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동물구충제' 논란…민낯 드러내는 의·약사
- 김지은
- 2019-11-01 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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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쿠어 한달 넘게 품절…해외직구 구매 움직임도
- "비타민E·CBD오일 함께"…알수 없는 복용법 떠돌아
- 구충제 마케팅 나선 약국…"효과있다" 홍보하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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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약사회는 물론 식약처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동물 구충제 복용은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암 환자 중에는 치료를 중단하거나 복용 중인 약을 끊고 펜벤다졸에 의존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이번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부 약사는 연일 품절인 관련 제품 판매와 마케팅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물 구충제 효과를 홍보하고 있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파나쿠어 품절 지속…“CBD오일 함께” 복용법도
지난달 한 해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펜벤다졸’이 유명세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이나 동물약품 유통업체에는 파나쿠어, 옴니쿠어 두 제품이 품절됐다.
그 이후 한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해당 제품들은 품절 상태로, 일선 약국들은 환자들이 찾아도 제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에는 사람 구충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과 더불어 일부 전문가의 말이 떠돌면서 동물 구충제에 이어 사람 구충제를 찾는 환자도 늘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메벤다졸이나 알벤다졸을 해외에서 지인을 통해 유통받거나 직구로 구매하려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현재 암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서는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와 함께 비타민E나 커큐민, CBD오일을 함께 복용하는게 좋다는 소문과 함께 각 제품별 섭취량 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고가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복용법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의사가 근거없는 내용을 이야기한 것과 환자들 사이에서 말이 와전돼 알수 없는 복용법이 돈다. 상술하고 맞물린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겉과 속' 다른 의·약사…환자들 혼란만 가중
현재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데 전문가인 의, 약사들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다수 의, 약사들이 현재의 동물 구충제 사태에 대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환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관련 제품 품귀현상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어지자 일부 약국은 약국 내, 외부에 동물, 사람 구충제를 직접 내놓고 홍보하는가 하면 일부는 인터넷 상에서 입고 사실을 홍보하며 예약 후 선입금을 한 경우에만 제품 주문이 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동물 구충제와 사람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홍보하는 한편 복용법 등을 설명하며 환자들에 근거없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한 전문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펜벤다졸은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4배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낮은 흡수율을 보완하기 위해 식사와 같이 먹으면 흡수가 더 잘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의는 펜벤다졸의 암세포 사멸효과는 3일부터 나오고 7일에 최대이니 이 기간에는 고용량을 투여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최근 치료나 약 복용을 중단하면서 펜벤다졸에 의존하려는 경우도 있다"면서 "한 방송인의 펜벤다졸 복용 사례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 방송인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서 구충제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가 나서서 이번 사태를 더 확산시키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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