크게 개선됐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사실상 출범 첫 해인 2021년 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엔 1억원 남짓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 규모가 67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출범 이후 꾸준히 집중한 경영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제뉴원사이언스는 2022년 4월 과거 보령제약(현 보령)에서 연구·생산 부문 대표를 역임한 이삼수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같은 해 7월과 이듬해 11월엔 각각 125억원·238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하며 CDMO 사업 확대에 힘을 쏟았다.생산 시설 확대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 과정에서 본격화한 의약품 품절 사태에 빛을 봤다. 실제 제뉴원사이언스는 아세트아미노펜 품절 사태 당시 서방정 제조단위를 60만정에서 90만정으로 늘린 바 있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프리믹스 수액제의 월 생산량을 46만백에서 58만백으로 확대했다.제약업계에선 제뉴원사이언스를 인수한 맥쿼리자산운용도 이러한 고속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올해 초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후 적격인수후보가 5곳으로 압축됐다. 여기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맥쿼리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돼 협상을 진행했다.2024-05-04 06:18:15김진구 -
카나브 특허만료 1년...까다로운 특허장벽에 독주체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의 물질특허가 만료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제네릭의 진입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제약업계에선 카나브와 관련한 미등재 용도특허가 제네릭 진입의 방어막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제네릭사들이 피마사르탄 원료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카나브가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으로 설명된다.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의 지난 1분기 처방실적은 158억원이다. 작년 1분기 155억원 대비 2% 증가했다.지난해 2월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나브의 연간 처방액은 2020년 498억원, 2021년 529억원, 2022년 584억원, 2023년 628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물질특허 만료 이후로도 제네릭이 발매되지 않아 피마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독점 상황을 이어가는 중이다.제네릭사들의 제품 허가·발매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알리코제약·엔비피헬스케어·테라젠이텍스는 카나브 제네릭 허가를 위한 생동성시험을 마무리한 상태다. 넥스팜코리아도 최근 환자모집을 마쳤다. 다만 생동 종료 후 허가 신청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카나브가 특허 만료 후 1년 넘게 독점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미등재 용도특허의 존재가 꼽힌다. 보령은 지난 2016년 1월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다만 이 특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집에는 등재되지 않았다.제네릭사 입장에선 이 특허를 회피 혹은 무효화하지 않고 제품을 발매하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 제네릭 허가를 받아 제품을 발매하더라도 보령이 미등재 용도특허의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제품 회수와 카나브 매출 하락에 따른 손해배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알리코제약·대웅바이오·한국휴텍스제약·동국제약 등은 올해 1월 카나브 미등재 용도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미등재 용도특허를 회피한 뒤 제품을 안정적으로 발매한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피마사르탄 원료 수급이 쉽지 않다는 점도 1년 넘게 제네릭이 발매되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보령은 피마사르탄 원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카나브의 경우 보령이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이라 해외 원료의약품 업체를 통한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의 경우도 피마사르탄 원료 제조가 까다로운 데다 채산성이 떨어져 안정적인 생산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 나온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미등재 용도특허의 존재 때문에 카나브 제네릭이 발매되더라도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에게 카나브 제네릭을 판매할 경우 특허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제네릭사들도 이러한 계산에 따라 카나브 미등재 용도특허에 회피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4-05-03 06:18:53김진구 -
가격인상 우황청심원 시장 요동…대체 제품 급부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우황청심원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간 시장을 주도하던 광동제약의 광동우황청심원 제품들이 주춤한 사이, 삼진제약 안정액 등 천왕보심단 제품들과 익수제약 용표우황청심원 제품들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연초 광동우황청심원의 가격 인상 이후로 일선 약사들이 이 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약사들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가격 부담은 적은 다른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광동제약 주요 우황청심원 제품, 올 2월 공급가 인상 이후 '주춤'3일 케어인사이트가 POS 설치 약국 45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반약 판매량·판매금액 상위 100개 품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광동우황청심원현탁액50ml(천연사향)'의 판매량은 2502개다. 작년 4월 3012개와 비교해 1년 새 17% 감소했다.같은 기간 '광동우황청심원현탁액50ml(영묘향)'은 판매량이 5764개에서 3987개로 31% 줄었다. 두 제품의 판매액 역시 각각 8%, 20% 감소했다.제약업계에선 광동제약의 주요 우황청심원 제품이 주춤한 배경으로 가격 인상을 꼽는다. 광동제약은 올해 2월 설 연휴를 전후로 우황청심원 7개 제품의 가격을 39~141%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광동 우황청심원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광동제약 측은 원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설명한다. 우황청심원의 핵심 원료인 사향은 전량 수입 중인데,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원료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시베리아산 사향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원료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대체 제품으로 '천왕보심단' 등 급부상…"불안·초조 증상에 권장"시장을 주도하던 광동 우황청심원이 주춤한 사이 몇몇 제품이 반사이익을 거두는 중이다. 일선 약국가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부딪힌 광동 우황청심원 대신, 다른 회사의 우황청심원 제품 또는 비슷한 효과를 내는 천왕보심단 제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일례로, 익수제약의 '용표우황청심원액 50ml'과 '용표우황청심원액50ml(천연사향변방)'는 올해 3월부터 일반약 판매 상위 100개 품목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광동 우황청심원 가격 인상 이후의 변화다. 4월 기준 두 제품의 판매량은 각각 3903개, 1363개에 달한다.삼진제약 '안정액'을 비롯한 천왕보심단 제품들도 최근 약국가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안정액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천왕보심단의 효능 중 일부가 우황청심원과 겹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왕보심단은 불면, 불안, 초조, 목마름, 두근거림, 숨참, 신경쇠약 등에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은 뇌졸중과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등에 효과가 있다. 이 가운데 두근거림과 정신불안 관련 효과가 천왕보심단과 유사하다.특히 우황청심원을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천왕보심단으로의 스위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실제 일선 약사들은 주요 우황청심원 제품의 가격 인상을 전후로 환자에게 천왕보심단을 권장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서울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불안·초조·두근거림에는 우황청심원보다 천왕보심단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혈압이 높다면 우황청심원을, 심신 안정을 원한다면 천왕보심단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의 또 다른 개국약사는 "각각의 효과를 설명하고 가격 부담이 없는 제품을 권장한다"며 "천왕보심단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약국 경영 입장에선 일회성으로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는 것보다 여러 번 천왕보심단을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2024-05-03 06:17:40김진구 -
GC녹십자 2분기 연속 적자…"알리글로 美 출시 준비 영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가 2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의 미국 발매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제약업계에선 알리글로가 미국에 발매되는 7월 이후 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GC녹십자는 지난 1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은 35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GC녹십자는 최근 몇 년간 영업 실적에 부침을 겪고 있다.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2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같은 해 2분기와 3분기엔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엔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발매를 앞두고 현지에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로 승인 받았다.GC녹십자는 올해 7월 미국 내 자회사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고용한 직원의 인건비와 제품 발매 전 발생한 마케팅 비용 등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발매를 앞두고 현지 마케팅·고정 비용이 반영됐다"며 "이와 함께 자회사인 GC셀이 국내·호주에서 개발 중인 CAR-NK세포치료제 'AB-201'의 임상시험 비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에선 알리글로가 미국에 발매되는 올해 7월 이후 GC녹십자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C녹십자는 올해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어 매년 50%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3억 달러(약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미국 시장에서 알리글로의 주요 경쟁 제품은 스페인 그리폴스의 '플레보감마 10%', 미국 CSL베링의 '프리바이젠 10%', 일본 다케다의 '감마가드 리퀴드 10%' 등이 꼽힌다. GC녹십자는 고마진의 가격 정책과 환자 접근성 향상, 계약 최적화 등의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2024-05-02 17:45:59김진구 -
녹십자 1Q 영업손실 150억원…적자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는 지난 1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35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2024-05-02 15:58:10김진구
-
HK이노엔 "중국 바이오기업서 GLP-1 비만치료제 도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이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로부터 3세대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HK이노엔은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인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는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와 비만을 타깃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 강하와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당뇨와 비만을 타깃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3상을 추진할 예정이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천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 판(Hai Pan) 사이윈드 대표는 "우수한 제품 개발·상업화 역량을 갖고 있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시험에서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 아니라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는 GLP-1 펩타이드 전문 중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GLP-1 펩타이드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3상) 외에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 정제 'XW004'(1상), 경구용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XW014'(1상)를 보유하고 있다.2024-05-02 09:37:13김진구 -
보령, 1분기 매출 15%↑…카나브 건재·케이캡 가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지난 1분기 2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1년 만에 매출 규모가 14.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지난해 말 HK이노엔과 체결한 '카나브' 시리즈-'케이캡'의 코프로모션 계약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카나브 시리즈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15.5% 늘었다. 케이캡을 포함한 스페셜티 케어(Specialty Care) 부문의 매출도 1년 새 56.7% 증가했다.코프로모션 효과 본격화…카나브 시리즈 매출 16%↑30일 보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336억원으로, 작년 1분기 2038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2% 늘었다.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이 전체 외형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작년 1분기 169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62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특히 카나브 시리즈와 케이캡의 코프로모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해 말 각사의 간판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령의 카나브 시리즈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와 HK이노엔 케이캡을 공동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이다.양사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코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코프로모션은 보령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K이노엔과 공동 판매하는 4종을 포함한 카나브 시리즈 전체 매출은 1년 새 330억원에서 381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카나브의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케이캡 매출도 보령 실적 상승세에 기여했다. 보령은 케이캡 매출을 스페셜티 케어 부문에 반영하고 있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22억원으로 1년 만에 56.7% 증가했다. 보령 관계자는 "몇몇 코프로모션 제품의 이탈했지만 케이캡이 가세하면서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온베브지·젬자 등 주요 항암제 매출↑…당뇨 부문서는 제네릭 선전보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인 항암부문도 순항하는 중이다. 보령의 항암부문 매출은 520억원에서 560억원으로 7.7% 늘었다.보령은 항암부문에서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의 항암제를 확보했다.젬자의 1분기 매출은 48억원으로 전년동기 37억원 대비 29.0% 늘었다. 같은 기간 알림타의 매출은 48억원에서 53억원으로 10.5% 증가했다.이와 함께 보령이 국내 독점 판매를 맡은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92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증가하며 항암부문의 매출에 기여했다.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당뇨 부문의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1분기 당뇨 부문의 매출은 1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44억원 대비 30.5% 줄었다.당뇨 부문의 매출 감소는 트루리시티 공급 차질의 영향이다. 릴리의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로 인해 트루리시티의 매출이 143억원에서 7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다만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일부를 만회했다. 보령의 트루다파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 1위를 기록했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와 케이캡의 시너지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대형 코프로모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분기 이후로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4-30 17:35:10김진구 -
미국 투자회사들 AI 신약개발 기업에 '1.4조원' 통 큰 배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이 기업에 대한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3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이라 테라퓨틱스는 지난 23일 10억 달러 이상의 약정 자본으로 공식 출범했다.자금 조달은 미국의 인큐베이터 투자회사인 ARCH Venture Partners와 Foresite Labs가 주도했다. 두 회사 외에도 F-Prime, NEA, Sequoia Capital, Lux Capital, Lightspeed Venture Partners 등의 투자사들이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지난해 미국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한 상위 100개 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펀딩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에 그친다. 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년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례 없는 투자라고 한국바이오협회는 평가했다.자이라 테라퓨틱스를 제외하고 역대 헬스케어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 펀딩을 받은 기업은 9곳에 불과하다. AI 신약개발 기업으로는 2015년 설립된 AI 기반 정밀의학 기업인 템퍼스(Tempus)가 유일하다.이와 함께 대규모 펀딩에 성공한 자이라 테라퓨틱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이라 테라퓨틱스는 새로운 AI 모델을 통해 신약 발견과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빠르게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회사는 이를 위해 최첨단 생물학·임상 데이터를 생성하고, AI 모델을 중개·기초 연구와 결합해 약물 발견과 개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의 창립 대표이사는 마크 테시에-라빈(Marc Tessier-Lavigne) 박사다. 그는 제넨텍의 최고과학책임자(CSO)와 록펠러대·스탠포드대 총장을 역임했다. 그와 함께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생화학 교쉬자 단백질 디자인 연구소장인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박사가 설립에 참여했다. 또한 단백질·항체 설계 분야의 선도적인 AI 모델인 'RFdiffusion'와 'RFantibody'를 개발한 연구원 그룹을 고용하고 있다.또한 202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캐롤린 베르토치(Carolyn Bertozzi) 박사,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의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박사, 존슨앤드존슨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알렉스 고스키(Alex Gorsky) 박사 등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주요 AI 기반 헬스케어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이라가 대규모 펀딩으로 데뷔한 것은 투자자들과 업계 리더들이 신약 개발을 혁신할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대해 여전히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2024-04-30 14:58:34김진구 -
동아쏘시오그룹 대표들 사내카페 '일일 매니저'로 변신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오른쪽)이 사내 카페 디에이원에서 그룹사 직원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사 대표이사들이 사내카페 디에이원에서 일일 매니저로 나서며 임직원과 소통 시간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리더와 구성원, 그룹사 임직원간 거리를 좁히고 소통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사내카페 디에이원(DA-1201)은 지난 2017년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직원들은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는 물론 음료도 이용 가능하다. 카페이름은 동아의 'DA'와 창립기념일인 '12월 1일' 의미를 담아 지었다.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성근 DA인포메이션 사장, 박철호 동아오츠카 사장, 김민영 동아ST 사장,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사내 카페 디에이원에서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일일 매니저로 근무했다.각사 사장들은 아침 인사와 함께 임직원들로부터 음료, 식사 주문을 받으며 담소를 나눴다. 아울러 사장들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김민영 동아ST 사장(오른쪽)이 사내 카페 디에이원에서 그룹사 직원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소통이 활성화되면 상호 신뢰 문화가 형성되고, 협력과 유대감을 증진시켜 조직 활력도가 높아진다"며 "리더와 구성원에서 직원 대 직원 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 소통 기회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근본적인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조직 문화 진단을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응답한 조직 문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 도출·설정, 개선 활동 시행, 평가 피드백을 실시한다. 이처럼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의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2024-04-30 14:22:03김진구 -
시장 철수와 적응증 승계…진화하는 코프로모션 전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시장에서 신약을 철수하면서 제네릭에 특정 적응증을 양도하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 등장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시장 철수가 예고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허가를 자진 취하하고, 동시에 오리지널에만 있던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적응증을 파트너사인 HK이노엔 ‘다파엔’에 승계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의 시장 철수로 인한 환자 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고, HK이노엔은 제네릭에 오리지널의 옷을 입힘으로써 관련 시장에서 처방실적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쪽에 이득인 거래라는 분석이다.HK이노엔 '다파엔' 오리지널 적응증 장착…당뇨시장 영향력 확대 전망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포시가정의 국내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동시에 포시가의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적응증을 HK이노엔 다파엔에 승계했다. 포시가 임상 자료를 HK이노엔에 허여하는 방식이다.다파엔의 급여기준 또한 기존의 포시가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응증으로만 놓고 보면 다파엔이 오리지널의 지위를 획득한 셈이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HK이노엔 모두에게 이득인 거래로 풀이된다. HK이노엔 입장에선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이 시장은 장기간 1위 제품으로 자리하던 포시가의 변화와 함께 최근 크게 요동쳤다. 작년 4월엔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되며 제네릭이 대거 발매됐다. 이어 12월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의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포시가의 처방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시가의 처방액은 113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공급 중인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추가로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2분기 이후 더욱 큰 폭의 처방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면 포시가 제네릭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지난 1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작년 2분기 본격적으로 발매되기 시작한 포시가 제네릭은 올해 1분기 합산 102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8%까지 확대됐다. 다만 HK이노엔 다파엔은 다른 제네릭 제품과 비교해 만족스런 실적을 내지 못했다. 1분기 다파엔의 처방실적은 3억5900만원이다. 10억원 내외 처방액을 기록한 보령 ‘트루다파’, 한미약품 ‘다파론’을 비롯해 60여개 제품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실적이다.이런 상황에서 다른 제네릭 제품에는 없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적응증을 장착함으로써 처방실적 확대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SGLT-2 억제제를 비롯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포시가 제네릭들은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만 적응증이 허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추가 임상을 통해 획득한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한다.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관련 적응증은 별도의 용도특허로 보호되고 있다.한국AZ, 환자 치료 공백 최소화…처방현장 포시가→다파엔 스위칭 관건한국아스트레제네카 입장에도 긍정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다. 본사 차원의 결정으로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가 결정된 상황에서, 환자 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시장에서 포시가 철수를 결정한 이후로 제약업계에선 포시가의 공백으로 인해 국내 만성심부전·만성신부전 환자의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당국과 국내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HK이노엔에 포시가 임상자료를 허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말 HK이노엔과 다파글리플로진 기반 복합제인 직듀오·시다프비아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시가의 한국 철수 전까지 국내 유통을 HK이노엔이 담당하기로 계약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양사는 포시가의 적응증을 다파엔에 승계하기로 결정했다.한국 시장에 남는 패밀리 제품과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매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의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다파글리플로진 기반 복합제인 직듀오와 시다프비아는 남기기로 했다.만약 적응증 양도 없이 포시가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직듀오·시다프비아 등 패밀리 제품과의 시너지가 저해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다파엔에 적응증을 양도하는 형태로 사실상 오리지널 제품을 잔류시키면서, 패밀리 제품과의 연속성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구색을 갖췄다. 동시에 시장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제약업계에선 오리지널 제품의 적응증이 제네릭 제품으로 승계된 첫 사례라는 점에 관심을 기울인다. 대형 오리지널 제품의 한국시장 철수 결정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라, 임상자료 허여를 통한 적응증 승계도 처음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관건은 다파엔에 대한 처방현장에서의 선호도다. 내분비 영역의 경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약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 다파엔이 오리지널의 적응증을 장착했지만, 처방현장에서 이를 오리지널 약물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HK이노엔은 포시가을 다파엔으로 스위칭하는 데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다파엔의 약가는 1정당 393원으로, 포시가의 734원 대비 53.5% 수준이다. 2분기 이후로 포시가를 성공적으로 대체하더라도 분기별 처방실적은 50억~60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2024-04-30 06:19:17김진구 -
[기자의 눈] 국산원료 우대 공염불되지 않으려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에 약가를 우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을 신규로 등재할 땐 오리지널 약가 대비 68%의 가격표를 붙여주겠다는 내용이다. 기등재 제네릭의 경우도 원료를 국산으로 변경하면 상한금액을 인상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국산 원료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최초 등재 제네릭의 약가는 오리지널의 59.5%로 산정했다.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 현상이 심화하자, 보건안보 차원에서 국산 원료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국산 원료 사용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사실만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간 제약바이오업계는 꾸준히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다만 업계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약가 우대 대상이 필수의약품으로 한정됐다는 데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 작년 말 기준 국가필수의약품은 408개 성분, 448개 품목이다. 전체 품목수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최근 품귀현상을 겪은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대거 추가된 결과다.약가 가산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현재 제네릭 약가가 오리지널의 59.5%로 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비 8.5%p가 가산되는 셈인데, 이 정도로는 국산 원료 사용을 유도한다는 정책 효과가 불분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원료의약품 업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이번 조치만 놓고 보면 완제의약품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이다. 원료의약품 업체들은 가뜩이나 마진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약가 우대를 통해 국산 원료의약품의 생산이 일부 늘어난다고 한들, 큰 효과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종전과 마찬가지로 마진율이 그나마 높은 원료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원료의약품 업체 입장에선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원료의약품 업체들은 약가 우대를 통한 국산 원료 사용 유도와 함께 원료의약품 업계 자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은 박수 받을만한 일이다. 그간 구호로만 외치던 원료의약품 자급도 제고를 위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이젠 두 번째 걸음으로 옮겨갈 차례다. 국산 원료 사용을 장려한다는 정책이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인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2024-04-30 06:00:00김진구 -
부광약품 "OCI 계열사 임직원과 '숲 가꾸기' 캠페인 진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부광약품은 지난 27일 서울 이촌한강공원에서 OCI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과 함께 ‘OCI 숲 가꾸기’ 환경보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OCI 숲 가꾸기’는 OCI홀딩스가 작년 5월에 처음으로 시작한 도심 숲 조성 캠페인으로, 탄소 절감과 생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이번 캠페인은 OCI 그룹의 일원인 부광약품이 지난 14일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하는 OCI와 부광약품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이날 참석한 80여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은 한강대교 북단 우측에 있는 OCI 숲 조성지에 조팝나무·황매화 등 탄소 흡수에 효과적인 묘목을 각 700그루씩 식재했다. 이어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등의 환경 정화활동도 진행했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도심 생태계 보호와 탄소 절감을 위해 기획된 OCI 숲 가꾸기 활동에 부광약품이 함께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부광약품은 OCI 그룹의 일원으로서 ESG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부광약품은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한 보람이 있는 기업,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3대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식 창단한 '스마트봉사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할 뿐 아니라 부광약품 안산 공장에 위치한 안산시에 후원품을 기탁하는 등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2024-04-29 18:24:49김진구 -
'제미글로' 특허 분쟁 1심서 제네릭사 연전연승[데일리팜=김진구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제미글립틴)' 특허 분쟁 1심에서 제네릭사들이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있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라임제약은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제미글로 용도특허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최근 청구 성립 심결을 받았다.이로써 제미글로 용도특허를 둘러싼 특허 분쟁 1심에서 승리한 제네릭사는 총 4곳으로 확대됐다. 제약업계에선 아직 심결을 받지 못한 나머지 제네릭사들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미글로는 총 3개 특허로 보호된다. 2030년 1월과 2031년 10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39년 10월 만료되는 용도특허다. 이 가운데 제네릭사들의 도전 타깃이 된 것은 2039년 만료되는 특허다.신풍제약이 지난해 5월 이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이어 보령, 제일약품, 한국프라임제약,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천당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등이 같은 심판을 청구하며 도전 대열에 합류했다.보령과 동구바이오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대화제약,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특허에 무효 심판을 추가로 청구했다.이 가운데 신풍제약과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이 이달 초 승리 심결을 받았다. 이어 한국프라임제약까지 제미글로 용도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특허에 대한 같은 도전에 대해 특허심판원이 대체로 동일한 심결을 내린다는 점에서 나머지 5개 제약사의 승리도 유력하게 전망된다. 특허를 방어하는 입장인 LG화학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제네릭사들이 1심에서 승리하면 제미글로 제네릭 조기 발매 시점이 2031년 10월로 앞당겨진다. 여기에 추가로 물질특허 존속기간 연장 무효 심판을 청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미글로의 특허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의 처방실적은 350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제미글로 시리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국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내고 있다.2024-04-29 12:00:00김진구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국내제약, 결핵치료제 '서튜러' 특허도전 1심 승리
- 9카나프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 10대전시약, 공공심야약국 점검…내년 동구에도 개설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