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헬름 외면받자…다국적사, 치매 후속약 승인 잰걸음
- 정새임
- 2022-05-11 1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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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젠, FDA에 '레카네맙' 가속승인 신청 완료
- 신청 주춤했던 릴리도 '도나네맙' 허가 움직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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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협력사 에자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카네맙'의 가속승인을 위한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BLA)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FDA가 레카네맙 허가 신청을 받아들이면 심사 완료 날짜가 설정된다.
베타아밀로이드 타깃 항체인 레카네맙은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 중인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타깃한다.
가속승인 신청은 856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격주로 레카네맙을 투여한 지 18개월 시점에서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0.306유닛 감소(베이스라인 1.37)시켰다. 참여자 80% 이상은 시각적 판독에서 아밀로이드 음성이 관찰됐다.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는 알츠하이머 종합 점수(ADCOMS), 임상 치매 척도 총합(CDR-SB) 및 알츠하이머 인지 세부 척도(ADAS-cog)의 점진적 하락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양 사는 1795명 환자를 대상으로 레카네맙 3상 'Clarity AD'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 중간 결과는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에서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두 번째 도전이다. 양 사는 지난해 6월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FDA 가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아두헬름은 효능 논란으로 끊임없는 진통을 겪었다. 결정적으로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임상 참여자 외 아두헬름의 보험 적용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시장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결국 바이오젠은 최근 아두헬름 상용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후속 약물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양 사가 레카네맙 허가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아두헬름 인프라 최소화를 발표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양 사는 발빠르게 레카네맙 가속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레카네맙은 2b상에서 1차평가지표(치료 12개월 시점에서 병증 악화 억제율 25% 이상에 이를 확률 80%) 목표치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따라서 확증 연구인 3상 임상 결과가 레카네맙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 릴리도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도나네맙' 허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릴리는 올해 초 미국 메디케어의 아두헬름 보험 제한 결정에 따라 도나네맙 허가 시기를 늦춘 바 있다. 메디케어의 결정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전반에 적용될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당초 올해 1분기 완료 예정이었던 도나네맙 가속승인 신청이 잠시 보류됐다.
최근 릴리의 움직임이 재개됐다. 릴리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내 가속승인 신청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3년 FDA 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나네맙도 아두헬름, 레카네맙과 같이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한다. 앞선 2상에서 도나네맙은 치료 72주 차에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평가검사 ADAS-Cog13과 일상생활수행능력검사 ADCS-iADL을 결합한 iADRS 지표를 32% 감소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릴리는 도나네맙 확증 임상인 3상과 더불어 아두헬름과의 직접 비교 임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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