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F부터 JAK까지…면역질환 중심에 '화이자' 있다"
- 어윤호
- 2020-10-08 0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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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희연 한국화이자 염증·면역사업부 전무
- '엔브렐'과 '젤잔즈', 각기 다른 장점 살려 시장 선도
- 적응증 확대 등 차별화 전략으로 제네릭 등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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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을 넘어 TNF-α억제제는 강직성척추염,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보,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는 있다. TNF-α억제제로 질환 관리에 실패하는 환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 제약회사들은 TNF-α억제제 이후 대안 개발에 집중했고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 인터루킨(IL)저해제 등 옵션들이 등장했다.
이같은 면을 고려할때 화이자는 자가면역질환 영역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전통의 TNF-α억제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을 보유하고 있으며 JAK억제제의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약물 '젤잔즈(토파시티닙)'를 개발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젤잔즈 후속 약물인 '아브로시티닙'의 허가 절차도 한창이다.
데일리팜은 김희연(44) 한국화이자 염증·면역(I&I, Inflammation&Immunology)사업부 전무를 만나, 자가면역질환 약물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경력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한국화이자 I&I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2001년 한국화이자 입사 후 현재까지 순환기, 통증, 호흡기, 염증 및 면역 등의 다양한 치료 약제 분야에서 마케팅과 영업 경력을 쌓아왔다.
다양한 약제의 커머셜 전략을 이끌었으며 '카듀엣(아토르바스타틴, 암로디핀)', '엘리퀴스(아픽사반)', '비비안트(바제독시펜)' 등의 국내 출시를 비롯해 화이자 아시아 지역본부 마케팅 디렉터로서 7개국의 '리리카(프레가발린)' 특허만료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기도 했다.
-I&I사업부는 2개의 핵심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장점이 궁금하다.
두 제품은 뚜렷한 장점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각각의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제품의 장점과 치료적 역할 등을 고려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다.
2003년 국내에 출시된 엔브렐은 약 16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이다. 엔브렐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약물로, 해당 치료 분야에서 최초로 등장한 TNF-α억제제이다.
무엇보다 면역원성이 없는 TNF-α 억제제인 만큼, 엔브렐만의 환자군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시장에서 꾸준히 리더십을 지켜 나가고 있다. 특히, 탄탄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젤잔즈 역시 류마티스관절염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약물이다. 젤잔즈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분야에 등장한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로,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2017년 1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젤잔즈 등장 이전에도 류마티스관절염에는 TNF-α억제제, 인터루킨제제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존재했으나, 주사제인 만큼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수요가 존재했다. 젤잔즈는 기존 치료제가 채우지 못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두 약물은 겹치는 적응증도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관계라 볼 수도 있는데, 사업부 차원에서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 있나?
두 약물이 경쟁적인 관계라고 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본다. 엔브렐과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을 제외하고는 보유하고 있는 적응증이 서로 다르다.
엔브렐은 강직성척추염 뿐만 아니라 지난 해 보험급여가 확대된 소아특발성관절염(소아 다관절형 관절염, 확장성 소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골부착부위염)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아특발성관절염 시장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아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다.
반면,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젤잔즈도 꾸준히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엔브렐과 겹치는 적응증이 생길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는 두 약물이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국내 의료진에게는 아직 JAK억제제 처방에 대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에서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의한다. 한국은 여전히 관습적 치료(conventional therapy)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조기치료(early-treatment)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아직은 기존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에 머무는 기간이 긴 편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환자들의 주사제에 대한 부담감도 그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러나 젤잔즈를 필두로 경구용 JAK억제제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을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의료진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AK억제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경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분자 제제인 만큼 제네릭의 도전도 임박하는 모습이다.
류마티스 질환과 소화기 질환 두 영역에 있어, 젤잔즈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염증 및 면역 질환 환자들에게 의료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건선성관절염 등 JAK 억제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젤잔즈는 화이자가 집중하고 있는 JAK 개발 프로그램을 이끄는 대표 약물이다. 다양한 환자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RWD)들은 젤잔즈에 대한 의료진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각 JAK 억제제들이 같은 계열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분자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장기 안전성 데이터는 젤잔즈만이 구축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약물 편의성이 갖는 가치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자가면역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지속적인 약제 복용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환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주사를 기피하고 무서워하는 경향이 심한데, 어떻게 하면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젤잔즈는 그 자체가 편의성을 대표하는 약물이며 엔브렐의 경우, 기존의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외에 환자가 더 편리하게 자가주사 할 수 있도록 마이클릭(MyClic)이라는 펜타입 제형을 국내에 소개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엠비언트 패키지, 자가주사 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사의 각도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하기 위한 이베이스(E-Base)와 같은 기구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JAK억제제의 아토피 적응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는 젤잔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JAK 분자(JAK molecule)를 보유∙연구하며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면역 매개 질환의 치료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와 기전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류마티스질환, 소화기질환, 피부질환 등 세 질환 영역에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해당 질환 영역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총괄로써 사업부를 이끌어 오면서 의료계, 혹은 정부 등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화이자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 영역에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이러한 약제들을 보다 빠르게 국내에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 신약(first-in-class)과 같이 새로운 약물의 경우, 허가, 급여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 정부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지만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빠르게 혁신적인 의약품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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