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플랫폼 수수료가 약국에 미칠 영향
- 정흥준
- 2022-05-23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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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비대면진료를 논의하더라도 플랫폼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의약계에서 모두 지배적이다. 일부 약사들은 플랫폼 수수료가 조제료를 잠식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플랫폼 업체 수익구조 상 수수료와 광고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약사들의 기우로만 볼 수는 없다.
요식업과 숙박, 부동산 등 다른 분야 플랫폼들도 초창기 프로모션으로 수수료를 지원하다가 이를 상향 조정하며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 온라인 플랫폼 이용 실태’에서도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지고,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과 동시에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84%로 높았는데, 플랫폼 제휴 이유는 ‘이용하지 않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59.2%나 나왔다.
플랫폼을 통한 연 매출액 중 중개수수료 비중은 10~15%미만이 46.6%로 높았고, 5~10%미만도 24.7%였다.
아울러 연간 중개수수료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부담이 된다는 답변은 71.3%를 차지했다. 2020년 조사에서 14%가 적정하다는 답변, 62.3%가 부담이라고 응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점차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랫폼 광고료 부담도 크다. 병의원과 약국은 환자 유인행위가 불가하지만, 노출 순서에 따라 이용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법의 광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주들이 플랫폼 업체에 바라는 점도 수수료 인하가 82.3%로 가장 컸다. 수수료 산정 근거를 공개해 달라는 응답도 21.7%였다.
또 정부엔 수수료와 광고비 인상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수수료 현황에 대한 정기조사와 결과 발표를 해달라는 응답이 각각 58%, 31%로 높게 나타났다.
플랫폼 업체들은 변호사와 세무사뿐 아니라 의약사 등 보건의료 전문직 시장 선점에도 혈안이 돼있다. 정부는 보발협을 통해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플랫폼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섬세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금 약사들의 우려가 부디 지나친 걱정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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