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년전쟁 종식...갈등 봉합·경영 안정 숙제
- 차지현
- 2025-02-14 0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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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훈 사임...오너가 분쟁 모녀 측 승리로 마무리
- "그룹 조직 재정비 속도, 선진 거버넌스 체제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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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선은 경영 안정화에 쏠린다. 내부 조직 정비와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등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임종훈 대표가 사임하고 송영숙 대표를 신규 선임한다"고 했다.
송영숙 대표 선임 안건은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6인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사회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제외한 이사 6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약품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양 측은 지난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형제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승기를 쥐었다. 형제 측이 지주사 이사회 과반을 장악했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도 무산됐다.
같은 해 4월 송영숙·임종훈 모자가 공동대표에 오르면서 오너일가가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임종훈 전 대표가 한 달여 만에 송영숙 회장을 해임, 단독대표에 올르면서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했다.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두 번째 갈등이 본격화했다. 신동국 회장과 모녀 측은 3인 연합을 결성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신동국 회장이 모녀 쪽으로 돌아서면서 한미약품 이사회 균형이 모녀 측으로 기울었다.

11월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정관 변경 건이 부결되고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가 동수로 재편됐다.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임종훈 전 대표의 주주제안으로 신동국·박재현 해임안이 상정됐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사모펀드 킬링턴을 백기사로 맞이했고 결국 세 번째 표 대결은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의 승리로 종결됐다.

지난 3일 주식매매거래가 완료된 데 따라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율은 54.41%, 형제 측 우호 지분율은 21.87%이 됐다. 4인 연합 측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선 반면, 형제 측 지분율은 이들 지분율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주식 거래 계약 체결 당시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합의도 도출했다. 양 측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최근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 무게추 역시 4인 연합 측으로 옮겨졌다. 지분과 이사회 모두 4인 연합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사실상 4인 연합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거버넌스 구축도 핵심 현안이다. 4인 연합 측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거듭 피력한 만큼 향후 리더십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 등을 두고 여기서 선임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할지, 누구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지 등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송영숙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경영 안정화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더 발전된 한미사이언스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종훈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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