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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성상 바꾸고 고지하는 제약회사? 10%도 안된다"

  • 정혜진
  • 2017-06-08 12:00:53
  • 약국 "고지 의무화와 소통창구 통일은 물론 구 성상 품목 교환도 병행해야"

"최근 아토르바스타틴 제제를 보세요. 거의 성상이 바뀌었는데, 약국에 고지한 건 화이자 뿐이었어요. 약국이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는 최종 전달매체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럴 수 있나요?"

잇따른 제약사 성상변경에 약국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성상을 바꿔서가 아니라, 생산자인 제약사가 '성상 변경'이라는 약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안내 제대로 안내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약국에 배송된 성상변경 전 글리베타 4mg(왼쪽)와 변경 후 글리베타 4mg(오른쪽)
지역의 한 약국은 최근 A사 '글리베타' 4mg을 조제하다 파랑색 정제 통과 주황색 정제가 들어있는 통이 있어 바로 제약사와 지역약사회와 약사 채팅방에 문의했다.

이 약사는 "같은제품이라도 가령 A약통에는 주황색 약, B약통에는 파랑색이 약이 있어 여러 약통을 같이 두고 쓰다보면 혼동이 있을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글리베타'는 정제에 용량 표시 없이 용량별 색깔을 달리하고 있어 정제 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약사가 성상 변경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다름아닌 제약사가 아니라 약사들을 통해서였다. 제약사가 성상변경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사이, 약사들이 '주황색 정제가 최근 파랑색으로 변경됐다'고 알려준 것이다.

지역의 다른 약사는 "색깔이 다른 약을 같이 조제할 수 없어 주황색 정제를 빼고 파랑색으로 다시 조제해야 한다"며 "포장이 동일하니 색이든 모양이든 달라진 성상은 병을 뜯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포장을 뜯으면 반품이 되지 않으니, 이런 불합리가 어디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사 측은 "주황색 제제는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옛날 제제로, 성상이 변경된 게 사실"이라며 "당시 영업담당자와 거래 도매업체를 통해 변경 사실을 알렸으나, 현장 전달이 잘 되지 않은 듯 하다.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변경 정보 안내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약사들끼리의 채팅방이 없으면 중요한 약물 변경 정보를 어디에서 알 수 있었겠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변경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문제다. 최근 B사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두테스몰' 성상이 바뀌었다고 공지했다.

공지는 '무색 투명한 내용물이 든 불투명한 흐린 노란색의 장방형 연질캡슐제'에서 '투명한 내용물이 들어있는 초록색 투명한 타원형 연질캡슐제'로 바뀌었다고 안내해 텍스트만 보면 '색깔만 좀 달라졌나'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황은경 약사가 논문에 인용한 사례
문제를 제기한 약사는 "바뀌기 전과 후를 놓고 보면 약이 전혀 다른 품목이 된 듯 바뀌었다"며 "색깔은 물론 정제 크기와 모양, 캡슐제 재질도 바뀌어 텍스트만으로 변경 사실을 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성상변경 안내가 약화사고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최근 논문에서 강조한 부산 황은경 약사는 "변경 고지 의무화는 물론이고, 바뀌기 전 약물도 제약사가 먼저 회수를 해야 한다"며 "문제는 항상 저빈도 약물에서 발생한다. 잘 사용하지 않으니 약국도 달라진 사실을 바로 알기 어렵고, 제약사도 덜 신경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가 약물 정보를 바로 업데이트하고, 약국이 화면에서 이미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공통된 창구가 있어야 한다"며 "하다못해 약국은 성상변경으로 생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는 매체도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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