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절반 수익성 악화…대형·중소업체 실적 희비
- 김진구
- 2025-05-16 0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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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제약바이오기업 50곳 중 27곳 영업이익 감소·적자 상태
- 대형제약사 82% 전년대비 매출 증가…중소형제약은 67% 그쳐
- 수익성도 희비 교차…대형제약 64% vs 중소제약 41%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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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 중 27곳(54%)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50곳 중 15곳(30%)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대형제약사의 매출·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소형제약사는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낸 제약바이오기업 11곳 중 7곳(64%)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반면 매출 2000억원 미만 39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6곳(41%)에 그쳤다.
대형제약사 11곳 중 9곳 매출 증가…삼바 37% 껑충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8조5498억원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년 새 1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1분기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외형 확대가 합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은 1조2938억원으로 작년 1분기 9469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7370억원에서 8419억원으로 14% 늘었다.
두 회사를 포함해 1분기 매출 2000억원 이상 대형제약사들의 외형 확대가 두드러졌다. HK이노엔은 1년 새 2126억원에서 2474억원으로 16% 늘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 동국제약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녹십자, 대웅제약, 보령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제약사 11곳 중 2곳을 제외한 9곳(82%)의 매출이 늘었다.
중소형제약 3곳 중 1곳 매출↓…일양·일동 10% 이상 감소
반면, 1분기 매출 2000억원 미만 중소형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39곳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26곳(67%)에 그쳤다. 중소형제약사 3곳 중 1곳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셈이다.
일양약품과 일동제약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일양약품의 1분기 매출은 620억원으로, 작년 1분기 785억원 대비 21% 줄었다. 일동제약은 같은 기간 1511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광동제약, 한독은 1년 새 매출이 5% 이상 줄었다. 이밖에 제일약품, 삼일제약, 경보제약, 한미약품, 유나이티드, 삼진제약, 환인제약, 영진약품, 휴온스, 대원제약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몇몇 중소형제약사는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작년 1분기 223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올해 1분기 1546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60%를 3564억원에 매입했다.
이밖에 파마리서치, 부광약품, JW생명과학의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팜, 휴젤은 20% 이상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 증가 비중, 대형제약사 64% vs 중소형제약사 41%
수익성에서도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대형제약사의 경우 11곳 중 7곳(64%)에 달했으나, 중소형제약사는 39곳 중 16곳(41%)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867억원으로 작년 1분기 2213억원 대비 2.2배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이 기간 154억원에서 1494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두 회사를 포함해 대형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 대웅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녹십자는 150억원의 영업손실이 80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보령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중소형제약사의 경우 3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곳(59%)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제약사 5곳 중 3곳은 수익성이 악화한 셈이다.
경보제약, 동화약품, 삼천당제약, 동구바이오제약의 영업이익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에스티팜, 영진약품, 대원제약, 환인제약, 국제약품, 팜젠사이언스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었다. 이밖에 하나제약, 유나이티드,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대한약품, 대한뉴팜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은 작년 1분기 4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삼일제약과 현대약품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신풍제약, 명문제약은 작년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반면 제일약품, 메디톡스, 알리코제약, 부광약품, 경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광약품은 오랜 적자 행진을 끊고 작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부광약품은 2022년 1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2022년 4분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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