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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위기일수록 한목소리 내야하는 약사회

  • 김지은
  • 2022-11-08 16:39:46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밖에서 보기에는 분명 같은 편인데, 다른 목소리를 낸다.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다양성은 존중 받아야 할 부분이지만, 자칫 분열로 비쳐질까 우려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두고 최근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간 의견 차이가 외부로 노출됐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2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제도를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제도를 바라보는 대한약사회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약사도 비의료인에 포함되는 만큼, 제도 안에서 약국과 약사가 할 역할을 찾아 직능 확대 길을 모색해 보겠다는 측면에서 복지부와 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회는 물론이고 약사회 내부에서도 대한약사회의 이 같은 입장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결국 약사회는 이번 제도에 반대하는 한편 철회를 촉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최근 불거진 성분명처방 논란에 있어서도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의 온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성분명처방 관련 발언을 두고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비판 성명을 냈고, 이중 일부 제도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약사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양 단체 간 소송전으로까지 상황이 번졌다.

실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측은 서울시약사회에 요구한 답변을 기한 내 받지 못한다면 이번 주 중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이고, 시약사회 역시 맞고소 등의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여기에 서울시분회장협회에 이어 서울 각 분회가 소청과의사회의 사과와 성분명처방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면서 이번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대한약사회의 입장은 비교적 미온적이다. 약사회는 우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기로 내부 정리를 마쳤다.

오히려 약사회 내부에 국제일반명(INN) 연구회를 조직해 세부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시행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방향에 회세를 집중하겠다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에 대한 대한약사회의 스탠스는 약사회가 약사 회원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는 물론이고 다른 직역 단체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입장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긍도 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기일수록 한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부에서의 다양한 의견 개진과 치열한 논의는 필수이지만, 종국에는 합의되고 통일된 한목소리가 제시돼야 비로소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회원 약사들이 자신이 소속된 지부와 중앙회 간 다른 입장과 의견으로 혼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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