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가림막에 자동 체온계까지…약국 방역도 진화
- 김지은
- 2020-09-17 15:16: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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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들 자비로 고가 방역 용품 설치 ‘속속’
- 환자들 “약국에 체온기 설치안하냐” 질문
- 환절기 감기·독감 환자 증가 대비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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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나 쇼핑몰에서만 볼 법한 비접촉식 자동 체온계가 약국에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계속되면서 약사들이 속속 자체 방역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약국은 최근 자비를 들여 자동 체온계를 설치했다. 스탠드형 체온계는 약국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해 표시해주며 만약 일정 온도 이상이면 경고음과 더불어 체온계의 색이 변화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일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비접촉식 체온계의 경우 약국을 출입하는 사람에 대해 일일이 체온을 책정해야 하는 만큼 약사나 직원의 업무가 추가된다.
하지만 자동 체온계는 약국에 들어오기 전이나 들어온 직후 기계 앞에 사람이 서기만 하면 체온을 인식하는 시스템이라 별도의 인력이 소모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약사에 따르면 기계 가격은 30만원대로 소형 약국에서 구매해 설치하기에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약사는 기계를 설치한 후 직원들은 물론이고 환자들도 호응을 보여 만족하고 있다.
이 약사는 “사실 약국의 경우 체온 측정이 의무로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많은 약사님들이 굳이 기계까지 설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환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더라”고 말했다.
약사는 또 “병원에서는 비접촉 체온계로 간호사들이 사전에 체온을 꼼꼼히 체크하다 보니 병원을 들렸다 오는 처방 환자는 오히려 안전한 편”이라며 “하지만 상비약이나 다른 제품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보니 약국의 자체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환자는 물론 나 자신, 직원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감기, 독감 환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다.
감기나 독감이 열 증상을 동반하다보니 코로나19 환자와의 구별이 쉽지 않게 되면 약국에서도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현재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비말 가림막 기성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 약국 매대 넒이나 높이 등이 안 맞다 보니 키가 큰 남성 환자의 경우 가림막이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면서 “기성품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감기 환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맞춤으로 가림막을 제작해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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