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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검사키트 소분 준비…업체, 소포장 밀어내기

  • 김지은
  • 2022-02-11 20:56:48
  • 덕용 재고 보유 약국, 정부 발표에 소분용 봉투 등 준비
  • 도매상 “13일 이후 20~25개 덕용포장 제품만 시중 공급”
  • 온라인몰 소포장 제품 긴급 공급…“재고 떨이하나” 의심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약국, 편의점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재고를 확보 중인 약국은 소분을 위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대용량 위주 공급이 예정되면서 일부 업체는 긴급하게 1~2키트 제품을 약국 등에 유통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제조 업체가 생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용량 단위로 포장해 공급할 계획이며, 약국, 편의점 등 판매처에서 제품을 낱개로 소분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간 약사회와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약국에 한정해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어 약국에서는 실제 소분이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식약처가 11일 소분 허용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덕용 포장 제품을 재고로 확보 중인 일선 약국들은 판매 수량을 조절하는 한편, 소분용 봉투를 따로 마련하거나 설명서를 복사하는 등의 작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약국에서 20, 25개 들이 대용량 제품 자체에 대한 수요도 있지만 소수에 한정되다 보니 별도의 소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온라인 판매 금지에 따라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가 집중되면 기존보다 약국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는 만큼, 약국에서는 소분 작업 추가와 판매로 인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약사는 “다음주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가 집중되면 기존보다 더 수요가 올라갈 텐데 곧바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주문이 가능해 재고를 확보해도 소분 작업이나 판매 등에 따른 업무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국에 자가검사키트를 유통 중인 도매상들은 오는 13일 이후부터는 약국으로 20, 25매 덕용포장 제품만 공급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약국의 추가 소분 작업에 따른 별도 비용, 업무 부담 등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에 소분용 봉투나 비닐장갑 등의 지급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B도매업체 관계자는 “13일부터는 제조사에서 20, 25매 덕용포장만 공급한다. 사실상 기존 1, 2키트 제품 공급은 중단되는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나 약국의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해 정부에서 소분용 봉투를 일괄 지급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약국, 공급 대란 여전…업체 “1~2키트 주문하세요”

이 가운데 대다수 약국들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당장 13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를 집중시킨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말 시작 전인 11일까지도 다수의 약국이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B약사는 “소분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분할 수 있는 재고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날 아침에 소량 재고가 들어오면 그날 다 판매하는 상황이다. 소분이 허용되도 미리 대비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C약사는 “재고가 없어 판매를 못하고 있는데 문의 전화로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다음주부터 약국, 편의점 판매 집중이면 적어도 오늘(금요일)이나 내일은 주문, 배송이 됐어야 했다. 전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 속 일부 업체는 대용량 제품 위주 공급과 약국, 편의점의 소분 허용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었던 11일 긴급하게 1, 2개 키트가 들어있는 소포장 제품을 약국에 유통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간 약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족을 이유로 약국의 주문을 받지 않았던 업체들이 정부의 대용량 위주 유통 방침이 발표된 이후 서둘러 소포장 제품을 유통하는데 대해 약사들은 의구심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D약사는 “그간 주문이 불가했던 제약사 온라인몰에서 오늘 정부 발표가 있고 갑자기 약사들에게 1, 2키트 소포장 제품 주문을 받는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다음주부터 대용량으로 유통이 일원화되고 해당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게 될텐데 소포장 제품을 판매해도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정부 발표 후 긴급하게 기존 소포장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부분이 석연치 않다”면서 “워낙 재고가 없어 급하게 주문하기는 했지만 업체가 재고 떨이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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