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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도 그런가요"…비수기 약국 매출감소 '울상'

  • 정혜진
  • 2017-08-26 06:14:56
  • "7·8월 비수기 감안해도 매출 크게 감소...가을 오길 기다릴 뿐"

"전통적으로 7, 8월이 약국 비수기라고 하지만, 올 여름은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매출이 안 나와요. 다른 약국도 그런가요? 심각한 수준이에요."

약국의 여름 매출에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이 겹치는 데다 일상적인 감기 환자도 적은 여름은 1년 중 약국 매출이 가장 적은 때라고 하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약국 어려움이 한층 심각하다.

특히 집중호우와 폭우가 잦아지고 8월 들어서는 주말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번화가에 위치한 약국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약국 매출을 보면 약국을 계속 해야할 지 고민이 될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 약사는 여름철 불경기의 주요 원인을 늘어가는 해외여행객에서 찾았다. 휴가철이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여름이면 휴가지나 관광지 뿐 아니라 일반 약국들도 방문객 감소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로 다 빠져나가니 여름이 되면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약국 뿐 아니라 상점에 손님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며 "오죽하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상점에 손님이 없으니 물건도 안 팔리고, 길에 나오는 박스도 없다'고 푸념하시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국도 같은 반응이다. 이 약국 약사는 "월말이면 집에서 돈을 가져와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돈을 버는 건지 손해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번화가에 위치한 약국들은 날씨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경우다. 주말마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길에 다니는 사람 자체가 없어졌고 약국 매출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이 지역은 해외에서 방학기간마다 들어오는 유학생 손님이 꽤 많은 편인데, 이번 여름은 그 마저도 사라졌다"며 "주말마다 비가 워낙 많이 오니 길에 사람이 다니질 않는다. 유학생 손님도 뚝 끊겼다"고 진단했다.

이런 분위기는 약국 프랜차이즈에서도 감지된다.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약국들이 예년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우리 약국만 이렇게 안되냐'고 물어오는 약국들이 많다"며 "가을이 되면 다시 매출이 회복되길 바랄 수 밖에 없다. 우리 프랜차이즈도 경영에 바로 도움이 되는 팁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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