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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접근성 증가 Vs 대면소통 불가...원격약국 딜레마

  • 강신국
  • 2017-09-13 12:20:43
  • FIP 서울총회서 미국·덴마크 원격약국(Telepharmacy) 사례 소개

국내는 원격의료 도입과 이에 수반된 조제약 택배배송 논란이 크지만 해외에서는 장점과 단점을 갖고 이미 원격약국(Telepharmacy)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P 서울총회 '스마트약국' 섹션 중'원격약국, 새로운 약료시대'(Telepharmacy, A New era of care)에서는 미국 해군, 미국 지역약국, 덴마크의 원격약국 서비스 사례가 소개됐다. 해당 섹션 통역과 번역은 FIP 자원봉사자인 오지영 학생(이대 약대)이 도움을 줬다.

먼저 안젤리카 킨스키(US Navy, USA)약사는 원격약료에 대해 "전기통신 기술의 보조를 받아 약사의 직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약사가 화상회의(videoconferencing) 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 테크니션이나 환자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격약국 도입배경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에게 약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미국에서는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원격약국 수가 많아 우리나라 상황과는 도입 배경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주 정부 약국위원회는 원격약국 운영시간 중에는 반드시 약사가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원격약국이 활성화되면 무자격자에 의한 조제, 처방 검토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킨스키 약사는 원격약국의 장단점도 소개했다.

원격약국의 장점은 ▲약료 서비스에 대한 환자 접근성 증가(지리적으로 먼 환자들에게 약국과 같은 서비스 제공) ▲자동화 시스템과 바코드 바코드 검증을 통해 안전성 도모 ▲원하는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약료 서비스 접근 가능 ▲시장 점유율 증가 ▲효율적으로 인력 관리 가능 ▲환자 만족도 증가 ▲비용 절감 등이 꼽혔다.

미국 원격약국의 업무
반면 ▲대면 소통 불가 ▲프로세싱 시간 증가 ▲기술 의존 심화 ▲통제 및 감독의 어려움 ▲트레이닝 필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은 단점으로 제시됐다.

특히 미군은 4개 대륙을 연결하는 원격약국을 통해 전세계에 파병돼 있는 자국 군인들에게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군의 원격약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은 주축으로 한국, 괌 등에 설치돼 있다.

킨스키 약사는 원격약국 도입 시 체크해야 할 점으로 ▲원격약국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조 ▲자료와 장비에 대한 보안 (security) ▲법적 규제 등을 꼽았다.

킨스키 약사는 원격약국의 미래에 대해 "건강 관련 전자기록 통합과 입원환자의 약료서비스를 도울 수 있는 능력 확장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상성과 이동성의 통합(integrate with virtual and mobile capabilities)도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군의 원격약국 서비스
이어 로렌스 브라운 박사(전 미국약사회장)는 미국 지역약국의 원격약국 운영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원격약국의 규제현황을 보면 연방 규제는 없지만 주정부(States) 규제만 존재한다. 모든 원격약국이 운영되기 위해선 테크니션이 상주해야 하고 오프라인약국(Parent pharmacy)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만약 오프라인 약국과 연결돼 있지 않다면 테크니션은 조제 등의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없다. 오프라인 약국 약사는 원격약국을 운영하기 위해 허가를 소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주별 주요 규제를 보면 노스다코다는 원격약국 규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2001년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원격약국을 위한 특수 자격증이 필요하다. 약사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새로운 처방전과 조제에 대해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아칸소는 병원에서 약사가 원격약국을 통해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정 하에만 원격약국이 허가된다.

원격약국의 시범사업을 추진한 아이다호는 2009년 처방전 전반에 대한 과정과 조제 업무를 위해 원격약국이 오프라인 약국(주 약국)과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주의 경계를 넘는 원격약국에 대해서는 등록이 필요하다.

브라운 박사는 원격약국의 단점으로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점과 한명의 약사에게 업무 강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초기 투자금이 많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역약국의 원격 서비스
이어 덴마크의 헬레 자콥스가드 박사는 덴마크 원격약국 사례와 결과를 공개했다.

덴마크는 550만명의 인구에 약국은 430개가 있다. 24시간 약국은 50곳으로 대부분의 약국이 온라인 판매를 한다.

헬레 박사는 "약국이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당위성은 약국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합법적인 의무가 있다며 상담 서비스는 덴마크 약국이 갖고 있는 전략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헬레 박사는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매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타 약국 혹은 온라인 상으로 구매한 약에 대해서도 필요시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환자들의 500개 대화를 분석해 온라인 상담 질문의 종류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35.7%) 문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증상(19.1%), 복약 방법(26.1%), 기타(19.1%) 순이었다. 의약품을 구매할 시 진행된 상담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헬레 박사는 "온라인 상담을 이용한 동기는 갑작스럽게 필요했던 경우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용이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온라인 상담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헬레 박사는 "약국도 새로운 기술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고객들과 하는 약국의 소통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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