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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코로나 유행…약국 키트판매 43% 하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보이던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이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순 이후 한 달 간 반짝 유행을 보이다, 금세 사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8월 말 '일일 3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던 정부 예상 역시 약국 지표에서는 빗나갔다. 환절기 감기와 추석 연휴가 변수이지만, 약국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지표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실제 약국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는 일주일 새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케어인사이트가 35주차(8/25~31) 코로나 키트와 감기약, 인후통치료제, 해열진통제 매출과 약국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 자료 재가공. 34주차(8/18~24) 1만9008개 판매됐던 코로나 키트는 35주차 1만796개로 판매량이 43.2% 줄어들었다. ▲27주차(6/30~7/6) 429개 ▲28주차(7/7~13) 625개 ▲29주차(7/14~20) 1249개 ▲30주차(7/21~27) 2223개 ▲31주차(7/28~8/3) 5850개 ▲32주차(8/4~10) 1만7216개 ▲33주차(8/11~17) 1만7748개 ▲34주차(8/18~24) 1만9008개로 증가세를 보이던 키트 판매가 감소한 것은 7주만이다.약국당 6개이던 일일 판매량 역시 3.6개로 전 주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감기약 등 상비약 매출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먼저 인후질병치료제과 해열진통제의 경우 전 주 대비 판매량이 6.3% 감소했으며 기침감기약도 6.2%의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지난 주 -3.1%와 -10% 판매감소를 보인 기침감기약과 인후질병치료제는 2주 연속 판매량이 6% 이상 감소하며 빠르게 이전 수치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 0.1% 판매증가를 보였던 해열진통제 마저 판매량이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케어인사이트 측은 "감염병 질환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키트의 경우 공급이 안정됐음에도 판매가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구매 의도가 감소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약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 감소를 체감한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A약사는 "코로나19 수요가 잠잠하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키트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서 "정부의 예측이 엇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반품 불가 키트가 재고로 남아 있다. 유통기한이 26년이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예측 불가로 전개가 되다 보니 약국에서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서울지역 B약사는 "요일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월요일에는 처방이 반짝 증가하는 듯 했다가, 화요일부터 잠잠해 지기 시작하다 토요일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선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찾는 것 같다. 다만 환절기 감기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이 약사는 "월요일에도 감기 처방이 평소 대비 20% 가량 늘었다"면서 "여전히 수요 예측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청은 2일 "코로나19 치료제를 지난 주 추가 도입해 전국 보건소와 약국·의료기관 등에 공급, 치료제 수급은 안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0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신규백신접종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들을 포함해 접종할 계획이며, 유행 정점은 지났으나 추석 연휴 등 전파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대비해 앞으로도 의료기관 및 감염취약시설 방문시 마크스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해 가겠다"고 밝혔다.2024-09-02 17:25:26강혜경 -
약국상담 핫이슈 '통증·수면'…케이세라퓨틱스, 7주 강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영양 상담 브랜드 케이세라퓨틱스가 21번째 정기 학술강의 주제로 '통증'과 '수면'을 꼽았다.심혈관 질환이나 미용, 비만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역시 약국에서 꾸준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지만, 최근 통증과 수면에 있어 불편과 불안을 느끼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건기식 시장 내에서는 내년 출범하는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지만, 케이세라퓨틱스는 약국 상담 기능과 환자의 다층적 해석, 개인별·상황별 영양소 맞춤 설계를 위한 학술 연구, 강의 등 지금까지의 토대를 바탕으로 '베이직 이즈 베스트'라는 명제 하에 교육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12년간 '약사의 가치, 약국의 발전'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상품과 학술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약국전용 건기식의 가치와 신뢰를 지키겠다는 것.21번째 학술강의는 10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7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메인 강사진인 최치원·구수진·신진하 약사가 출강한다.강의는 통증과 수면에 대한 현대적 병태 생리와 영양소 적용, 약국 상담 플로우 차트, 상담 케이스 해설 등을 주제로 진행될 전망이다.학술 개발 이사를 맡고 있는 최치원 이사는 "축적된 맞춤형 상담과 영양소 설계와 적용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습득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통증과 수면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 질환이자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약국에서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케이세라퓨틱스는 23일까지 선착순 80명 얼리버드 접수자에 한해 할인 이벤트를 적용한다. 아울러 강의 신청을 완료한 약사에 한해 10월 10일 이후부터 커뮤니티 오픈을 통한 회차별 강의 안내, 자료 배포, 질의응답, 퀴즈 이벤트, 스터디 지원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강의 접수는 https://iff.do/1r6 에서 가능하며 회사는 "약사의 실제 가치 업그레이드를 위해 정기 학술강의와 함께 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2024-09-02 15:22:14강혜경 -
아동병원협회 "소아응급 마비…진료대책 마련하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가 "소아의료체계 추락에 대해 허탈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아동병원협회는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영유아 장폐색시술이 안 되는 곳이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되는 곳이 46개라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발표는 충격 그 자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정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지난 6월 협회가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아동병원의 소아응급 진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아동병원 중 9개 아동병원이 사실상 소아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으며, 이번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결과 발표로 미뤄볼때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협회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는데 정부는 그동안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특히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미뤄 짐작해 볼 때, 아동병원의 소아응급실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최용재 회장은 "소아의료체계 붕괴를 회생시켜야 하는데, 이제는 소아응급의료체계만이라도 회생시켜 달라고 애원해야 할 판"이라며 "어떻게 하다 우리나라 소아의료체계가 끝없이 추락하게 됐는지 허탈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이어 "대학병원 중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는 계획 또는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응급 환자가 집중되는 추석에는 성인 응급 환자 뿐만 아니라 소아응급진료가 안되는 질환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끝으로 최 회장은 "소아응급환자를 거부할 수 없다면 아동병원 소아응급실화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책이 마련돼야 소아응급환자도, 아동병원도 최산의 환경에서 진료와 진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9-02 15:10:40강혜경 -
한약사약국 처분 이르면 이주부터…행정소송 가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약사 약국 61곳에 대한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지자체로부터 통지서가 약국에 송달될 전망이다.정부가 전문약 공급 사례가 확인된 한약사 개설 약국 가운데, 약사가 근무하지 않는 약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은 사실상 이례적인 행보다.한약사단체는 "한약사가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판매했다는 명확한 증거 없이 행정처분을 예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행정처분이 갖는 함축적 의미와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적어도 전문의약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약사 고용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지난 6월 진행된 한약사 약국 전문약 판매 현장조사 안내서. 2일 한약사단체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복지부 발표 이후 아직까지 행정처분 통지서를 송달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주 경부터 각 약국으로 통지서가 송달되지 않을까 싶다"며 "행정처분이 예고된 61곳에 대해서도 통지서를 받아봐야 정확한 법 위반 내역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행정처분 예고 61곳, 소송가나?= 복지부는 전문의약품을 반복적으로 주문해 처방전 없이 자가 복용하거나 학습·사회봉사활동으로 사용하는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61개소에 대해 개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109개 시·군·구 217개 한약사 개설 약국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수치다.처벌 수위는 각각의 위반 행위에 따라 달리 적용될 전망이다. 약사법 제23조(의약품 조제), 제50조(의약품 판매)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 각각 처분 수위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약사법 제23조 1항, 제23조 3항, 제50조 2항 등 적용에 따라 행정처분 수위 역시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한약사회 관계자는 "행정처분 수위를 놓고서는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약국 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자가 복용이나 학습·사회봉사활동에 사용한 부분과 관련해 억울한 회원이 있다면 회 차원에서 서포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약사 약국의 전문약 자가복용, 학습·사회봉사활동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사건이나 판결 등이 이뤄진 부분은 없지만, 최근 치과의사가 자가치료를 목적으로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복용할 경우 의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던 만큼 법리적으로 다뤄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해당 치과의사는 의약품 구매사이트에서 전문의약품인 탈모약을 두 차례 구입·복용함으로써 '면허 범위 외 진료'로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 판단은 물론 1, 2심 판결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는 주장이다.의약품을 환자 등 타인에게 재판매한 경우에는 무면허의료행위 등으로 의료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자가치료를 위해 탈모약을 구매한 것은 일반 공중위생에 위험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한약사회 관계자는 "행정소송 등의 경우 개별약국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일부 사례의 경우 법리적으로 따져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대체로 소명 가능" 자신하던 한약사회, 사면초가?= 복지부의 현장조사에 대해 "대체로 소명이 가능하다"며 자신만만하던 한약사단체 역시 당황한 모습이다.한약사회가 금천 약국 개설 등과 관련해 사용했던 포스터. 한약사회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복지부의 행정처분 예고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 한약사가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판매했다는 명확한 증거 없이 행정처분을 예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국 약국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전문의약품 불법 조제·판매 근절을 위해서는 217곳이 아닌 2만4000여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내부의 문제를 밖으로 확대해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다만 이번 조사는 약사회가 복지부에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의 전문약 유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행된 부분이다 보니 전체약국으로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약사회 주변 관계자는 "1, 2회 전문약을 주문했으나 반품 기한이 지나 자체 폐기하거나 보관하고 있는 110여개에 대해서는 주의조치로 현장조사가 마무리됐다고 하더라도, 한약사 개설 약국 전반에 걸친 문제가 현장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합법만 한다던 한약사단체 역시 조사 결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약사법상 한약사는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국개설자로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을 사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한약사 개설약국의 전문약 사입 내역을 조사하고, 각 약국에 재고내역과 사용용도를 소명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도 '리도멕스크림과 보송크림처럼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전환된 케이스가 많아 대부분 소명이 가능하다'는 게 한약사회 측 입장이었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행정처분 예고에 약사회 궐기대회 등까지 한약사단체와 약국 개설 한약사에게도 일련의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약사회는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정부에 한약사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궐기대회에서 임원들은 "전국 약사회 임원은 약사법에 정의된 업무범위를 준수하지 않는 한약사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정부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하며, 보건의료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합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약사회 모든 회원은 필사즉생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2024-09-02 14:24:53강혜경 -
한약사회 "명확한 증거 없이 행정처분 예고 유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복지부가 전문의약품 판매·수여한 한약사 개설 약국 61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한약사단체가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복지부가 217곳의 한약사 개설 약국을 대상으로 한 현장조사에서 잣대로 들이댄 '한약사는 전문의약품을 면허범위 내에서 조제해야 하며,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없다'는 한약사 개설 약국 뿐만 아니라, 약사 개설 약국에서도 지켜져야 할 법규로써 이를 전국 약국으로 확대해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처방전 없이 전문약을 조제·판매한 데 대한 명확한 증거 없이 행정처분을 예고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자가복용이나 학습·사회봉사활동으로 인한 행정처분은 현장조사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2일 "복지부가 발표한 한약사의 전문의약품 판매·수여 관련 행정처분 예고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행정처분의 주요사유는 전문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자가 복용하거나 학습 및 사회봉사 활동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복지부가 당초 약사법 제23조(의약품 조재) 및 제50조(의약품 판매)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현장조사의 본래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한약사가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판매했다는 명확한 증거 없이 행정처분을 예고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들은 "복지부의 행정처분 요청으로 인해 관할 보건소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행정처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만약 처방전 없이 판매한 사례가 실제로 발생했다면 이에 대해서는 복지부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나, 확인되지 않은 행위나 약사법상 문제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지 않도록 복지부와 지자체 보건소와 긴밀히 소통한다는 방침이다.한약사회는 "또 한약사회는 회원들의 전문의약품 취급에 대한 올바른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회원들이 오인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들은 전문의약품 불법 조제 및 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전국 약국 현장조사'를 촉구했다.이번 현장조사는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의 불법 조제와 판매가 이뤄졌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한약사 뿐만 아니라 모든 약국 개설자에 해당된다는 것.이들은 "복지부가 현장조사한 한약사 약국은 217개소로, 이는 전국 약국 2만4000여개소 중 약 0.9%에 불과하다"며 "전문의약품의 불법 조제와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전국 약국에 대한 더 광범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윤리와 법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로, 약사회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응을 기대하는 바"라며 "약국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 확인시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동참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한약사회는 이번 복지부 현장조사와 관련해 의약품 유통사의 한약사 명의 도용 문제도 지적했다.한약사회는 "이번 현장조사 과정에서 일부 메이저 의약품 유통사가 한약사 개설약국의 명의를 도용해 KPIS(의약품 관리 종합정보포털)에 허위로 전문의약품 공급보고를 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 공급 허위 내역을 가지고 전문의약품을 구입한 적이 없는 한약사 개설약국을 조사한 사례가 다수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유통사가 공급내역을 허위 신고하고 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경우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의 유통사의 전문의약품 불법 유통을 척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약사회는 복지부, 약사회와 함께 책임있는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9-02 11:31:42강혜경 -
속초 이어 부산에서도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역보건법 발효 이후 속초와 부산 등에서 잇따라 한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임용되면서 한의사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올해 7월 '보건소장 임용에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등도 가능하다'는 지역보건법이 발효된 이후 사실상 의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보건소장에 한의사 출신이 속속 임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박중현 한의사가 강원도 속초시 보건소장에 임용돼 9월 2일부터 업무에 돌입하며, 양태인 한의사도 부산광역시 서구 보건소장에 임용돼 지난달 20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방 보건행정 공백을 한의사 보건소장에 메꾸고 있다"고 말했다.기존의 지역보건법에서는 양의사를 보건소장에 우선 임용하고 양의사를 임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보건의약직군 보건직렬 공무원으로 임용토록 규정돼 있었으나, 지방의 많은 보건소에서 의사 보건소장 지원자가 없어 보건행정 공백 사태가 지속돼 왔으며 의사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과 함께 보건행정의 공백마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하지만 개정된 지역보건법 제15조 제2항은 '~다만,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서 임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 또는 보건소에서 실제로 보건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공무원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한의사를 비롯한 의약인들이 보건소장에 임용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한의협은 "지역보건법 개정안 발의 당시 충남과 경남, 경북, 전남, 제주는 양의사 출신 보건소장 비율이 30% 미만이었고, 충북의 경우 14곳 중 단 한 곳도 양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없었다"며 "이처럼 양의사들의 보건소장직 외면으로 의료낙후지역의 보건행정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한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등 타 직역 의료인의 보건소장 임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부산 서구와 속초시 사례는 지역보건법 개정 이후 한의사가 공공의료의 최일선을 책임지는 보건소장에 임용될 수 있다는 소중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보건소장으로 진출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9-02 10:08:35강혜경 -
[기자의 눈] 약대생 시선의 대체조제, 간결명료 그 이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빨강팀 파랑팀 노랑팀, 알약 선수들이 소속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성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출전 선수들, 식약처의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동일한 약효와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출시순서, 인지도, 가격만 다른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올해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수많은 경쟁작을 뚫고 대상을 차지한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김현아·박상현 학생의 '2024 알약올림픽 - 모두를 위한 대체조제' 영상의 일부다.영상은 출시순, 가격에 영향을 받는 경기는 차이가 벌어졌지만 약효와 안전성은 모두 동일하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다. 모양은 달라도 효능은 모두 1등이라는 것이 약대생들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였던 것이다.약대생 시선에서 바라본 대체조제는 그 어떤 정책 홍보물 보다도 간결하고 명료했다. 올해로 4회째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매년 완성도 높은 작품이 제출되고 수상하는 데 대해 감격스러움을 느낀다.약국에서도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시만 해도 타이레놀이 아니면 안된다던 환자들의 인식도, 타이레놀=타세놀=펜잘=써스펜 모두 동일한 성분의 해열진통제라고 달라지고 있다. 품절 대란 역시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하지만 여전히 대체조제를 꺼려하는 약 복용자는 물론 의료진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체로 의약품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약국의 대체조제에 대해 'Yes'라고 화답하는 환자와 의료진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대체조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약국에서 '대체조제=동일성분조제'라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약국에서는 '대체조제를 하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계절적 요인, 장기처방, 원료부족, 부자재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여전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약국은 물론 환자를 위해서도 대체조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다. 동일성분조제가 약사의 이익을 위함이 아닌, 환자들이 여러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약국의 불용재고를 줄이고 나아가 건강보험료 운용에도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상식으로 자리잡게 될 수 있었으면 한다.약대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대체조제, 약사회 역시 신선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정책과 홍보에 반영하길 기대해 본다.2024-09-02 09:54:20강혜경 -
"이모튼 180T 균등공급 신청하세요"...오늘부터 신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골관절염 치료제 균등공급을 오늘(2일) 시작했다.약사회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골관절염 제제 공급 개선의 일환으로 종근당과 의약품유통협회의 협조를 통해 이모튼 캡슐에 대한 약국 균등 공급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신청에 대한 안내를 회원 메시지를 통해 발송했다.약국당 배정 수량은 90캡슐 1병과 30캡슐 3병, 통 180캡슐이며 신청은 내일(3일) 24시까지 진행된다.약사회는 "시장 연장이 불가하므로 입력 시간을 반드시 엄수해 주시기 바라며, 균등공급은 6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공급은 수요조사 기간 약국이 선택한 거래처 도매상을 통해 이뤄지며, 균등공급은 2024년 회원신고를 완료한 개국약사에 한해서만 이뤄진다.한편 신청은 http://of.kpanet.or.kr를 통해 가능하다.2024-09-02 09:01:32강혜경 -
외국어 표시된 코로나약, 복용방법 설명 '한번 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먹는치료제를 긴급 도입하면서 외국어 표시 제품 등이 혼재돼 공급되는 데 대해, 조제기관인 약국 등에 복약안내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동시에 포장재는 외국어로 기재돼 있으나 기 공급된 약제와 동일한 제품으로 올바른 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를 촉구했다.코로나19 대책반은 개정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안내서 제12-1판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외국어(영문 등) 표시제품이 공급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전문가용 가이드 등 허가 사항 확인이 필요하며 조제기관에서는 허가사항 확인 및 환자 복약 안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코로나19 먹는치료제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가 주 복용대상이므로, 약국에서는 복용방법과 복용시 주의사항 등을 구두와 유선으로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분홍색 니르마트렐비르 정제 2개와 흰색 리토나비르 정제 1개를 아침과 저녁, 총 2회, 5일간 복용해야 한다. 각 복용시마다 정제 3개를 모두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라게브리오의 경우 5일간 아침, 저녁으로 한번에 캡슐제 4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모두 ▲정제를 씹거나 부수지 말고 통째로 삼켜 복용해야 하며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복용하고 ▲상태가 좋다고 느끼더라도 의료전문가와 상담없이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또 ▲치료제 복용을 잊은 경우 8시간(팍스로비드), 10시간(라게브리오)이 지났다면 건너뛰고 정해진 시간에 다음 용량을 복용해야 하며 ▲5일 후 상태가 악화되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낀다면 의료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전담약국의 경우 약품 수요 신청이 불가하며 관할 보건소에서 일괄 입력하게 된다. 질병청은 "최근 사용량 기준, 1주일 필요 물량에 대해서만 수요신청을 해야 하며 담당약국의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 후 기준에 부합하게 수요를 신청해야 한다. 과다 신청시 질병청에서 임의로 공급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약국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현행화인데, 입고량과 유상 사용량, 무상 사용량, 무상지원 내역, 본인부담금 기준 인원 등을 반드시 다음날 17시까지 입력해야 한다. 주말 등 휴일에도 투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급관리를 위해 시스템 입력을 해야 한다.질병청은 "시도 및 시군구의 재고현황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등록된 재고현황을 바탕으로 추가 공급 승인을 하고 있다"며 "입고량, 사용량 입력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수요량 승인이 되지 않아 약품을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약품이 부족한 경우에는 시군구 보건소나 지역 내 타 약국, 공급거점병원 비축물량 등을 전배 받아 사용할 수 있다.긴급 도입으로 인해 재고에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비처방기관의 먹는치료제 처방은 불가하다. 질병청은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으로 지정받지 않은 의료기관은 원칙적으로 먹는치료제 처방이 불가능하다"며 "조제기관으로 지정받은 담당약국에서는 처방전을 반송해 조제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2024-08-30 19:10:18강혜경 -
대전마퇴, 상반기 마약류 예방교육 강사 평가회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전지부(지부장 김연옥)가 29일 상반기 마약류 예방교육 강사 평가회의 및 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된 교육 내용 전반을 평가했다. 김연옥 지부장은 "올 해 예방교육이 작년 대비 1000% 늘어났다. 예방교육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부분은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마약류 예방교육 강사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남은 하반기에도 대전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훌륭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전마퇴는 이날 청소년과 성인에 대한 마약류 예방교육에 대한 논의와 예방 강사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토의를 진행했다.2024-08-30 14:44:51강혜경 -
건기식협회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가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2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을 갖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Health W.A.V.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미래 비전 선포식 ▲공로상 시상 ▲건기식법 시행 20주년 히스토리 영상 상영 ▲건기식 정책 개선 방안 ▲건기식 산업 미래 비전 및 발전 전략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정명수 회장은 "건기식 법 시행 이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건기식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제도와의 규제조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정부 주도의 R&D, 수출 지원 등 실질적 지원 등을 언급하며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정 회장은 "일상의 국민 건강관리 측면에서 건기식 관리 고도화와 소비자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협회는 서울대학교 이형주 명예교수,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김정태 사무총장, 법무법인 태평양 최성락 고문, 풀무원기술원 이상윤 원장 등에게 공로상을 수상했다.김성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소비자가 다양한 건기식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원료관리를 철저히하고, 여러개의 건기식 병용 섭취에 따른 부작용 정보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며 "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건기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식약처와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산업계, 학계 등 17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유경 식약처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도 함께 했다.2024-08-30 14:32:34강혜경 -
모두의약국, 약대생 서포터즈 1기 활동 마무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서비스 플랫폼 모두의약국(대표 이걸·손정민)이 약대생 콘텐츠 서포터즈 1기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모두의약국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약대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약사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획됐으며 4명의 서포터즈가 1기 활동을 마쳤다. 프로그램을 통해 약대생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있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콘텐츠 담당자와 현직 약사가 멘토로 참여했다. 또 온누리약국 체인 탐방,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가졌다.서포터즈 아이디어로 탄생한 콘텐츠는 모두의약국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화여대 약대 3학년 김현정 학생은 "조제보조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느꼈던 환자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다"며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약대생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퍼스널브랜딩의 첫걸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화여대 약대 3학년 조수민 학생은 "주도적으로 만들어 본 나만의 콘텐츠가 성취감을 주었고, 회사 입장에서 회사가 원하는 것을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약사가 되고 나서도 서포터즈로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숙명여대 약대 3학년 민정휘 학생은 "복약상담 외에도 약국 운영이나 근무를 위해 필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지식을 콘텐츠화했다"며 "기대해 달라"고 후기를 남겼다.가톨릭대 약대 3학년 정하솜 학생은 "약대생들끼리만 하는 활동이 아닌 약사님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멘토 약사님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모두의약국은 ▲의약품 정보 ▲학술 자료 ▲약국 경영 전략 ▲마케팅 ▲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에 약대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약사와 약대생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4-08-30 13:22:21강혜경 -
휴베이스, 소염진통제 '팜페인파워' 30캡슐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소염진통제 팜페인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팜페인파워 30캡슐'을 출시했다.30캡슐 대용량 제품은 통증 관리를 위해 3일분 이상 포장단위의 소염진통제가 필요하다는 회원약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다. 2019년 팜페인 이부, 팜페인 프로, 팜페인 파워 12캡슐 출시 후 고객의 구매패턴과 회원약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30캡슐 용량을 추가하게 됐다는 것.나프록센을 주성분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진통과 항염 효과가 다른 성분보다 오래 지속돼 통증이 심한 치통·편두통·생리통·근육통 고객들에게 유효하다.제품개발을 담당한 남태환 이사는 "휴베이스는 팜OTC의 소염진통제 라인업으로 팜페인 시리즈를 구축하고 있다"며 팜페인파워 30캡슐 출시로 3일분 이상 통증관리가 필요한 고객까지 케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팜페인파워 30캡슐은 휴베이스 브랜드 제품으로, 전국의 휴베이스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2024-08-30 12:10:54강혜경 -
추가공급 코로나약, 사용기한 4개월 남아...선입선출 주의보이번 주 약국에 공급된 추가구매 물량. 패키징과 크기, 영문·한글 등이 섞인 제품이 공급됐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먹는치료제가 약국에 공급되면서 부족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하지만 이번에 추가구매를 거쳐 수입해 온 코로나치료제의 경우 종전 제품과 크기와 패키징, 유통기한 등에 차이가 있어 약국에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3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 치료제가 속속 배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약국에 입고된 치료제는 코로나 환자 증가에 정부가 긴급하게 도입한 추가구매분으로, 28일과 29일 전국 약국에 입고된 물량은 8만명분으로 알려졌다.29일 코로나치료제를 받은 A약사는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두 가지 치료제 모두 공급이 이뤄졌다. 하지만 종전까지 사용되던 제품과 크기와 패키징이 달라 화들짝 놀랐다"면서 "아무래도 수입해 온 제품이다 보니 크기와 패키징 등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B약사도 "팍스로비드의 경우에도 한글로 된 제품과 영어로 된 제품이 섞여 있고, 라게브리오 역시 통 크기가 각각 다른 약이 배송돼 왔다"며 "긴급하게 수입해 오다 보니 여러 패키징이 섞여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문제는 유통기한이다. 약국에 공급된 코로나치료제 유통기한이 내년 초 정도로 길지 않은 데다, 최근까지 공급된 치료제 보다도 짧다는 것.A약사는 "25년 1월로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이 배송됐다"면서 "기한 내 조제·투약은 하겠지만 이전 공급분 보다도 유통기한이 짧다 보니 약국 근무자들에게 선입선출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B약사 역시 "국고로 편성된 물량이라고 하지만, 치료제가 얼마나 사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을 수입해 온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질병청은 수량 부족으로 나타났던 치료제 대란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애로와 관련해 신속하게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물량 26만2000명분을 이번 주까지 모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주에 도입되고 있는 추가 물량은 전국의 담당약국 등 지역현장으로 계속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 주까지 평균 약 4만명분이던 1일 재고량은 금주 10만명분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며 "일 평균 5000명 이내가 사용되고 있는 사용량을 고려하면 하루 사용량 대비 20배에 달하는 물량이 지역 현장에 보유될 예정으로, 치료제 공급에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2024-08-30 10:37:10강혜경 -
"감기약 1000원"...저가약국 옆에 더 저가약국 개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반약 저가 판매로 고객들 사이에서 약국성지로 꼽히는 서울 A지역에 신규 약국이 들어서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동시에 일부약국의 지나친 저가판매에 대한 정책을 놓고도 약사사회 내에서도 '약사의 적은 약사'라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출혈경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해당 약국이 개설된 지역이 '약국 성지'로 꼽히는 지역인 데다, '전 품목 착한가격'을 앞세워 유명 일반약 등을 저가판매해 약사들의 공분을 샀던 약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이미 약국 성지로 종로5가를 뛰어넘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자칭 '신강자'임을 강조하는 신규 약국의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은 1000원에서 1250원 사이로, 논란이 됐던 '전 품목 착한가격' 약국과 같거나 싼 것으로 알려졌다.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A지역 내 상비의약품 판매가격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약사사회 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가판매 약국의 공통점은 '다량구입 박리다매'다. 한번에 많은 양을 주문함으로써 개당 단가를 낮추고, 많이 팔아 이유을 보전하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이 약국은 ▲종합감기약 ▲소화제 ▲생리통약 ▲해열진통제 ▲알러지·콧물약 ▲지사제 등 상비약 리스트를 책받침 형태로 제작해 2개 가격과 1개당 가격을 각각 명시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종합감기약의 경우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소화제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생리통약 2개 2500원(1개당 1250원), 해열진통제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알러지·콧물약 2개 2000원(1개당 1000원), 지사제 2개 2500원(1개당 1250원)으로 표기돼 있다.일부 제제는 성분명이나 **콜 등의 방식으로 표기돼 있지만, 제품명이 적힌 품목도 있었다. 보건소는 이 같은 방식의 약국 가격표기는 문제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저가판매 약국이 늘어나는 데 대해 약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약사법상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약국의 사입가격 보다 낮은 판매가 정책은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다른 약국을 '비싼 약국'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일선 약사는 "판매가격을 봤을 때 보통 약국의 절반, 혹은 1/3가격이다. 약사로서도 '헉'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 방문을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가격적인 접근으로만 경쟁이 이뤄지는 구도가 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포털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저렴한 약국', '성지 약국' 등의 명단과 품목별 판매가격 등이 공개되면서 동네약국의 매출은 물론 고객과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또 다른 약사는 "해당 약국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약국들도 책받침 형태로 판매가격을 적어놓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경쟁이 되면 단 돈 몇 백원, 몇 십원으로도 약국을 비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역 약사회 역시 상황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국 개설자는 약사로, 현재 약사회에 신상신고를 한 상황이다. 전 품목 착한가격을 앞세워 저가판매에 나섰던 약국이 일부 품목 가격을 조정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로 약국이 개설되다 보니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당장 해당 약국이 '개업특가'를 약국 외부 벽면에 부착하면서 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이후 다른 약국들 역시 특가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국들간 지나치게 과당경쟁을 벌이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회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2024-08-29 16:47:10강혜경 -
크레소티, 지투이와 '약국 당뇨병 디지털 헬스케어' MOU[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지오영 그룹의 약국 IT솔루션 전문기업 크레소티(대표 박경애)가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 지투이(G2e, 대표 정창범)와 '약국 기반 당뇨병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크레소티와 지투이는 협약을 통해 당뇨병 관리 의료기기의 접근성을 전국 규모로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연계한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약국 전용 온라인몰인 '팜페이몰' 내에 지투이 전용 상품관인 '당뇨존'을 구축해 스마트 인슐린 펜 등 주요제품과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용품을 전국 약국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또 당뇨병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 의료기기, 서비스 및 각 사의 주요 콘텐츠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약국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맞춤형 관리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것.크레소티 박경애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이지당뇨 서비스의 확장과 당뇨병 환자들의 개인 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협력,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투이 정창범 대표는 "당뇨병 환자들이 전국의 약국에서 양질의 당뇨병 관련 제품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크레소티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인슐린 펜 및 펌프 등 주요 제품의 국내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크레소티는 의약품 결제 시스템인 팜페이 서비스를 개발한 IT 전문기업으로, 약국 전용 포스 '캣포스'와 의약품 자동 사입 서비스 '팜브릿지' 등 의약품 유통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국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2024-08-29 12:07:26강혜경 -
휴베이스, 미발매음원 콘텐츠기업 '써밋플레이'와 협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김현익)가 미발매음원 IP 콘텐츠 기업 써밋플레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써밋플레이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협약을 통해 써밋플레이가 진행하는 장애인 작곡가 데뷔 프로젝트 '꿈의 멜로디'로 확보된 무명아티스트들의 곡을 휴베이스 약국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오태현 써밋플레이 대표는 "꿈의 멜로디 프로젝트로 다수의 장애인들이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곡들이 새롭게 추가됐다"며 "이번 MOU로 휴베이스약국이라는 새로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무명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김현익 휴베이스 대표는 "써밋플레이의 의미있는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며 "써밋플레이의 무명 아티스트 지원 활동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휴베이스는 전국에 860여명의 멤버쉽 가입 약사와 740여개의 가맹 약국이 있다.2024-08-29 11:59:44강혜경 -
코로나약 수급 언제 정상화되나…주2회 공급이 관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부족 현상에 말 뿐이던 코로나치료제 '주2회 공급'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정부가 예비비를 편성해 추가 구매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가 28일 오후 1시께를 기준으로 각 약국으로 배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수급에 숨통이 트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전국적으로 배송된 양은 8만명분인 것으로 알려??다.또 질병관리청과 대한약사회 등에 따르면 이번 주 부터는 주2회 배송이 이뤄질 전망이다.당초 질병청은 코로나19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고려해 공급주기를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고 안내했지만, 관련 환자와 처방이 급증하면서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질병청은 7월 30일부터 8월 5일 신청 물량은 8월 6일 공급량을 결정 후, 7~8일 배송하고 이후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공급량을 결정해 수~목요일, 차주 월요일 이내 배송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면서 대란이 빚어진 것.약국은 8월 5일 이전 신청 물량은 물론 수요량 대비 턱없는 수량만 배정을 받는가 하면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코로나 치료제 이외 감기약에 대해서만 조제를 하기도 했다.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물론 보건소로 치료제를 받으러 간다고 해도 1~2개 밖에 배정이 안되고, 지속적으로 자리를 비우고 보건소를 방문하는 것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회원 약국의 의견을 수렴해 질병청에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며 "추가 구매분이 28일 오후 1시를 즈음해 시도로 전달됐고, 늦어도 29일까지는 약국이 코로나 치료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현재 보다는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약사회는 질병청에 투트랙 방식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질병청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 먹는치료제에 대한 정규공급 일정. 공급이 확대되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금요일~월요일, 화요일~목요일 담당약국이 수요를 신청하면 질병청이 사용량 등을 감안해 화요일과 금요일 공급량을 결정하고, 이를 수~목요일, 차주 월요일 이내 배송하는 '정규 공급'과 '간헐적 공급' 두가지 방식을 병행하게 되는 것이다.간헐적 공급은 약국의 사용량 확대 등으로 인해 재고가 부족한 경우 보건소에서 비축하고 있는 수량을 직접 받아가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환자가 늘며 수요가 폭증한 부분이기 때문에 질병청은 물론 보건소도 미숙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피크로 전망되고, 약이 돌기 시작하다 보니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결정량 부분과 관련해서도 "시스템상 결정량이 0이라고 해도 배송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재고가 있는 약국의 경우 결정량이 0으로 뜨는 등 지자체에 따라 온도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약사회에서도 코로나 치료제 수급과 관련해 질병청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원 약국이 치료제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질병청은 주1회에서 주2회로 공급이 확대되는 시점을,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별도 안내시까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4-08-28 16:42:04강혜경 -
"재고 늘리고 교품하고"...약국에만 떠넘기는 품절사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앞으로 벌어 뒤로 밑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다.코로나19로 처방이 증가하고 감기약 같은 일반약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적인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을 법도 하지만, 품절사태를 겪은 약사들이 재고를 늘리면서 현금성 자산은 줄고 재고만 늘어나는 이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약국이라는 공간은 한정돼 있고, 적정수준 이상의 재고를 늘리는 것이 경영지표상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재고를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약사들의 답은 품절에 대한 책임이 고스란히 약국, 약사에게만 지워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재고확보, 처방변경, 사후통보까지 '약국 몫'= 재고를 확보하는 단계에서부터 의사에게 재고 여부를 안내하고, 대체조제 분에 대한 사후통보를 하는 전과정에 대한 책임이 약국에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방에 대비하기 위해 의약품을 구비하는 것은 기본적인 업무이기는 하나, 품절 원인과 예상 공급시기 등을 알지 못하다 보니 재고를 늘리고,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품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A약사는 "품절이 약국의 문제가 아님에도 전적으로 약국에 책임이 부과되다 보니 부담이 된다. 품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처방 약이 품절되는 경우 동일성분 제제를 확보하게 된다. 품절약 대란으로 인해 동일성분조제에 대한 의사와 환자 인식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처방 변경을 극히 싫어하는 의료기관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약국을 지명하는 담합 문제로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어 "환자 상담이나 복약 등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 약사들의 주업이 품절 사태 이후 재고 확보로 바뀌고, 재고를 잘 확보한 약사가 유능한 약사가 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지난해 11월 개최된 의약품 수급불안정 해소 및 안정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회. 품절사태 이후 약국과 제약·도매 입장도 뒤바뀌었다. 이전에는 제약사나 도매업체 등이 약국에 와 디테일을 하고, 주문을 부탁하는 상황이었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도매가 칼자루를 쥐게 되면서 전적으로 약국이 '을'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B약사는 "제약사와 도매상이 약을 쥐고 있다 보니 아쉬운 소리를 할 뿐"이라며 "특히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약국들의 경우 대형약국 대비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제약·유통사 '인질극', '거짓품절 소문'까지= 대형약국 위주로 약이 공급되면서 약사들이 고개를 돌린 게 온라인몰이다.제약사의 몰 비율도 증가했지만, 여러 유통업체를 한 데 모은 몰도 품절약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오프라인 거래보다 품절약 등을 구하기 용이해진다는 장점 때문이었지만, 최소주문금액을 맞춰야 하고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돼 있다 보니 약국의 불만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최대 구매 가능수량이 제한돼 있는 감기 관련 제제. C약사는 "코푸시럽 4~5개를 사기 위해 20만원 어치를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다. 12P 4~5개라고 해도 4~5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품절약을 볼모로 최소주문금액 이상을 결제하는 데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수량제한을 둠으로써 보다 많은 약사들이, 골고루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유통업체 측 설명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약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인질극' 내지는 '끼워팔기'인 셈이다.B약사는 "이로 인해 재미를 본 도매상들이 꽤나 많다. 재고가 있어 주문을 하면 전화가 와 '수량제한이 있다'고 하거나, 임의로 주문 수량을 취소하는 방식이다. 일부 품목을 구하고자 당장 필요치 않은 약들까지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한 도매상이 특정 약의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거짓 품절 정보 역시 혼란을 야기하는 부분 중 하나다. 제품이 품절될 것이라는 소문을 흘림으로써 주문을 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최근에는 일부 제약사나 도매업체에서 창고털이의 한 방식으로 거짓 소문을 흘렸다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다.대한약사회 역시 제약사의 가짜뉴스 확산과 의도적인 품절약 마케팅 등에 대해 주시한다는 입장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생산이 증대되고, 누구든지 약을 구할 수 있다면 품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품절은 약국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약국을 중심에 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며 "제약사나 도매상의 도를 넘어선 마케팅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는 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협회에 공문을 보내고, 제약사에 윤리의식 확보 등을 제안했지만 그럼에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된다면 정책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제도'와도 맞물리는 품절 문제, 대책은?= 약사회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단순 수요와 공급 문제로 기인한 현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감기 관련 제제 같이 계절에 따른 영향이 뚜렷한 품목도 있지만, 유사 제제의 급여 삭제·축소, 처방량 증가 등 문제는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약사회 관계자는 "3개 메이저 도매상이 전체 의약품 유통의 90%를 책임지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품목 수도, 유통업체 수도, CSO 업체 수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만큼 고려할 부분 역시 많다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사례가 사용량 약가인하 제도"라고 말했다.청구액이 예상청구액 또는 전년도 청구액 대비 일정수준 이상 증가해 보험재정 부담이 발생한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이지만, 품절이 발생했다고 무작정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특히 인하된 약가의 경우 영구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보니, '약이 부족했을 때 누가 생산량을 증대시키겠느냐'는 부분을 놓고 이견이 빚어진다는 부분이다.건일제약 천안공장에서 풀미칸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김유미 식약처 차장. 약사회 관계자는 "품절약 민관협의체에서도 해당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사용량 약가 연동 협상(PVA)이 Agreement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해 증산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해 사용량이 급증한 항생제와 진해거담제, 독감치료제 등 45개 품목의 경우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을 받게 되지만, 약가인하 대신 일회성 환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약가인하를 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성 환급계약은 감염병 대유행 등 특정 사유로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약제에 대해 업체의 요청에 의해 체결이 가능한 부분이다.물론 제약업계에서는 약가인하는 피했지만, 환급에 따른 손실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억울한 측면도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약사회는 3개월, 6개월, 1년 등 장기처방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의견을 피력한다는 입장이다. 2001년까지는 최대 처방이 한 달로 묶여 있다 보니 장기처방으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았지만 2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처방 행태가 변경되고, 점차 장기화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약사회는 코로나19 재유행 등과 관련해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 대국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제한돼 있다면 병이 걸린 뒤 약을 주는 방식이 아닌,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홍보 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정책건의서에는 성분명 처방, 사후통보 폐지 등도 포함돼 있다. 다만 카운터 파트너가 존재하고, 당장 시행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보니 지속적인 건의와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균등공급에 대해서도 "모든 제품에 대해 균등공급을 할 수는 없지만 시기와 필요성을 보고 있다. 9월 이모튼에 대한 균등공급을 우선 진행할 방침"이라며 "균등공급 역시 부작용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만약 증산조치가 이뤄진 경우에도 약이 부족하다면 유통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약사회 역시 품절로 회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08-28 15:23:09강혜경 -
대전시약, 지자체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탐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전시약사회(회장 차용일)가 지자체와 함께 공공심야약국을 탐방하고 운영현황과 현장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시약사회는 26일 밤 10시부터 대전시청 공중의약팀과 함께 중구 대우약국, 서구 도마태평양약국 등을 방문했다. 시약사회 측은 "공공심야약국들이 운영시간과 가운·명찰 패용, 유통기한 관리 등을 잘 지키고 있었고, 위생과 청결 상태 역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대전시청 공중의약팀장으로 신규 부임한 김경태 팀장과 한기태 주무관 역시 약국지원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차용일 회장은 "앞으로도 공공심야약국의 적절한 운영을 위해 자체적인 점검활동을 이어가며,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탐방에는 강병구 약국위원회 부회장과 오주헌 이사, 신영진 총무위원회 이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2024-08-28 14:53:51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