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의 비대면 진료 훈수..."유효성 논의가 우선"
- 정흥준
- 2022-10-06 2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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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현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왜 필요한지 고민 필요"
- "세계적 추세란 이유론 부족...어떤 환자에 효과 있었는지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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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그동안 축적된 비대면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환자에게 좋은 결과가 나타났는지 살펴보고, 왜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지를 고민하며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세계적 추세라는 이유로 불완전한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는 것은 부작용만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유 교수는 환자 치료 성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일례로 요양병원은 노령화사회에서 필요한 산물이다. 하지만 현대판 고려장이 됐다.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됐기 때문”이라며 “수익창출 노력으로 사회악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어떤 점을 보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할지, 플랫폼이 난립하며 의사 행위를 규제하는 힘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세계적 추세라서 운영할 순 없다.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서 “당뇨환자를 보면 비대면진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이 노인층이고, 사회적 약자였다. 이 사람들에겐 약물 처방만 반복적으로 받는 것으로 비대면진료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당뇨 검사를 받지 않고 약물 처방을 받는 것으로만 비대면진료가 악용된다면 사용되면 안된다. 그런데 만약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좀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면 비대면진료가 환자에게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편의가 아닌 환자 치료를 우선 가치로 두고 비대면진료 제도화가 설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어떤 환자에게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어떤 환자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는지 파악해야 한다. 제도 설계를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가 좋고, 의사 참여를 위해 어떤 보상책을 설계할지 고민이 없다보니 플랫폼에 의존하는 의원을 양산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편의를 목적으로 병원에 오지않을 환자들이 눈에 선하다. 1년 뒤에 몸이 다 망가져서 올 것이다. 부족한 모습의 비대면 진료로 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유 교수는 “비대면진료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환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깊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점은 안타깝다”면서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무엇이고, 미래에 우리가 어떤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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