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구인난? 구직난?…수요공급법칙 해법은
- 강혜경
- 2022-01-19 17: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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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이미 포화이기 때문이다. 매년 2000명에 가까운 신규 약사가 배출되는 데 반해 약국 수는 크게 늘지도, 크게 줄지도 않았다. 분업 이후 20여년간 전체 약국 수는 2만2~3000개 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약국 약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급여 등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다만 문제는 같은 년도라고 하더라도 달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크게 엇갈린다는 데 있다.
연초에는 새롭게 면허증을 받아든 약사들이 수십대일, 수백대일의 경쟁을 뚫고 약국으로 진입하고, 연말에는 약국장들이 약사를 구하지 못해 몇 달씩 애를 먹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최근 약국가는 겨울철을 맞아 최악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약국들의 경우 상황이 낫지만, 지방의 경우 연말·연초 구인난이 심화된다는 설명이다.
대구의 한 약사는 "지난 9월 약준모와 시약사회 홈페이지에 구인글을 올렸지만 총 3명에게서만 연락이 왔다. 이 중 2명은 65세 이상이었고, 1명은 한두달동안 일시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분이었다"면서 "몇 달을 올려뒀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결국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약사는 "풀타임의 경우 아예 구하질 못한다. 차라리 KTX 등이 인접한 대도시라면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지방 약국들의 경우 급여를 올리고,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해도 선뜻 오겠다는 약사들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약사들이 배출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다.
지방 약국들의 구인난은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대한약사회장 지부 토론회 당시 대구에서는 '근무약사 인력난에 대한 견해'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당선인이 된 최광훈 당시 후보는 "저도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기에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 지방으로 갈수록 더 힘든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대한약사회가 지역적인 균형, 발전에 대해 팀을 구성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지역 학생들을 특정 퍼센테이지 이상 뽑게 하는 등의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가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장이 되면 이 부분을 한 과제로 정해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제약회사들도 쉽사리 약사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잦은 퇴사로 적잖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약사국시가 치러진다. 작년의 경우 약사국시 응시자 가운데 91%인 1748명이 면허를 손에 쥐었다.
2000명에 가까운 약사들이 약국으로, 또 병원으로 배출될 것이다. 또 약대가 통 6년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2+4년제들과 6년제들이 동시 배출되면서 일시적으로는 평년 대비 많은 약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최 당선인의 말처럼 배출 인력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방안이 지금부터 단계별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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