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612억 자사주 교환…오너 3세 4% 약점 보완
- 최다은 기자
- 2026-02-27 07: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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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478만주 투입, 보유분 81% 전략 교환
- 신풍·대화·삼일제약 맞교환, 우호 지분 전환
- 192억 확보, 생산 CAPA·신약 임상 동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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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현대약품이 자사주 처분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과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경영권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전략적 파트너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약품은 우호 지분 기반을 확충해 4%에 불과한 이상준 대표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약품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78만654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612억 원 규모다. ▲신풍제약 230만7929주 ▲대화제약 84만4493주 ▲삼일제약 12만8232주를 각각 배정했다. 나머지 150만주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전략적 제휴 성격이 짙다. 현대약품도 ▲신풍제약의 243만7310주 ▲대화제약 71만5000주 ▲ 삼일제약 14만1000 자사주를 취득한다. 취득 금액 규모는 신풍제약 296억원, 대화제약 108억원, 삼일제약 16억원이다. 현대약품이 취득하는 제약사(신풍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자사주 규모의 합은 약 420억원이다.
보유 자사주 586만4302주 가운데 478만주를 처분하는 것으로, 전체의 약 81%를 전략적 교환에 투입한 셈이다. 단순 매각이 아니라 지배구조 재편 성격이 강하다.
이로써 현대약품은 자사주 처분과 타 기업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순자금 유입액은 192억원 가량이다. 자금은 천안공장 증설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HDNO-1605’ 임상 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약품은 이번 자사주 처분과 관련해 “사업 포트폴리오 상호 보완과 공동 개발 추진을 통한 시너지 창출,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견 제약사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며 연구개발(R&D) 및 생산·영업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력 기반을 넓히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우군’ 확보…경영권 안정성 제고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현대약품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기주식 586만430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비율은 18.33%에 달한다.
반면 이상준 대표의 보유 지분은 135만1612주로 지분율은 4.22%에 그친다. 부친인 이한구 회장의 지분율은 17.88%로,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은 22.1% 수준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24.26%에 머문다.
이 같은 숫자 조합은 자사주를 단순한 재무 자산이 아닌 지배구조 변수로 보게 만든다.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지만, 오너 3세 지분이 낮은 구조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배력 약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호적 성향의 전략적 투자자를 주주로 끌어들임으로써 경영권 방어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동종 업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배정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백기사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이번 처분 물량은 약 15% 수준이지만, 장외 거래를 통한 전략적 교환 성격이 강해 단기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우호 지분 확대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실질적으로 강화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 회사 측도 장외 처분 물량에 대해 “지속적인 사업 협력 관계 구축 목적의 자사주 교환”이라고 강조하며 단순 매각과는 선을 그었다.

투자·R&D 확대 위한 실탄 확보
현대약품의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270% 가까이 급등하면서, 이번 자사주 처분은 회사 측에 ‘고점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제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전략적 제휴와 시설·임상 투자 재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약품은 확보 자금을 천안공장 증설과 당뇨병 치료제 ‘HDNO-1605’ 임상 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능력(CAPA) 확충과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을 △전략적 제약사 간 연대 구축 △신약 개발 자금 확보 △경영권 안정성 제고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 의미를 지닌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제약사들이 단독 경쟁을 넘어 선택적 협력으로 방향을 잡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현대약품 역시 자본·기술·영업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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