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약사 구인난에 6일제 패턴 붕괴…격주근무 보편화
- 강혜경
- 2022-10-04 15: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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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약사들, 주말 근무 기피"…주중·주말 나누고 월차 도입
- "약사 없어" 4대 보험 등 대납하며 네트제 유지하는 약국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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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근무약사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 격주근무, 토요일 휴무, 월차제도 등 이전에는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근로 형태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약국을 개설한 A약사는 "초반에 근무약사를 구할 수 없어 애를 먹었다. 365약국이었는데 근무약사를 못 구해 혼자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친구나 선후배들이 하루씩 자원해 준 덕에 버틸 수 있었다"며 "결국에는 풀타임 근무약사를 구하지 못해 주중과 주말을 따로 분리해 약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약사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주중약사는 구인이 쉬웠다. 주말의 경우 근무하려는 약사가 없어 한참 애를 먹었다"면서 "주말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중순 개국한 B약사도 "개설 보다 어려웠던 게 구인이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구인이 어려워진다고는 하지만 대체 약사들이 어디 갔느냐는 푸념이 이해될 만큼 구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B약사는 "결국에는 주말 근무약사를 찾지 못해 격주 근무로 협의를 보게 됐다"며 "그나마 나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이같은 트렌드는 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 6일제에 대한 워라밸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Z세대 약사들의 경우 주 6일 근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일이 잦다 보니 주중 근무약사와 토요일 근무약사를 나누거나 격주근무약사 등을 고용하는 방식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것.
지방의 C약사는 "근무약사를 구하기 쉽지 않다 보니 약사들도 이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주 4회, 하루 4시간씩 일하는 약사가 세후 3.5만원으로 급여를 맞춰줄 것과 한달에 한 번 월차를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었다"며 "지방의 경우 인력난이 더욱 심하기 때문에 우선 도입해 보는 쪽으로 얘기가 됐는데 이후에 구인·구직사이트 등을 유심히 보니 월차지급이 특별한 일만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D약사는 "약사들이 이전보다 요구하는 조건들이 까다로워졌다. 급여는 물론 업무강도, 중식, 휴가 및 상여금 등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약사들끼리 얘기를 하다 보면 급여가 기준치 보다 낮아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경우도 현장에서 속속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적당한 금액과 근무강도 등을 맞춰야 하다 보면 약국장 역시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약사도 "약국 자리가 없는 것도 약사 구인을 부추기는 것 같다. 자리가 없다 보니 졸업한 뒤 개국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며 "약대가 늘어났지만 개국 등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4대 보험 대납이나 네트제까지 유지해 가면서 약사들 모시기에 나서는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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