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전산 먹통 일주일…출고 차질에 처방 이탈 조짐
- 황병우 기자
- 2026-04-09 10:01: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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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P 기반 주문·출고 업무 정상 작동 중단
- 수기 출고 전환…처리 물량 제한 불가피
- 거래처 혼선 확대…대체 처방 움직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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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현대약품이 내부 전산 시스템 장애로 출고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발생 이후 일주일 가까이 정상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업 현장과 거래처 대응에 혼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2일 전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이후 주문·출고 업무가 일주일이 지난 시점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부 물량은 수기 방식으로 출고가 진행되고 있으나 처리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산 장애 영향은 영업뿐 아니라 생산·출고 전반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약사의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문, 출고, 재고, 수금 관리가 통합 운영되는 만큼 전산 장애 발생 시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거래처 문의가 증가하며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출고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일부 거래처에서는 대체 의약품 검토 움직임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단기 장애가 아닌 ‘공급 신뢰 훼손’ 이슈로 보고 있다. 출고 지연이 반복될 경우 거래처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제품으로 처방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는 ERP 기반으로 물류와 영업이 묶여 있어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 출고 지연이 바로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거래처 이탈이나 처방 변경 가능성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대체 가능한 품목이 많은 일반의약품이나 제네릭 의약품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바로 다른 제품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산 장애가 길어질수록 수금 및 거래 관리 차질에 따른 영업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회사 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내부적으로도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례로 현대약품 자사몰에는 시스템 점검 안내가 게시된 상태로, 점검 기간 동안 주문 접수 및 출고 지연 가능성이 공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명세서 역시 점검 완료 후 순차 전달 예정으로 안내됐다.
다만 장애 원인과 복구 일정 등에 대한 내부 공유가 제한적인 데다 기간을 명시한 시스템 점검과 달리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현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제약사 전산 시스템 안정성 관리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제약사들은 ERP 기반 영업·물류 구조가 확대되면서 시스템 장애가 곧 공급 리스크로 이어지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현대약품 측은 장애 원인 및 복구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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