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21억→72억'...보령 '겔포스' 수출 냉탕과 온탕
- 천승현
- 2025-04-02 12:00:5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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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겔포스 작년 매출 185억...내수 4% 감소·수출 급증
- 중국 파트너사 선정·해지로 부진...작년 4월 시노팜과 판매 재계약
- 작년 4분기 수출액 2년 만에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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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의 간판 제산제 겔포스가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보령읜 겔포스의 중국 시장 공략 과정에서 팬데믹 악재와 파트너 계약 해지로 수출 실적 공백이 발생했다. 하지만 파트너사와 다시 손 잡고 판매에 나서면서 예년의 수출 실적에 근접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겔포스의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겔포스의 작년 내수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줄었다. 하지만 수출액이 2023년 21억원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보령은 중국 파트너사와 다시 손 잡으면서 현지 판매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지난해 4월 시노팜과 겔포스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8월 계약을 해지한지 8개월 만에 다시 손 잡았다.
지난 1975년 국내 발매된 겔포스는 보령의 간판 일반의약품이다. 흡착성이 좋은 겔 형태의 알칼리성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제산제다.

다만 겔포스의 수출 실적이 큰 기복을 나타냈다. 겔포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80억원, 91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수출액이 21억원으로 급감했다.
겔포스의 분기별 실적을 2022년 4분기 2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2023년 1분기에 0원으로 전액 증발했다. 2023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겔포스의 수출액이 1억원대에 그쳤다.
당시 중국 현지 파트너사의 신규 계약과 해지가 겔포스 수출 부진과 연관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시노팜과 약 8714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겔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팜은 5년 간 중국 대륙 32개 성 전역의 병원, 약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시노팜은 연 매출이 약 80조원 규모의 중국 1위 제약사다.
하지만 겔포스의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고 보령은 2023년 8월 시노팜과 맺은 겔포스 중국 독점판매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 사유는 계약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으로 지목됐다.
겔포스는 지난 1992년 ‘포스겔(Phosge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 현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2014년에는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보령은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했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시장 수출 증대를 위해 파트너를 대형 제약사로 변경했지만 오히려 수출은 감소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당초 보령은 겔포스의 중국 현지 직접 공략 전략을 세웠다. 중국 현지 법인을 활용하면서 중국 내 총판이나 대리점하고 직접 접촉해서 판매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지난해 4월 다시 시노팜과 손 잡고 겔포스의 중국 판매를 시도했고 이후 겔포스의 수출 실적이 점차적으로 반등했다.
겔포스는 2023년 4분기 수출액이 1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배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수출액 9억원의 매출로 주춤했지만 2분기와 3분기와 각각 24억원, 13억원으로 반등했다. 겔포스의 작년 4분기 수출액은 2022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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